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너를 다시 만나다.

원지애2011.10.23
조회69

 

 

 

지리산

 

너를 다시 만나다

 

 

  

 

 

 

 

 

 

 

노고단서부터 시작된 빗줄기는 그칠 줄 모르고...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갈 무렵,

우리에게 기적적으로 찾아온 햇살..햇살....햇살................

 

비와 햇살의 조화_

 

 

 

 

 

 

 

 

첫날 지리산 종주를 시작하자마자

내리는 비로 축축해진 몸, 무거워진 마음,

온몸으로 산을 느껴야 했던 힘든 순간을 보상이라도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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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바꾸는 요술쟁이 바람씨~ 선물 안겨줘서 고마워_

 

 

 

 

 

 

 

두 손모아 비나이다..비나이다...

 

 

 

 

 

 

비갠 후,

민트향기 하늘,

바람처럼 가벼워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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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곧은 소나무_

 

 

 

 

 

 

 

하룻밤 새벽을 몸부림치면서 지리산의 구비구비를 돌았을 녀석들,

 

덕분에 시원한 아침공기 황홀하게 젖어드는데..

 

 

 

 

 

 

간밤에 쏟아질 듯한 별들을 시샘이라도 하듯이,

 

빼꼼히 얼굴 내미는 그녀_개운

 

 

 

 

 

 

Skywalker -

 

몸이 실려질 것만 같아서..

한참을 바라보고 또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어.지리산, 너를 다시 만나다.

 

 

 

 

 

 

바람의 흩날림에

온전히 나부끼고

따듯한 햇살속에

거듭 피어나는

 

자연의 마음이

그분의 생명력이

스민다는 것의 신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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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풀, 산내음,바람..

모든 것이 살아있는 피아노 숲으로 가다_

 

 

 

 

 

 

 

첫날에 그리도 비를 주시더니,

햇살이 가득한 지리산의 온기도..선물로 주시는군요.

 

바람, 비, 안개, 구름, 골깊은 계곡, 푸르른 하늘,

무엇보다 당신과 마주할 수 있었던 시간들..

 

 감사_

 

 

 

 

 

 

 

 

피곤한 몸을 산장에 누이고,

잊을 수 밖에 없는 사랑을 그리워하며, 한없이 눈물 흘렸던 곳_

 

당신의 사랑이 늘 행복하기를..

 

 

 

 

 

 

 

멈춰버린 구름속의 시간

 

하나 둘..셋...도움닫기 시작_지리산, 너를 다시 만나다.

 

 

 

 

 

 

 

 

 

 

천왕봉의 일출 -

 

잡히지 않는 안개..소스라치게 불던 바람..

떨려오는 마음..겉잡을 수 없는 그리움..........

 

 

 

 

 

 

 

 

바람의 상처도 아랑곳하지 않아

있는 모습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나무

 

거짓없이 순수하고 고고한 네 모습이

지금의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해

 

 

 

 

 

 

Beauty is truth

Truth is beauty

That is all you know in earth

 

아름다움은 진실이고

진실은 아름다움이다

당신이 지상에서 알아야 할 것은 이것뿐

 

                                                                        - J.Keats-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하늘아래 첫 우체통

 

더욱 올곧아진..나에게 마음을 전하다.

 

 

 

 

 

 

바람에 흔들거리는 풀소리

손끝에 닿아 움직이던 대나무 잎새..

 

그리고,

 

마음이 기억하는 단 한 사람

 

 

 

 

 

 

소스라치게 불었던 비바람도,

뿌옇게 가로막던 안개의 미세한 떨림도,

더 이상 걸을 수 없다고 힘들었던  순간도,

그리워져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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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령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길_

 

 

 

 

 

 

 

 

 

 

우린 아픈 만큼 성숙해 질 수 있었지...

수연&지애

 

 

 설렘

 

 

 다시,

온몸으로  맞이할 그날을 기대하며..

 

 

 

 

 

 

 

 

 

 

                             

 

                                                                                  

 

 

 

 

 

 

 

 

 

 

ⓒJi ae 23~26 Sep 2007

Nikon D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