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해요

ㅜㅜ2011.10.25
조회1,243

아 진짜 너무많이 미안해요

 

저는 나이는 이십대 중반인데 첫 연애이고...

오빠는 제가 보기엔 너무 괜찮은 사람이었어요

저 좋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갈정도로...

고백받았던 날 너무 떨렸지만

제가 또 애교가 많은 성격도 아닌지라 무뚝뚝하게 굴었죠

기뻤지만 무덤덤하게...

 

저보단 실제로 오빠가 더 애교가 많아서

문자를 닭살스럽게 보내거나 표현할 때

저는 어찌할 바를 몰라서 막 당황하고 그랬을 정도예요

 

지금은 사귄지 10개월정도 다되어가는데...

저는 사귀기 초반에는 나를 이만큼 좋아해주는 사람이 또 어디있을까

나는 이 오빠랑 싸우는게 상상도 안된다 할정도로...

오빠는 저를 많이 좋아해줬고 저도 많이 좋아했어요

 

그런데 사귀고 약 1달반 뒤부터였나

오빠의 말실수 때문에 전여자친구를 제가 너무 질투해버린 나머지

헤어지자는 말 까지 나와버렸고...

그치만 오빠는 울면서까지 저를 붙잡아줬고...

저는 남자의 눈물은 처음 봤고 마치 제가 비련의 여주인공이라도 된 마냥...

계속 사귀게 됐죠

 

그런데 그날 이후로 ;

거의 매일을 싸우는 거예요...

항상 시비는 제가 걸어요

전 싸울때 항상 말했죠 오빠 때문이라고

오빠는 항상 말했죠 내가 미안하다고

 

그래요 과거는 묻어줄 수도 있는건데...

오빠도 그랬어요

나도 되돌릴 수 없는 거라서 후회되서 미치겠다고

그말은 공감가요

그치만 머리는 이해하나 가슴이 이해가 안가잖아요...

 

그때부터 제 집착이 시작됐나봐요

오빠 전여자친구들을 하나하나 언급해가며 질투하고...

오빠로서도 많이 힘들었을거 같아요

오빠는 저에게 숨기는 게 없고 솔직하고 싶어서 얘기한건데

저는 그걸 질투하고 의심하고...

 

근데 저는... 오빠가 그 전여자친구들보다 저를 더 많이 좋아한다고

확인받고 싶었는거 같아요

그래서 솔직하게 말한 것들에 대해 더 비꼬고...

 

제가 그렇게하면 오빠가 아니라고 말해줄 줄 알았죠

그런데 오빠는 또 과거사람들에게까지 예의바른 사람들이었어요

그냥 입바른 소리로라도

그때는 어린시절 치기였을 뿐이다...

너만큼 가장 좋아하는 여자 없다 라고 얘기해주면 되는데

그때도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이었으니깐

부정은 하지 않더라구요...

 

그냥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넌데 과거가 무슨 상관이냐고 하더군요

그래요 그말도 맞아요

그런데 저는...

제가 오빠에게 전여친들보다 그렇게 잘나거나 잘해준 건 없을 테지만

그래도 내 존재가 과거 여자들보다는 특별하다고 말해주길 바랐어요...

 

싸우는 것들...

오빠가 먼저 화낸건 이제까지 딱 1번이네요

거의 매일 싸웠다고 위에서 언급한것

거의 대부분 제가 먼저 시비건 것들이예요...

 

저도 싸우고 싶진 않았어요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저는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서 말하면

오빠는 제가 원하는 대답을 잘 해주지 못했어요...

전 그게 불만이여서 또 화내고 울고 의심하고...

 

처음엔 자기 잘못이라며 무조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절 달래주던 사람인데

어느날부터 지치는지 저에게 화내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서운한게 있어 조금만 티내도

또그러냐고 화내고...

이미 노이로제라고 저에게 몇번이고 말했어요...

그런데도 저는 계속 반복하니깐...

 

오빠가 화내면 그런모습 본적 없던 저는 또 당황해서 사과를 해요

그치만 저도 쉽게 안고쳐지더군요...

 

아 너무 길게 썼네 ㅜㅜ

 

무튼 제가 미안하다고 하는 건...

네 매일같이 과거 얘기 다시 꺼내서 언급하고 의심하고 질투하고 비꼬고 믿지 못하고...

이러는 저에게 오빠는 신뢰를 주려고 항상 노력했어요

 

단순히 기념일날 비싼 선물이나 음식점 가는 것들 뿐만 아니라

저를 감동시켜주기 위한 거창하진 않더라도 소소한 이벤트들...

