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먹고 결혼못한 사람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Part 1 늦은 저녁 제과점에서 망설이고 있는 나이 많이 먹고 보는 선 혹은 소개팅은 마치 늦은 저녁 제과점 같은 느낌이다. 맛있는 빵은 이미 다 팔리고 그냥 그런 빵들만 남아 있는.. 빵을 하나 골라야 하는데.. 그냥 그런 빵들만 남아 있는 것보다 더 슬픈 사실은, 다른 제과점에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 곳엔 여기보다 더 맛없는 빵만 남아 있을까봐 그래서 다시 여기 왔을때 그냥 그런 빵 마져도 팔리고 없을까봐 그냥 그런 빵 앞에 서서 망설이고 있다는 사실.. 나이드신 부모님의 눈물 사실 지금도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할 수도 있다 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안 했건 못 했건 결혼은 인생의 과정이지 목적이 아니기에 그 사람의 인생을 쉽게 단정짓거나 그 사람에 대해 쉽게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아마 정말 돈을 많이 번 자수성가한 사업가이거나 이름 좀 알려진 예술 혹은 연예계 종사자 이거나 혹은 정치인 이거나 이런 경우라면 주변의 선입견 혹은 색안경으로부터 자유로울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주변의 선입견은 당사지인 나 보다도 가족 특히 부모님을 더 힘들게한다.. 서른 중반까지만해도 독신? 그래 너 좋을대로 해라 라고 쿨한척 하시던 부모님께서 시간이 갈수록 해가 바뀔수록 변해가신다. 아니 힘들어하신다.. 그놈이 그렇게 손주 자랑을 하는데... 여태 모했길래 멀쩡한 자식 장가하나 못 보내냐고... 이제는 친구들 만나기도 싫고... 내가.. 사는 낙이 없다... 죽기전에.. 자식들 장가가는거라도 보고 죽어야 할텐데... 작년 초 까지도 난 독신이 좋다고 부모님 때문에 하기 싫은 결혼을 할 순 없지 않냐고 그렇게 말했었다. 낙천적이고 조금 엄하시고 무엇보다 약한모습 안 보이시는 아버지 근데.. 그런 아버지의 눈에 눈물이 글썽인다.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치신다.. 혼자 살겠다는 확신이 많이 옅어진 부모님의 마음이 어떤지 알것같은 그리고 내일모레면 마흔인 아들은 예전처럼 말하는 대신 네 알겠어요. 이번 그 아가씨 좀 더 만나볼게요. 라고 말을 한다.. 안도의 한숨인지 걱정의 한숨인지 옆에서 나지막한 어머니의 한숨소리가 들린다.. 서른 넘어서 로맨스는 없다 라고 독신을 확신할때는 자주 말하곤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쉽게 내뱉던 그 말이 아프다. 난 이것저것 이런저런 업종의 장사 혹은 사업을 한다. 사업.. 사실 허울만 좋다. 나이또래 왠만한 직장인보다 못할수도 있다. 그런데 말이 와전되어 포장되면 골드미스 그런 사람들이 선자리에 나온다. 전부는 아니었지만 난 가격비교 사이트의 한 아이템이 된거 같다.. 결혼은 현실이기에 조건을 안 볼수는 없겠지만 난 사람을 만나러 나왔는데 그녀들은 쇼핑을 하러 나온것 같다.. 좋다 와 나쁘지 않다 두 단어의 어감은 비슷하다. 하지만 나이 많이 먹고 보는 선 혹은 소개팅에서는 다르게 쓰인다. 전에는 그 사람이 좋다 라는 느낌이 들어 더 만났다면 이제는 그 사람 AND 조건이 나쁘지 않으면 더 만난다. 아직 동의하긴 힘들지만 그렇게들.. 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지금까지 두번 이상 만나본 사람은 없다. 젊었을때처럼 여자친구가 아닌 편한 이성친구를 만나 하소연이라도 하고 그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하지만 그녀들은 예전에 시집을 갔고 더 이상 내 주변에 그런 존재는 없다. 나도 나름 기준 혹은 조건을 정해본다. - 필수 - 1. 개독이 아닌 사람 2. 정치적성향이 비슷한 사람 3. 대화가 통하는 사람 - 희망 - 4. 외모가 너무 너무 심하진 않은 사람 5. 센스나 유머 감각이 있으면 더 좋겠다 6. 경제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큰 고려사항은 아니다. 꼭 결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결혼을 한다면 난 그냥 말이 통하고 같이 있으면 편하고 함께 나이들어 갔으면 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또 상대도 그런 바램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가 혹은 내가 너무 부족한건가 아니면 너무 늦은건가.. 나이먹고 결혼못한 사람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나이먹고 선 혹은 소개팅을 그렇게 많이 본건 아니라서 성급한 일반화 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제는 그 범주에 나역시 포함된다는 사실이 조금 씁쓸하긴 하지만..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나이를 많이 먹도록 결혼 못한 사람은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라는 말은 대체적으로 참이다. 