엄마가 아빠친구와 자는걸 목격했어요..

segreto2011.10.22
조회207,842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여기에 올리게 되네요.
그냥.. 음슴체로 쓸게요!!! 감정조절이 미숙해서 갑자기 격해질수도 있지만 이해해주세요..
고3이라 수능을 얼마 앞두지 않은 난 원래는 야자를해서 늦게오지만 어젠 눈병이 나서 조퇴를 맞고 집에옴 
이때가 오전 11시정도였음
못보던 남자 신발이 있길래, 어? 아빠가 일찍왔나?? 하고 집에 들어감.
방에 가방 내려 놓고 물좀 마셔야겠단 생각에 거실로 가는데
안방에서 왠 야동에서나 나올법한 소리가 났음.
솔직히 그때까지는.. 헐???? 엄마아빤가????나 괜히 일찍왔다...ㅠㅠ 망했네 하면서 민망한 마음에 
살금살금 현관까지 걸어가서 나왔음
갈때도 없고 돈도 미쳐 챙기고 나오질 않아서 그냥 집앞 공원에서 엠피듣고 있는데
한,, 10분쯤 지났을거임. 문자가 하나 왔음 근데 보낸사람이 아빠...
내용은 ' 담임 선생님한테 연락받았3. 집에 엄마가 없나본데 병원은 갔3?' ( 아빠가 나한테 문자할땐 좀 
젊은층 따라가고 싶으신지 이런식으로 함)
이걸보고 난 후에는 방금 난 집에서 뭘 보고 뭘 들은거지 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됨..
적잖은 충격에 뭐지? 집에 있다면 이런소리는 안할텐데. 아니야. 아빠가 나한테 거짓말을 하나.
최대한 좋은 쪽으로 생각해 보려 했으나 절대 그렇게 될 리가 없음.
내 두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비상계단에 숨어 우리집에서 누가 나오나 지켜봄
눈병걸린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내가 이짓까지 해야하나 싶었지만 확실한 증거같은게 필요했음ㅠㅠ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으나 1분이든 1시간이든 혼란스러움에 몸서리치느라 미칠뻔함..
문 열리는 소리가 딱 들리는데 일단 키부터 아빠가 아님
그 사람이 엘리베이터 타는 모습을 확인하고 나는 계단으로 미친듯이 뛰어내려갔음.
비상계단 문틈사이로 엘레베이터 문을 주시했음. 
니 상판때기나 보자.. 이 심정으로 보는데 어? 왠 익숙한 얼굴임.
보니까 아빠친구 중 하나였음. 매년 우리집에서 모임도 가지고 같이 놀러가고 했는데
이새끼 부인도 자식도 있고 난 그놈 자식이랑도 친하게 지냈는데.
처음엔 화가났음 
눈이 뿌옇게 흐려지고 눈물이 미친듯 흐르는데 뭐랄까 지금까지 날 지탱해주던
가족이 산산조각 나는느낌?
믿었던 엄마가 이런사람이라니????
사실,, 지금까지 말 안한게 있는데
내가 중2떄였나 아빠 휴대폰을 가지고 몰래 보고있었음.
나쁜의도는 아니었고 그냥 내것보다 좋아보여서..
아빠가 사진도 찍나 싶어서 앨범에 들어갔는데 왠 여자가 우리집 차 앞좌석에 타서 활짝 웃고있는게 
있었음. 그리고 나서 참 우연찮게도 고1때아빠와 마트에 갔다가 에스컬레이터타고 내려가는데
그여자가 맞은편에서 올라오는걸 보았음.
그리고 아빠랑 서로 눈인사 주고받는것도 봄.....그때까지 긴가민가했던게 아. 이거 바람이구나. 
딱 직감을했음.
그런데 난 그걸 엄마에게 말하지 않았음. 말했다간 가족이 깨질것 같았음.
내가 나쁜년인게 나좋자고 말안한거니까.. 참 이기주의적인거같은 내가 싫음
그치만 엄마 아빠가 같이 있을땐 그저 평범한 부부임. 대화도 잘하고 같이 골프도 치러 다니고
난 진짜 오늘이 수능 19일 남은날인데 공부 하나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있음 
근데 지금 거실에선 엄마아빠가 같이 웃으면서 티비보고있는데 너무 소름끼침.
연기하면서 사는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기도 하고
나도 나중에 결혼해서 저렇게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들고
어느한쪽이 불쌍해 보이기 보단 둘다 불쌍해보임.
난 그냥 어떻게 해야하는지..정말 모르겠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난 그냥 입다물고 있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