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음주와 슬롯머신의 공통점과음이 몸에 안 좋다는 사실, 특히나 술이 근육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굳이 의학 용어를 동원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그래, 사실 의학 용어를 잘 몰라서 대충 넘어가고 있는 거다!)지나친 알코올이 간을 비롯한 장기와 뇌세포를 망가뜨린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그리고 술 자체의 칼로리는 몸에 축적되지 않지만 술과 함께 먹는 안주는 고스란히 지방으로 변해 몸속에 자리를 차지한다.그렇다고 강술을 먹는 건 몸을 더 망치는 지름길이다.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컨디션이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와 어떻게 다른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몸도 마음도 지치고, 운동을 해도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고 힘만 들 뿐이다.그리고 솔직히, 힘들고 귀찮아서 운동을 건너뛰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따라서 몸만들기와 잦은 음주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근육과 술이 친해지길 기대하느니 차라리 오바마와 빈 라덴이 일촌 맺기를 기대하는 게 빠를 것이다.물론 한두 번 술자리를 갖는다고 곧바로 지방이 쌓이는 건 아니다.하지만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디 한두 번만 유혹을 받겠나.지속적인 음주는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겉으로도 확 티가 날 만큼 몸을 망가뜨린다.내가 아는 한 여자 동생은 볼 때마다 닭가슴살 도시락을 먹고 있다.하지만 허벅지를 보면 꿀벅지가 아니라 꿀꿀벅지다.그녀를 안 지 4년 정도 되었는데 처음에는 M사이즈였던 몸이 지금은 L사이즈로 변했다.어느 날 그녀가 내게 하소연을 한다.“선배님, 전 왜 살이 안 빠질까요?”“너 술 자주 먹냐?”“네, 자주 먹어요. 술 때문에 살이 안 빠지는 것 같아요.”“그걸 아는 애가 그래?”아무리 뻑뻑한 닭가슴살을 아귀아귀 씹으면서 눈물의 다이어트를 하면 뭐하나. 술먹으면 말짱 꽝에다 덤으로 지방 한 덩어리 추가다.아는 사람 중에 주위에 밥 한 번 안사고만 원 한 장 안 빌려주는 노랑이가 있다.그러면서 가끔씩 강원도에 있는 모 랜드에 가서 슬롯머신으로 돈을 훌라당 날린다.손가락질 받으면서 구두쇠 짓 해 모은 돈보다 거기서 날리는 돈이 더 많을걸?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술이 괜히 술인가.술이 있어야 얘기도 술술 풀리고, 사회생활도 술술 풀리니깐 술이지.나도 아예 한 방울도 안 마시는 건 아니다.직장인들은 회식도 있고 접대도 있으니 더 괴로울 것이다.그럼 지금부터 술 좋아하고 노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조각 같은 몸매를 사수하기 위한 눈물겨운 투쟁기를 공개한다.34. 술, 인연을 갖지 않는게 상책이다.후배 중에 영 질이 좋지 않은 친구를 사귀는 녀석이 있다.돈도 빌려줬다가 몇 번 떼이고, 심지어 애인까지 빼앗긴 적이 있다고 한다.만나면 만날 후배가 계산한다. 후배가 나한테 물어왔다.“만나면 번번이 당하기만 하는데 어쩌면 좋죠?어떻게 해야 안 당할 수있죠?”“만나지 마 임마!”술이 딱 그렇다. 만나지 않는 게 최선이다.나쁜 친구를 만나면 결국은 당하듯이, 술자리에 가면 술을 먹게 되어 있다.건강 관련 TV프로그램을 보면 흔히들 이런 조언을 한다.술 먹을 때는 물을 많이 마시고, 단백질 위주의 안주를 먹고, 술의 양을 줄이고, 어쩌고저쩌고......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면 의사가 하는 말과 비슷하다.“무리하지 마시고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요, 잠 충분히 주무시고요......”이렇게 살기가 쉽나? 마찬가지다. 술도 그렇지, 건강 프로그램에서 얘기하는대로 먹을 수 있나?예를 들어 술자리에 가면 어떻게 단백질 위주의 안주만 골라서 시킬 수 있나? 예쁜여자가 눈웃음치며 “오빠, 원샷!”이라고 외치는데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는가? 치킨 먹을 때 맥주가 당기고 삼겹살 먹을 때 소주가 당기는 자연 현상을 과연 무시하는 게 쉬울까?우리는 100점 만점의 정답을 알고 있지만 만점을 맞기엔 너무 힘들 때가 많다.나도 사이보그는 아니라 역시 마찬가지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에게 세 가지 대처법을 알려주겠다.35. 첫 번째 대처법, 술 먹지 마라!“에라이, 그걸 대책이라고 말하고 자빠졌냐, 미친놈아!”란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래, 인정한다. 가능한 소리를 해야지, 미친 방법이라고 할 만도 하다.