지지난 주말 서른중반 공무원과 선을봤다. 기독교 아니고 정치성향도 그렇고 나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다시 만났다. 식사, 영화, 치맥, 커피 그녀는 치맥을 샀고 나머지는 내가 계산했다. 평소 친구와 함께하는 술자리는 누가 계산했는지 그런걸 기억하진 않는다.. 유치한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시간을 들이고 이리저리 준비하고 알려줘서 그날 그녀에게 50만원의 꽁돈이 들어갔다고 해서 약간은 더.. 를 기대했던게.. 젊었을때 뻘짓거리 혹은 짧은만남을 많이 해서인지 일때문에 사람을 많이 만나서인지 처음 만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좀 일찍 파악이 되는 편이다. 약간의 맥주가 들어가 긴장이 풀려서인지 유쾌하고 많이 웃는 술자리였지만 그녀에게선 된장냄새가 난다.. 다시 제과점 & 마음에 닿는 빵 아직.. 그냥 그런 빵 앞에 서서 망설이고 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냥 그런 빵 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내 머리 혹은 가슴은 이 빵은 아니라고 말을 한다. 내가 잘났건 못났건 그런게 아니라 빵을 하나 골라야 한다면 내 마음에 닿는 빵을 고를 수는 없나.. 제과점 문 닫을 시간이 가까워오니 그냥 그런 빵 아니 마음에 안 닿는 빵이라도 지금 골라야 하는건가.. 그런데.. 아버지의 눈물과 어머니의 한숨이 자꾸 떠오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른 부분은 안 그런거 같은데.. 점점 더 소심해진다.. 누군가가 이봐 그 빵을 집지 말라고! 라고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 아니 어떤 얘기라도.. 정딸에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근데.. 내 마음속 고민 얘기를 혹은 넋두리를 친구건 가족이건 다른 사람에게 해본 적이 별로 없다. 창피할것 같다.. 난 누군가에게 충고할만한 주제가 못 된다. 또 나역시 아직 결혼 or 독신 잘 모르겠다.. 그냥.. 막연히 독신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읽어보라고.. 그냥.. 내 얘기를 해보고 싶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는 2011년 10월 6일에 좋아하는 커뮤니티에 썼던 글. ----------------- 나이먹고 결혼못한 사람은 문제가있는 사람이다. Part 2 마흔앓이 그리고 깨달음 2011년 10월 30일 일요일. 오늘 저녁 어머니와 대화를 했다. 몇가지의 주제로 서로 쉽지만은 않은 대화였고 몇번이나 타협안을 제시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의 붉어진 눈시울을 봐야만 했다.. 이제는 독신주의는 아니고 좋은 사람 있으면 저도 결혼 할거라고.. 노력하고 있고 아마 내년쯤 결혼 할거라고.. 그때 어머니도 이맘때를 회상하시면서 웃으실 거라고.. 그러니 제발 결혼때문에 더이상 압박은 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그제서야 어머니께서 조금은 밝아진 얼굴로 앞으로 더이상 안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그 순간. 거짓말처럼 깨달음이 찾아왔다. Blur였던 세상이 그리고 내가 또렷이 보인다. 29살때 너무나 큰 사고들을 쳤었고 그때문에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았었다.. 서른살이 되어서야 그게 서른살 컴플렉스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내가 존경했던 사람들은 모두 서른살 이전에 자기분야 혹은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성취를 이뤘었다는것. 나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 서른 컴플렉스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참 바보같았다고 깨달았고 마음이 편해졌었다. 그런데 지금 난 십년전과 같은 짓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여름때쯤 올해 11월 안으로 결혼할 여자를 소개시켜 드린다고 부모님께 마음에 없는 약속을 하게됐고 약속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켜야 하는 나로서는 소중한 부모님께 거짓 약속을 했다는 죄책감에 약속 대신 처음 글에 썼었던 정말 많이 성공한 사업가가 되려고 했었다. 적어도 안철수 정도.. 그것도 몇달만에.. 문제의 본질은 망각한채 대신 그렇게라도 해드리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이분야 저분야 다 하려하고 너무나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려고 했었다.. 그랬구나.. 그래서 요즘 부모님도 동생도 친구들도 몇몇 직원들도 조언 혹은 조심스런 충고를 했던 것이었구나.. 