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문장과 같이 갑작스런 이별통보(?)를 받고 당황하다가 소개팅녀께서 판을 자주 보신다기에 한 번 들어와봤더니 저의 상황과 너무나 똑같은 글을 보아서 그분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답글을 달아 봅니다. 제가 거절당한 시각도 10월 31일 3시경이니 저분께서 글을 올리고 나서 나름대로의 판단하에 저에게 이별문자를 날리신듯 하더군요. 위의 글을 보고 저 나름대로도 생각이 있어서 간단히 답을 하려고 합니다. 소개팅녀도 이 글을 보셨으면 좋겠군요. (진하게 처리된 부분은 원문입니다.)
한달전 소개팅을 했습니다.
직업, 성격 나쁘지 않았습니다. 더 알아보고 싶어서... 만나고 만나고... 지금껏 5번 만났습니다.
저를 정말정말 잘 챙겨주고, 성격도 착하시고...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만날때마다 작은 선물도 주시고...
만날때마다 얻어먹은건 아니고, 저도 가끔 돈을 쓰긴 했습니다....
근데... 이성적으로는 괜찮은 사람이다 싶은데... 맘적으로는 끌리지가 않습니다.
이성적으로 전혀 끌리지가 않아요...ㅠㅠ
- 한달 전 갑자기 소개팅을 제의받았습니다. 수영을 다니며 몇 번 안면을 가졌던 분이 있으신데 그분께서 갑자기 친구를 소개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좀 당황했더랬습니다. 제가 공기업을 다니고 있는지라 이번에 대도시로 발령이 나서 한창 이사준비를 하고 있었거든요. 시간도 그렇고 인연도 아니겠다 싶어서 한 번 거절을 했는데 재차 제의를 하시길래 게다가 소개해주신다는 분도 수도권에 계신다길래 혹시나 하고 만나봤습니다.
사실, 첫인상은 평범했습니다. 150이 될듯말듯한 작은 키에 완전히 마른체형(체중이 40조금넘는) 소개시켜주는 분이 아주 예쁘다고 했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그낭 평범한 외모. 만나기 전에 제 사진을 보내드렸는데 그 사진을 보고 기대를 많이 하셨던건지 실제로 만나시더니 좀 실망한 눈치를 보이더군요. 자기는 얼굴이 동그란 스타일이 좋다면서.... 그래도 키는 커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제 키는 180)
제가 이사 및 직장문제로 공사가 다망했던 관계로 첫날은 만나서 밥만먹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첫번째만남) 다음에 시간나면 보자면서 집까지 바래다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굉장히 섭섭.. 보다는 자존심을 상해하는 눈치더군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다음날에는 심야영화를 봤습니다. 그분이 시골에 계서서 제가 영화예매하고 차로 바래러 가고 바래다 주는 등 풀코스로 모셨습니다.(두번째만남)
5번 만나고보니, 그 남자는 사귀는거라 생각하는지 좀 오바하는 것도 보이고...
전 계속 거리감을 두고 만나왔거든요... 더더 알아보자... 이런식으로....
근데 이젠 진짜 결정을 해야할 것 같아서요. 맘에도 없는 남자를 계속 만나는게 힘드네요. 많이 미안하고... 이사람이 이성적으로 안끌리는건 순전히 외모탓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외모랑 완전 반대거든요... 외모만으로 사람을 거절한다는 자체가 저한테도 실망스럽고, 그사람한테도 넘 미안하네요. 남들이 다들 멋있고 괜찮다 하더라도, 제눈에는 그렇게 안보이면 당연히 안만나는게 당연한거죠?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외모가 너무 싫으면 그만봐야겠죠?
- 새로운 터전에서 새롭게 생활을 해야 하는 터라 워낙 공기업 업무가 바쁜것도 있고 해서 사실 만남에 대한 기대는 별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계속 언제 볼거냐, 그 때 안봤으면 삐졌을거다, 자주봐야 하지 않겠냐는 식으로 메세지를 날리고, 바쁘다고 하는 제 말을 믿지 않는 듯한 눈치더군요. 그녀와 제가 사는 곳이 약 2시간 거리였기 때문에 만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금요일 업무를 마치자 마자 택시를 타고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도 약 2시간 30분..... 그녀가 사는 곳 까지 가서 나름 즐거운(?)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전날 입었던 근무복의 찝찝함과, 찜질방의 불편함은 저 혼자서 감수해야 했던 고통이었지요. (세번째만남)
- 다음 날 아침 그녀가 처음으로 밥을 사더군요. 그리고 점심때 꼭 영화를 봐야한다며 예매를 하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전 그때까지 왜 자꾸 영화쪽에 집착하나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얼굴 보기가 싫어서였을줄이야....) 이래저래 영화를 보고 내려가려는데 다음에는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단풍놀이도 갈 겸 다음주에는 여행을 가기로 약속을 잡고 내려왔습니다.(네번째 만남)
- 다섯번째 만남이자 마지막 만남이 10월 29일입니다. 전날 농담삼아 도시락을 싸오라고 했는데 진짜 도시락을 싸와서 좀 많이 놀랐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 예의상 접대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마음이 끌렸던것은 사실입니다. 비오는 거리를 우산하나에 의지하여 나란히 걸으면서 핫도그를 한개 사서 함께 나눠먹고 함께 사진을 찍고, 풍경을 바라보고, 오후에는 같이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길에서 손수 준비한 도시락을 운전하는 저에게 먹여주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식적인 남자의 생각(?)으로는 그녀가 저에게 관심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이별통보의 전조였던 것입니다. 게다가 오버라니요...?
