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뎉이 느린... 에헿헿입니다. 항상 일정하게 매일마다 올려드린다고 약속 드리지 못해요. 못할거 알면서 빠른 업뎃하겠다!!!! 하고 무리하게 건방지게 약속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소장하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가 다 떨어질때까지는 열심히 올려드릴게요. 너무 길다고 하소연하신 분들! 이거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이야기인거 아니에요! 열가지 이야기를 묶어놓은거랍니다. 짧게 짧게 보셔도 좋아요. 굳이 끝까지 다 읽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야기가 초딩 같다, 말도 안된다라며 어이 없어서 안 읽으신다는 분들... ㅈ...제가 쓴거 아닙니다 여러분.... 저한테 그러지 마세요 흡 ㅠ_ㅠ 101. 정확히 초등학교 6학년 때였어. 엄마랑 아빠는 맞벌이 부부였기 때문에 집에 와보면 항상 아무도 없었어. 누나는 당시 중학교 3학년이라 나보다 늦게 집에 들어왔지. 혼자였지만 난 그게 별로 싫지는 않았어 이상하게도.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많은 곳보다는 혼자 있고 조용한 곳을 좋아했거든 집에 올 때 당시 유행하던 드래곤볼 만화책 단행본을 사왔던 게 기억나.. 거실 카펫트에 누워서 보고 있는데 2층 누나 방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라고.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 그리고 한참 재밌는 부분을 읽고 있어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애. 그런데 계속 조금씨 크게 소리가 들리는거야 똑..똑..똑..똑... 뭐라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플라스틱이 걸어다니는 소리..랄까.. 순간 적으로 등에서 한기가 느껴지면서 온몸에 소름이 쫙 퍼지는게 느껴지는데 공포심을 느낄 때의 그 기분 있잖아 단순히 자연적인 어떤 소리가 아닌 무언가 '인위적'인 소리다. 라는걸 감지했던것 같애. 순간적으로 온몸의 근육이 경직이 됐는지 난 엎드려 누워있는 자세에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어, 눈은 만화책을 보고 있지만 온 몸의 신경은 2층에서 나는 소리에 집중이 되어 있었지. 그리고 정적.. 그렇게 한 10분여지났을까. 아니 그건 내 생각이겠지? 아마 길어야 3분도 채 안됐을 시간이었을거야. 몸의 긴장이 조금 풀리고 숨을 내뱉는데 그때 또 갑작스럽게 소리가 나는거야 분명히 기억해 정확히 8번 이었어.. 이번엔 아주 느리게 똑...똑...똑... 그렇게 8번. 그리고 그 소리는 2층 방의 끝 부분에서 점점 문쪽으로 다가가는 것 같았어 8번째 소리가 끝났을때 들리는 소리는 거의 문의 앞쪽.. 그러니까 내가 거실에서 조금만 걸어서 계단이 있는 곳으로가면 그 소리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 공포는 극심해졌지 정말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몸은 경직될 대로 경직이 되어버려서 움직일 수도 없었고 창 밖에서 동네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지만 전혀 위안이 되질 않았지. 지금 이 공간은 나 뿐이니까.. 수십, 수만가지 생각이 떠 올랐던것 같애.. 움직일까?...계단으로 가서 뭐가 있는지 살펴볼까...? 귀신일까?...분명 플라스틱과 장판의 마찰 소리인데 뭘까... 미칠것 같았어. 식은땀이 주르륵 갈비뼈를 타고 흐르던 때의 감각조차 아직도 선명할 정도야.. 혹시라도.. 내가 아주 작은 소리라도 내면 안될 것 같은 기분.. 느껴본적 있어? 극도의 공포야.. 호흡도 아주 짧게, 최대한 숨죽여서 호흡했고, 팔이 조금이라도 움직 였다가는 카펫트 쓸리는 소리에 그 소리의 정체가 내 존재를 눈치 채고 무슨 일인가가 벌어질것만 같앴어.. 정말 미칠 것 같았어 그 어린 나이에 눈물도 나지 않을 정도였으니깐, 심장은 요동치고 당장에라도 눈물이 나올것처럼 눈에 막 눈물이 고여있고 호흡은 가빠지는데 최대한으로 모든걸 참아야했어 누군가가 제발 와주길, 엄마던 아빠던 누나던 아니면 잡상인이던.. 아무나와서 집 문을 두드려주길 바랬어 나한테는 10년보다 더 길게 느껴지던 지옥의 순간이었지 그리고 그 공포심이 거의 한계에 다다라서 참고 있던 눈물 한방울이 카펫트에 떨어졌어. 동시에 그 소리가 한발자국... 똑.. 아니, 조금 틀린 소리였어.. 그건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과 부딪히는 소리였어... 드디어 계단까지 다다른거야.. 엎드려서 만화책을 보고 있던 자세였는데.. 고개를 뒤로 돌리면 난 계단의 측면을 볼 수 있었거든... 아마 위에서 3-4칸 정도의 계단까지를 볼수있는 각도였던걸로 기억해 또 다시 똑... 마지막 한칸이 남았던 때였어, 그 간격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어 그때 난 참지 못하고 정말 순식간에 일어나서 미친듯이 정문을 향해 달려갔어, 신발도 신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단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뛰어갔어 바로 그때야 "민철아" 날 부르는 여자 목소리. 엄마였어. 방에 창문은 열려 있었고, 엄마는 김장을 하고 있었고 내 나이 서른이 다 되가는데 해논것도 없고 하는일도 없고.. 엄마가 김장하는데 돼지고기 삶아 놓은거 먹으래서 맛있게 먹었어 올해 겨울은 따뜻했으면 좋겠다. 102.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어떤 잘생긴 남자가 말을 걸었다. "저기..아가씨 시간있으세요? 시간 있으면 저랑 차한잔 하시겠어요??.." 그여자는 남자가 무척이나 맘에 들었지만 왠지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아니요 죄송해요 시간이 없는데 어쩌죠?" 라고 말을 했는데도, 그 남자는 한번더 말을 걸었다. "그러지 말고 저랑 차한잔해요 너무 맘에 들어서 그래요" 그 이후에도 몇번이나... 여자는 짜증이 나서 계속 거절을 했다. 그러니 남자가 명함을 하나 건네면서 "그럼 시간 있을때 이리로 연락주세요~" 라고 말을하고 사라졌다. 그러고 꿈을 깼는데 그여자는 꿈속에서 받은 명함속의 전화번호가 생생이 기억이 났다. 호기심반 장난반으로 전화를 걸어보았는데, 띠리리링~신호가 진짜 가는것이었다. 여자가 "여보세요..저기..거기가 어디죠?" 라고 묻자 상대편에서.. "네.여긴 xx영안실입니다." 어른들이 꿈속에서 누가 따라가자그러면, 따라가지 말라고 하셨던 것이 생각이 났다. 103. 나는 잊을수없다. 그때의 그 순간을... 나에겐 사랑하는 남편이 있었다. 하지만 그놈에게 잡혀 죽었다. 그놈은 내 남편을 줄로 목을 맨채 공중에 매달아 버렸다. 그런채로 잔인하게 둔기로 때리기 시작했다. 남편은 잔인하게 죽어가고 있었다. 그놈은 남편을 죽인것도 모자라 칼로 껍질을 벗겨내고 자신 가족들과 함께 내 남편의 시체를 나눠먹었다. 난 그놈들과 그의 가족들을 용서할수 없었다. 상황을 살피며 그놈이 나오길 기다렸다. 그놈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당장 그놈에게 덤벼들었다. 미친듯이 긁어버리고 물어뜯었다. 그놈은 고통스러워 하면서 둔기를 들어 날 내려치려고 했다. 나는 그놈의 목을 물었고 죽은 남편을 생각하며 잔인하게 물어뜯었다, 그놈은 목이 뜯긴채 목을 만지며 고통스러워 하다가 서서히 죽기시작했다. 그때 그놈의 아내와 자식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나는 마찬가지로 그놈의 아내와 자식들을 잔인하게 죽였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난 온몸이 지쳐 쓰러질 지경이었고 얼마 안되 경찰이 도착하였다.. 경찰은 도착하자마자 기겁을 하며 나를 향해 총을 쏴대기 시작했다. 어째서.......난.......내 남편을 위해........복수 한 죄밖에 없는데... 어째서 나를....... 경찰 : 끄..끔직해..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질수 있지? 세상에 이런 끔찍한 짓을 한 개는 없을거야... 104. 6년전 겪었던 실화 입니다. 몇명을 빼노코는 아무한테도 안말했는데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 하면 오싹해지네요.. 저는 그순간이 최고 무서웠습니다. 6년전에 수능이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애들하고 놀러 다니고 그럴때 였어요. 제가 다니는 학교가 춘천에 있는 모모모모모고등학교 거든요. 하여튼 학교를 땡땡이치고선 우리는 한친구 자취방에 놀러 가게 되었어요. 민규랑 성일이랑 저까지 해서 3명인데 정말 중학교 때부터 친구 엿거든요 그래서 매일 3명이서 붙어 다니다 싶이 했어요. 하튼그날따라 할일도 없고 해서 민규의 자취방에 놀러 가서 므흣한 비디오를 심층분석 및 토론을 할려고 비디오를 빌려서 보는중에 민규랑 성일이랑 말다툼을 하더라고요. 매일 둘이 티격태격 싸우는 터라 저는 그냥 비디오나 보고 있는데 둘이 싸우는게 점점 거칠어 지는 거였어요. 안돼겠다 싶어서 중간에서 싸움 말리는 최고 좋은 방법이 담배를 하나씩 물게 하는거였거든요(경험상) 그래서 전 얼른 담배를 사러 슈퍼를 갔다가 돌아 왔는데 이미 일이 터진 거예요. 민규놈이 박카스병으로 성일이의 눈을 때려서 성일이는 한쪽눈을 부여잡고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어요 119이오구 성일인 몇달 병원 신세를 지고 퇴원은 했지만 이미 한쪽 눈을 실명한 상태 였어요, 양쪽 부모님은 법정공방으로 엄청 싸우고 있는 중이었고요. 그러던 어느날에 병으로 때린 민규가 성일이를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었어요. 솔찍히 저 같음 사과를 안받아 주겠지만 성일이놈은 알았다고 괜찮타고 그러는 거였어요. 그러면서 성일이 표정은 알수 없는 그런 표정이 었어요. 정말 한번두 본적 없는 시간이 지나고 3명은 전에처럼 자주 어울렸지만 성일이의 표정은 가끔씩 이상하게 변하곤 했어요. 눈때문에 그런가 보다 했죠 그렇게 한달이 지났을까 성일이가 그랬어요 민규네 집에가서 놀자고 솔찍히 저희 둘은 맘이 편치 못했죠. 눈을 다친 곳인데 자꾸 가자구 하니 할수 없이 갔지요. 가서 늘 그런 것처럼 담배도 피고 야동도 보고 비디오두 보고 채팅도 좀하고 그러다가 성일이가 그러더군요. 눈때문에 술 못마신지 너무 오래 되서 마시고 싶다고요. 우리도 마시고 싶던터라 술을 사갖고 자취방에 다시 들어 왔어요. 3명이서 술을 계속 마시다가 점점 술이 취하고 그러다 보니 민규가 성일이한테울면서 미안하다구 그러고 원래 술취하면 이성보단 감성이 앞서잖아요. 