바보같이.. 나만 몰랐었구나... 이제는 Blur였던 세상이 그리고 내가 또렷이 보인다. 결국 사업 혹은 장사란 자신이 잘 하는 분야에서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열심히 잘 하다보면 돈도 들어온다. 난 그냥 그렇게 내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도 된다. 난 굳이 안철수가 되지 않아도 된다... 존경스런 부모님이 계시고 배려해주는 고마운 동생이 있고 응원해주는 친구 혹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는것. 이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오늘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아이러니 한것은, 어머니께서 앞으로 압박하지 않겠다고 하신 그 순간 찾아온 깨달음 중에는 소중한 사람 리스트에 한명 더 추가하고 싶다는 진짜마음도 생겼다는것. 내일모레 마흔인데 몰랐던게 아직 참 많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게되서 다행이다. 그리고 아직 모르는 것들도 괜찮다. 앞으로도 더 알아가면 된다. 그 무겁다는 철도 조금은 더 들은것 같다.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참 좋다.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밤이다. 이제 남은건 일에서 망각했던 소중한 선택과집중 을 다시하고 생활은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소중한 한명 더 를 찾는데 시간을 어느정도 할애하는것. 그리고 무엇보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는것. 아홉수 그런것을 믿지는 않지만 아마도 조바심 때문일지도.. 혹여 십년후의 내가 다시 이럴지도 모르니 기록으로 남겨야겠다. 그리고 안녕 내 서른의아홉수 혹은 마흔앓이. 이쯤에서 다시한번, 나를 포함한 나이먹고 결혼 못한 사람은 문제가있는 사람이다. 라는 명제는 대체적으로 참이다. 그런데 문제없는 사람이 있나? 결혼은 인생의 과정이지 목적이 아니기에 결혼유무 하나로 우린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 그리고 너무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 제과점은 24시간 영업이었고 어딘가엔 마음에 닿는 나만의 소중한 빵이 있다. 난 그렇게 믿고 좀 더 노력해 볼 것이다. 아직 희망은 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화이팅 ^^ 특히 라이어들 P.S. 대한민국 사람이고 가슴이 있다면 대선까지 습관처럼 해야하는 그말. 쫄지마 씨바!from 엑스의 찌라시 블로그 rnrone.티스토리.컴 22
나이먹고 결혼못한 사람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Part 1 & 2
나이먹고 결혼못한 사람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Part 1
늦은 저녁 제과점에서 망설이고 있는
나이 많이 먹고 보는 선 혹은 소개팅은
마치 늦은 저녁 제과점 같은 느낌이다.
맛있는 빵은 이미 다 팔리고
그냥 그런 빵들만 남아 있는..
빵을 하나 골라야 하는데..
그냥 그런 빵들만 남아 있는 것보다
더 슬픈 사실은,
다른 제과점에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 곳엔 여기보다 더 맛없는 빵만 남아 있을까봐
그래서 다시 여기 왔을때
그냥 그런 빵 마져도 팔리고 없을까봐
그냥 그런 빵 앞에 서서
망설이고 있다는 사실..
나이드신 부모님의 눈물
사실 지금도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할 수도 있다 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안 했건 못 했건
결혼은 인생의 과정이지 목적이 아니기에
그 사람의 인생을 쉽게 단정짓거나
그 사람에 대해 쉽게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아마
정말 돈을 많이 번 자수성가한 사업가이거나
이름 좀 알려진 예술 혹은 연예계 종사자 이거나
혹은 정치인 이거나
이런 경우라면 주변의 선입견
혹은 색안경으로부터 자유로울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주변의 선입견은
당사지인 나 보다도
가족 특히 부모님을 더 힘들게한다..
서른 중반까지만해도
독신? 그래 너 좋을대로 해라
라고 쿨한척 하시던 부모님께서
시간이 갈수록 해가 바뀔수록 변해가신다.
아니 힘들어하신다..
그놈이 그렇게 손주 자랑을 하는데...
여태 모했길래 멀쩡한 자식 장가하나 못 보내냐고...
이제는 친구들 만나기도 싫고...
내가.. 사는 낙이 없다...
죽기전에..
자식들 장가가는거라도 보고 죽어야 할텐데...
작년 초 까지도
난 독신이 좋다고
부모님 때문에 하기 싫은 결혼을 할 순 없지 않냐고
그렇게 말했었다.
낙천적이고 조금 엄하시고
무엇보다 약한모습 안 보이시는 아버지
근데..
그런 아버지의 눈에 눈물이 글썽인다.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치신다..
