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언니가 제 남자친구한테 자꾸 대쉬해요

민승희2011.10.22
조회524

어제 올렸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댓글이 없어서...

긴 글이지만 읽어주세요. 너무 화가 나서요. 

 

 

요즘 저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오빠랑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언니인데요. 저하고는 오빠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이 언니는 되게 예쁩니다.

이 언닌 예전에 연예인하고도 사귄 적이 있어요. 몇 년 전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때 정말로 잘나가던, 진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한 연예인이었구요. 이 언니는 그걸 정말 자랑으로 여기고 다녀요. 근데 바로 이 언니가 제가 보는 앞에서 제 남자친구에게 너무 친하게 구는 겁니다.

 

우리 오빠는 아주 내성적인 편이예요. 그래서 친구도 적은 수를 깊게 사귀고 여자들 중에선 사무적인 관계 이외의 사람은 거의 없는데, 그 사무적 관계의 여자들 중 하나인 이 언니가 요즘 오빠에게 너무 친한 척을 하는 거예요.

 

사례가 정말 많지만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대표적인 경우만 쓰겠습니다.

 

먼저 다같이 밥 먹는 자리에서 제가 뻔히 오빠 옆에 앉아 있는데, 오빠 옆에 다른 사원분이 앉아 계신데도 그 사이를 비집고 앉아요. 굳이 오빠 옆에 앉으려 하는 거예요. 이게 한두 번이 아니라서 더 거슬립니다.

 

또 술자리에서.. 저랑 같이 술 마시거나 여자들끼리 있을 때에는 술 아무리 많이 마셔도 잘 취하질 않는 사람이, 우리 오빠랑 같이 술을 마시면 일부러 취한 척(제가 보기에)을 하는 것 같습니다. 몇 잔 마시지도 않았는데 은근하게 취한 척을 하면서 혀 짧은 소리를 내고 귀여운 척을 하고 손을 볼에 대고 덥다고 그러고 오빠한테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고.. 물론 옆에서 제가 싫다고 하니까 오빠가 그 언니를 집에 데려다 준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오빠 성격에, 저 없이 둘이서 술 마시게 되면 어떻게 될지 너무 걱정이에요.

 

그리고 또 제가 학생이다 보니 이 언니가 절 무시하기도 많이 무시합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어린 네가 뭘 아냐'는 듯한 말투.. 아니, 이건 그냥 제가 너무 의식하는 거라고 칩시다. 그런데 왜 저와 오빠와 언니 셋이 있을 때, 항상 제가 공감하지 못하는 언니와 오빠 둘만의 주제를 자꾸 꺼내는 걸까요? 제가 볼 때는 의도적인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학생인 제 앞에서 자꾸 회사 얘기를 꺼내려 합니다. 전 오빠한테서 회사 얘기를 자주 들으니 대화에 겨우 섞일 순 있지만 정말로 불편해요.

 

결정적으로, 오빠는 항상 제게 그 언니가 싫다고 말합니다. 자꾸 티나게 자기를 건드리려 하는 것도 싫고, 귀찮게 구는 것도 싫고, 자꾸 불러내는 것도 싫고 여자친구 있는데 건드리려 하는 것도 너무 싫대요. 또 오빠는 능구렁이같은? 너무 기 센 여자를 싫어하는데 그 언니는 대표적인 사례 아니겠어요? 오빠는 항상 저하고 있을 때마다 자꾸 그 언니가 싫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저희 커플 둘 다 그 언니를 싫어하는 거죠. 오빠도 저도 그 언니를 싫어하니까, 오빠도 언니가 괜히 여우같이 굴거나 일부러 저 따돌리려 하거나 할 때마다 이러지 말라고, 나는 별로라고, 나는 내 여자친구랑 놀고 싶다고 말을 정확히 해요. 그런데도 이 언니는 자꾸 저희를 갈라놓으려고 하는 거예요. 오빠도 많이 힘들어하고요. 그 언닌 오빠에게 문자도 너무 자주 보냅니다. 답장을 안해주는데도 자꾸 오빠 핸드폰이 울려요. 카톡은 오질나게 많이 보냅니다. 차단했지만요. 저에게는 '언니가 회사에 일이 있어 그러는데 ㅇㅇ이 옆에 있니?^^ 내 문자 일부러 안 받는 거니?^^' 이런 식으로 가끔 한 번씩 문자가 오기도 해요.

 

얼마 전에는 우리 둘이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오빠에게 전화가 와서는, 지금 자기가 혼자서 회사에 담당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자기 좀 도와주면 안 되냐는 겁니다. 같은 업무를 맡은 다른 사람들도 많고, 여직원들도 충분히 많은데 왜 하필 같은 팀도 아닌 우리 오빠를 부르려는 거죠? 정말로 싫었어요. 오빠는 그 자리에서 바로 나 지금 여자친구랑 어디 나와 있어서 안 된다. 가기 싫다. 라고 말을 해서 일단락됐지만, 저 없을 때 그런 전화를 자주 받을 거라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쳐지더라구요.

 

정말로 이 언니 때문에 피가 말라요.. 오빠와 같은 회사니까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고 관계를 아예 끊어버리기도 힘든데, 어떻게 따돌리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