저는 중간에서 술이 맥이 끊어지지 않게 계속 마시는 중이었구. 아마 그때 3명이서 오랜시간동안 참 많이도 마셨어요. 그러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요. 몇시간쫌 지났을까?비명소리가 나더라 고요. 비명소리 비슷한 그 비명소리가 술을 마셔서 그런지 꿈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한참을 누워 있다가 눈을 떴는데 정말 심장이 멎어 버리는것 같았어요. 말두 안나오구 몸이 움직여 지지도 않더라 구요. 뭐랄까몸이 이빨이며 다리가 미친듯이 떨리더라고요. 왜냐면 눈을 떴을때 성일이가 자고 있는 민규에 옆에 다가가서 눈을 젖가락으로 찌르고 있었어요. 아니 눈에 젖가락이 꽂혀 있더라고요. 그순간에 가서 말려야 한다는 생각 보다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지만.. 몸이 움직여 지지 않는 거였어요. 그래서 자는 척 하려고 눈을 다시 감으려고 해도 눈도 감겨지지 않았어요. 그 순간을 고개두 돌리지 못하고 눈도 감지 못한 상태에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한 몇분좀 지났나 저에겐 몇시간이 지났던거 같아요. 민규가 비명을 지르다가 갑자기 멈추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성일이가 저쪽으로 고개를 확 돌렸는데 눈이 딱 마주친 거였어요. 숨이 안쉬어 지더라고요. 정말 숨이 안쉬어 져서 호흡곤란으로 죽을꺼 같았어요. 성일이는 저를 한번 보고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열쇠를 집어서 주먹으로 꽉쥐고 저한테 다가 오는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도 똑같은 강아지야!! 하면서 달려들었어요. 벌벌벌벌 떨면서 얼굴을 가렸는데 성일이란 놈이 절말 사정없이 열쇠를 쥔 주먹으로 머리통을 계속 찍더라고요. 열쇠를 송곳처럼 세워서 그러다 방문 두들기는 소리가 났어요. 아마 민규랑 제가 소리를 지르는 통에 주인집 아저씨가 듣고 나오 셨나 봐요. 성일이가 도망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볼수가 없었어요. 돌아 볼때 눈을 찌를까봐서 주인아저씨가 들어오셔서 경찰에 신고 하고 병원으로 실려가고 저는 머리를 몇바늘 꼬맸지만 민규는 한쪽눈을 잃었어요. 대수술 까지도 했고요. 나중에 경찰 분이 오셔서 성일이를 잡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러고 나서 그 경찰 분이 성일이가 눈을 다치고난후 부터 일기 같은걸 써놓았는데 우리를 죽일 계획을 잡아 놓았더라고 하더라고요. 성일이가 징역을 살다가 이제 곧 석방이 된다고 하는데 정말로 무섭습니다. 105. 한 가정에서 아이가 태어났다.아기의 첫 한마디는 [할아버지] 였다.아기의 첫마디에 모두들 기뻐하였지만다음날 할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또다시 아기는 [할머니]란 말을 하였고그역시 다음날 할머니는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더이상 말을 하지않기를 바랬지만아이는 [엄마] 라는 말을 꺼냈고다음날 그 모친은 계단에서 굴러 사망하였다.그리고 부친은 부인과 부모님을 잃은 상실감과 공포에 아기를 강에 버리기로 결심하였다하지만 부친이 아이를 버리려던 순간 아이는 [아빠]라는 말을 꺼냈다.절망감에 빠진 아이의 부친은 아이를 강에 버린뒤집에 돌아와 죽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다음날 옆집아저씨가 가스폭발로 사망했다. 106. 우리집은 흉가다. 이사왔을 때 나는 그 사실을 몰랐지만 여러 이상한 사건이 집에 일어나고 나서 부모님이 나에게 털어놓으신 다음에야 알게 되었다. 내가 말하려는 이 일은 여러 이상한 사건 중 두번째로 일어났던 일이다.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서 집안 청소를 할 때였다. 아버지는 직장에서 아직 안돌아 오셨고, 나는 어머니와 단 둘이 집안 구석구석에 있는 쓸데 없는 물건을 찾아 내다버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하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지하실은 낡은 가구, 잡다한 물건을 담아 놓은 상자, 쓰레기로 가득찬 푸대, 오래된 신문지묶음 등으로 아수라 장이었다. 막막했다. '일단 상자부터 내놓자'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상자가 지하실 입구에 잔뜩 쌓여 있어서 지나 다니는데 방해되었기 때문이었다. 나와 어머니는 상자를 하나 둘씩 밖으로 날랐다. 그리고 그 안에 무슨 물건이 있는지 뜯어 보았다. 낡은 책과 잡지가 대부분이었다. 나는 어머니의 말대로 마당 구석에 그것들을 차례대로 쌓아 놓았다가 재활용품을 버리는 날 조금씩 버리기로 했다. 어머니는 좀 쉬었다 하자면서 마당에 털썩 앉으셨다. 나는 혹시 쓸만한 물건이라도 있나 궁금해서 이런 저런 상자를 뒤지는데 다이어리 비슷한 노트를 하나 발견했다. 내 시선을 끈 것은 그 겉표지에 써있는'일기장'이란 글자였다. 난 먼지를 툭툭 털어가면서 일기장을 넘겨보았다. 겉보기보다 아주 오래 된 것 같았다. 제일 처음에 시작하는 날짜가 무려 15년 전의 날짜였다. 대충 일기장을 넘겨보았는데, 쓴 것은 한 20장 정도 되는 분량이었다. 나머지 남은 부분은 그냥 백지였다. 나는 첫장을 읽어 보았다. ●●년 ●월 ●일 오늘 나에게 남동생이 생겼다.부모님이 동생에게만 애정을 갖는 것이 기분나쁘고 역겹다. ●●년 ●월 ●일 아기를 어디 갖다 버리고 싶다. 정말 소름끼치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남동생에게 관심을 더 가진다는 이유로 이렇게 무시무시한 말을 한단 말인가? 더 놀라운 사실은 글씨체로 보나 문장으로 보나 초등학생을 넘지 않아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어린아이가 이런 생각을 한단 말인가? '뭘 보고 있는거니?' 어머니가 나를 보며 물으셨다. 아니에요. 나는 그것을 다시 상자에 넣었다. 그날 저녁, 나는 그 일기장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생겼다. 그 어린아이는 자기동생을 다시 좋아하게 되었을까? 혹시 미친 아이가 아니었을까? 나는 밤이되어서 깜깜한 마당으로 나가 다시 상자를 뒤졌다. 어둠속에서 일기장을 찾는다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내가 어디쯤에 두었는지 알고 있었으므로 몇번 뒤적거려 일기장을 찾을수 있었다. 나는 몰래 방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슬쩍 훑어 보았다.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였다. 그런데... 일기의 내용은 갈수록 무시무시해 졌다. ●●년 ●월 ●일 엄마아빠가 없을 때 동생을 꼬집고 때리곤 한다.너무 재미있다.처음에는 몰래 내다버릴려고 했지만 갖고 노는게 더 재미있다. ●●년 ●월 ●일 갑자기 동생을 죽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장 한 장 한 장을 넘길수록 내 손은 부들부들 떨렸다. 일기장의 주인은 동생을 아주 미워했다가 갈수록 동생을 갖고 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점점 도가 지나쳐 동생을 죽일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부터는 계획을 짜는 것이었다. ●●년 ●월 ●일 엄마 아빠가 없는 낮동안 일을 치루어야 한다.죽인 다음에 어디 안보이는 곳에 묻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 결국 일기장은 이렇게 끝났다. ●●년 ●월 ●일 오늘 동생을 죽여서 마당에 나무 밑에 묻었다.머리부분은 내 방에있다.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아빠엄마는 슬퍼하고 있지만 곧 나에게 애정을 쏟을 것이다. 난 몸서리를 치면서 일기장을 내려놓았다. 기분이 너무나도 끔찍했다. 이것이 사실일까? 사실이 아닐것이다. 나무 밑에 묻었다고 했으니까 확인해 보면 알수 있다. 하지만 그건 미친 생각이었다. 나는 땅을 파볼만한 용기가 없었다. 나는 일기장을 책상위 교과서들 사이에 끼어 놓았다. 그날 밤엔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다음날 학교를 갔다왔는데,부모님이 집에 계시지 않았다. 부모님은 저녁 때가 다 되어서야 집에 오셨다. 현관문으로 들어오시는데, 아버지는 전기톱을, 어머니는 밧줄을 갖고 계셨다. 그게 웬거에요? 산거란다. 아버지가 대답하셨다. 왜 사셨어요? 대관절 전기톱이 우리집에서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오늘 저녁에 쓸거거든. 어머니가 대답하셨다. 그래서 나는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리고 내 방으로 올라와 책상을 정리하다가 교과서 사이에 끼어 놓은 일기장을 집어들었다. 이걸 어떻게 한다. 기분 나쁘니까 버리자. 나는 그렇게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일기장을 훑어 보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을 하나 발견했다. 일기장은 분명 동생을 죽였다는 내용의 날짜에서 끝나 있었었다. 그게 내가 보았을 때 분명히 끝이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펴보니, 일기가 한 개 더 써져 있었다. ●●년 ●월 ●일 요즘 누군가 내 일기장을 훔쳐본다는 생각이 든다.그러면 내 완전범죄가 들통나게 되는데... 난 숨이 멎을 뻔 했다. 분명히 이런 내용은 없었다. 난 처음 부터 마지막까지 분명히 확인해서 읽었고, 내가 착각했을리 없다. 이런 일기는 없었다. 이건 분명히 누군가 다시 써 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누가? 일기장의 주인이 살아있단 말인가? 살아 있다고 해도 언제 다시 썼다는 건가? 이건 말도 안된다. 누가 장난을 쳤다면 몰라도. 하지만 누가 이런 장난을 친단 말인가. 뭐 보고 있는거니? 어느 사이엔가 어머니가 문을 열고 방안에 들어와 계셨다. 나는 흠 칫 놀랐다. ... 아니에요. 그냥 공책좀... 늦었으니까 빨리 자야지. 책상 좀 정리하고 잘거에요.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나는 귀신이란 것을 아주 무서워했다. 그런 것이 있다는걸 믿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저 일기는 귀신이 썼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아니면 누가 낡은 일기장에 덧붙여 써 놓는단 말인가. 그것도 내가 일기장을 보고 있다는걸 알고 있는것처럼. 