혼자 살겠다는 확신이 많이 옅어진
부모님의 마음이 어떤지 알것같은
그리고 내일모레면 마흔인 아들은
예전처럼 말하는 대신
네 알겠어요.
이번 그 아가씨 좀 더 만나볼게요.
라고 말을 한다..
안도의 한숨인지
걱정의 한숨인지
옆에서 나지막한 어머니의 한숨소리가 들린다..
서른 넘어서 로맨스는 없다
라고 독신을 확신할때는 자주 말하곤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쉽게 내뱉던
그 말이 아프다.
난 이것저것 이런저런 업종의 장사 혹은 사업을 한다.
사업.. 사실 허울만 좋다.
나이또래 왠만한 직장인보다 못할수도 있다.
그런데 말이 와전되어 포장되면
골드미스 그런 사람들이 선자리에 나온다.
전부는 아니었지만
난 가격비교 사이트의 한 아이템이 된거 같다..
결혼은 현실이기에
조건을 안 볼수는 없겠지만
난 사람을 만나러 나왔는데
그녀들은 쇼핑을 하러 나온것 같다..
좋다 와 나쁘지 않다
두 단어의 어감은 비슷하다.
하지만
나이 많이 먹고 보는 선 혹은 소개팅에서는 다르게 쓰인다.
전에는 그 사람이 좋다 라는 느낌이 들어 더 만났다면
이제는 그 사람 AND 조건이 나쁘지 않으면 더 만난다.
아직 동의하긴 힘들지만 그렇게들.. 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지금까지 두번 이상 만나본 사람은 없다.
젊었을때처럼 여자친구가 아닌 편한 이성친구를 만나
하소연이라도 하고 그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하지만 그녀들은 예전에 시집을 갔고
더 이상 내 주변에 그런 존재는 없다.
나도 나름 기준 혹은 조건을 정해본다.
- 필수 -
1. 개독이 아닌 사람
2. 정치적성향이 비슷한 사람
3. 대화가 통하는 사람
- 희망 -
4. 외모가 너무 너무 심하진 않은 사람
5. 센스나 유머 감각이 있으면 더 좋겠다
6. 경제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큰 고려사항은 아니다.
꼭 결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결혼을 한다면
난 그냥 말이 통하고
같이 있으면 편하고
함께 나이들어 갔으면 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또 상대도 그런 바램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가
혹은 내가 너무 부족한건가
아니면 너무 늦은건가..
나이먹고 결혼못한 사람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나이먹고 선 혹은 소개팅을 그렇게 많이 본건 아니라서
성급한 일반화 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제는 그 범주에 나역시 포함된다는 사실이
조금 씁쓸하긴 하지만..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나이를 많이 먹도록
결혼 못한 사람은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라는 말은 대체적으로 참이다.
지지난 주말 서른중반 공무원과 선을봤다.
기독교 아니고 정치성향도 그렇고 나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다시 만났다.
식사, 영화, 치맥, 커피
그녀는 치맥을 샀고 나머지는 내가 계산했다.
평소 친구와 함께하는 술자리는
누가 계산했는지 그런걸 기억하진 않는다..
유치한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시간을 들이고 이리저리 준비하고 알려줘서
그날 그녀에게 50만원의 꽁돈이 들어갔다고 해서
약간은 더.. 를 기대했던게..
젊었을때 뻘짓거리 혹은 짧은만남을 많이 해서인지
일때문에 사람을 많이 만나서인지
처음 만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좀 일찍 파악이 되는 편이다.
약간의 맥주가 들어가 긴장이 풀려서인지
유쾌하고 많이 웃는 술자리였지만
그녀에게선 된장냄새가 난다..
다시 제과점 & 마음에 닿는 빵
아직..
그냥 그런 빵 앞에 서서 망설이고 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냥 그런 빵 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내 머리 혹은 가슴은
이 빵은 아니라고 말을 한다.
내가 잘났건 못났건 그런게 아니라
빵을 하나 골라야 한다면
내 마음에 닿는 빵을 고를 수는 없나..
제과점 문 닫을 시간이 가까워오니
그냥 그런 빵 아니 마음에 안 닿는 빵이라도
지금 골라야 하는건가..
그런데..
아버지의 눈물과
어머니의 한숨이 자꾸 떠오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른 부분은 안 그런거 같은데..
점점 더 소심해진다..
누군가가 이봐 그 빵을 집지 말라고!
라고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
아니 어떤 얘기라도..
정딸에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근데..
내 마음속 고민 얘기를 혹은 넋두리를
친구건 가족이건 다른 사람에게 해본 적이 별로 없다.
창피할것 같다..
