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너무 싫어요. 도와주세요 톡커분들.

22뇨자2011.10.28
조회160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지금 대학교 3학년인

아주 흔하디 흔한 흔녀입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원래는 저기 아래쪽 지방인 경상도에서 태어나서 19살 까지 산

완전 뼛속까지 경상도 사람이구요 ㅋㅋㅋ

지금은 대학을 서울로 와서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고

이제 서울에 상경한지 3년이 되어 갑니다.

 

 

 

제가 판을 쓰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아빠 때문입니다.

글이 아주아주 길어질것 같네요.

다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우선 지금의 상태만 말하자면 저는 아빠를 너무너무 싫어합니다.

어느 정도로 싫어하느냐 하면 대화하는것도 싫고 목소리듣는 것도 싫고

아빠가 저한테 손대는 것도 싫고

전화가 오면 정말 이 전화가 너무너무 받기 힘들어서 통화 버튼 누르는게 무섭고

어쩌다 고향에 내려가면 아빠가 아침에 절 깨울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빠 목소리를 드는다는게 너무 싫고 어쩔땐 화가 나기도 합니다.

병 인가요? 네 병 맞습니다. 진짜 심리치료라도 받아야 할까봐요 저...ㅜㅜ

 

 

 

지금부터 저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저는 지금 형제가 셋 입니다. 저와 둘째 동생 그리고 막내동생

둘째 동생이 여자 지금 고2구요 막내동생은 저와 10살 차이가 나서 현재 12살 입니다.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아빠는 흔히 이런말씀 많이 하시죠.

좋은 집안에서 자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아빠를 보면 그 말 백프로 천프로 옳은 말이구요. 사람은 겉으로 봐서는 모릅니다.

어떤 기질을 어떤 성질을 그리고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요.

많이 이야기를 해보고 직접 그 사람을 겪고 나서야 알 수 있습니다.

 

 

 

아빠는 어렸을때부터 혼자 자랐습니다.

왜냐구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서로 맞바람 피면서 자식교육에는 전혀 관심없는 분이었고

그러면서도 형제는 삼형제가 있었습니다. 아빠가 첫째이구요.

아빠가 말씀하시길 어렸을때 중학교 3학년 회비? 기성회비? 옛날에는 그런게 있었죠

그걸 내기 위해서 할아버지한테 말씀드렸더니

돈이 없다고 학교를 관두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중학교 중퇴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바람나 있는 여자....(이런 표현해도 되겠죠...-_-)한테 있는 딸한테

중학교 기성회비를 줘서 그집 딸내미는 무사히 학교를 졸업했다고 하더군요

중학교 중퇴를 한 아빠는 그때부터 혼자 자취를 하면서 공장에 다니며

살았다고 합니다.

 

 

심리학적인 부분에서 사람은 애착형성이라는게 있습니다. 임신했을때부터

10살까지 동안은 애착형성기간이라고 해서 인격형셩의 기간이라고 말하기도 하죠.

이때 애착형성이 잘 되지 않으면 자기 자신만의 자존감형성도 잘 안되고

사람도 잘 믿지 못하고 정을 잘 못주는 뭐 그렇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보면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 사랑을 줄 수 있다는 말도 사실인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사랑도 모르고 형제간의 우애도 전혀 모르고

학교를 못다니고 소풍 수학여행 한번도 못가봤으니 친구와의 우애도 모르고

단지 아는것이라고는 회사 동료간의 우애라고나 할까요.

 

 

아빠는 그런 사람 같아요.

 

 

 

일단 아빠의 기본적인 성격을 제 입장에서 봤을때는 보수적. 주관적. 독재적. 이기적 입니다.

그리고 진짜 솔직히 말하면 사랑못받은 5살짜리 어린애같아요.

어린애들 사랑 못받으면 괜히 관심끌려고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사고를 치기도 하고 또는 더 사랑받으려고 애교도 부리고 그러잖아요?