그런데 내 경우에는 세 가지 대처법 가운데 이런 미친 방법을 쓴 경우가 가장 많았다. 동료끼리 회식을 하거나 술자리를 가질 때 난 거의 빠졌다.물론 술 대신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심지어 가끔! 누가 생일이라면서 나이트 쏜다는 것도 거절했다(나도 부킹 하고 싶다고!). 어떻게 술자리를 마다할 수 있었냐고?윗사람이 먼저 술을 마시자고 할 때는 마다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하는 술자리는 마음만 독하게 먹으면 가지 않을 수 있다.뭐가 중요한지 생각해보라.사람들과 어울려 순간의 재미를 위해 술을 마실 것인가?멋진 몸을 만들 것인가? 인생은 양자택일의 연속이다.난 몸만들기를 택했다.주변 사람에게 “요즘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선언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나도 그랬다. 자기 의지를 확실히 밝히고 그에 따라서 행동하면 처음에는 “웃기고 있네”, “몸은 무슨......” 하는 소리를 듣겠지만 갈수록 보는 눈이 달라진다.하지만 갈까 말까 어설프고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면 욕은 욕대로 먹고 술은 술대로 먹는다.술자리에서 멀어지면 인간관계도 멀어질까봐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우리 사회가 술자리 몇 번 안 간다고 친구나 동료들이 '생깔‘ 정도로 살벌하지는 않다.오히려 술 마시다 동료들과 멱살 잡고 싸워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물론 아예, 완전히, 퍼펙트하게 술자리에서 멀어지는 게 나도 부담스럽긴하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큰맘 먹고 술자리에 간다.그러면 멀어졌던 관계도 금방 회복된다. 사람들은 단순하다.그래도 걱정되나? 그럼 최후의 필살기, 술값을 내라!몸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전에는 일주일에 서너 번까지 술을 마셨지만최근 몇 달 동안은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번밖에는 마시지 않았다.정말 많이 참았다. 그런데 일주일에 서너 번 마실 때나 한 달에 한두 번 마실 때나 인간관계에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술을 마시기 전에 꼭 한 번 생각해보라. 내 몸 버려가면서 오늘 술을 기어코 마셔야 하는 이유를, 정말 그 이유가 멋진 몸과 맞바꿀 가치가 있는지를.어지간하면 없을걸? 그럼 헬스클럽이나 집으로 가라.기분이 꿀꿀해서 한잔 생각이 나신다고? 술 마시면 더 꿀꿀해진다.차라리 헬스클럽에서 열나게 운동해보시라. 몸이 힘들면 잡생각이 사라진다.좋아서 한자, 슬퍼서 한잔, 화나서 한잔...... 술 마시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어떤 술이든 몸에 들어오면 그냥 슬퍼지기만 한다.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 원하는 걸 얻으려면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다.멋진 몸매를 가지냐 술이냐, 둘 다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없다.36. 두 번째 대처법, 조금만 먹자.두 번째 방법은 술을 먹되 조금만 먹는 것이다. 솔직히 첫 번째 대처법보다는 점수가 확 빠지긴 하지만 정말, 도저히, 아무리 발버둥쳐도 빠져나갈 수 없는 술자리라면 두 번째 대처법이라도 쓰는 수 밖에. 가능한 평소에 마셨던 것보다 조금만, 그러니깐 두 병 마시던거 반 병만 마시라는 것이다. 물론 안주도 최소한으로 줄인다.여기서 가장 조심해야 할 악의 무리들이 있다. 어딜 가나 한 명씩은 있는, 미친듯이 술을 권하는 캐릭터들이다. 이 악당들의 파상공세만 버틸 수 있다면 자제할 수 있다.끊임없이 듀스의 노래가사를 되뇌어 보시도록.‘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몸을 만들고 있는 당신, 그리고 당신을 유혹하는 술자리, 이 긴장관계를 늘 의식하면서 사실을 잊지 않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으면 버틸 수 있다.솔직히 다들 너무 쉽게 무너져서 그렇지, 술의 양을 줄이는 건 아예 먹지않는 것보다는 쉽다.하지만 감질나게 조금만 마시느니 안 마시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37. 세 번째 대처법, 그냥 마시고 후회해!세 번째 방법은 최악의 방법이다.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냥 시원하게 마신 다음 후회하는 것이다.사실 이건 첫 번째 대처법과 함께 써야지 늘 이렇게 퍼 마시란 게 절대 아니다!‘감질나게 마시느니 안 마시고 만다!’는 정신으로 첫 번째 방법을 잘 지켜 나가고 있었다면 아주 가끔, 한 번쯤은 마음을 열고 시원하게 마시라, 이런 얘기다.술자리에 참석했다면 즐겁게 술을 마셔라. 안주도 몸 생각 할 것없이 이것저것 집어먹어라. 그리고 그 자리에서만큼은 모든 걸 불사른다.