제가 놀라고 기뻐하는 모습 보려고 많은 준비를 해줬어요

매일 오빠를 닥달해서 힘들게만 하는 저를 위해서 말이죠...

 

그 와중에도 저는... 오빠가 원하는 반응을 못해줘요

제가 워낙 무뚝뚝한 성격이기도 하지만

오빠의 준비가 약간은 허술해서 다 티가 나거든요...;

그래도 제가 좀 애교있고 여우같은 여자라면 놀란척 기쁜척 해서

그렇게 준비하고 고생한 오빠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줄수 있어야 하는데

무뚝뚝...

기뻐하는 반응을 기대한 오빠에게 실망감만 안겨줘요...

 

그래도 끊임없이 저를 위해 해주는 노력이...

너무 미안하네요

전여자친구들보다 못한것 같은 제 열등감 때문에

지금 저를 가장 많이 사랑해주는 오빠를 너무 힘들게 했어요

그게 너무 마음 아파요...

 

최근엔 오빠가 제가 조금만 서운한 얘기를 해도 부쩍 화내는 것도

사실은 제가 그렇게 만든 거잖아요...

그런데도 전 그렇게 변한 오빠에게 날 이해못해준다며 또 서운한 소리를 해요...

그럼 오빠는 또 내가 널 이해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사실은 제 잘못인데도 그렇게 사과를 받고 끝나야 전 안심이 되요

그래야 아직 오빠가 저를 좋아해주는 것 같으니깐요

 

오빠를 처음에 좋아했을땐...

오빠의 여유를 즐길줄 아는 듯한 모습이 저와는 달라보여서 그런 모습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저와 사귄 이후로 오빠는

주눅들고 말도 함부로 못하고 표정도 많이 어두워졌어요...

이것도 제가 그렇게 만든거죠...

 

제가 싸움을 걸땐 항상 오빠의 말 한마디의 실수를 걸고 넘어지니깐

오빠는 자신감도 잃고 제 앞에선 말도 함부로 못하게 되고...

좋게 한 말이라도 제가 기분나쁘면 또 걸고 넘어지거든요...

저도 알면 안하면 되잖아요? 근데 그 당시에는 몰라요

지나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별 말 아니었는데 제가 확대해석 한거예요

그러면 또 저는 미안해 지는거죠...

 

이렇게 악순환의 연속이예요...

저만 끊으면 되는데...

 

아 오빠에게 너무 미안해요

오빠는 저에게 정말 잘해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남들이 봤을때 부럽다는 소리 들을 정도로 지극정성인데

저는...

 

정말 사귀고 있으면서도 미안해요

그런데 아직도 오빠를 못믿어요

저렇게 노력해준 모습 보면 오빠가 나를 많이 좋아해주는 거다 라고 생각하다가도

이제는 지쳐서 나에게 마음이 없으면 어떡하지? 하고 또 의심하고 있는 거예요...

 

제가 생각해도 전 정말 병이예요...

그래도 이제는 정말!! 잘해주려고 맘 먹었는데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최근 기념일이 지난 다음날

오빠가 오랜만에 우리 사귀기 초반처럼 풋풋해 져서 정말 좋아

라고 말한지 하루도 안되서 제가 또 버릇처럼 오빠의 말꼬투리를 잡아버려서

오빠는 습관처럼 미안하다고 하다가 통곡을 하면서 울더군요

풋풋했던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줄 알았는데

다시 돌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었는데

결국은 또 이렇게 되버린다고...

그말 듣고 전 또 너무나 마음아팠어요

또 제가 잘못한거잖아요 그냥 넘어가줄 수도 있는 말이었는데...

 

그 뒤에 또 친구들에게 절 소개시켜주고는 이후에 술마시고 기분 좋아져서

저 보고싶다고 찾아와서

잘 취하지도 않던 사람이 취해서는 방긋방긋 웃으며

제가 너무 보고싶었다고 정말 좋아한다고 애정표현 하던 사람인데

그 다음날 되서 제가 또 오빠가 내 시간 빼앗았다며 막말을 하며... 오빠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죠

사실은 정말 좋았었는데...  제가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 못해요

오빠는 또 실망...

 

이 두번이 다 이번 10월 일이었어요

저에게 정말 실망 많이 했겠죠...

 

정말 잘해주고 싶어요

오빠에게 상처주기 싫고 오빠에게 받은 만큼 다 되돌려주고싶어요

정말 과분하게 받았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가르쳐 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