혹시 일기가 또 써져 있을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불을 켜고 다시 일기장을 집어들었다. 맨 마지막 부분을 펼쳐서 혹시 뭔가 써져 있는지 살펴보았다. 내 예상은 들어 맞았다. ●●년 ●월 ●일 누군가 내 비밀을 모두 읽고 있다. 그래서는 안된다.내 완전범죄가 들통나선 안되니까. 그래서 난 그를 죽이기로 생각했다. 하지만 난 지금 육신이 없다. 이래선 누구를 죽이기는커녕 손가락 하나도 어떻게 할수 없다.그래서 다른 사람의 육신을 이용하기로 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오늘저녁 난 그를 죽일 것이다. 그때, 내 뒤에서 누군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뒤를 돌아 보았다. ...어느새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전기톱과 밧줄을 들고 내 뒤에 서 계셨다 107. 저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나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이곳에 녹음합니다. 그간 저를 잘 아는분들조차도 제 주위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들에 대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간의 일들로 거의 미쳐갈 지경이었습니다. 두달전의 일이었지요.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달도 없는 캄캄한 밤이라 기분도 으슥으슥했는데 그날따라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는거예요. 물론 새벽 2시가 다 된 시간이었으니 그럴만 하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혹...귀신을 보신적이 있나요? 전 그날 처음으로 귀신을 보았답니다. 귀신....어릴때는 호기심으로 귀신의 존재를 믿었었죠. 커가면서는 바쁜일상에 귀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살아왔지만... 후.... 그날 전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제가본 귀신이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제가 일년전에 죽인... 바로 그녀였어요. 그래요. 제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죄를 지은 것이 있다면 단한가지, 바로 그 일뿐일거예요.. 하지만 아마도 제가 일년 전에 그녀를 사귀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일부러 숨겼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왜냐하면 그녀는 나이가 겨우 열여덟살이었고, 저는 30살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는 유부남 이었으니까요. 그녀를 처음 만난 날을 잊지 못합니다. 제가 한창 방황하고 있던 그시절.. 어느 골목길에서 술에 취해 토물을 쏟아내고 있을 때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났죠. 그녀는 그 당시 누구에게 두드려 맞은것처럼 얼굴에 온통 피멍이 들어 있었는데... 속이 아파 괴로워하는 제 앞에 살며시 앉더니 저에게 물었죠. "술... 많이 드셨나봐요? 제가 등을 두드려 드릴까요?" 전 희미한 정신 가운데에서도 그런 그녀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답니다. 결국 그날 이후로 그녀와 사귀게 되었고...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녀는 이혼한 부모들의 등쌀에 못 견디고 집을 뛰쳐 나와 여기저기 술집에서 몸을 팔며 일을 하고 있었다더군요... 흔히 말하는 거리의 여자.... 저를 처음 만난날도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손님에게 맞은 모양이였는데.... 어쨌든 저는 그녀가 그 생활을 청산하고 평범한 여자로 돌아오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끝내 제 얘기를 듣지 않았죠. 결국 몇달간 저와 사귀다가 제게서 떠나 버렸는데... 물론 그녀는 아무것도 꺼릴것이 없었겠죠. 부담없이 저와 사귀다가 싫증이 나면 떠날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제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날때 저는 두살짜리 아기의 아버지였고, 명문대를 졸업한 한 여자의 남편이었습니다. 결국 둘의 사이를 눈치를 챈 집사람은 저와 이혼을 요구했고... 아니 그 보다는 제가 먼저 이혼을 원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때는 한창 그녀에게 빠져 있었으니까요. 그런데...저는 그녀를 위해 이혼까지 감수했는데... 그녀가 저를 버리고 떠나가버린 겁니다. 다시 거리의 여자가 됐거나... 그녀와 헤어진 후 한동안 저는 그녀를 찾기 위해 모든 거리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녀가 저를 만나기 전에 다녔다던 그 칙칙한 뒷골목의 술집들도.... 그러나 그녀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마치 자신의 흔적을 감쪽같이 없애버린 것처럼요... 어느날이었습니다. 그날은 회사일도 하루종일 꼬이고 해서 초저녁부터 술에 취해있었죠. 사실 그즈음에는 내 곁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녀도 저를 버렸고 저의 아이도, 집사람도 이미 떠나버리고 없었죠. 너무나 외로웠습니다. 그녀가 미치도록 생각났죠. 저는 그걸 보상이라도 받을 생각으로 무작정 아무 술집에나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들어온 여자가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그래요... 바로 그녀였습니다. 저는 진한 화장을 한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숨이 멎는줄 알았죠. 그렇게 찾아도 없던 그녀를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되다니... 아니 그것보다도 추측은 했지만 아니길 그렇게 바랬는데 다시 예전의 그모습으로 돌아간 그녀를 직접 확인 했다는 충격에... 전 알수 없는 서글픔과 울분에 무작정 그녀를 끌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차피 전 그녀의 손님이었고, 그녀는 손님의 말을 들어야하는 일개 부속품에 지나지 않았으니까요. 근처 포장마차에서 몇잔을 더 들이킨 것 같습니다. 그녀는 그런 나를 아무말도 안하고 물끄러미 바라만 보더군요, 전 상관없었습니다. 그녀가 말은 안해도 속으로는 무척이나 울고 있을거라는걸 믿기때문에.... 결국 술에 만신창이가 되어 그뒤로는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한 것은 기억에 없었습니다. 다만 스산한 가을 바람에 한기가 느껴져 눈을 떴을때... 아직 해는 뜨지 않았지만 희미하게 울창한 나무들이 보이고 산새 소리가 들리는것을 봐서는... 그래요, 어느 한적한 산속이었어요. 그런데... 제 곁에는... 그녀가 눈을 부릅뜨고 죽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목에는 선명하게 칼자욱이 있었고... 제 바지주머니에는 피묻은 단도가 들어 있었지요. 저는 한숨을 '푹'쉬고 골똘히 생각을 해봤죠... 전날.. 바로 전날 일을... 어렴풋이 기억이 나더군요. 술에 취해 정신없는 저를 그녀가 자신의 승용차로 집에 데려다 주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평소 우리들이 자주 들리던 그 산으로 가자고 우겨댔고... 결국 그녀는 나의 말을 따랐죠. 어디까지나 저는 그녀의 손님이었으니까요.... 그리고는 제가 산속으로 자꾸 걸어들어 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녀도 따라 왔겠죠. 제 생각엔 아마도 조용한 곳에서 그녀의 확답을 받으려고 했을겁니다. 다시 내게로 돌아오라는... 그러나 그녀는 앙칼진 목소리로 그걸 거부했고... 결국 포장마차에서 몰래 숨겨 온 칼을 꺼내 단숨에... 단숨에 라고 하니 기분이 더 묘해지는 군요. 전 그녀를 사랑했는데...단숨에는 아니었겠지요. 단도가 허공을 가르는 순간 무척이나 망설였을 겁니다. 그 짧은 순간이라도 그녀가 제게 돌아온다는 말을 바랬을 테니까요. 그러나 그녀는 멍청이 서서 제 칼을 몸으로 받아냈고... 주위는 온통 사랑스런 그녀의 피로 얼룩이 졌겠죠... 하지만 그건 이미 지난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사랑했다 하더라도 그녀는 이미 죽었으니... 저라도 살아야겠다는 비겁한 생각에... 누가 볼세라 그녀를 암매장 했습니다. 마침 근처에 자그마한 굴이 하나 보였는데 거기로 그녀를 끌고가.... 잘 들어가지 않더군요. 죽은지 세,네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을텐데 그녀의 몸은 굳을대로굳어 있었고... 결국 저는 그녀의 몸뚱아리 부피를 줄이기 위해 뼈를 부러뜨리기 시작했습니다. 팔과 다리를 발로 밟아 으스러 뜨리는데.... 묘한 감정이 들더군요... 하루전까지만 해도 따뜻한 그녀의 몸을 원했는데... 이미 식어 차디 차게 굳은 다음에는 하나의 고깃덩어리 이상으로는 느껴지지 않았으니까요. 어쨌든 십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녀의 몸뚱아리는 꺾여지고 으스러져 자그마한 굴에 쑤셔 박혔습니다. 저는 주위에서 나뭇가지와 풀들을 뽑아 그 위에 덮었죠. 그것들이 바람에 날려가도 시신이 보이지 않도록 커다란 돌로 입구를 막는 것도 잊지 않고요... 휴.... 이것이 그녀와 마지막 이별할 당시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일년이 지나갔죠. 그런데 두달전 바로 그 어두운 길거리에서 그녀가 제게 나타난 것입니다... 얼굴은 소름끼칠 정도로 창백하였고, 온 몸은 제가 마지막으로 굴속에 쑤셔 넣었을때와같이 온통 꺾여지고 뒤틀려 있더군요. 전 아무말도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죠...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날이 제가 그녀를 그렇게 죽인지 꼭 일년이 되던 날이더군요.. 바로... 그녀의 제사날인 거였죠. 저는 그녀가 하는 대로 내맡길 참이었습니다. 귀신이라도 저의 목숨을 원한다면 순순히 따를 참이었고... 만약 용서를 한다면 제 죄를 세상에 밝힐까도 생각을 했죠. 