옷 벗으라고 하면 아낌없이 벗어주고 노래 부르라고 하면 테이블에 뛰어 올라 열창을 해줄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장렬하게 산화하시라!몸을 만들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일수록 다음 날 아침 일어나면 ‘쌍시옷’으로 시작해서 ‘아, 내가 미쳤지......’ 하는 후회가 커진다.몸이 점점 만들어져갈수록 단 한 번 무너졌을 때 반응도 확실하게 온다.정말 참고 참다가 따악! 한 번 술을 마셨는데, 분명히 살이 붙었다는 것이느껴진다. 몸은 정직하다. 다이어트와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가 한 번무너져 몸에 몹쓸 짓(?)을 하면 곧바로 살로 복수한다.실제로 내가 한창 다이어트와 운동을 할 때, 한 번 정신 줄 놓고 새벽까지 술을 마시면다음 날 2킬로그램까지 체중이 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게다가 난 술을 마시면 새벽에 설렁탕이나 라면처럼 시원한 국물이 있는음식으로 해장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리고 바로 자버린다.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몸은 살로 복수를 한다. 후회의 쓰나미가 밀려온다.그래도 한 달에 한 번쯤 이런 후회를 하면 자제력이 조금 더 강해진다.나는 과음한 다음 날은 아무 생각 없이 푹 쉬었다.운동을 하더라도 러닝머신에서 30분 정도 가볍게 달리거나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정도로 마무리했다.과음으로 숙취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몸을 더 피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은 충분히 휴식하고 운동을 하루 쉰 만큼 강도를 올려서 운동했다.개그맨도 매주 빵빵 터뜨릴 수는 없다. 몸만들기도 마찬가지.정말 아주 가끔씩 한 번 정도 풀어져서 과음을 하더라도, 반드시 머릿속에는 몸을 만드려는 목표가 있음을 되새기며 그 목표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가져야 한다.어쩌다 한 번 무너지면 금방 다시 세울 수 있다.하지만 몸을 만들겠다고 마음먹고서도 별 생각 없이 자주 술자리를 찾는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한 가지뿐이다.“그냥 포기해라! 식스팩은 개뿔......”누구나 몸을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아무나 만들 수는 없다.38. 지금부터 시작하자“에이, 이미 여름지나가는데 몸 만드는게 어디 하루 이틀 걸려?너무 늦었어! 내년에는 꼭......" 하고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뻔하다.그 사람들은 계속 운동을 미루다가 올해는 물론 내년 여름에도, 그 다음 여름에도 포기할 게 분명하다.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지금부터 시작하면 당장은 아니라도 내년 이맘때쯤은 멋진 몸으로 여름을 보낼 수 있다.아니, 당장 일주일만이라도 열심히 운동하면 몸은 이전과 다르게 눈에 다르게 눈에 띄게 달라진다.못 믿겠으면 지금 이 순간부터 운동하고 식사 조절을 해보기 바란다.딱 일주일만 해보시라. 당신의 체중과 몸 상태는 확실하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란 말씀도 있지 않은가.나도 ‘몸짱’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운동을 했지만 이정도의 몸이 되리라고는 감히 예측하지 못했다.내 주변 사람들은 달라진 내 모습을 보면서 운동은 정말 위대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운동을 예찬한다.운동을 통해 내가 변해가는 모습을 직접 봐왔기 때문이다.내 모습을 보고 자극받아 운동을 시작한 사람도 많은데, 그들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열심히 하면 안 될 것이 없다. 휴가가 일주일 남았다면 당장 운동을 시작하자.운동 일주일 만에 휴가를 가더라도, 단 1킬로그램이라도 뱃살을 줄여서가면 그만큼 자신감을 얻는다. 그리고 수영복을 입고 숨을 쉬면서 배를 집어넣고 있기가 1킬로그램만큼 더 수월해진다.올 여름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당당해지고 싶다면 빨리 시작해보자.가을이 오기 전까지 충분히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망설이고 있을 시간이없다. 이 책을 바라봐, 넌 살이 빠지고, 이 책을 바라봐, 넌 몸짱이 되고,운동하고 식사조절하고, 군것질을 참으면, 넌 몸짱이 될 거야, 망설이지 말고 롸잇 나우~!39. 변화가 느껴지면 운동이 재미있어진다운동은 하는 사람이 재미를 느껴야 한다. 몸만들기는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다. 