그런게 눈에 훤히 보입니다.

 

 

아빠를 말한것 같으면 사랑받고 싶어서 몸부림 치는데

다른사람을 사랑할줄 몰라서 괜히 다른사람힘들게 하고 관심 안주면 폭력쓰고 화내고

사랑받는것이 대접받는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일단 아빠는 화를 주체를 못해요.

화나면 손찌검부터 나가고 심지어는 손에 잡히는 물건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동안 보면서 그 물건이 부서지는 와장창 대는 소리와 그 살벌한 분위기.....

어떤일로 때문에 그렇게 화내냐구요? 솔직히 말하면 별거 아닙니다.

 

집안 청소가 되어있지 않다던가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돌아와서 아빠가 주차하고나서 집에 오니 물건을 정리해있지 않다던가

하는정도요? 전자때는 청소기를 부러뜨렸고 후자때는 라면사온걸 던져서

온 집안에 파편이 날리고...

그리고 자기가 때려부순거 안치우면 또 안치운다고 때리고 발로차고 밟고...(가족들을요)

그 외 수많은 등등등등....

 

 

한날은 엄마가 김치를 가위로 잘랐는데

엄마한테 이게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고 칼로 잘라서 예쁘게 안담아온다고

그리고 반찬 보관할때 조그만 락앤락 통에 담아서 보관하죠?

그거 그대로 상에 내면 내가 그렇게 대접 못받을 사람이냐고 막 소리지르고

찌게를 그래로 상에 내면 뭐하는 짓이냐고 막 화내고(그릇에 따로 담아오라는 말이죠.)

반찬은 항상 기본 5가지 이상은 있어야 하고 이런저런걸로 화 냅니다.

 

 

그럼 대화를 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말씀하실텐데

기본적으로 대화가 안되는 유형입니다.

일단 자식들이나 어린사람이 자신한테 감히 어떤말 하는건 절대로 용납할수없고

했다가는 천하에 못된년 싸가지 없는년 소리 들으면서 손찌검까지.

그리고 대화의 기본 형태가 이런식입니다.

 

 

엄마랑 아빠 맞벌이 하시는데 엄마는 고깃집 운영하시고 계시거든요.

고깃집 솔직히 일 정말 많고 힙들지 않습니까? 이래저래 엄마가 일마치고 들어오면

항상 새벽 2시 정도 됩니다.

어느날은 엄마가 아빠 와이셔츠를 안다려놓은적이 있었나 봅니다.

 

 

아빠 : 와이셔츠가 왜 없어?

엄마 : 아 하나정도 있는것 같았는데.

아빠 : 내가 미친놈이다. 와이셔츠 정도는 내가 다려야 하는데 그렇지?

 

 

하면서 또 고래고래 소리지르기......에휴...

무슨말 끝이 그래 내가 다 잘못했다. 또는 내가 미친놈이다. 천하의 못된놈이다. 라고 끝나는데

어떻게 대화가 가능하겠습니까. 그런식으로 아니면 물건집어던지면서 손찌검하기이죠.

 

 

항상 이런식으로 하다 보니 아빠는 가족들 사이에서 소외될수밖에 없습니다.

대화도 안통할뿐더러 조금만 자기 성질 건드린다 싶으면

자기 방어형식으로 대화를 끝내거나

손찌검 아니면 집안살림을 부수는 것으로 끝을 내니 누가 말을 하고싶겠어요.

그리고 항상 말도 남을 비꼬는 형식으로 밖에 못하시기 때문에

항상 그 좋지 않은말 듣고 싶겠으며 아빠랑 있으면 좋은일도 하나도 없고

눈치만 봐야 하기 때문에 누구도 반기지 않습니다.

 

 

한날은 제가 정말 오랜만에 가서 고향에 내려갔는데

갑자기 아빠가 저한테 와서 하는 말

"고향에 내려왔으면 아빠랑 말할 생각을 해야지 말도 안하고 정말 싸가지 없는 년이다.