그러나 그녀는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그저 제 눈을 바라만 볼 뿐이었죠. 그날은 그렇게 그녀가 사라져 갔습니다. 전 한편으로는 안도감에 한숨을 쉬었지만... 마음속에 남는건... 미련과 후회였습니다. 내가 왜 그날 그리 성급하게 죽였던가 하는... 어쨋든 그 후로 그녀는 매일 같은 시간에 제 앞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잠을 잘때는 제 곁에 반듯이 누워 거친 숨소리를 내며 있었고, 혼자 욕탕에서 샤워라도 할때면 뒤에서 말없이 지켜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처음에 무척 놀랐었죠. 말이 쉬워 '조용히' 란 표현을 쓴것이지 사실 누군가가 항상 자신의 주위에서 서성인다는건.... 그리고 그 누군가가 사람이 아니라면... 한번은 이런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직업상 아는 여자를 만나 저녁을 하고 있었죠. 분명히 그곳은 사람도 많고 또 이른 저녁이었는데도.. 저와 같이 식사를 하는 여자 옆에 그녀가 말없이 다가와 앉는 것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나 혼자 있을때만 나타나곤 했는데.. 그날은 여럿이 있는데도 그녀가 나타나더군요. 물론 저는 깜짝놀라 같이 식사를 하는 여자에게 물었죠. 옆에 누가 보이지 않느냐고... 그러나 그여자는 옆을 두리번 거리더니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것이었습니다. 제 눈에는 그녀가 분명히 앉아 있는 것이 보이는데... 그녀는 여자가 저녁을 하는 동안내내 옆에 앉아 턱을 괴고는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간혹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가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을때마다 여자는 재채기를 하곤 했는데.. 그런데 그날 이후로 그녀는 아예 제 곁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제가 어디를 가든 따라다니며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었고... 도대체 제게 무엇을 바라는 건지 한동안 몰랐지만... 그러나 저는 점점 그녀의 의도가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예... 바로 저의 목숨이었죠. 그녀는 제가 아는 그어떤 악랄한 것들보다도 더욱 집요했어요. 아무말도 없이, 아무 행동도 하진 않았지만 은연 중에 저를 조금씩 미쳐가게 만드는 것이었죠.. 그리고는 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신의 곁으로 오기를 바라는것같더군요... 두달이 지난 지금... 저는 제가 생각해도 꽤나 미쳐있습니다. 아무 일도 할 수가 없고 밤에 잠도 자질 못해, 파리하게 말라가고 있는 거죠. 아마도... 그녀가 지금 제게 복수를 하고 있는 이 방법은 그 어떤 잔인한 방법보다도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저는 굴복하고야 말았습니다. 지금 이 육성 유언을 마지막으로 전 저의 조그만 이 방에서 목을 메달 예정이니까요. 훗... 지금 이 말을 하는 것을 듣고 그녀가 처음으로 미소를 짓는군요. 지금 제 곁에서.... 소름끼칩니다. 너무도 흡족한 표정을 짓는 그녀를 보니... 정말 인생이 허무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이제 저의 얘기는 이것으로 끝마칩니다. 제가 천장에 걸어놓은 밧줄 밑에 그녀가 서서 저를 기다리고 있군요. 이제 전, 제가 지은 죄에 대해 스스로 교수형을 집행해야겠습니다. 제가 발견이 되면.. 아마 싸늘히 식어버린 몸뚱아리 뿐이겠지만... 듣기로는 목을 메달아 죽으면 무척이나 끔찍하다고 합니다. 온통 얼굴에 피가 몰려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팅팅 불어있고 혓바닥은 처참하리 만치 튀어나온다는..... 그리고 죽음의 순간, 온몸이 경직되어 모든 분비물들이 밖으로 흘러 나온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제가 카세트의 녹음을 끝내는 순간 저는 제방 천장에서 목에 밧줄을 맨채 그네를 타고 있겠군요. 이제... 이제는... 정말로 끝낼 시간인가 봅니다. 그녀가 제 뒤에서 무척이나 초조하게 손짓을 하고 있거든요. 갈시간이.... 가야만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럼... 이만... "좋아. 상규... 아주 잘하는데? 진짜로 유언을 녹음하는 것 같아?" "그래요, 형민선배 ? 그러면 저의 삼류 성우 인생이 이제부터는 활짝 필수 있는겁니까? 형민형은 PD시면서... 저좀 많이 도와주세요 그런데... 이 데모테잎은 어디다가 들려주시는 거예요? 영화사에요? 아까 제가 처음에 녹음할때..." "그렇지. 이 대본만 실제처럼 녹음할수 있다면 내가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다고 했지. 지겨운 삼류 성우 인생을 끝낼수 있게" "헤헤. 고마워요 그런데 이대본은 어디서 났어요? 신기하네요? 제가 살인했다는 이야긴빼고 전부 제상황하고 똑같네요. 이혼한 것도 그렇고 두살짜리 아이가 있다는 것도..." "그렇겠지. 내가 쓴거니까..." "그래요? 어쩐지... 참, 그런데 녹음을 하다보니까 갑자기 생각났는데... 1년전인가 ? 저와같이 갔던 술집에서 제파트너가 됐던...맞다 그애도 열여덟살이라고 했는데...윤미라고 했던가? 그여자애 어떻게 됐어요? 선배를 한동안 쫓아다녀 귀찮다고 하더니만...아직도 만나나요? 어? 선...배 ! 왜... 갑자기...어? 허....헉........................ 딸깍. 형민은 녹음된 테이프를 다시 한번 돌려 듣고는 정지 버튼을 누르며 중얼 거렸다. "아무리 들어봐도 삼류 성우 치고는 진짜 같이 녹음했다니까? 누가 들어도 실제 유언처럼 완벽하게.... 그나저나 둘의 대화가 들어간 뒷부분은 지워야겠네." 형민은 천천히 뒤로 돌아 천장에 혀를 길게 빼고 대롱대롱 메달려 죽어있는 상규에게 다가가 히죽거렸다. "훗...미안하다. 상규야. 윤미가 하도 쫓아다니는 바람에 죽여버렸는데... 재수없게 며칠전에...그년 시체가, 내가 묻어놓은 산속에서 발견이 됐다더구나. 조사가 시작되면 언젠가 나한테까지 의심이 올텐데.... 내 대신 네가 누명 좀써라. 너야 뭐 어차피 삼류 성우에 삼류 인생이니... 미친놈 소리 들으며 몇십년 일찍 죽는다고 억울하겠냐? 아, 일을 확실하게 해두기 위해 윤미가 있던 술집 명함하고 몇가지 그녀의 물건들을 여기에 두고 갈께.... 그럼... 잘있고...후후후.." 형민은 말을 마치고 방을 나섰고 상규의 축 처진 싸늘한 몸뚱아리만이 방 천장에 매달려 흔들거리고 있었다. 물에 빠진 시체를 건질때 시체가 물에 수직으로 서 있는경우 기구로 건져야지 직접 사람이 물에 들어가 건지면 안된대요 저승길 친구 데려가려고 서서 보고 있는거라고 위의것이 시체건지시는분들 사이에 나온 속설같은 실제 이야기인데 과학적으로도 그 주변에 물살이 세서 시체가 서있는경우가 많아 실제로도 서있는시체를 건지다가 죽은 잠수부가 많대요 109. 한 남자가 말기암 선고를 받고 좌절하여 병원에서 걸어나오고 있었다. 그 남자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여자는 공교롭게도 자신도 말기암으로 살날이 몇 달 밖에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다.여자는 남자에게 제안을 한다. 어차피, 몇 달 만에 죽을 목숨. 우리 둘 중 한 사람은 지금 당장 죽어서 다른 한 사람에게 전재산을 넘기면 어떻겠냐고 한다. 그 재산으로 한 사람이나마 마음껏 즐기다가 죽어보자는 것이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권총 한 자루를 주면서 상대방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쪽이 살아 남도록 하자고 한다.물론 남자는 여자의 광기어린 제안을 거절한다. 하지만, 여자는 이미 죽음을 앞둔 공포에 질려 마음대로 날뛰게 되었다. 여자는 남자를 죽이려고 마음 먹은 것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히죽거리고 웃으면서 죽을 때까지 같이 싸우자고 한다. 갖가지 방법으로 생명을 위협해 오는 여자를 맞아 남자는 몇번이고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 남자는 제발 이따위 짓을 멈추라고 부탁하지만, 여자는 막무가내로 계속 살인을 시도한다.전전긍긍 여자의 공격을 피하느라 고생하던 남자에게, 어느날밤 여자의 전화가 걸려 왔다. 여자는 정중한 만남을 청한다. 남자는 긴장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여자 앞에 나타났다. 여자는 마치 딴 사람과 같은 태도로 말을 한다."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여자의 말에 의하면, 여자의 말기암 진단은 사실 오진으로, 여자는 다만 가벼운 결핵증상이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여자는 상쾌한 목소리로 몇 번이나 미안하다고 하면서, 남자에게 희망을 갖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여자는 앞으로 자신의 인생설계를 즐겁게 떠들어 댄다. 아무말 없이, 가만히 여자를 쳐다보고 있던 남자는, 조용히 권총을 꺼내서 여자에게 쏜다. 110. 한장보기 EXIF정보 P {MARGIN-TOP:2px; MARGIN-BOTTOM:2px} 미피는 왕따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생겨난 캐릭터이다. 미피는 귀엽지만 그 속에는 알고보면 아주 무서운 비밀이 있다. 미피가 X자 입을 가진 것은 바로 "넌 말하지 말고 내 말만 들어"라는 뜻이다. Miffy라는 단어의 뜻은 '입을 다물다, 입을 닥치다' 이기 때문에 입이 X자인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미피는 네덜란드 캐릭터인데 입이 찢어진 토끼라고 한다. 입이 찢어져서 꿰멘 토끼. 또, 일본 캐릭터인 타래팬더는 죽은 팬더라고 한다. 미피는 식인토끼이다. 그래서 다시는 살인을 못하도록 입을 꿰매 놓은 것이다. 미피는 입에 네갈래로 벌어진다. 그걸로 인간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미피가 그려져 있는 다른 상품을 보니 아주 작은 글씨로 미피의 뜻이 '닥쳐' 라는 뜻이라고 써져있었다고 한다. 미피의 X자 입모양은 언론의 자유를 막는 정치권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한다. 무스티는 말없이 들어주는 아이라는 뜻이다 108. 166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11
업뎉이 느린... 에헿헿입니다.