따라서 꾸준히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운동이 재미 있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내 경험으로 보면 가장 재미있게 운동하는 방법은 처음엔 좀 지겹고 힘들어도 꾹 참고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이다.열심히 운동을 하면 몸에 변화가 오고 어느 순간 거울을 봤을 때 ‘아! 내 몸이 변하고 있구나‘ 하고 느낄 정도가 된다.바로 이때부터는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운동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한다. 자기 몸은 자기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변화가 일어나도 스스로 느낄 수 있다.그리고 몸이 변화되는 그 ‘맛’을 보고 나면 좀 더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게된다.이 때가 되면 운동을 하루만 하지 않아도 마음이 불안해지기까지 한다.이 단계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운동을 하게 된다.하지만 이 단계까지 빨리 가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다. 가까이 지내는 동료 중에 자기가 잘생겼기 때문에 몸만 만들면 완벽해질 거라며 나에게 같이 운동을 하자고 했다(내 생각에는 정신 상태도 다시 만들어야 완벽해질 것 같다).난 당시 내 방법대로 무겁게 운동하는 것을 권했다.그랬더니 그 후로는 운동하러 가자고 할 때마다 너무 힘들다면서 가기 싫어했다.처음에는 ‘나약한 놈’ 이라며 무시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권한방법에 문제가 있었다.운동 경험이 많지 않은 친구에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운동을 시켰으니, 당연히 몸만 힘들고 더럽게 재미는 없고 그러다 보니 운동하러 가기가 싫었던 것이다.결국 그 친구는 얼마 못 가서 운동을 포기했다가 최근에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이번에는 나도 그 친구가 소화할 수 있는 가벼운 것에서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동작을 가르쳐주었다.그랬더니 잘 따라하고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는 본인도 신기해하면서 나에게 몸을 보여주었다.내가 봐도 그 전보다 살이 빠지고 가슴 근육이 나온 게 분명했다.그때부터 그 친구는 운동에 재미를 느끼더니 내가 헬스클럽에 가면 어느새 먼저 와 운동을 하고 있다.누구나 욕심을 버리고 자세에 신경 쓰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몸이 변하기 시작하고, 이 순간부터 운동이 재미있다고 생각될 것이다.40. 기계적인 대칭보다 인간적인 비대칭이 낫다!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짝가슴이나 짝팔같이 왼쪽과 오른쪽 중에 한쪽만 더 발달하는 것이다.하지만 이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운동 초기에 흔히 있는 일이다.나도 마찬가지였다. 왼쪽가슴보다 오른쪽 가슴이 더 컸고 왼쪽 팔보다 오른쪽 팔이 더 두꺼웠다. 처음에는 보기가 이상했고, 왼쪽만 집중적으로 운동을 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결론부터 말하면 신경 쓸 필요 없다. 초반에만 있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기 때문이다.완벽하게 좌우가 대칭인 몸을 가진 사람은 극히 드물다.오히려 완전한 대칭이면 사람 같지 않고 어색하다. 꾸준히 운동을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좌우가 비슷하게 맞춰지고,나중에는 언제 이런 고민을 했나 싶을 정도로 균형이 잡힌다.복근이 삐뚤어져서 고민인 사람도 많다. 복근은 지문처럼 각자 모양을 타고 난다. 때문에 처음부터 완벽한 대칭이 아닌 것을 운동만으로 좌우 대칭을 맞출 수는 없다.하지만 내 복근이 비대칭이라고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는 말자.어차피 복근이 커지고 선명해지면 삐뚤어진 복근이라도 제대로 ‘간지’가 나게 되있다.요즘이야 언밸런스 패션이 개성으로 인정받는 시대 아닌가.너무 똑같으면 기계로 만든 것처럼 인간적이지 않다. 원래 기계로 찍어서 만드는 제품은 모든 물건이 다 똑같지만 수제품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법이다. 고민하지 말고 나름대로 언밸런스한 매력이 팍팍 풍기는 수제품 식스팩 복근을 만들어보자. 7
91kg -> 72kg 감량 비법(10)
33. 음주와 슬롯머신의 공통점
과음이 몸에 안 좋다는 사실,
특히나 술이 근육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굳이 의학 용어를 동원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그래, 사실 의학 용어를 잘 몰라서 대충 넘어가고 있는 거다!)