아빠앞에서 떠들지도 않고 부모 즐겁게 하지 않는 자식은 필요도 없다 썩 꺼져라."

집안도 조용하고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와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_-

 

 

 

그리고 정말 화나는거...엄마가 쓰러졌던 적이 있었는데

아빠가 퇴근해서 쓰러진 엄마보고 하는말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정신없는년처럼 뭐하고 있어 어서 나가기나 해."

병원에 데려다 주지도 않아서 결국 119 불러서 갔습니다. 그래놓고 자식들한테 하는말

"누구 욕먹이게 할려고 119불렀냐"

후....................-_-...................................

 

 

그리고 진짜 싫은거는요 사람이 몸살나있으면 밥맛도 없을수도 있고

솔직히 일어나 있을수도 없지 않습니까. 아파서 링거맞고 그렇게 누워있는데

아빠가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발딱 일어나서 반기지도 않는다고 뭐라 그래요

정말 저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대학에 와서 친구집에 놀러와서 자고 오던 적이 있습니다.

아침에 친구네 어머니가 제가 자취를 하고 친구도 자취생이기 때문에 많이 먹고 가라고

육계장도 끓어주시고 고기도 구워주시던데 그날 아침 친구의 아버지도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저는 밥먹는 내내 혹시 친구네 아버지가 아침부터 고기 먹는다고

이건 무슨 상놈의 집안이냐고 화를 내면 어쩌지 소리를 지르면 어쩌지.

숟가락이라도 집어던지면 어쩌지 하면서 내심 마음속으로 얼마나 불안했던지요.

 

 

그리고 내심 아빠라는 사람이 자식들을 그렇게 위해주고

엄마와 따뜻하고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그런 광경을 보면서

저에게는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게 정상적인거고 제가 이상한거죠. 그때 왜그렇게 불안해했는지

정말 나중에서야 친구한테 그때 너내 집에서 아침먹을때 그랬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었는데

친구가 그 이야기 들고 정말 펑펑 울더군요.

 

 

그리고 제가 제일 겁나고 싫은건 말이죠. 부모에 그자식이라는 말이 왜나오겠습니까.

제가 조금이라도 아빠 닮은 구석이 있을까봐 그게 너무 무섭고 끔찍하고

나중에 상견례 하기도 무섭고

저와 제 동생들에게 더러운 아빠 밑에서 컸다고 사람들이 욕할까봐 그게 너무 무섭습니다.

사실 결혼도 전 못할것 같아요. 겁이 나고 자신이 없거든요.

 

 

아빠가 자기 방어적이고 어렸을때 어렵게 커서 그런건 이해 합니다.

이해는 하는데 용서할수는 없어요 불쌍하다 싶다가고 하는거 보면 부아가 치밀어오르는게

너무 분노스럽고 싫습니다.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건가요. 그래도 부모니까 받아들여야 하는건가요?

 

이런생각도 해요. 제가 딸이 아니고 아들이었다면

엄마와 동생들을 아빠로부터 더 지켜줬을텐데 더 든든했을텐데

힘으로라도 대항할 수 있었을텐데 제가 여자란 사실이 너무 한스럽기도 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엄마한테 자기 월급통장을 달라고 한 이후

생활비도 뭐도 하나도 안주고 동생 학원비도 동생한테 성적을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서와 각서를 써야하만 학원비도 주겠다고 그러더군요.

고등학생한테 누가 그럽니까. 게다가 인문계 학생한테....한숨만 나옵니다.

 

 

현재 저는 아빠한테 최대한 돈을 받아서 저 집세만 내고

나머지는 동생들 학원비 하라고 다 보내고 저는 학원강사로 알바하면서 살고있습니다.

아빠가 월급이 좀 쎈 반면 장사라는게 원래 들쭉날쭉 하잖아요?

고등학생인데 돈가지고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니까요.

 

 

현명한 톡커분들 저에게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