항상 일정하게 매일마다 올려드린다고 약속 드리지 못해요.
못할거 알면서 빠른 업뎃하겠다!!!! 하고 무리하게 건방지게 약속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소장하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가 다 떨어질때까지는 열심히 올려드릴게요.
너무 길다고 하소연하신 분들!
이거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이야기인거 아니에요! 열가지 이야기를 묶어놓은거랍니다.
짧게 짧게 보셔도 좋아요. 굳이 끝까지 다 읽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야기가 초딩 같다, 말도 안된다라며 어이 없어서 안 읽으신다는 분들...
ㅈ...제가 쓴거 아닙니다 여러분....
저한테 그러지 마세요 흡 ㅠ_ㅠ
101.
정확히 초등학교 6학년 때였어. 엄마랑 아빠는 맞벌이 부부였기
때문에 집에 와보면 항상 아무도 없었어.
누나는 당시 중학교 3학년이라 나보다 늦게 집에 들어왔지.
혼자였지만 난 그게 별로 싫지는 않았어 이상하게도.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많은 곳보다는 혼자 있고 조용한 곳을
좋아했거든 집에 올 때 당시 유행하던 드래곤볼 만화책
단행본을 사왔던 게 기억나..
거실 카펫트에 누워서 보고 있는데 2층 누나 방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라고.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
그리고 한참 재밌는 부분을 읽고 있어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애.
그런데 계속 조금씨 크게 소리가 들리는거야
똑..똑..똑..똑... 뭐라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플라스틱이
걸어다니는 소리..랄까..
순간 적으로 등에서 한기가 느껴지면서 온몸에 소름이 쫙 퍼지는게
느껴지는데 공포심을 느낄 때의 그 기분 있잖아
단순히 자연적인 어떤 소리가 아닌 무언가 '인위적'인 소리다.
라는걸 감지했던것 같애.
순간적으로 온몸의 근육이 경직이 됐는지
난 엎드려 누워있는 자세에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어,
눈은 만화책을 보고 있지만
온 몸의 신경은 2층에서 나는 소리에 집중이 되어 있었지.
그리고 정적..
그렇게 한 10분여지났을까. 아니 그건 내 생각이겠지?
아마 길어야 3분도 채 안됐을 시간이었을거야.
몸의 긴장이 조금 풀리고 숨을 내뱉는데 그때 또 갑작스럽게
소리가 나는거야
분명히 기억해
정확히 8번 이었어.. 이번엔 아주 느리게
똑...똑...똑... 그렇게 8번.
그리고 그 소리는 2층 방의 끝 부분에서 점점 문쪽으로 다가가는
것 같았어
8번째 소리가 끝났을때 들리는 소리는 거의 문의 앞쪽..
그러니까 내가 거실에서 조금만 걸어서 계단이 있는 곳으로가면
그 소리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
공포는 극심해졌지
정말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몸은 경직될 대로 경직이 되어버려서 움직일 수도 없었고
창 밖에서 동네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지만
전혀 위안이 되질 않았지. 지금 이 공간은 나 뿐이니까..
수십, 수만가지 생각이 떠 올랐던것 같애..
움직일까?...계단으로 가서 뭐가 있는지 살펴볼까...?
귀신일까?...분명 플라스틱과 장판의 마찰 소리인데 뭘까...
미칠것 같았어. 식은땀이 주르륵 갈비뼈를 타고 흐르던 때의
감각조차 아직도 선명할 정도야..
혹시라도.. 내가 아주 작은 소리라도 내면 안될 것 같은 기분..
느껴본적 있어?
극도의 공포야..
호흡도 아주 짧게, 최대한 숨죽여서 호흡했고, 팔이 조금이라도
움직 였다가는 카펫트 쓸리는 소리에 그 소리의 정체가
내 존재를 눈치 채고 무슨 일인가가 벌어질것만 같앴어..
정말 미칠 것 같았어 그 어린 나이에 눈물도 나지 않을
정도였으니깐, 심장은 요동치고 당장에라도 눈물이 나올것처럼
눈에 막 눈물이 고여있고 호흡은 가빠지는데 최대한으로
모든걸 참아야했어
누군가가 제발 와주길, 엄마던 아빠던 누나던 아니면 잡상인이던..
아무나와서 집 문을 두드려주길 바랬어
나한테는 10년보다 더 길게 느껴지던 지옥의 순간이었지
그리고 그 공포심이 거의 한계에 다다라서 참고 있던 눈물
한방울이 카펫트에 떨어졌어.
동시에 그 소리가 한발자국...
똑..
아니, 조금 틀린 소리였어.. 그건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과
부딪히는 소리였어...
드디어 계단까지 다다른거야..
엎드려서 만화책을 보고 있던 자세였는데..
고개를 뒤로 돌리면 난 계단의 측면을 볼 수 있었거든...
아마 위에서 3-4칸 정도의 계단까지를 볼수있는 각도였던걸로
기억해
또 다시 똑...
마지막 한칸이 남았던 때였어, 그 간격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어
그때 난 참지 못하고 정말 순식간에 일어나서 미친듯이 정문을
향해 달려갔어,
신발도 신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단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뛰어갔어
바로 그때야
"민철아"
날 부르는 여자 목소리.
엄마였어.
방에 창문은 열려 있었고, 엄마는 김장을 하고 있었고
내 나이 서른이 다 되가는데 해논것도 없고 하는일도 없고..
엄마가 김장하는데 돼지고기 삶아 놓은거 먹으래서 맛있게 먹었어
올해 겨울은 따뜻했으면 좋겠다.
102.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어떤 잘생긴 남자가 말을 걸었다.
"저기..아가씨 시간있으세요?
시간 있으면 저랑 차한잔 하시겠어요??.."
그여자는 남자가 무척이나 맘에 들었지만
왠지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아니요 죄송해요 시간이 없는데 어쩌죠?"
라고 말을 했는데도,
그 남자는 한번더 말을 걸었다.
"그러지 말고 저랑 차한잔해요 너무 맘에 들어서 그래요"
그 이후에도 몇번이나...
여자는 짜증이 나서 계속 거절을 했다.
그러니 남자가 명함을 하나 건네면서
"그럼 시간 있을때 이리로 연락주세요~"
라고 말을하고 사라졌다.
그러고 꿈을 깼는데
그여자는 꿈속에서 받은 명함속의 전화번호가 생생이 기억이 났다.
호기심반 장난반으로 전화를 걸어보았는데,
띠리리링~신호가 진짜 가는것이었다.
여자가
"여보세요..저기..거기가 어디죠?"
라고 묻자 상대편에서..
"네.여긴 xx영안실입니다."
어른들이 꿈속에서 누가 따라가자그러면,
따라가지 말라고 하셨던 것이 생각이 났다.
103.
나는 잊을수없다.
그때의 그 순간을...
나에겐 사랑하는 남편이 있었다.
하지만 그놈에게 잡혀 죽었다.
그놈은 내 남편을 줄로 목을 맨채 공중에 매달아 버렸다.
그런채로 잔인하게 둔기로 때리기 시작했다.
남편은 잔인하게 죽어가고 있었다.
그놈은 남편을 죽인것도 모자라
칼로 껍질을 벗겨내고 자신 가족들과 함께 내 남편의 시체를 나눠먹었다.
난 그놈들과 그의 가족들을 용서할수 없었다.
상황을 살피며 그놈이 나오길 기다렸다.
그놈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당장 그놈에게 덤벼들었다.
미친듯이 긁어버리고 물어뜯었다.
그놈은 고통스러워 하면서 둔기를 들어 날 내려치려고 했다.
나는 그놈의 목을 물었고
죽은 남편을 생각하며 잔인하게 물어뜯었다,
그놈은 목이 뜯긴채 목을 만지며 고통스러워 하다가 서서히 죽기시작했다.
그때 그놈의 아내와 자식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나는 마찬가지로 그놈의 아내와 자식들을 잔인하게 죽였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난 온몸이 지쳐 쓰러질 지경이었고
얼마 안되 경찰이 도착하였다..
경찰은 도착하자마자 기겁을 하며 나를 향해 총을 쏴대기 시작했다.
어째서.......난.......내 남편을 위해........복수 한 죄밖에 없는데...
어째서 나를.......
경찰 : 끄..끔직해..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질수 있지?
세상에 이런 끔찍한 짓을 한 개는 없을거야...
104.
6년전 겪었던 실화 입니다.
몇명을 빼노코는 아무한테도 안말했는데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 하면 오싹해지네요..
저는 그순간이 최고 무서웠습니다.
6년전에 수능이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애들하고 놀러 다니고 그럴때 였어요.
제가 다니는 학교가 춘천에 있는 모모모모모고등학교 거든요.
하여튼 학교를 땡땡이치고선 우리는
한친구 자취방에 놀러 가게 되었어요.
민규랑 성일이랑 저까지 해서 3명인데
정말 중학교 때부터 친구 엿거든요
그래서 매일 3명이서 붙어 다니다 싶이 했어요.
하튼그날따라 할일도 없고 해서 민규의 자취방에 놀러 가서
므흣한 비디오를 심층분석 및 토론을 할려고 비디오를 빌려서
보는중에 민규랑 성일이랑 말다툼을 하더라고요.
매일 둘이 티격태격 싸우는 터라 저는 그냥 비디오나 보고 있는데 둘이 싸우는게 점점 거칠어 지는 거였어요.
안돼겠다 싶어서 중간에서 싸움 말리는 최고 좋은 방법이
담배를 하나씩 물게 하는거였거든요(경험상)
그래서 전 얼른 담배를 사러 슈퍼를 갔다가 돌아 왔는데
이미 일이 터진 거예요.
민규놈이 박카스병으로 성일이의 눈을 때려서
성일이는 한쪽눈을 부여잡고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어요
119이오구 성일인 몇달 병원 신세를 지고 퇴원은 했지만
이미 한쪽 눈을 실명한 상태 였어요,
양쪽 부모님은 법정공방으로 엄청 싸우고 있는 중이었고요.
그러던 어느날에 병으로 때린 민규가 성일이를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었어요.
솔찍히 저 같음 사과를 안받아 주겠지만
성일이놈은 알았다고 괜찮타고 그러는 거였어요.
