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생 바람막이 사러간 이야기☆★

글쓴이2011.11.03
조회2,279

안녕하세요!

판이라는걸 모르고 지내다가 올해들어 보기시작한 17세 여자사람입니다ㅎㅎ

요새는 당체가 대세...인가요?ㅋㅋㅋ당체로 써볼게요!

 

 

17살 보통여자사람인 글쓴이에게는 1살 어린 남동생이 있습니당

저희 남매는 잘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디 나가면 사이가 되게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실제로 남동생이 착하고 막 그래요...

누나가 되서는 집안일이라고는 하나도 할 줄 몰라서 남동생이 거의 다 하다시피 하니까요ㅎㅎ;

그 덕분에 글쓴이 동생은 설거지부터 청소,빨래등등 재활용쓰레기 내놓는것도...

요일까지 외워서 "아!오늘 재활용 내놓는 날이다"하고 쓰레기 척척 내놓고 이불도 빨아서 옥상에 널어놨다가 걷어오고...집안일을 많이 돕는편이예요~

누나가 사춘기가 심하게 왔다고 누나처럼 절대로 엄마아빠 속 안썩일거라며 착하게 공부도 열심히하고 대들지도 않고...너무너무 이쁜 동생인데요!

 

훈훈해야하는(...)이 판을 쓰게 된 계기인 그 사건은 10월 30일날 일어났슴당!

동생이 초등학생때까지는 안클꺼같고 막 쪼끄맣고 그러더니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쑥쑥 커서 작년에 산 바람막이가 작아진거예요~

그래서 일요일날 외투도 사고 나간김에 점심도 먹고오자!해서 다같이 나갔죠ㅎㅎ

그...메이커 막 모여있는 그...거기를 뭐라고 해야하죠?

아울렛?아울렛 맞나요?(...모자란 글쓴이...)

쨋든 거기를 찾아서 경기도 시흥까지 갔었어요ㅎㅎ...아빠께서 거기에 메이커가 많이 모여있다고 하셨거든요!

차를 타고 몇분 장난을 치며 가다보니 어느새 도착!주차를 하고 딱 내리니 네파가 보이는겁니당

엄마께서 평소 네파,노스페이스를 학생들이 많이 입는걸 봤다고 동생한테 네파에 먼저 가 보자고 하셔서 딱 들어가서 동생이 맘에 든다는 파란 바람막이를 봤고 사이즈도 맞춰서 입어보고 한번에 딱 사나했더니...

동생이 가격표를 보고 그냥 나옵니당...

엄마,아빠,저한테 빨리 나오라고 하면서 다른데를 더 보고 오잡니당...

엄마께서 왜 그러냐고 묻자 그냥 다른데를 더 보고싶다고 하면서 막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더라구요

그런데 맘에 드는데는 없었는지 계속 빙빙 돌기만...ㅠㅠ

결국 늦잠을 자서 아침도 못먹고 나온 저는 동생에게 화를 냈꼬...동생은 조용히 말합니당...

 

"누나 네파 바막 가격 봤어?"

"야 내꺼 살꺼 아닌데 내가 가격을 왜 보냐ㅡㅡ"

"45만원이야..."

"근디"

"야ㅡㅡ내가 작년에 산것도 팔 막 올라와서 못입는데 45만원짜리를 사서 1년입고 버리냐?"

"그럼 너는 벗고다닐끼냐...엄마가 사준대잖아"

"에이씨...솔직히 다 상표값이잖아 다른데서 사도 되"

 

이러더랍니당...순간 저눔이 미칫나...생각하던 글쓴이는 반성하기 시작했슴당ㅠㅠ

저런 철 들은 남동생같으니라고!!!!!!!!!

몇군데 더 돌아다니다가 글쓴이는 지쳐서 차를 지키기로하고 동생과 엄마,아빠만 내려서 한참 돌아다니다가 무슨 큰 봉투를 들고 들어오길래 뭐 샀냐고 물어보자 동생은 봉투를 보여주었슴당

 

그런데 봉투에 써 있는 글씨는 GIPPEL...기펠?기펠이 어디꺼지...?

 

동생에게 기펠이 어디꺼냐고 물어보자 어디꺼가 뭔 상관이냐며 한 시크하시게 대답해주더랍니당...하...

 

 

 

 

 

 

 

이것이 기펠 바람막이...이것도 비싼거라며 80%세일해서 14만 몇천원이라고 막 그러는거예용...

엄마는 네파를 못사준게 아직도 아쉬우신지 차에 타셔서도 "네파것도 예쁘던데..."하시고

동생은 옆에 앉아서 핸드폰 게임하면서 "네파꺼나 뭐 다 생긴건 똑같더만...다 커서 더 안크면 좋은거 사줘"이러더랍니당...

하...나도 가족인데...내가 훈훈함을 느끼는건 뭐니...제가 이상한건가요ㅠㅠ

그러고나서 동생이 엄마한테 "엄마꺼 비싼거 사"라고 하는데..하......나란여자........

엄마........나도 비싼거 사 달라고 안할게요......ㅠㅠㅠㅠ

뭔가 누나로서 난 왜 진작 저렇게 철 들지 못했을까 생각도 들고 와...진짜 쟤가 제 동생이라는게 너무너무너무너무 자랑스럽고 그러더랍니당...ㅠㅠ

 

 

 

요새 판에 노스페이스,네파...?바람막이 비싼거 사달라고 버릇없게 어머니께 그러는 얘기가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꼭 유명브랜드가 아니어도 따뜻하고 좋은 옷 많잖아요~

글쓴이네 학교에서는 캠페인을 한달에 한주제씩 학생들이 하는데요

이번달에는 빈곤퇴치 MDGs를 주제로 캠페인을 했구요,다음달에는 상표가리기 운동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답니다!

(MDGs란?2000년 UN에서 채택된 의제로, 2015년까지 빈곤을 반으로 감소시키자는 범세계인 약속이랍니다)

글쓴이는 꼭 비싼 유명브랜드가 아니어도 자기가 예쁘다고 생각하고 좋다고 생각하면 창피할거없구...머...그렇다는거졍!!ㅎㅎㅎㅎㅎ

 

뭐...별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흔한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글쓴이는 철든 남동생에게 감동받아서 함 써봤답니당...

아 이거ㅋㅋㅋㅋㅋㅋ자꾸 끝낼라고 맘먹을 수록 길어지는데 어떻게 끝내야 하나요!

 

마무리하겠습니다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읽어주신 모든분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