밥을 먹으면서 입가에 묻은 부스러기를 닦아주거나 밀감을 까서 입에 넣어주던 그런 행동들이 전부 저의 강요였던 것입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의 여행은? 단순한 엔조이였던 것입니까? 그러기에는 너무나 오해를 살만한 발언들을 저에게 많이 하셨지만, 여기서는 일일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나이도 있고, 이런 케이스가 너무 잦아서 저한테 문제가 있는가 싶기도 하고.... 암튼 힘드네요.
상대방한테 상처를 주는것도, 계속된 소개팅/맞선의 결과가 항상 이렇게 흐지부지 끝나는것도...괴로와 미치겠습니다.
- 나이 서른이 넘어가면 사람이 급해지나 봅니다. 그녀도 계속 결혼 이야기를 하면서 올해만 소개팅을 4번이나 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왜 헤어졌나 물어봤더니 남자의 키가 마음에 안들어서, 어떤 사람은 키는 큰데 성격이 안맞아서. 이제는 키도 크고 성격도 좋은데 얼굴이 마음에 안들었던 다섯번째의 저를 포함하여 여섯번째 남자를 만나게 되시겠군요.
- 전 개인적으로 아직 결혼이 급하지 않고, 특히 사람은 시간을 두고 만나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기에 (人間事 喜怒哀樂 春夏秋冬) 적어도 몇개월은 두고 만나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 47.3%라는 이혼율이 급한 결혼에서 비롯된다는 것도, 그리고 그런 실패를 겪고 싶지 않다고도 분명히 이야기 했었구요.
ps. 그만 볼 생각인데, 그 분이 저한테 돈을 좀 쓰셨는데, 그게 맘에 걸리네요. 거의 비싼식사 위주로 사주셨거든요. 넘 미안해서 한번 더 만나서 제가 크게 쏘고 그 후에 그만볼까 생각도 했는데... 이건 좀 아니죠? 헤어질꺼면 바로지금 헤어지는게 낫겠죠??? 도와주삼
- 사실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고 나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분의 생각이 있겠거니 하고 쿨하게 좋은 사람 만나시라고 보내드렸는데 위의 P.S를 보니까 분노가 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그것이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하구요.
사람이 인연을 만드는데 그깟 돈 몇십만원이 아깝겠습니까? 그런데 이별 과정에서 고려해야할 것이 사람의 마음도 아니고 추억도 아닌 고작 '돈'이라니요. 냉정하게 제 연봉에 해당하는 일당으로 환산해봤을 때 당신과의 몇번의 만남에서 쓴 수십만원의 돈보다 당신과의 만남과 그간의 연락 행위로 인해 소비된 시간이 생산성 측면에서 봤을 때 몇배의 금전적 손실일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까?
그 돈이 그렇게 신경쓰여서 아무런 납득과 이해도 못하도록 한줄짜리 무미건조한 문장으로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셨던 겁니까? 내가 자존심이 상해서 돈이라도 내놓으라고 할까봐?
당신은 또 어딘가에서 키크고 성격좋고 돈많고 얼굴까지 잘생긴 남자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시겠지요. 하지만 그대의 입장도 생각하셔야죠. 당신의 외형적 가치는 30을 넘는 순간부터 이미 감가상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난 당신의 외모가 어쨌든 간에 조금도 부정적으로 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난 당신의 내면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좋은 사람이고 싶었고 좋은 사람이 되주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이곳 게시판에 생각없이 적은 말들, 이유들에 대해 나에게 이별시 단 한마디라도 해줬었다면 이렇게 심한 상처를 받지는 않았을 겁니다. 상처에 대한 방어본능으로 당신에게 쏟아버린 게시글...... 부디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당신이 원하는 타입의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아래 5번 만나고 차인 소개팅남입니다.
