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남에서 마주치는 애매한상황들 앞에서.

조유근2011.11.03
조회120

음 그냥 말해보겠습니다.

 

 

최효종씨는 남자죠.
이제껏 남성들이 불합리하다고 느껴왔을 그 무언가에 대해
남자는 검은 짐승이다라는 말로 타협해주었습니다. 자신도 그렇다고 하였그렇다고 하고요.
전형적인 잘못된 일반화의 오류죠. 그러므로 모순이죠.
하지만 최효종씨는 개그맨입니다.

잘못된 일반화의 오류는 매우 매력적인 개그소재가 아니겠습니까?
그런점에서 최효종은 매우 뛰어난 개그맨이죠.


최효종씨가 실제로 여성 편향적 방송을 하는 건 부정할 수 없으시지 않습니까?

단순히 개그 프로그램일 뿐이지만요.

하지만 이유가 있는 여성 편향적 방송이죠.
시청률을 좌지우지하는 건 남성이 아니라 여성인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몇 년간 여성작가들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 득세하고 있었죠.

이제는 국민 예능이 되어버린 무한도전도 사실,

캐릭터전쟁의 연장선에서 여성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효종이 하는 애정남은 상대적인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는 거죠..
영화관에서는 오른쪽 팔걸이가 자신의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지 않으십니까?

부조금 낼때 3,5,10으로 끈어주는 건 어떻습니까?

나름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애정남이 정해준 것들이죠.

 


개그는 개그일뿐이지만, 다만 착각하는 남성, 여성들이
네이트판에는 없는듯 보이지만, 있습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엄청 많아요.
그게 문제죠. 개그는 개그일 뿐이지만, 이미 일상속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엇차엇차하다가 훅훅 넘어갈 수도 있는거죠.

저런식의 사고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그냥 넘어가기 힘든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번주의 에피소드 자체는 굉장히 문제가 있지 않았습니까?
나쁜놈의 기준들은 제시했지만, 나쁜 여자는 정의하지 않았어요.

양쪽다 제시해주어야 남성또한 공감대가 형성될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음 그리고 두분토론이나 예전에 했던 남보원과 비교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애정남과는 성격이 매우 다른 코너들이라고 할 수 있죠.

두분토론은 전형적인 남성우월주의자와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를 대립시켜서

말도 안되는 논리와 이유를 들어서 재미를 주는 편이죠.

중요한건 '말도 안되는' 논리라는 거죠. 비현실적이에요. 성립할수 없는 이야기죠.

기분이 나쁘셨다면 개그는 개그일뿐이라는 좋은 말도 있고요.

 

 

남보원은 남자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았던 것들에 대한 반발심을 동감대형성을 시도했죠.

주변에 이런 분이 없다는 분들이 계시지만,

진짜로 자신의 생일선물은 명품백, 남자친구의 생일선물은 십자수인 경우가 없는건 아니잖아요.

아까 말했듯이 그런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모든 여성분들이 네이트 판에 계시는 것처럼 개념을 항시소지하고 다니시는 건 아니니까요.

남보원에서 중요시 여겼던건 그런것이었죠. 여성우월주의나 남성우월주의가 아닌 진정한 남녀평등.

물론 개그코너이다보니 과장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애정남은 개그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있죠.

경찰출동 안 한다, 쇠고랑 안찬다고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기 때문에 아름다운거다. 라고도 말하죠.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거죠. 뭔가 정해져 있는데 안하게되면 찜찜한 그런 거죠.

애정남이 정해주는 사안들은 진짜 애매한 상황들이죠.

이런 상황들에서 가이드라인이 생긴다고 할 수도 있는데,

그리고 전 찌질한편에 속해서 저런 가이드라인을 접하게 되면

'아, 이걸 지켜야 하나? 아니면 무시해야하나? 지키는게 찌질해보일까?'

라고 속으로 엄청 생각하게 됩니다. 저와 같은 분들이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웃어넘기기는 너무 애매한 상황들이죠. 대쪽같이 명쾌하면 모를까.

다수의 분들이 공감하듯, 최효종씨가 여성분들이 조금 이득을 보게 한게 사실이니까요.

 

 

물론 방통위 심의에 갈 정도로 큰 이득은 아닙니다.

게다가 전 여성분들한테 돈을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여자친구가 없거든요. 이래서 없는건가 싶네요.

물론 현실세계에선 저런 마음조차 꾹 닫고 있죠.

구태여 욕을 얻어먹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참 우리나라 남성분들 굉장히 매너있는편에 속하지 않아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가까운 나라 일본에 한류열풍이 불었던 이유가 일본 남성들은 굉장히 권위적이고 마초적인데,

우리나라 남성들이 다 그러는건 아니지만 배용준씨의 부드러움에 넘어갔다고 하잖아요.

서양처럼 결혼하면 성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요.

 

 

저도 물론 검은동물이긴 합니다만,

까마귀가 모두 까맣지 않듯이 흰 동물 남성들도 있죠.

일상속에서 마주하는 애매한 상황들.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