지나친 알코올이 간을 비롯한 장기와 뇌세포를 망가뜨린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술 자체의 칼로리는 몸에 축적되지 않지만
술과 함께 먹는 안주는 고스란히 지방으로 변해 몸속에 자리를 차지한다.
그렇다고 강술을 먹는 건 몸을 더 망치는 지름길이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컨디션이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와
어떻게 다른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몸도 마음도 지치고,
운동을 해도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고 힘만 들 뿐이다.
그리고 솔직히, 힘들고 귀찮아서 운동을 건너뛰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따라서 몸만들기와 잦은 음주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
근육과 술이 친해지길 기대하느니
차라리 오바마와 빈 라덴이 일촌 맺기를 기대하는 게 빠를 것이다.
물론 한두 번 술자리를 갖는다고 곧바로 지방이 쌓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디 한두 번만 유혹을 받겠나.
지속적인 음주는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겉으로도 확 티가 날 만큼 몸을 망가뜨린다.
내가 아는 한 여자 동생은 볼 때마다 닭가슴살 도시락을 먹고 있다.
하지만 허벅지를 보면 꿀벅지가 아니라 꿀꿀벅지다.
그녀를 안 지 4년 정도 되었는데 처음에는 M사이즈였던 몸이
지금은 L사이즈로 변했다.
어느 날 그녀가 내게 하소연을 한다.
“선배님, 전 왜 살이 안 빠질까요?”
“너 술 자주 먹냐?”
“네, 자주 먹어요. 술 때문에 살이 안 빠지는 것 같아요.”
“그걸 아는 애가 그래?”
아무리 뻑뻑한 닭가슴살을 아귀아귀 씹으면서
눈물의 다이어트를 하면 뭐하나.
술먹으면 말짱 꽝에다 덤으로 지방 한 덩어리 추가다.
아는 사람 중에 주위에 밥 한 번 안사고
만 원 한 장 안 빌려주는 노랑이가 있다.
그러면서 가끔씩 강원도에 있는 모 랜드에 가서
슬롯머신으로 돈을 훌라당 날린다.
손가락질 받으면서 구두쇠 짓 해 모은 돈보다 거기서 날리는 돈이 더 많을걸?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술이 괜히 술인가.
술이 있어야 얘기도 술술 풀리고,
사회생활도 술술 풀리니깐 술이지.
나도 아예 한 방울도 안 마시는 건 아니다.
직장인들은 회식도 있고 접대도 있으니 더 괴로울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술 좋아하고 노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조각 같은 몸매를 사수하기 위한 눈물겨운 투쟁기를 공개한다.
34. 술, 인연을 갖지 않는게 상책이다.
후배 중에 영 질이 좋지 않은 친구를 사귀는 녀석이 있다.
돈도 빌려줬다가 몇 번 떼이고, 심지어 애인까지 빼앗긴 적이 있다고 한다.
만나면 만날 후배가 계산한다. 후배가 나한테 물어왔다.
“만나면 번번이 당하기만 하는데 어쩌면 좋죠?
어떻게 해야 안 당할 수있죠?”
“만나지 마 임마!”
술이 딱 그렇다. 만나지 않는 게 최선이다.
나쁜 친구를 만나면 결국은 당하듯이, 술자리에 가면 술을 먹게 되어 있다.
건강 관련 TV프로그램을 보면 흔히들 이런 조언을 한다.
술 먹을 때는 물을 많이 마시고, 단백질 위주의 안주를 먹고,
술의 양을 줄이고, 어쩌고저쩌고......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면 의사가 하는 말과 비슷하다.
“무리하지 마시고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요, 잠 충분히 주무시고요......”
이렇게 살기가 쉽나? 마찬가지다.
술도 그렇지, 건강 프로그램에서 얘기하는대로 먹을 수 있나?
예를 들어 술자리에 가면 어떻게 단백질 위주의 안주만 골라서
시킬 수 있나? 예쁜여자가 눈웃음치며 “오빠, 원샷!”이라고 외치는데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는가? 치킨 먹을 때 맥주가 당기고
삼겹살 먹을 때 소주가 당기는 자연 현상을 과연 무시하는 게 쉬울까?