난 누군가에게 충고할만한 주제가 못 된다.
또 나역시 아직 결혼 or 독신
잘 모르겠다..
그냥..
막연히 독신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읽어보라고..
그냥.. 내 얘기를 해보고 싶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는 2011년 10월 6일에
좋아하는 커뮤니티에 썼던 글.
-----------------
나이먹고 결혼못한 사람은 문제가있는 사람이다. Part 2
마흔앓이 그리고 깨달음
2011년 10월 30일 일요일.
오늘 저녁 어머니와 대화를 했다.
몇가지의 주제로
서로 쉽지만은 않은 대화였고
몇번이나 타협안을 제시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의 붉어진 눈시울을 봐야만 했다..
이제는 독신주의는 아니고
좋은 사람 있으면
저도 결혼 할거라고..
노력하고 있고
아마 내년쯤 결혼 할거라고..
그때 어머니도 이맘때를 회상하시면서
웃으실 거라고..
그러니 제발 결혼때문에
더이상 압박은 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그제서야 어머니께서
조금은 밝아진 얼굴로
앞으로 더이상
안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그 순간.
거짓말처럼
깨달음이 찾아왔다.
Blur였던 세상이 그리고 내가 또렷이 보인다.
29살때 너무나 큰 사고들을 쳤었고
그때문에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았었다..
서른살이 되어서야
그게 서른살 컴플렉스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내가 존경했던 사람들은 모두
서른살 이전에
자기분야 혹은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성취를 이뤘었다는것.
나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
서른 컴플렉스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참 바보같았다고 깨달았고
마음이 편해졌었다.
그런데 지금
난 십년전과 같은 짓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여름때쯤 올해 11월 안으로
결혼할 여자를 소개시켜 드린다고
부모님께 마음에 없는 약속을 하게됐고
약속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켜야 하는
나로서는
소중한 부모님께 거짓 약속을 했다는 죄책감에
약속 대신
처음 글에 썼었던
정말 많이 성공한 사업가가 되려고 했었다.
적어도 안철수 정도..
그것도 몇달만에..
문제의 본질은 망각한채
대신 그렇게라도 해드리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이분야 저분야 다 하려하고
너무나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려고 했었다..
그랬구나..
그래서 요즘
부모님도
동생도
친구들도
몇몇 직원들도
조언 혹은 조심스런 충고를 했던 것이었구나..
바보같이..
나만 몰랐었구나...
이제는 Blur였던 세상이 그리고 내가 또렷이 보인다.
결국
사업 혹은 장사란
자신이 잘 하는 분야에서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열심히 잘 하다보면 돈도 들어온다.
난 그냥 그렇게
내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도 된다.
난 굳이 안철수가 되지 않아도 된다...
존경스런 부모님이 계시고
배려해주는 고마운 동생이 있고
응원해주는 친구
혹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는것.
이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오늘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아이러니 한것은,
어머니께서 앞으로 압박하지 않겠다고 하신
그 순간 찾아온 깨달음 중에는
소중한 사람 리스트에
한명 더 추가하고 싶다는 진짜마음도 생겼다는것.
내일모레 마흔인데
몰랐던게 아직 참 많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게되서 다행이다.
그리고 아직 모르는 것들도 괜찮다.
앞으로도 더 알아가면 된다.
그 무겁다는 철도 조금은 더 들은것 같다.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참 좋다.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밤이다.
이제 남은건
일에서 망각했던 소중한
선택과집중 을 다시하고
생활은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소중한 한명 더 를 찾는데
시간을 어느정도 할애하는것.
그리고 무엇보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는것.
아홉수 그런것을 믿지는 않지만
아마도 조바심 때문일지도..
혹여 십년후의 내가
다시 이럴지도 모르니
기록으로 남겨야겠다.
그리고
안녕 내 서른의아홉수 혹은 마흔앓이.
이쯤에서 다시한번,
나를 포함한
나이먹고 결혼 못한 사람은 문제가있는 사람이다.
라는 명제는 대체적으로 참이다.
그런데 문제없는 사람이 있나?
결혼은 인생의 과정이지 목적이 아니기에
결혼유무 하나로
우린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
그리고
너무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
제과점은 24시간 영업이었고
어딘가엔 마음에 닿는
나만의 소중한 빵이 있다.
난 그렇게 믿고 좀 더 노력해 볼 것이다.
아직 희망은 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화이팅 ^^
특히 라이어들
P.S.
대한민국 사람이고 가슴이 있다면
대선까지 습관처럼 해야하는 그말.
쫄지마 씨바!
from
엑스의 찌라시 블로그
rnrone.티스토리.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