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연상 남친. 헤어져야하나요 이제

오랑해2011.11.04
조회2,910

 

 

 

전 지금 23살 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15살 연상이구요.

 

일단, 저 둘이 어떻게 만났을까. 하는 궁금증 부터 생기실테니 풀어드릴께요.

 

저흰 키스방에서 만났습니다.

집안 살림이 좋지 않아서 전 수능이 끝나자마자 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습니다.

꼴에 음악을 하는 바람에 빚도 꽤 있었구요.

 

고등학교때는 몰랐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나니 그 빚 독촉이 제게도 오더군요.

아르바이트를 해도, 학교때문에 버는 돈은 고작 30~40만원 내외.

주말알바라도 뛰게 되면 겨우 50만원 정도.

 

 

어떤날은 학교갈 차비가 없어서 전전긍긍 하기도 했죠.

그러다 이건 안되겠다 싶어 시급이 조금 쏀 알바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술집, 바 같은 알바였죠.

그래서 키스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TV에서 나오는 그런 키스방인 줄 알았죠.

(이 이야긴 자제할께요. 모든 키스방이 제가 다닌 곳 같지는 않으니까)

 

 

그러다 저는 난생 처음 성병이라는 걸 걸렸습니다.

임질, 클라미디아, 질염 등등.

 

 

 

그 전까지는 약 먹고 주사 맞으면 낳는 병들이라 크게 신경을 안썻던것 같네요.

그래서 얼마 전 까지도 일을 했구요.

돈도 꽤 벌었어요.

제 앞으로 진 빛 몇백만원과 제가 살아갈 자금 대략 200만원 정도를 모았죠.

 

 

그리고 오빠를 만난건 9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였어요.

장난끼도 많았고, 나이도 많았고.

여느 손님들하고 다를 바 없어 보였죠.

다만, 어떻게 해보려고 오는 손님이 아니라, 정말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해서 오는 손님이였어요.

그래서 더 호감이 갔나봐요.

 

그렇게 화수목금토일 6일 동안 5시간을 봤네요.

되게 기다렸어요. 편하고 좋은 손님이라.

근데 2주가 지나도록 오지 않더군요.

바쁘다고 했으니까 믿었어요.

 

다른 키스방을 갈꺼란 생각도 했고, 나 아닌 다른 매니저를 볼꺼란 생각도 했죠.

 

 

그리고 소변 볼때 타는 듯한 통증에 산부인과를 가게 되었고

헤르페스와 경부암 의심 진단을 받게 되었어요.

 

 

그리고 얼마전.

저는 일을 관두었지요.

그리고 사람들 몰래 그 사람의 연락처를 알아냈습니다.

 

 

집으로 가는 버스안.

그 사람에게 문자를 했고, 그렇게 만났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만났습니다. 일주일 내내 보지 못한 날도 있었구요.

 

 

그렇게 1달을 만났습니다.

난생 처음 이게 행복이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그 사람은 제가 자길 왜 만나는지 모르겠다더군요.

 

맞아요 ㅎㅎ

나이도 무척 많고, 잘생기지도 않았고, 동안도 아니예요.

길 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이 쳐다봐요.

원조 교제로 보이는 모양이죠.

 

근데 저는 신경 안써요.

그럴 수록 더 오빠한테 붙었고, 길거리에서 뽀뽀도 해줬고.

 

 

오빠는 처음에 제가 오빠 돈때문에 만나는 줄 알았대요.

뭐 이해해요.

제가 봐도 제가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니까.

 

 

 

그래도 항상 진심으로 대했어요.

밀당 같은 거 하지도 않았고.

항상 보고싶다고 얘기해주고, 연락 한번도 씹은 적 없고,

이젠 그 사람도 내 마음 아는 것 같더라구요.

 

 

저랑 연락하려고 제 전용 핸드폰을 하나 만든 데다가.

자주 뽀뽀 해주 길 바라고 ...

처음 밖에서 만나던 날 말했던, 보고싶었다는 그말이 저는 아직도 생생 하거든요.

저 때문에 담배가 늘었다는 그 말도 아직 귓가에 여전하거든요.

 

 

 

근데 이제 볼 수가 없어요.

그 사람 지금 뉴욕에 갔어요.

G 모 회사에서 오빠를 필요로 한대요.

그래서 연봉 거래를 하러 갔죠.

 

 

올꺼라고 생각했어요.

금방 올꺼라고.

오빠 대단한 사람인거 알지만, 그 쪽에서 오빠가 제시하는 연봉. 안받아 줄꺼라고 생각 했거든요.

 

 

근데 어제 저녁에 카톡이 왔어요.

아마 여기 있을 것 같다고 ....

 

 

장난을 잘 치는 사람인데. 이것 마저도 장난일까 싶어요.

 

그곳에서 일한게 나중에 상처 될까봐. 자기가 대신 자꾸만 얘기해주고 무덤덤하게 만들어주려고.

거기 얘길 꺼내던 사람인데.

 

 

자기가 아파서 아무 것도 못해도.

죽어도 저는 안울리겠다면서 제 친구 앞에서 맹세하던 사람인데.

 

 

친구에겐 저 잘 부탁한다고 했더군요.

아직 결정을 잘 못내리겠다고.

 

 

제겐 안 돌아 갈것 같다고 했으면서.

 

 

따라가고 싶어요.

그 사람만 원한다면 함께 하고 싶어요.

공부한단 핑계로.

지금까지 모아둔돈 다 거기서 자리잡는 데 쓰더라도.

그 사람 놓치고 싶지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 덤덤해 질꺼라는 거 알아요.

근데. 그것 마져도 싫어요.

덤덤해지는 것 마져도.

 

 

 

입에 제 이야기를 달고 사는 사람이라던데.

저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다는 사람인데.

 

 

 

저 ......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카톡도 지웠어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문자가 왔더군요.

카톡 왜 지웠냐고, 나랑 연락 끊을 꺼냐고.

 

 

어떻하죠.

이젠 .....

 

 

 

제 욕심 버리고.

놓아 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