우리는 100점 만점의 정답을 알고 있지만
만점을 맞기엔 너무 힘들 때가 많다.
나도 사이보그는 아니라 역시 마찬가지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에게 세 가지 대처법을 알려주겠다.
35. 첫 번째 대처법, 술 먹지 마라!
“에라이, 그걸 대책이라고 말하고 자빠졌냐, 미친놈아!”란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래, 인정한다.
가능한 소리를 해야지, 미친 방법이라고 할 만도 하다.
그런데 내 경우에는 세 가지 대처법 가운데 이런 미친 방법을 쓴 경우가
가장 많았다.
동료끼리 회식을 하거나 술자리를 가질 때 난 거의 빠졌다.
물론 술 대신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심지어 가끔! 누가 생일이라면서 나이트 쏜다는 것도 거절했다
(나도 부킹 하고 싶다고!).
어떻게 술자리를 마다할 수 있었냐고?
윗사람이 먼저 술을 마시자고 할 때는 마다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하는 술자리는 마음만 독하게 먹으면 가지 않을 수 있다.
뭐가 중요한지 생각해보라.
사람들과 어울려 순간의 재미를 위해 술을 마실 것인가?
멋진 몸을 만들 것인가? 인생은 양자택일의 연속이다.
난 몸만들기를 택했다.
주변 사람에게 “요즘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선언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나도 그랬다. 자기 의지를 확실히 밝히고 그에 따라서 행동하면
처음에는 “웃기고 있네”, “몸은 무슨......” 하는 소리를 듣겠지만
갈수록 보는 눈이 달라진다.
하지만 갈까 말까 어설프고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면
욕은 욕대로 먹고 술은 술대로 먹는다.
술자리에서 멀어지면 인간관계도 멀어질까봐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술자리 몇 번 안 간다고
친구나 동료들이 '생깔‘ 정도로 살벌하지는 않다.
오히려 술 마시다 동료들과 멱살 잡고 싸워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아예, 완전히, 퍼펙트하게 술자리에서 멀어지는 게
나도 부담스럽긴하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큰맘 먹고 술자리에 간다.
그러면 멀어졌던 관계도 금방 회복된다. 사람들은 단순하다.
그래도 걱정되나? 그럼 최후의 필살기, 술값을 내라!
몸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전에는 일주일에 서너 번까지 술을 마셨지만
최근 몇 달 동안은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번밖에는 마시지 않았다.
정말 많이 참았다.
그런데 일주일에 서너 번 마실 때나 한 달에 한두 번 마실 때나
인간관계에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
술을 마시기 전에 꼭 한 번 생각해보라.
내 몸 버려가면서 오늘 술을 기어코 마셔야 하는 이유를,
정말 그 이유가 멋진 몸과 맞바꿀 가치가 있는지를.
어지간하면 없을걸? 그럼 헬스클럽이나 집으로 가라.
기분이 꿀꿀해서 한잔 생각이 나신다고? 술 마시면 더 꿀꿀해진다.
차라리 헬스클럽에서 열나게 운동해보시라. 몸이 힘들면 잡생각이 사라진다.
좋아서 한자, 슬퍼서 한잔, 화나서 한잔......
술 마시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어떤 술이든 몸에 들어오면 그냥 슬퍼지기만 한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
원하는 걸 얻으려면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다.
멋진 몸매를 가지냐 술이냐, 둘 다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36. 두 번째 대처법, 조금만 먹자.
두 번째 방법은 술을 먹되 조금만 먹는 것이다.
솔직히 첫 번째 대처법보다는 점수가 확 빠지긴 하지만
정말, 도저히, 아무리 발버둥쳐도 빠져나갈 수 없는 술자리라면
두 번째 대처법이라도 쓰는 수 밖에.
가능한 평소에 마셨던 것보다 조금만,
그러니깐 두 병 마시던거 반 병만 마시라는 것이다.
물론 안주도 최소한으로 줄인다.
여기서 가장 조심해야 할 악의 무리들이 있다.
어딜 가나 한 명씩은 있는, 미친듯이 술을 권하는 캐릭터들이다.
이 악당들의 파상공세만 버틸 수 있다면 자제할 수 있다.
끊임없이 듀스의 노래가사를 되뇌어 보시도록.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몸을 만들고 있는 당신,
그리고 당신을 유혹하는 술자리, 이 긴장관계를 늘 의식하면서
사실을 잊지 않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으면 버틸 수 있다.
솔직히 다들 너무 쉽게 무너져서 그렇지,
술의 양을 줄이는 건 아예 먹지않는 것보다는 쉽다.
