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4개월째. 씹어도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전남친

2008.08.03
조회2,188

 

안녕하세요, 저도 톡을 나름대로 즐겁게 읽고있는 한 처자랍니다.

 

요즘에 너무 싱숭생숭하고 잠도 안와서 이렇게 새벽까지 있다가 글을 올려봐요.

 

저희 두 사람은 계속 그저 친한 선후배 사이였죠. 선배선배 하면서 전 디게 잘 따랐어요,

 

그 선배(전남친이었던)도 항상 저한테 잘해주셔서, 정말 좋은분이다 하고 느꼈죠.

 

그동안 좋은 사람,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맘에 담아두고 있다가

 

그 분도 절 좋아했다더군요. 1년동안.. 굉장히 기뻤습니다.

 

그리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둘다 알콩달콩.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턴가 진짜 이건 아니다 싶은겁니다.

 

이유는..

 

자존심을 너무 세운다는 겁니다.

 

처음엔 제가 막 숙였죠. 무조건 애교부리고 웃고 달래고.

 

이사람, 사귀는 사이에 안그래도 될 자존심..

 

절 깔고 뭉개는 그놈의 자존심..

 

그 사람이 날 좋아했다고 했던게 진짠가 할 정도로, 절 무시하더군요.

 

결국 크게 싸우고, 헤어졌습니다.

 

전 헤어지면 깨끗하게 잊자는 스타일이라 그냥 싸이일촌이고 뭐고 다 삭제.

 

핸드폰번호 스팸등록, 네이트온 차단........다 흔적도 없애구요.

 

헤어질때 뭐라는 줄 아세요?

 

"고맙다 내가하려던 말 니가 해줘서."

 

후아......그동안 좋았던 기억도 싸그리 뭉개지고 이사람이 막 미워지더라구요.

 

내가 왜 이사람이 이런사람인줄 진작 몰랐나, 콩깍지가 제대로 씌었었구나.

 

저 한마디로 전 싹 다 정리됐습니다. 나를 좋아한게 아니었던가 보다..

 

그러다 한달이 지났습니다.

 

당연히 전 그냥 일상으로 돌아가 생활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저더러 "니 인간관계는 뭐가 그따위냐? 그렇게 깨끗하게 쌩까면 다냐?"

 

이러더라구요. 왜 남의 인간관계까지 들먹이는건지;

 

기가막혀서 이러지 말고 끝났으니까 그만하라고, 연락 안했음 좋겠다고 했어요.

 

그 다음엔 또 술먹고 전화하고.. 거의 2주 간격으로 문자or전화.

 

다 씹었습니다.

 

언제는 좀 심하게; 문자를 해대길래 한번 제가 전화를 했어요. 그만좀하라고.

 

그랬더니 다시 시작하자는 전화였던 건줄 알고 미안하다고 매달리더군요.

 

제발 미안하다고 사과라도 받아달라고.

 

만나달라고 하는 것도 제가 오빠 미안한거 아니까 이제 그만해라 만나는 건 무리다.

 

그러다 또 문자오고........이젠 지겨워서 다른 남자한테 부탁이라도 할까 생각했습니다.

 

내가 얘 남자친구니까 연락 그만하라고.. 근데 이런 부탁도 못했죠. 면목없어서..

 

그냥 계속 씹는 수 밖에요.

 

근데 오늘 문자가 오는거에요? 모르는 사람 문자로.

 

"**야 사랑해"

 

제가 누구세요 하니까 답없고.. 전화했더니 뚝 끊고.

 

결국 집요하게 그 번호를 알아내서 전남친 친구라는 걸 알아냈죠.

 

전 너무 화가났어요, 친구를 이용해서까지 나한테 이렇게 연락을 할꺼면 그때 왜 그랬나.

 

그렇게 쿨한척은 있는대로 다해놓고....

 

난 그래도 헤어질때 그렇게 간단할줄도 모르고 혼자 마음고생하고 있었는데..

 

있는대로 화가나서 그 친구분한테 오빠친군거 다 아니까 이러시지 말라고

 

그랬더니 친구가 시치미 떼고 잘못보낸문자에요 죄송합니다 이러는거에요?

 

제 이름 **야 이렇게 불러놓고........어떻게 그게 잘못보낸거에요.

 

그랬더니 전남친은 모른다고.....미안하다고 자기가 장난친거라고 해요 그 친구분.

 

사람갖고 장난하나........게다가 헤어진게 언젯적 일인데.

 

절 못잊는다구요?

 

다른 여자들하고 잘만 놀고 있어요 ㅡㅡ 친구들하고 명랑하게.

 

홈피를 가도 저랑 사귀었던 흔적 다 없애놨구요. 전혀 힘들어보이는 문구 하나 없구요.

 

아주 씩씩하게 잘지내시던데요.

 

이 사람이, 이렇게 집요하게 연락이라도 안했으면, 좋은 기억이라도 잘 간직했을텐데..

 

그냥 그저 찌질해보이고 한심해보이네요.

 

그 친구는 또 장난이라고 **야 사랑해 이런 문자를 보내질 않나.

 

이제 제발 그만 좀 연락했음 좋겠어요 ㅜㅜ

 

항상 이제 그만 연락해 이러면 알았어 이젠 안해. 이러고 쿨한척하다가.

 

또 연락 또 연락..

 

전화는 차단이 되는데 문자는 차단이 안돼서 자꾸 눈에 보여요 그게.

 

이젠 무서워지기까지하네요 이사람이..

 

왜이러는건가요?

 

제 친구는 그냥 주변에 괜찮은 여자가 없어서 아쉬워서 저한테라도 이러는 거라고 하는데..

 

여자앞에선 있는대로 쿨해보이고싶다가 뒤에가서 찌질해지고 정말 웃기네요 ㅡㅡ

 

전 많은 거 바라지도 않았어요. 그저 다른 연인들 처럼 따스한 말 한마디가 필요했는데.

 

답답하고 짜증만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