그러면서 성일이 표정은 알수 없는 그런 표정이 었어요.
정말 한번두 본적 없는 시간이 지나고
3명은 전에처럼 자주 어울렸지만
성일이의 표정은 가끔씩 이상하게 변하곤 했어요.
눈때문에 그런가 보다 했죠
그렇게 한달이 지났을까 성일이가 그랬어요
민규네 집에가서 놀자고 솔찍히 저희 둘은 맘이 편치 못했죠.
눈을 다친 곳인데 자꾸 가자구 하니 할수 없이 갔지요.
가서 늘 그런 것처럼 담배도 피고
야동도 보고 비디오두 보고 채팅도 좀하고 그러다가
성일이가 그러더군요.
눈때문에 술 못마신지 너무 오래 되서 마시고 싶다고요.
우리도 마시고 싶던터라 술을 사갖고 자취방에 다시 들어 왔어요.
3명이서 술을 계속 마시다가 점점 술이 취하고 그러다 보니
민규가 성일이한테울면서 미안하다구
그러고 원래 술취하면 이성보단 감성이 앞서잖아요.
저는 중간에서 술이 맥이 끊어지지 않게 계속 마시는 중이었구.
아마 그때 3명이서 오랜시간동안 참 많이도 마셨어요.
그러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요.
몇시간쫌 지났을까?비명소리가 나더라 고요.
비명소리 비슷한 그 비명소리가
술을 마셔서 그런지 꿈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한참을 누워 있다가 눈을 떴는데
정말 심장이 멎어 버리는것 같았어요.
말두 안나오구 몸이 움직여 지지도 않더라 구요.
뭐랄까몸이 이빨이며 다리가 미친듯이 떨리더라고요.
왜냐면 눈을 떴을때 성일이가 자고 있는 민규에 옆에
다가가서 눈을 젖가락으로 찌르고 있었어요.
아니 눈에 젖가락이 꽂혀 있더라고요.
그순간에 가서 말려야 한다는 생각 보다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지만..
몸이 움직여 지지 않는 거였어요.
그래서 자는 척 하려고 눈을 다시 감으려고 해도
눈도 감겨지지 않았어요.
그 순간을 고개두 돌리지 못하고 눈도 감지 못한 상태에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한 몇분좀 지났나 저에겐 몇시간이 지났던거 같아요.
민규가 비명을 지르다가 갑자기 멈추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성일이가 저쪽으로 고개를 확 돌렸는데
눈이 딱 마주친 거였어요.
숨이 안쉬어 지더라고요.
정말 숨이 안쉬어 져서
호흡곤란으로 죽을꺼 같았어요.
성일이는 저를 한번 보고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열쇠를 집어서 주먹으로 꽉쥐고 저한테 다가 오는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도 똑같은 강아지야!! 하면서 달려들었어요.
벌벌벌벌 떨면서 얼굴을 가렸는데
성일이란 놈이 절말 사정없이 열쇠를 쥔 주먹으로
머리통을 계속 찍더라고요.
열쇠를 송곳처럼 세워서
그러다 방문 두들기는 소리가 났어요.
아마 민규랑 제가 소리를 지르는 통에
주인집 아저씨가 듣고 나오 셨나 봐요.
성일이가 도망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볼수가 없었어요.
돌아 볼때 눈을 찌를까봐서
주인아저씨가 들어오셔서 경찰에 신고 하고 병원으로 실려가고
저는 머리를 몇바늘 꼬맸지만 민규는 한쪽눈을 잃었어요.
대수술 까지도 했고요.
나중에 경찰 분이 오셔서 성일이를 잡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러고 나서 그 경찰 분이 성일이가 눈을 다치고난후 부터
일기 같은걸 써놓았는데
우리를 죽일 계획을 잡아 놓았더라고 하더라고요.
성일이가 징역을 살다가
이제 곧 석방이 된다고 하는데 정말로 무섭습니다.
105.
한 가정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아기의 첫 한마디는 [할아버지] 였다.
아기의 첫마디에 모두들 기뻐하였지만
다음날 할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또다시 아기는 [할머니]란 말을 하였고
그역시 다음날 할머니는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더이상 말을 하지않기를 바랬지만
아이는 [엄마] 라는 말을 꺼냈고
다음날 그 모친은 계단에서 굴러 사망하였다.
그리고 부친은 부인과 부모님을 잃은 상실감과 공포에
아기를 강에 버리기로 결심하였다
하지만 부친이 아이를 버리려던 순간
아이는 [아빠]라는 말을 꺼냈다.
절망감에 빠진 아이의 부친은 아이를 강에 버린뒤
집에 돌아와 죽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다음날 옆집아저씨가 가스폭발로 사망했다.
106.
우리집은 흉가다.
이사왔을 때 나는 그 사실을 몰랐지만
여러 이상한 사건이 집에 일어나고 나서
부모님이 나에게 털어놓으신 다음에야 알게 되었다.
내가 말하려는 이 일은 여러 이상한 사건 중
두번째로 일어났던 일이다.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서 집안 청소를 할 때였다.
아버지는 직장에서 아직 안돌아 오셨고,
나는 어머니와 단 둘이 집안 구석구석에 있는
쓸데 없는 물건을 찾아 내다버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하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지하실은 낡은 가구, 잡다한 물건을 담아 놓은 상자,
쓰레기로 가득찬 푸대, 오래된 신문지묶음 등으로
아수라 장이었다.
막막했다.
'일단 상자부터 내놓자'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상자가 지하실 입구에 잔뜩 쌓여 있어서
지나 다니는데 방해되었기 때문이었다.
나와 어머니는 상자를 하나 둘씩 밖으로 날랐다.
그리고 그 안에 무슨 물건이 있는지 뜯어 보았다.
낡은 책과 잡지가 대부분이었다.
나는 어머니의 말대로 마당 구석에
그것들을 차례대로 쌓아 놓았다가
재활용품을 버리는 날 조금씩 버리기로 했다.
어머니는 좀 쉬었다 하자면서 마당에 털썩 앉으셨다.
나는 혹시 쓸만한 물건이라도 있나 궁금해서
이런 저런 상자를 뒤지는데
다이어리 비슷한 노트를 하나 발견했다.
내 시선을 끈 것은 그 겉표지에 써있는'일기장'이란 글자였다.
난 먼지를 툭툭 털어가면서 일기장을 넘겨보았다.
겉보기보다 아주 오래 된 것 같았다.
제일 처음에 시작하는 날짜가 무려 15년 전의 날짜였다.
대충 일기장을 넘겨보았는데,
쓴 것은 한 20장 정도 되는 분량이었다.
나머지 남은 부분은 그냥 백지였다.
나는 첫장을 읽어 보았다.
●●년 ●월 ●일
오늘 나에게 남동생이 생겼다.
부모님이 동생에게만 애정을 갖는 것이 기분나쁘고 역겹다.
●●년 ●월 ●일
아기를 어디 갖다 버리고 싶다.
정말 소름끼치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남동생에게 관심을 더 가진다는 이유로
이렇게 무시무시한 말을 한단 말인가?
더 놀라운 사실은 글씨체로 보나 문장으로 보나
초등학생을 넘지 않아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어린아이가 이런 생각을 한단 말인가?
'뭘 보고 있는거니?'
어머니가 나를 보며 물으셨다.
아니에요.
나는 그것을 다시 상자에 넣었다.
그날 저녁, 나는 그 일기장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생겼다.
그 어린아이는 자기동생을 다시 좋아하게 되었을까?
혹시 미친 아이가 아니었을까?
나는 밤이되어서 깜깜한 마당으로 나가 다시 상자를 뒤졌다.
어둠속에서 일기장을 찾는다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내가 어디쯤에 두었는지 알고 있었으므로
몇번 뒤적거려 일기장을 찾을수 있었다.
나는 몰래 방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슬쩍 훑어 보았다.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였다.
그런데... 일기의 내용은 갈수록 무시무시해 졌다.
●●년 ●월 ●일
엄마아빠가 없을 때 동생을 꼬집고 때리곤 한다.
너무 재미있다.
처음에는 몰래 내다버릴려고 했지만 갖고 노는게 더 재미있다.
●●년 ●월 ●일
갑자기 동생을 죽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장 한 장 한 장을 넘길수록 내 손은 부들부들 떨렸다.
일기장의 주인은 동생을 아주 미워했다가
갈수록 동생을 갖고 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점점 도가 지나쳐
동생을 죽일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부터는 계획을 짜는 것이었다.
●●년 ●월 ●일
엄마 아빠가 없는 낮동안 일을 치루어야 한다.
죽인 다음에 어디 안보이는 곳에 묻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 결국 일기장은 이렇게 끝났다.
●●년 ●월 ●일
오늘 동생을 죽여서 마당에 나무 밑에 묻었다.
머리부분은 내 방에있다.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아빠엄마는 슬퍼하고 있지만 곧 나에게 애정을 쏟을 것이다.
난 몸서리를 치면서 일기장을 내려놓았다.
기분이 너무나도 끔찍했다.
이것이 사실일까? 사실이 아닐것이다.
나무 밑에 묻었다고 했으니까 확인해 보면 알수 있다.
하지만 그건 미친 생각이었다.
나는 땅을 파볼만한 용기가 없었다.
나는 일기장을 책상위 교과서들 사이에 끼어 놓았다.
그날 밤엔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다음날 학교를 갔다왔는데,부모님이 집에 계시지 않았다.
부모님은 저녁 때가 다 되어서야 집에 오셨다.
현관문으로 들어오시는데,
아버지는 전기톱을, 어머니는 밧줄을 갖고 계셨다.
그게 웬거에요?
산거란다.
아버지가 대답하셨다.
왜 사셨어요?
대관절 전기톱이 우리집에서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오늘 저녁에 쓸거거든.
어머니가 대답하셨다.
그래서 나는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리고 내 방으로 올라와 책상을 정리하다가
교과서 사이에 끼어 놓은 일기장을 집어들었다.
이걸 어떻게 한다.
기분 나쁘니까 버리자.
나는 그렇게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일기장을 훑어 보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을 하나 발견했다.
일기장은 분명 동생을 죽였다는 내용의 날짜에서
끝나 있었었다.
그게 내가 보았을 때 분명히 끝이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펴보니, 일기가 한 개 더 써져 있었다.
●●년 ●월 ●일
요즘 누군가 내 일기장을 훔쳐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내 완전범죄가 들통나게 되는데...