하지만 감질나게 조금만 마시느니 안 마시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37. 세 번째 대처법, 그냥 마시고 후회해!
세 번째 방법은 최악의 방법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냥 시원하게 마신 다음 후회하는 것이다.
사실 이건 첫 번째 대처법과 함께 써야지
늘 이렇게 퍼 마시란 게 절대 아니다!
‘감질나게 마시느니 안 마시고 만다!’는 정신으로
첫 번째 방법을 잘 지켜 나가고 있었다면 아주 가끔,
한 번쯤은 마음을 열고 시원하게 마시라, 이런 얘기다.
술자리에 참석했다면 즐겁게 술을 마셔라.
안주도 몸 생각 할 것없이 이것저것 집어먹어라.
그리고 그 자리에서만큼은 모든 걸 불사른다.
옷 벗으라고 하면 아낌없이 벗어주고 노래 부르라고 하면
테이블에 뛰어 올라 열창을 해줄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장렬하게 산화하시라!
몸을 만들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일수록
다음 날 아침 일어나면 ‘쌍시옷’으로 시작해서
‘아, 내가 미쳤지......’ 하는 후회가 커진다.
몸이 점점 만들어져갈수록 단 한 번 무너졌을 때 반응도 확실하게 온다.
정말 참고 참다가 따악! 한 번 술을 마셨는데,
분명히 살이 붙었다는 것이느껴진다.
몸은 정직하다.
다이어트와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가
한 번무너져 몸에 몹쓸 짓(?)을 하면 곧바로 살로 복수한다.
실제로 내가 한창 다이어트와 운동을 할 때,
한 번 정신 줄 놓고 새벽까지 술을 마시면
다음 날 2킬로그램까지 체중이 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난 술을 마시면 새벽에 설렁탕이나 라면처럼 시원한 국물이 있는
음식으로 해장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리고 바로 자버린다.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몸은 살로 복수를 한다. 후회의 쓰나미가 밀려온다.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쯤 이런 후회를 하면 자제력이 조금 더 강해진다.
나는 과음한 다음 날은 아무 생각 없이 푹 쉬었다.
운동을 하더라도 러닝머신에서 30분 정도 가볍게 달리거나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정도로 마무리했다.
과음으로 숙취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몸을 더 피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은 충분히 휴식하고
운동을 하루 쉰 만큼 강도를 올려서 운동했다.
개그맨도 매주 빵빵 터뜨릴 수는 없다. 몸만들기도 마찬가지.
정말 아주 가끔씩 한 번 정도 풀어져서 과음을 하더라도,
반드시 머릿속에는 몸을 만드려는 목표가 있음을 되새기며
그 목표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가져야 한다.
어쩌다 한 번 무너지면 금방 다시 세울 수 있다.
하지만 몸을 만들겠다고 마음먹고서도 별 생각 없이
자주 술자리를 찾는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한 가지뿐이다.
“그냥 포기해라! 식스팩은 개뿔......”
누구나 몸을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아무나 만들 수는 없다.
38. 지금부터 시작하자
“에이, 이미 여름지나가는데 몸 만드는게 어디 하루 이틀 걸려?
너무 늦었어! 내년에는 꼭......" 하고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뻔하다.
그 사람들은 계속 운동을 미루다가 올해는 물론 내년 여름에도,
그 다음 여름에도 포기할 게 분명하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당장은 아니라도
내년 이맘때쯤은 멋진 몸으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아니, 당장 일주일만이라도 열심히 운동하면
몸은 이전과 다르게 눈에 다르게 눈에 띄게 달라진다.
못 믿겠으면 지금 이 순간부터 운동하고 식사 조절을 해보기 바란다.
딱 일주일만 해보시라.
당신의 체중과 몸 상태는 확실하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란 말씀도 있지 않은가.
나도 ‘몸짱’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운동을 했지만
이정도의 몸이 되리라고는 감히 예측하지 못했다.
내 주변 사람들은 달라진 내 모습을 보면서
운동은 정말 위대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운동을 예찬한다.
운동을 통해 내가 변해가는 모습을 직접 봐왔기 때문이다.
내 모습을 보고 자극받아 운동을 시작한 사람도 많은데,
그들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
열심히 하면 안 될 것이 없다.
휴가가 일주일 남았다면 당장 운동을 시작하자.
운동 일주일 만에 휴가를 가더라도,
단 1킬로그램이라도 뱃살을 줄여서가면 그만큼 자신감을 얻는다.
