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우연하게 첫사랑을 다시 봤네요..

이원희20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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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7살 서울 사는 남학생입니다.

 

어제 우연찮게 지하철을 타다가 마주치게된 첫사랑을 보고서는

그냥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공부도 안되고해서 이렇게 글로 끄적이게 되었네요.

 

우선 저는 여태까지 살면서 몇몇의 여성분을 만났습니다. 만날 당시에는 그 분들을 진심어리게 좋아했고 서로 사랑했었죠. 하지만 작년 3월쯤에 만난 여성분은 비록 만난기간은 짧지만 너무너무 좋아했고,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은 여자였고, 내 심장이라도 줄 수 있을정도로 너무 사랑해서 제 첫사랑이라 생각 되네요..

 

아무튼 그 여성분을 표현하자면 정말로 내가 감히 이런여자를 다시 만날수 있을까? 혹은 제 인생에서 이 이상의 여성분은 없을 정도로 너무너무 예쁘고 귀엽고, 착하고, 어른들께 예의바르고 뭐 하나 빠지는것 없이 완벽했습니다. 거짓말 하나 안하고 한지민씨 닮았어요. 

 

그런 사람이다보니 사귀는 순간부터 너무너무 좋아해서 푹 빠졌으며 사랑했으며, 하루하루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고, 진짜 심장이라도 띄어줄수 있을정도로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복도 잠시, 만날당시 얼마 안가서 제 몸이 너무너무 아파서 생사의 갈림길에 섰고, 너무너무 좋아한 나머지 본의아니게 부담스러운 말들과 행동을 해서 이런것이 복합되어 결국 오래만나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헤어질 당시에도 아픈몸을 이끌고, 여러차례 메달려 보았지만, 다시 돌아 오지는 않았습니다. 그 당시는 제 몸상태도 그랬고 그 사람 입장도 생각이 되어 어쩔수 없이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후 몇개월 후 몸이 회복되고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플동안 생각 못했던 그 사람 생각이 계속 났습니다. 거의 한 1년동안을... 그래서 지인에게 다른 사람을 소개 받아도, 이미 제 마음속에는 사람을 보는 기준이 첫사랑으로 되있어서 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1년정도의 시간이 지나가니 첫사랑에 대한 기억과 생각이 조금씩 줄어들고 저도 제 생활을 잘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지하철에서 말도안되게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여전히 너무너무 눈부셨고 아름다웠으며 제 심장은 미친듯이 두근거렸습니다. 말을 걸까 말까 고민끝에, 결국 어찌어찌하여 옆으로 다가가서, 혹시 XXX 아니세요? 라는 말을 시작으로 잘지내고 있었니?, 요즘은 일은 할만 해? 등등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시쿤둥하더군요. 그러다 우연히 그 사람 핸드폰을 보았는데, 남자친구로 보이는 분과 메세지를 하는것을 잠깐 보았습니다. 

 

아..... 앞이 깜깜하고 이상하더군요.. 남자친구가 없길 바랬었는데.. 물론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당연히 정말 당연히 남자친구가 있을거라고 생각이 되었지만, 막상 직접보니 기분이 매우 상하고 안좋았습니다.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느낌.. 또 그 남자친구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로또맞았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묻고 내릴 역쯤이 되어 안부나 가끔 하면서 지내자고 번호를 받아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들어오니 왠지모를 공허함과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나 아닌 사람과 결국은 결혼 하겠고 행복하게 잘살겠구나... 이제 쫌 잘 지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주치게 왜 나의 마음을 또 힘들게 하는지.. 등등

 

아무튼 기분이 이상하고 안좋아서 여기에다가 주저리주저리 써보았습니다. 저도 빨리 좋은 사람을 다시 만나야할텐데..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p.s 남자는 첫사랑이 무덤까지 간다는데, 무슨말인지 알겠네요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