난 숨이 멎을 뻔 했다.
분명히 이런 내용은 없었다.
난 처음 부터 마지막까지 분명히 확인해서 읽었고,
내가 착각했을리 없다.
이런 일기는 없었다.
이건 분명히 누군가 다시 써 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누가? 일기장의 주인이 살아있단 말인가?
살아 있다고 해도 언제 다시 썼다는 건가?
이건 말도 안된다.
누가 장난을 쳤다면 몰라도.
하지만 누가 이런 장난을 친단 말인가.
뭐 보고 있는거니?
어느 사이엔가 어머니가 문을 열고 방안에 들어와 계셨다.
나는 흠 칫 놀랐다.
... 아니에요. 그냥 공책좀...
늦었으니까 빨리 자야지.
책상 좀 정리하고 잘거에요.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나는 귀신이란 것을 아주 무서워했다.
그런 것이 있다는걸 믿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저 일기는 귀신이 썼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아니면 누가 낡은 일기장에 덧붙여 써 놓는단 말인가.
그것도 내가 일기장을 보고 있다는걸 알고 있는것처럼.
혹시 일기가 또 써져 있을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불을 켜고 다시 일기장을 집어들었다.
맨 마지막 부분을 펼쳐서 혹시 뭔가 써져 있는지 살펴보았다.
내 예상은 들어 맞았다.
●●년 ●월 ●일
누군가 내 비밀을 모두 읽고 있다. 그래서는 안된다.
내 완전범죄가 들통나선 안되니까.
그래서 난 그를 죽이기로 생각했다.
하지만 난 지금 육신이 없다.
이래선 누구를 죽이기는커녕 손가락 하나도 어떻게 할수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육신을 이용하기로 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오늘저녁 난 그를 죽일 것이다.
그때, 내 뒤에서 누군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뒤를 돌아 보았다.
...어느새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전기톱과 밧줄을 들고
내 뒤에 서 계셨다
107.
저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나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이곳에 녹음합니다.
그간 저를 잘 아는분들조차도
제 주위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들에 대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간의 일들로 거의 미쳐갈 지경이었습니다.
두달전의 일이었지요.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달도 없는 캄캄한 밤이라 기분도 으슥으슥했는데 그날따라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는거예요.
물론 새벽 2시가 다 된 시간이었으니 그럴만 하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혹...귀신을 보신적이 있나요?
전 그날 처음으로 귀신을 보았답니다.
귀신....어릴때는 호기심으로 귀신의 존재를 믿었었죠.
커가면서는 바쁜일상에 귀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살아왔지만...
후.... 그날 전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제가본 귀신이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제가 일년전에 죽인...
바로 그녀였어요.
그래요.
제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죄를 지은 것이 있다면 단한가지,
바로 그 일뿐일거예요..
하지만 아마도 제가 일년 전에 그녀를 사귀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일부러 숨겼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왜냐하면 그녀는 나이가 겨우 열여덟살이었고,
저는 30살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는 유부남 이었으니까요.
그녀를 처음 만난 날을 잊지 못합니다.
제가 한창 방황하고 있던 그시절..
어느 골목길에서 술에 취해 토물을 쏟아내고 있을 때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났죠.
그녀는 그 당시 누구에게 두드려 맞은것처럼
얼굴에 온통 피멍이 들어 있었는데...
속이 아파 괴로워하는 제 앞에 살며시 앉더니 저에게 물었죠.
"술... 많이 드셨나봐요? 제가 등을 두드려 드릴까요?"
전 희미한 정신 가운데에서도
그런 그녀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답니다.
결국 그날 이후로 그녀와 사귀게 되었고...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녀는 이혼한 부모들의 등쌀에 못 견디고
집을 뛰쳐 나와 여기저기 술집에서 몸을 팔며 일을 하고 있었다더군요...
흔히 말하는 거리의 여자....
저를 처음 만난날도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손님에게 맞은 모양이였는데....
어쨌든 저는 그녀가 그 생활을 청산하고 평범한 여자로 돌아오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끝내 제 얘기를 듣지 않았죠.
결국 몇달간 저와 사귀다가 제게서 떠나 버렸는데...
물론 그녀는 아무것도 꺼릴것이 없었겠죠.
부담없이 저와 사귀다가 싫증이 나면 떠날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제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날때 저는 두살짜리 아기의 아버지였고,
명문대를 졸업한 한 여자의 남편이었습니다.
결국 둘의 사이를 눈치를 챈 집사람은 저와 이혼을 요구했고...
아니 그 보다는 제가 먼저 이혼을 원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때는 한창 그녀에게 빠져 있었으니까요.
그런데...저는 그녀를 위해 이혼까지 감수했는데...
그녀가 저를 버리고 떠나가버린 겁니다.
다시 거리의 여자가 됐거나...
그녀와 헤어진 후 한동안 저는 그녀를 찾기 위해 모든 거리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녀가 저를 만나기 전에 다녔다던 그 칙칙한 뒷골목의 술집들도....
그러나 그녀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마치 자신의 흔적을 감쪽같이 없애버린 것처럼요...
어느날이었습니다.
그날은 회사일도 하루종일 꼬이고 해서 초저녁부터 술에 취해있었죠.
사실 그즈음에는 내 곁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녀도 저를 버렸고 저의 아이도, 집사람도 이미 떠나버리고 없었죠.
너무나 외로웠습니다.
그녀가 미치도록 생각났죠.
저는 그걸 보상이라도 받을 생각으로 무작정 아무 술집에나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들어온 여자가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그래요... 바로 그녀였습니다.
저는 진한 화장을 한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숨이 멎는줄 알았죠.
그렇게 찾아도 없던 그녀를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되다니...
아니 그것보다도 추측은 했지만 아니길 그렇게 바랬는데
다시 예전의 그모습으로 돌아간 그녀를 직접 확인 했다는 충격에...
전 알수 없는 서글픔과 울분에 무작정 그녀를 끌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차피 전 그녀의 손님이었고, 그녀는 손님의 말을 들어야하는
일개 부속품에 지나지 않았으니까요.
근처 포장마차에서 몇잔을 더 들이킨 것 같습니다.
그녀는 그런 나를 아무말도 안하고 물끄러미 바라만 보더군요,
전 상관없었습니다.
그녀가 말은 안해도 속으로는 무척이나 울고 있을거라는걸 믿기때문에....
결국 술에 만신창이가 되어 그뒤로는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한 것은 기억에 없었습니다.
다만 스산한 가을 바람에 한기가 느껴져 눈을 떴을때...
아직 해는 뜨지 않았지만 희미하게 울창한 나무들이 보이고
산새 소리가 들리는것을 봐서는...
그래요, 어느 한적한 산속이었어요.
그런데... 제 곁에는... 그녀가 눈을 부릅뜨고 죽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목에는 선명하게 칼자욱이 있었고...
제 바지주머니에는 피묻은 단도가 들어 있었지요.
저는 한숨을 '푹'쉬고 골똘히 생각을 해봤죠...
전날.. 바로 전날 일을...
어렴풋이 기억이 나더군요.
술에 취해 정신없는 저를 그녀가 자신의 승용차로 집에 데려다
주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평소 우리들이 자주 들리던 그 산으로 가자고 우겨댔고...
결국 그녀는 나의 말을 따랐죠.
어디까지나 저는 그녀의 손님이었으니까요....
그리고는 제가 산속으로 자꾸 걸어들어 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녀도 따라 왔겠죠.
제 생각엔 아마도 조용한 곳에서 그녀의 확답을 받으려고 했을겁니다.
다시 내게로 돌아오라는...
그러나 그녀는 앙칼진 목소리로 그걸 거부했고...
결국 포장마차에서 몰래 숨겨 온 칼을 꺼내 단숨에...
단숨에 라고 하니 기분이 더 묘해지는 군요.
전 그녀를 사랑했는데...단숨에는 아니었겠지요.
단도가 허공을 가르는 순간 무척이나 망설였을 겁니다.
그 짧은 순간이라도 그녀가 제게 돌아온다는 말을 바랬을 테니까요.
그러나 그녀는 멍청이 서서 제 칼을 몸으로 받아냈고...
주위는 온통 사랑스런 그녀의 피로 얼룩이 졌겠죠...
하지만 그건 이미 지난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사랑했다 하더라도 그녀는 이미 죽었으니...
저라도 살아야겠다는 비겁한 생각에...
누가 볼세라 그녀를 암매장 했습니다.
마침 근처에 자그마한 굴이 하나 보였는데 거기로 그녀를 끌고가....
잘 들어가지 않더군요.
죽은지 세,네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을텐데 그녀의 몸은 굳을대로굳어 있었고...
결국 저는 그녀의 몸뚱아리 부피를 줄이기 위해 뼈를 부러뜨리기 시작했습니다.
팔과 다리를 발로 밟아 으스러 뜨리는데....
묘한 감정이 들더군요...
하루전까지만 해도 따뜻한 그녀의 몸을 원했는데...
이미 식어 차디 차게 굳은 다음에는 하나의 고깃덩어리 이상으로는
느껴지지 않았으니까요.
어쨌든 십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녀의 몸뚱아리는 꺾여지고 으스러져
자그마한 굴에 쑤셔 박혔습니다.
저는 주위에서 나뭇가지와 풀들을 뽑아 그 위에 덮었죠.
그것들이 바람에 날려가도 시신이 보이지 않도록 커다란 돌로 입구를
막는 것도 잊지 않고요...
휴....
이것이 그녀와 마지막 이별할 당시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일년이 지나갔죠.
그런데 두달전 바로 그 어두운 길거리에서 그녀가 제게 나타난 것입니다...
얼굴은 소름끼칠 정도로 창백하였고,
온 몸은 제가 마지막으로 굴속에 쑤셔 넣었을때와같이
온통 꺾여지고 뒤틀려 있더군요.
전 아무말도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죠...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날이 제가 그녀를 그렇게 죽인지
꼭 일년이 되던 날이더군요.. 바로... 그녀의 제사날인 거였죠.
저는 그녀가 하는 대로 내맡길 참이었습니다.
귀신이라도 저의 목숨을 원한다면 순순히 따를 참이었고...
만약 용서를 한다면 제 죄를 세상에 밝힐까도 생각을 했죠.
그러나 그녀는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그저 제 눈을 바라만 볼 뿐이었죠.