그리고 수영복을 입고 숨을 쉬면서 배를 집어넣고 있기가
1킬로그램만큼 더 수월해진다.
올 여름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당당해지고 싶다면 빨리 시작해보자.
가을이 오기 전까지 충분히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망설이고 있을 시간이없다.
이 책을 바라봐, 넌 살이 빠지고, 이 책을 바라봐, 넌 몸짱이 되고,
운동하고 식사조절하고, 군것질을 참으면, 넌 몸짱이 될 거야,
망설이지 말고 롸잇 나우~!
39. 변화가 느껴지면 운동이 재미있어진다
운동은 하는 사람이 재미를 느껴야 한다.
몸만들기는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다.
따라서 꾸준히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운동이 재미 있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내 경험으로 보면 가장 재미있게 운동하는 방법은
처음엔 좀 지겹고 힘들어도 꾹 참고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이다.
열심히 운동을 하면 몸에 변화가 오고 어느 순간 거울을 봤을 때
‘아! 내 몸이 변하고 있구나‘ 하고 느낄 정도가 된다.
바로 이때부터는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운동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한다.
자기 몸은 자기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변화가 일어나도 스스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몸이 변화되는 그 ‘맛’을 보고 나면
좀 더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게된다.
이 때가 되면 운동을 하루만 하지 않아도 마음이 불안해지기까지 한다.
이 단계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운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단계까지 빨리 가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다.
가까이 지내는 동료 중에 자기가 잘생겼기 때문에
몸만 만들면 완벽해질 거라며 나에게 같이 운동을 하자고 했다
(내 생각에는 정신 상태도 다시 만들어야 완벽해질 것 같다).
난 당시 내 방법대로 무겁게 운동하는 것을 권했다.
그랬더니 그 후로는 운동하러 가자고 할 때마다
너무 힘들다면서 가기 싫어했다.
처음에는 ‘나약한 놈’ 이라며 무시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권한방법에 문제가 있었다.
운동 경험이 많지 않은 친구에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운동을 시켰으니, 당연히 몸만 힘들고 더럽게 재미는 없고
그러다 보니 운동하러 가기가 싫었던 것이다.
결국 그 친구는 얼마 못 가서 운동을 포기했다가
최근에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나도 그 친구가 소화할 수 있는 가벼운 것에서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동작을 가르쳐주었다.
그랬더니 잘 따라하고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는 본인도 신기해하면서
나에게 몸을 보여주었다.
내가 봐도 그 전보다 살이 빠지고 가슴 근육이 나온 게 분명했다.
그때부터 그 친구는 운동에 재미를 느끼더니
내가 헬스클럽에 가면 어느새 먼저 와 운동을 하고 있다.
누구나 욕심을 버리고 자세에 신경 쓰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몸이 변하기 시작하고,
이 순간부터 운동이 재미있다고 생각될 것이다.
40. 기계적인 대칭보다 인간적인 비대칭이 낫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짝가슴이나 짝팔같이 왼쪽과 오른쪽 중에 한쪽만 더 발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운동 초기에 흔히 있는 일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왼쪽가슴보다 오른쪽 가슴이 더 컸고
왼쪽 팔보다 오른쪽 팔이 더 두꺼웠다.
처음에는 보기가 이상했고, 왼쪽만 집중적으로 운동을 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신경 쓸 필요 없다.
초반에만 있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좌우가 대칭인 몸을 가진 사람은 극히 드물다.
오히려 완전한 대칭이면 사람 같지 않고 어색하다.
꾸준히 운동을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좌우가 비슷하게 맞춰지고,
나중에는 언제 이런 고민을 했나 싶을 정도로 균형이 잡힌다.
복근이 삐뚤어져서 고민인 사람도 많다.
복근은 지문처럼 각자 모양을 타고 난다.
때문에 처음부터 완벽한 대칭이 아닌 것을
운동만으로 좌우 대칭을 맞출 수는 없다.
하지만 내 복근이 비대칭이라고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는 말자.
어차피 복근이 커지고 선명해지면
삐뚤어진 복근이라도 제대로 ‘간지’가 나게 되있다.
요즘이야 언밸런스 패션이 개성으로 인정받는 시대 아닌가.
너무 똑같으면 기계로 만든 것처럼 인간적이지 않다.
원래 기계로 찍어서 만드는 제품은 모든 물건이 다 똑같지만
수제품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법이다.
고민하지 말고 나름대로 언밸런스한 매력이 팍팍 풍기는
수제품 식스팩 복근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