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되면 안보 무너질 것..."

마라톤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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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원순 서울시장되면 안보 무너질 것…북한도 열심히 찬양”

[10·26 재보선 D-1] 기자간담회 자청해 막판 지지 호소

 

"박원순 서울시장되면 안보 무너질 것..."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나경원 후보에 대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호 1번 나경원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만들어 달라. 여러분의 소중한 투표가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경원 후보를 해방 이후 최초의 여성 특별시장으로 만들어 달라”며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서울시정을 좌파들의 실험실식 개혁이 아닌 중산층과 서민을 위핸 생활 개혁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의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는 병역 문제와 대기업 후원, 재산 문제 등을 다시 한 번 ‘총정리’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천안함 폭침을 이 정부의 탓으로 돌리고, 반미촛불시위를 지원하고, 서울 시민 65% 이상이 찬성하는 한미 FTA를 반대하고, 대책 없이 잠실수중보를 철거하고, 심지어 공사가 80%나 진행된 양화대교 공사까지 반대하는 그런 후보에게 서울을 맡기면 서울은 어디로 가겠느냐”면서 “이런 후보에게 서울을 맡기면 좌파 시민단체에 끌려 다니다 서울시 행정이 마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광장은 반미집회의 아지트가 되고 말 것”이라며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휴전선으로부터 불과 30여 Km 떨어져 있는 서울의 안보가 무너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네거티브 아니라 검증…정책이 전혀 없으니 인물 검증한 것”

 

특히 홍 대표는 이번 선거가 너무 네거티브전으로 치우쳤다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곧바로 “네거티브가 아니라 검증”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원순의 정책이 전혀 없으니 후보자 인물 검증으로 흐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박 후보가 세계 100대 도시를 다 둘러봤다 길래 정말 획기적인 정책이 나올 줄 알았는데 구체적인 정책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예를 들어 뉴타운은 재개발이고 강북 등의 노후 아파트는 재건축인 TV 토론을 보니 재개발하고 재건축의 차이도 모르는 것 같더라”고 꼬집었다.

 

또 박 후보에 대한 ‘종북주의자’ 비판이 지나친 색깔론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천안함 폭침을 이 정부 탓으로 돌리고, 북한도 박원순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각종 매체를 통해 열심히 찬양하고 돕고 있지 않느냐”며 “서로 말은 안하지만 뜻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걸핏하면 색깔론으로 매도하는데, 지금이 5공 시대냐”고 반문하며 “자기 색깔을 분명히 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맞다. 좌파라면 당당하게 ‘커밍아웃’하고 얘기를 해야지 색깔론으로 피해가는 것은 옳지 않다. 그래서 난 진중권이 좋다. 당당한 좌파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내세운 정책 중 좌파정책이 굉장히 많다. 이명박 시장이 한 대중교통체제 개편도 좌파 정책이고, 최근 내가 발표한 카드 수수료 인하도 좌파 정책”이라며 “6·25 시대의 좌익이랑 좌파는 다르다. 좌파라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니다. 색깔론이 아니라 국가정체성 확립 차원”이라고 못박았다.

 

선거판세 ‘초박빙’, 투표율 ‘관건’, 안철수 조기등판 ‘다행’

 

이날 홍 대표는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초박빙’이라고 규정한 뒤 “문제는 어느 진영에서 투표장에 많이 나가느냐가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 당일 날씨와 투표율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날씨가 춥다는데 예측할 수 없다”면서 “이번에는 투표율이 좀 높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야권이 꼭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답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재등장이 보수표 결집에 도움이 된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도 “나경원 후보의 지지분포를 보면 꼭 보수진보로 갈리지 않는다”면서 “젊은 층도 상당한 호응이 있기 때문에 꼭 보수와 진보를 나눠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안 원장의 박 후보 지지선언과 관련해선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투표행위로 모두 연결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아마 지지율이 대부분 반영된 상태가 아닌가 싶다”고 말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승패를 떠나서 안 원장이 조기 등판한 것은 한나라당으로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서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안 원장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겨냥, “서울대 교수 두 분이 서울시장 선거를 상식과 비상식, 개념과 무개념의 대결 운운하고 있다”며 “국립대 교수가 연구와 수업에 몰두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선거판에 기웃거리며 수준 이하의 언동을 일삼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고 개념 없는 처신”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김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