그날은 그렇게 그녀가 사라져 갔습니다.
전 한편으로는 안도감에 한숨을 쉬었지만...
마음속에 남는건... 미련과 후회였습니다.
내가 왜 그날 그리 성급하게 죽였던가 하는...
어쨋든 그 후로 그녀는 매일 같은 시간에 제 앞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잠을 잘때는 제 곁에 반듯이 누워 거친 숨소리를 내며 있었고,
혼자 욕탕에서 샤워라도 할때면 뒤에서 말없이 지켜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처음에 무척 놀랐었죠.
말이 쉬워 '조용히' 란 표현을 쓴것이지
사실 누군가가 항상 자신의 주위에서 서성인다는건....
그리고 그 누군가가 사람이 아니라면...
한번은 이런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직업상 아는 여자를 만나 저녁을 하고 있었죠.
분명히 그곳은 사람도 많고 또 이른 저녁이었는데도..
저와 같이 식사를 하는 여자 옆에 그녀가 말없이 다가와 앉는 것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나 혼자 있을때만 나타나곤 했는데..
그날은 여럿이 있는데도 그녀가 나타나더군요.
물론 저는 깜짝놀라 같이 식사를 하는 여자에게 물었죠.
옆에 누가 보이지 않느냐고...
그러나 그여자는 옆을 두리번 거리더니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것이었습니다.
제 눈에는 그녀가 분명히 앉아 있는 것이 보이는데...
그녀는 여자가 저녁을 하는 동안내내 옆에 앉아 턱을 괴고는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간혹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가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을때마다 여자는 재채기를 하곤 했는데..
그런데 그날 이후로 그녀는 아예 제 곁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제가 어디를 가든 따라다니며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었고...
도대체 제게 무엇을 바라는 건지 한동안 몰랐지만...
그러나 저는 점점 그녀의 의도가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예... 바로 저의 목숨이었죠.
그녀는 제가 아는 그어떤 악랄한 것들보다도 더욱 집요했어요.
아무말도 없이, 아무 행동도 하진 않았지만 은연 중에
저를 조금씩 미쳐가게 만드는 것이었죠..
그리고는 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신의 곁으로 오기를 바라는것같더군요...
두달이 지난 지금... 저는 제가 생각해도 꽤나 미쳐있습니다.
아무 일도 할 수가 없고 밤에 잠도 자질 못해,
파리하게 말라가고 있는 거죠.
아마도... 그녀가 지금 제게 복수를 하고 있는 이 방법은
그 어떤 잔인한 방법보다도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저는 굴복하고야 말았습니다.
지금 이 육성 유언을 마지막으로
전 저의 조그만 이 방에서 목을 메달 예정이니까요.
훗... 지금 이 말을 하는 것을 듣고 그녀가 처음으로 미소를 짓는군요.
지금 제 곁에서....
소름끼칩니다.
너무도 흡족한 표정을 짓는 그녀를 보니...
정말 인생이 허무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이제 저의 얘기는 이것으로 끝마칩니다.
제가 천장에 걸어놓은 밧줄 밑에 그녀가 서서 저를 기다리고 있군요.
이제 전, 제가 지은 죄에 대해 스스로 교수형을 집행해야겠습니다.
제가 발견이 되면.. 아마 싸늘히 식어버린 몸뚱아리 뿐이겠지만...
듣기로는 목을 메달아 죽으면 무척이나 끔찍하다고 합니다.
온통 얼굴에 피가 몰려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팅팅 불어있고
혓바닥은 처참하리 만치 튀어나온다는.....
그리고 죽음의 순간, 온몸이 경직되어 모든 분비물들이 밖으로
흘러 나온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제가 카세트의 녹음을 끝내는 순간 저는 제방 천장에서
목에 밧줄을 맨채 그네를 타고 있겠군요.
이제... 이제는... 정말로 끝낼 시간인가 봅니다.
그녀가 제 뒤에서 무척이나 초조하게 손짓을 하고 있거든요.
갈시간이.... 가야만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럼... 이만...
"좋아. 상규... 아주 잘하는데? 진짜로 유언을 녹음하는 것 같아?"
"그래요, 형민선배 ?
그러면 저의 삼류 성우 인생이 이제부터는 활짝 필수 있는겁니까?
형민형은 PD시면서... 저좀 많이 도와주세요 그런데...
이 데모테잎은 어디다가 들려주시는 거예요? 영화사에요?
아까 제가 처음에 녹음할때..."
"그렇지. 이 대본만 실제처럼 녹음할수 있다면 내가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다고 했지. 지겨운 삼류 성우 인생을 끝낼수 있게"
"헤헤. 고마워요 그런데 이대본은 어디서 났어요? 신기하네요?
제가 살인했다는 이야긴빼고 전부 제상황하고 똑같네요.
이혼한 것도 그렇고 두살짜리 아이가 있다는 것도..."
"그렇겠지. 내가 쓴거니까..."
"그래요? 어쩐지... 참, 그런데 녹음을 하다보니까 갑자기 생각났는데...
1년전인가 ? 저와같이 갔던 술집에서 제파트너가 됐던...맞다
그애도 열여덟살이라고 했는데...윤미라고 했던가? 그여자애 어떻게
됐어요? 선배를 한동안 쫓아다녀 귀찮다고 하더니만...아직도 만나나요? 어?
선...배 ! 왜... 갑자기...어? 허....헉........................
딸깍.
형민은 녹음된 테이프를 다시 한번 돌려 듣고는
정지 버튼을 누르며 중얼 거렸다.
"아무리 들어봐도 삼류 성우 치고는 진짜 같이 녹음했다니까?
누가 들어도 실제 유언처럼 완벽하게....
그나저나 둘의 대화가 들어간 뒷부분은 지워야겠네."
형민은 천천히 뒤로 돌아 천장에 혀를 길게 빼고
대롱대롱 메달려 죽어있는 상규에게 다가가 히죽거렸다.
"훗...미안하다. 상규야. 윤미가 하도 쫓아다니는 바람에 죽여버렸는데...
재수없게 며칠전에...그년 시체가, 내가 묻어놓은 산속에서
발견이 됐다더구나. 조사가 시작되면 언젠가 나한테까지 의심이 올텐데....
내 대신 네가 누명 좀써라.
너야 뭐 어차피 삼류 성우에 삼류 인생이니...
미친놈 소리 들으며 몇십년 일찍 죽는다고 억울하겠냐?
아, 일을 확실하게 해두기 위해
윤미가 있던 술집 명함하고 몇가지 그녀의 물건들을 여기에 두고 갈께....
그럼... 잘있고...후후후.."
형민은 말을 마치고 방을 나섰고 상규의 축 처진 싸늘한 몸뚱아리만이
방 천장에 매달려 흔들거리고 있었다.
물에 빠진 시체를 건질때
시체가 물에 수직으로 서 있는경우 기구로 건져야지
직접 사람이 물에 들어가 건지면 안된대요
저승길 친구 데려가려고 서서 보고 있는거라고
위의것이 시체건지시는분들 사이에 나온 속설같은 실제 이야기인데
과학적으로도 그 주변에 물살이 세서 시체가 서있는경우가 많아
실제로도 서있는시체를 건지다가 죽은 잠수부가 많대요
109.
한 남자가 말기암 선고를 받고 좌절하여 병원에서 걸어나오고
있었다. 그 남자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여자는 공교롭게도 자신도 말기암으로 살날이
몇 달 밖에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다.
여자는 남자에게 제안을 한다.
어차피, 몇 달 만에 죽을 목숨.
우리 둘 중 한 사람은 지금 당장 죽어서 다른 한 사람에게
전재산을 넘기면 어떻겠냐고 한다.
그 재산으로 한 사람이나마 마음껏 즐기다가 죽어보자는 것이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권총 한 자루를 주면서 상대방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쪽이 살아 남도록 하자고 한다.
물론 남자는 여자의 광기어린 제안을 거절한다.
하지만, 여자는 이미 죽음을 앞둔 공포에 질려
마음대로 날뛰게 되었다.
여자는 남자를 죽이려고 마음 먹은 것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히죽거리고 웃으면서 죽을 때까지 같이 싸우자고 한다.
갖가지 방법으로 생명을 위협해 오는 여자를 맞아
남자는 몇번이고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
남자는 제발 이따위 짓을 멈추라고 부탁하지만,
여자는 막무가내로 계속 살인을 시도한다.
전전긍긍 여자의 공격을 피하느라 고생하던 남자에게,
어느날밤 여자의 전화가 걸려 왔다.
여자는 정중한 만남을 청한다.
남자는 긴장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여자 앞에 나타났다.
여자는 마치 딴 사람과 같은 태도로 말을 한다.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의 말에 의하면, 여자의 말기암 진단은 사실 오진으로,
여자는 다만 가벼운 결핵증상이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여자는 상쾌한 목소리로 몇 번이나 미안하다고 하면서,
남자에게 희망을 갖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여자는 앞으로 자신의 인생설계를 즐겁게 떠들어 댄다.
아무말 없이, 가만히 여자를 쳐다보고 있던 남자는,
조용히 권총을 꺼내서 여자에게 쏜다.
110.
한장보기 EXIF정보 P {MARGIN-TOP:2px; MARGIN-BOTTOM:2px}미피는 왕따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생겨난 캐릭터이다.
미피는 귀엽지만 그 속에는 알고보면 아주 무서운 비밀이 있다.
미피가 X자 입을 가진 것은 바로
"넌 말하지 말고 내 말만 들어"라는 뜻이다.
Miffy라는 단어의 뜻은 '입을 다물다, 입을 닥치다' 이기 때문에
입이 X자인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미피는 네덜란드 캐릭터인데 입이 찢어진 토끼라고 한다.
입이 찢어져서 꿰멘 토끼.
또, 일본 캐릭터인 타래팬더는 죽은 팬더라고 한다.
미피는 식인토끼이다.
그래서 다시는 살인을 못하도록 입을 꿰매 놓은 것이다.
미피는 입에 네갈래로 벌어진다.
그걸로 인간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미피가 그려져 있는 다른 상품을 보니 아주 작은 글씨로 미피의
뜻이 '닥쳐' 라는 뜻이라고 써져있었다고 한다.
미피의 X자 입모양은 언론의 자유를 막는
정치권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한다.
무스티는 말없이 들어주는 아이라는 뜻이다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