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남자친구가 준비한 도시락 [사진 有]

벼리2008.08.02
조회379,515

톡 1번 헤드라인 2번 올라왔던 소심한 30 미혼녀 입니다

오늘은 으 솔로님들의 무서운 소리 들을까 무섭지만 자랑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남자친구는 27살 저는 30살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항상 저밖에 모르고 늘 충성을 다하는 남친 덕분에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생일이었습니다

7월 29일 이었는데요

요새는 일도 너무 많고 좀 우울한 일도 많아서 남친에게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부리고 전화도 퉁명스럽게 받고 그날도 예외가 없었어요

전화도 매번 자주 하는데 그날 따라 생일인데 잘 챙겨주지도 않고 전화도 없고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 올때마다 짜증을 부렸다죠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요 아직까지]

 

생일날도 어김없이 출근해서 파김치가 되어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갔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두툼한 쇼핑백을 들고 있더라구요

뭐지 하면서 보려는데 쓱 가리는 거예요

남자친구한테 " 야 그거 뭐냐?"

물어보는데도 대답도 잘 안하고 눈길도 피하고 그때부터 심통나서 뭐라고 하려는데 쓱 보니깐 도시락 같은 거예요

음 뭐지? 뭐지? 생일날 뭐 사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 저희 커플은 생일날 생일자가 밥 쏘거든요 선물 받구요,,

 

근데 한두번 더 쓱 보니깐... 응 오늘 아침부터 준비한거야 이러면서 내미는데..

눈물 핑 돌려는 거예요

 

저번에도 한번 네이놈 키친에서 봤다면서 스팸하고 오이 넣고 도시락 싸왔거든요

그때도 넘 이쁘고 칭찬해줬는데..

요새 너 너무 우울해 하는거 같아서 없는 솜씨지만 맛도 없겠지만 먹어 보라면서 싸왔다구요



생일날 남자친구가 준비한 도시락 [사진 有]
생일날 남자친구가 준비한 도시락 [사진 有]

너무 고맙고 감동이더라구요

저야 평소에 남자친구 도시락 싸주긴 하지만.. 이렇게 준비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네이놈 키친 열심히 찻아서

위에는 한우 직접 사서 고기 양념해서 굽고 거기다 밥 양념해서 넣고 말은 고기말이구요

하나는 홍초에다 무쌈 담가서 무쌈 싼거예요

재료도 파프리카, 크래미, 무순 등등 8가지나 넣었더라구요

평소에도 집에서 살림 열심히 어머니 도와드리는데 정말 그런때도 기뜩하고 나도 살림 잘 도와줄거야 이생각은 했었어요

근데도 이렇게 준비할 줄은 몰랐어요

생일 선물도 용돈 털어서 비싼거 샀는데 어머니가 저랑 밥 먹으라고 돈 준걸로 도시락 준비했더라구요

 

너무 고마워서 그날 제가 3차까지 다 사줬어요 ^0^

3차라고 해도 1차는 순대볶음이 너무 먹고 싶어서 순대볶음 사주고 2차는 맥주 간단하게 치킨 요리 시켜서 먹구요 (그날이 복날이었어요 ㅎㅎ)

3차는 제가 낙지 먹고 싶다고 했더니 낙지 먹으러 가자는데 세상에 1마리에 만오천원인 거예요

백세주 한병에 낙지1마리 감질나게 먹었더니 흐흐 결국 4차는 남친이 낙지 쏘고 해서 먹었네요

그날 둘이서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그 자리에서 도시락은 안먹고 부모님께 자랑할려고..

가져가서 사진도 찍어놓구 먹었네요

어머니도 아버지도 남친 솜씨 좋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야기 해줬더니 남친 얼굴이 ^---------------------------------------^*

이렇게 되었답니다

 

저는 신애  안부럽습니다  (알렉스로 했다가 질타를 정정합니다 ㅠ_ㅠ)

정성껏 도시락 싸주고 항상 무거운건 들지도 못하고 하고 기분 우울해하면 장미꽃 한송이 들고 기다려주고 이제껏 항상 집 앞에 와서 저 만나러 오고 저 데려다주고 2시간 먼거리 다녀가는 남친 항상 돈있으면 제꺼 먼저 사주려는 남친 3년을 만나도 한결 같은 남친 사랑하고 고맙답니다

이러면 너는 뭐 안해주냐 하실까봐 ㅎㅎ

저도 남친 생일 선물 사준거 부담스러울까봐 계속 밥 사주고 챙겨줬어요

이번에 적금 타서 용돈도 주고 핑계되는거 같지만 흐흐

아무튼 너무 좋아서 자랑하고 싶어서 적어보았답니다

 

kjh군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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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됐네요

적당한 악플은 ㅠ_ㅠ 받아들이지만 헤어지란 말만은 남자친구 직장만 잡으면 결혼할 거랍니다

운영자님 토요일 올라온거 오늘 톡 시켜주셨네요

톡 안될줄 알고 ㅠ_ㅠ 무시하고 있었던 글인데.. 에효 어쨌든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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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고 왔더니 엄청난 리플들이 ㅠ_ㅠ

좀 미쿡소라느니 그런 말씀은 자제해 주세요

그리고 저 남자친구한테 도시락 자주 싸주고, 십자수쿠션이나 비타민 이것 저것 많이 챙겨줍니다

저만 뭐 받는게 아니라 3년만에 감동적인 도시락은 처음이라 올려본 거예요 ㅠ_ㅠ

죄송합니다 악플 ㅠ_ㅠ 제발 자제 좀 해주세요

남친은 그냥 무시해라 그러는데 그래도..... 남친 욕 먹이는거 같아서 맘 아프네요

부탁 드립니다 ㅠ_ㅠ

참 1차에서 순대볶음 양 진짜 적어요 ;; 일인분 먹구요

2차에서 맥주 전 350 남친 500 에 간단안주 그거 하나 먹고

낙지 1마리 (진짜 작은 접시에 깔린정도가 15,000원)백세주 1병 마신거예요

도시락은 ㅠ_ㅠ 그날 안먹었습니다

둘이 정말 많이 먹은건 아닌데요 ㅠ_ㅠ 그만좀 먹어라 하시는데 그렇게 많이 안먹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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