소개팅녀의 원문 주소 : http://pann.nate.com/talk/313349882
' 생각해봤는데요~ 그쪽하고는 인연이 아닌거 같습니다. 미안해요~ '
- 그녀가 통보한 마지막 문자-
위 문장과 같이 갑작스런 이별통보(?)를 받고 당황하다가 소개팅녀께서 판을 자주 보신다기에 한 번 들어와봤더니 저의 상황과 너무나 똑같은 글을 보아서 그분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답글을 달아 봅니다. 제가 거절당한 시각도 10월 31일 3시경이니 저분께서 글을 올리고 나서 나름대로의 판단하에 저에게 이별문자를 날리신듯 하더군요. 위의 글을 보고 저 나름대로도 생각이 있어서 간단히 답을 하려고 합니다. 소개팅녀도 이 글을 보셨으면 좋겠군요. (진하게 처리된 부분은 원문입니다.)
한달전 소개팅을 했습니다.
직업, 성격 나쁘지 않았습니다. 더 알아보고 싶어서... 만나고 만나고... 지금껏 5번 만났습니다.
저를 정말정말 잘 챙겨주고, 성격도 착하시고...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만날때마다 작은 선물도 주시고...
만날때마다 얻어먹은건 아니고, 저도 가끔 돈을 쓰긴 했습니다....
근데... 이성적으로는 괜찮은 사람이다 싶은데... 맘적으로는 끌리지가 않습니다.
이성적으로 전혀 끌리지가 않아요...ㅠㅠ
- 한달 전 갑자기 소개팅을 제의받았습니다. 수영을 다니며 몇 번 안면을 가졌던 분이 있으신데 그분께서 갑자기 친구를 소개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좀 당황했더랬습니다. 제가 공기업을 다니고 있는지라 이번에 대도시로 발령이 나서 한창 이사준비를 하고 있었거든요. 시간도 그렇고 인연도 아니겠다 싶어서 한 번 거절을 했는데 재차 제의를 하시길래 게다가 소개해주신다는 분도 수도권에 계신다길래 혹시나 하고 만나봤습니다.
사실, 첫인상은 평범했습니다. 150이 될듯말듯한 작은 키에 완전히 마른체형(체중이 40조금넘는) 소개시켜주는 분이 아주 예쁘다고 했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그낭 평범한 외모. 만나기 전에 제 사진을 보내드렸는데 그 사진을 보고 기대를 많이 하셨던건지 실제로 만나시더니 좀 실망한 눈치를 보이더군요. 자기는 얼굴이 동그란 스타일이 좋다면서.... 그래도 키는 커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제 키는 180)
제가 이사 및 직장문제로 공사가 다망했던 관계로 첫날은 만나서 밥만먹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첫번째만남) 다음에 시간나면 보자면서 집까지 바래다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굉장히 섭섭.. 보다는 자존심을 상해하는 눈치더군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다음날에는 심야영화를 봤습니다. 그분이 시골에 계서서 제가 영화예매하고 차로 바래러 가고 바래다 주는 등 풀코스로 모셨습니다.(두번째만남)
5번 만나고보니, 그 남자는 사귀는거라 생각하는지 좀 오바하는 것도 보이고...
전 계속 거리감을 두고 만나왔거든요... 더더 알아보자... 이런식으로....
근데 이젠 진짜 결정을 해야할 것 같아서요. 맘에도 없는 남자를 계속 만나는게 힘드네요. 많이 미안하고... 이사람이 이성적으로 안끌리는건 순전히 외모탓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외모랑 완전 반대거든요... 외모만으로 사람을 거절한다는 자체가 저한테도 실망스럽고, 그사람한테도 넘 미안하네요. 남들이 다들 멋있고 괜찮다 하더라도, 제눈에는 그렇게 안보이면 당연히 안만나는게 당연한거죠?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외모가 너무 싫으면 그만봐야겠죠?
