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 집착이 소름끼친다

dtf2011.10.30
조회27,508

 지금이 오전 4시, 지금 내가 이 글을 싸는 이유는 어떤 전화로 잠이 깼는데, 잠이 안와서.

 

 제목에서 예감했겠지만 전 여자친구의 전화로 단잠에서 깨었음.

 뭐 일요일 새벽이니까 술먹고 떡이 되어서 전화할법한 시간이니 이해는 하는데,

 사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새벽엔 이렇게 전화가 걸려옴. 간이 강철인가.

 

 사귈 때는 사실 이렇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여자가 아니었음.

 

 고민상담한답시고, 예전부터 어장관리하던 놈한테 밥 얻어먹고 늦게까지 술먹고,

 친구(여자)랑 본 영화라고 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 친구는 막상 본적이 없다고 하고,

 알고봤더니 같은 교회 다니는 1살 어린 동생(남자)과 본거였고,

 암튼 만인의 연인 같은 타입인데 허언증도 쩔어서 입만 열면 거짓말.

 

 하루는 3시에 부재중 전화 찍혀있길래 이거 뭐냐고 물었더니 버튼 잘못눌렀다고 하는데,

 표정이 이상해서 네 친구들한테 전화해본다 하니까 나이트 갔다고 자백도 하고...

 

 둔감한 나한테 걸린게 이 정돈데 뒤에선 무슨 짓을 했겠음.

 

 내가 너 그러는거 싫다고 하면 미안하다면서도 대인관계가 끊기긴 싫다고 해서,

 너한테 맡긴다고 적당한 선을 지키라고 하면 대답은 알았다고 하고 나아지는 기미가 없어서,

 그렇게 참기를 1년 반, 나도 지쳐서 터치안하고 다른 여자들 만나기 시작.

 

 물론, 만났다는게 연애를 한건 아니고, 그냥 만나서 밥먹고 술마시고 이런 정도.

 처음엔 복수심으로 만나기 시작한거였는데, 오랜만에 여자애들이랑 술마시며 이야기도 해보고 하니까

 여자친구가 가진 메리트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

 

 사랑은 개뿔 지칠대로 지쳤고, 얼굴은 좀 잘났어도 멘탈이 쓰레기라는걸 느끼고 나니 정도 떨어지고.

 

 그래서 2주년 되는 날 열흘 앞두고 여자친구가 여행가자고 하길래,

 갑자기 돈쓰기가 아까워져서 내가 너랑 거기 갈일은 없을거 같다면서 이별 통보함.

 

 근데 갑자기 이날부터 해바라기로 변신하네.

 

 미니홈피와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는 아직도 나를 좋아하는

 지고지순한 순정녀로 만들고, 나는 변심해서 떠난 나쁜놈처럼 말하는데,

 아는 사람은 다 알고, 그 여자 친구들도 사실 다 암ㅋㅋㅋ

 

 술먹고, 혹은 맨정신으로 울면서 다시 만나자고 하는건 다반산데

 이건 내가 안받아주면 되니까 상관 없는데 나 밖에서 얼굴 못들고 다니게 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나 이제 사회 초년생인데 회사 점심시간에 와서 직장상사들 앞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표정으로 이야기 하고 싶다고 나 데리고 가서 곤란하게 하고,

 그렇게 간 식당에서 이야기 하는데 지 잘못은 하나도 이야기 안하길래,

 '야, 나니까 참고 2년 만나준거다' 이랬더니

 미안하다면서 엉엉 울어서 주변 시선 다 잡아끔.ㅋㅋ 결국 밥도 다 못먹고 나옴.

 

 근데 사실 회사 주변 식당이 많은것도 아니고,

 거기 우리 회사 여직원들(매우 입이 싸보임)도 있어서 나 뭔가 뒷담화의 대상이 되는거 같다.

 

 지금 헤어진지 2달 정도 되었는데 주말 새벽마다 전화가 와서,

 이제 안와도 3시쯤 되면 눈이 떠진다.ㅋㅋㅋㅋ

 

 경찰에 신고하면 정신차릴까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