- 새로운 터전에서 새롭게 생활을 해야 하는 터라 워낙 공기업 업무가 바쁜것도 있고 해서 사실 만남에 대한 기대는 별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계속 언제 볼거냐, 그 때 안봤으면 삐졌을거다, 자주봐야 하지 않겠냐는 식으로 메세지를 날리고, 바쁘다고 하는 제 말을 믿지 않는 듯한 눈치더군요. 그녀와 제가 사는 곳이 약 2시간 거리였기 때문에 만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금요일 업무를 마치자 마자 택시를 타고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도 약 2시간 30분..... 그녀가 사는 곳 까지 가서 나름 즐거운(?)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전날 입었던 근무복의 찝찝함과, 찜질방의 불편함은 저 혼자서 감수해야 했던 고통이었지요. (세번째만남)
- 다음 날 아침 그녀가 처음으로 밥을 사더군요. 그리고 점심때 꼭 영화를 봐야한다며 예매를 하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전 그때까지 왜 자꾸 영화쪽에 집착하나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얼굴 보기가 싫어서였을줄이야....) 이래저래 영화를 보고 내려가려는데 다음에는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단풍놀이도 갈 겸 다음주에는 여행을 가기로 약속을 잡고 내려왔습니다.(네번째 만남)
- 다섯번째 만남이자 마지막 만남이 10월 29일입니다. 전날 농담삼아 도시락을 싸오라고 했는데 진짜 도시락을 싸와서 좀 많이 놀랐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 예의상 접대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마음이 끌렸던것은 사실입니다. 비오는 거리를 우산하나에 의지하여 나란히 걸으면서 핫도그를 한개 사서 함께 나눠먹고 함께 사진을 찍고, 풍경을 바라보고, 오후에는 같이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길에서 손수 준비한 도시락을 운전하는 저에게 먹여주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식적인 남자의 생각(?)으로는 그녀가 저에게 관심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이별통보의 전조였던 것입니다. 게다가 오버라니요...?
밥을 먹으면서 입가에 묻은 부스러기를 닦아주거나 밀감을 까서 입에 넣어주던 그런 행동들이 전부 저의 강요였던 것입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의 여행은? 단순한 엔조이였던 것입니까? 그러기에는 너무나 오해를 살만한 발언들을 저에게 많이 하셨지만, 여기서는 일일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나이도 있고, 이런 케이스가 너무 잦아서 저한테 문제가 있는가 싶기도 하고.... 암튼 힘드네요.
상대방한테 상처를 주는것도, 계속된 소개팅/맞선의 결과가 항상 이렇게 흐지부지 끝나는것도...괴로와 미치겠습니다.
- 나이 서른이 넘어가면 사람이 급해지나 봅니다. 그녀도 계속 결혼 이야기를 하면서 올해만 소개팅을 4번이나 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왜 헤어졌나 물어봤더니 남자의 키가 마음에 안들어서, 어떤 사람은 키는 큰데 성격이 안맞아서. 이제는 키도 크고 성격도 좋은데 얼굴이 마음에 안들었던 다섯번째의 저를 포함하여 여섯번째 남자를 만나게 되시겠군요.
- 전 개인적으로 아직 결혼이 급하지 않고, 특히 사람은 시간을 두고 만나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기에 (人間事 喜怒哀樂 春夏秋冬) 적어도 몇개월은 두고 만나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 47.3%라는 이혼율이 급한 결혼에서 비롯된다는 것도, 그리고 그런 실패를 겪고 싶지 않다고도 분명히 이야기 했었구요.
ps. 그만 볼 생각인데, 그 분이 저한테 돈을 좀 쓰셨는데, 그게 맘에 걸리네요. 거의 비싼식사 위주로 사주셨거든요. 넘 미안해서 한번 더 만나서 제가 크게 쏘고 그 후에 그만볼까 생각도 했는데... 이건 좀 아니죠? 헤어질꺼면 바로지금 헤어지는게 낫겠죠??? 도와주삼
- 사실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고 나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분의 생각이 있겠거니 하고 쿨하게 좋은 사람 만나시라고 보내드렸는데 위의 P.S를 보니까 분노가 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그것이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하구요.
사람이 인연을 만드는데 그깟 돈 몇십만원이 아깝겠습니까? 그런데 이별 과정에서 고려해야할 것이 사람의 마음도 아니고 추억도 아닌 고작 '돈'이라니요. 냉정하게 제 연봉에 해당하는 일당으로 환산해봤을 때 당신과의 몇번의 만남에서 쓴 수십만원의 돈보다 당신과의 만남과 그간의 연락 행위로 인해 소비된 시간이 생산성 측면에서 봤을 때 몇배의 금전적 손실일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까?
그 돈이 그렇게 신경쓰여서 아무런 납득과 이해도 못하도록 한줄짜리 무미건조한 문장으로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셨던 겁니까? 내가 자존심이 상해서 돈이라도 내놓으라고 할까봐?
당신은 또 어딘가에서 키크고 성격좋고 돈많고 얼굴까지 잘생긴 남자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시겠지요. 하지만 그대의 입장도 생각하셔야죠. 당신의 외형적 가치는 30을 넘는 순간부터 이미 감가상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난 당신의 외모가 어쨌든 간에 조금도 부정적으로 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난 당신의 내면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좋은 사람이고 싶었고 좋은 사람이 되주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이곳 게시판에 생각없이 적은 말들, 이유들에 대해 나에게 이별시 단 한마디라도 해줬었다면 이렇게 심한 상처를 받지는 않았을 겁니다. 상처에 대한 방어본능으로 당신에게 쏟아버린 게시글...... 부디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당신이 원하는 타입의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