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왕따☆를 당했던 여자사람입니다..

고소미2011.11.04
조회726

안녕하세요 지금은 2년차 주부가 된 26살 여자사람입니다.

 

요즘 하도 왕따 얘기가 많길래 부끄럽기도 하지만 제 과거를 말하려고 해요

 

시간이 남아돌아서라기보단

 

진지하게 어린시절을 왕따로 보내고 성인이 되고 나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오픈을 하려고 합니다 (큰맘먹고 적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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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치원시절 부터 낯가림이 유독 심한아이였어요

 

유치원동영상에 봐도 친구들이랑 어울리기보단 혼자 벽돌쌓기라던가 조립블럭을 갖고

 

노는 모습을 많이 보였었죠

 

그때는 엄마랑 아빠가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특별히 저나 제 동생에게 많은 관심을 못줬다고

 

솔직히 말씀을 하셨었어요

 

중학교까지 부모님은 김밥장사를 하셨었거든요

 

당당하게 학교도 오픈할게요 청량초등학교 청량중학교 대동정보산업고등학교 (지금은 대동세무고)

 

물론 자퇴하지 않고 끝까지 다녔습니다.

 

저한테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단지

 

왠지 친구들하고 어울리기가 굉장히 힘들고 낯설고 부끄럽고 힘들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쯤인가 유서까지 썼는데.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다고 쓴걸 같은반 남자아이가 찢었죠

 

그리고 했던말이 기억나네요 아직도...벌써 10년도 더된 얘긴데

 

"넌 니맘대로 죽지도 못해 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했었는데요..

 

그말이 맞는지 전 6년내내 침뱉기당하고 실내화가 없어지고 친구들이 투명인간취급하고

 

맞는건 뭐 기본이였고 식판도 엎고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말라고 혐오스럽다고

 

욕까지 먹었죠

 

저한테 그러는건 상관 없었어요

 

제 동생한테까지 그랬으니깐요 제 동생은 언니 잘못만난덕에 늘 괴롭힘을 당했지만

 

한번도 절 미워한다거나 싫어한다거나 한적없이 둘이 항상 끌어 안고 울기만 했었죠

 

이런고민을 부모님한테 특별하게 얘기해본적 없는게 후회가 되네요 ^^...

 

그러다 중학교를 가는데 서울은 아시다시피 초중고 특별한이상 없으면 그동네 그지역 친구들이

 

같이 학교를 올라가니 중학교에서도 역시나 반복되는 3년을 보내야했어요

 

때리거나 하는건 줄어들었지만.

 

욕설에 교복찢기에 공책이며 책이며 다 찢기고 없어지고 ㅎㅎㅎㅎ....참았어요

 

학교는 졸업해야지 하는 심정으로..........죽고싶었죠 하루하루 학교 가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어요

 

왜 나한테 이럴까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잘못을 했다면 알려주지 그럼 고칠텐데.....

 

왜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고 날 미워만 하지..?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맘먹고 고칠텐데

 

그렇게 초등학교 6년 중학교3년이 지나갔어요

 

그리고 나서 고등학교 전 원래 음대를 가고 싶어하진 않았거든요

 

엄마가 음대 음대 음대 넌 할줄아는건 그냥 애기때부터 치던 피아노.....

 

전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디자인이 너무 하고 싶었고 꾸역꾸역 억지로 티격태격 엄마와

 

한바탕 하고 제 진로를 시각디자인으로 정하고 나서 대동정보산업고등학교 시각디자인과에 들어갔죠

 

역시나 피할수가 없었어요 고등학교 갔는데 또 중학교때 친구들이 몇몇 보이더군요

 

"아...어짜피 또 지옥시작이구나.." 직감했어요

 

어제도 새벽에 고등학교때 저희반 아이들이 만들어놓은 카페를 들어갔죠

 

비밀이야 < 라는 게시판에

 

제욕을 그냥 써놓은걸 봤어요

 

고소미 < 니란애가 과자로 나와줘서 너무 행복해 널 맘껏씹어줄수 있으니까~~~ㅋㅋㅋㅋ

 

라는글도 있었고 뭐 기니깐 다른글들은 생략할게요

 

실명을 공개하는건 지금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고 많이 털어냈기때문에 그나마 공개하네요

 

제가 바보가 아닌이상에야 어찌 그렇게 힘든 생활들을 하루하루 맨정신에 버틸수가 있었겠어요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엄마가 원하던 음대에 들어가서 친구들도 잘 만나고 잘 사귀고

 

친구들도 많이 얻었죠 그리고 나서 이길은 제가 원하던 길이 아니라는 회의감에 빠져

 

대학교를 자퇴하고

 

사회생활해봐야겠다 하는데 그쯤에 저희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면서 제가 생활이 어렵게 됬어요

 

무작정 돈을 벌려고 일을 시작하는데

 

사람들 상대하기가 녹녹치 않더군요

 

공황장애 < 라는거 아시나요

 

누가 있든 없든 그자리가 불편하든 불편하지 않든 심장이 벌렁대고 숨이 콱콱 조이고

 

결국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게 몇주 흘러 왼쪽 팔하고 다리까지 사용을 못하게 됫었어요

 

그렇게 일자리를 그만두고 아버지가 새벽에 절 응급실에 불이나케 데리고 가셨는데

 

신경외과를 가보라는 말에 아침일찍같이 신경외과를 갔지만 "정상" 저보고

 

신경정신과를 가보라고 하더군요

 

우울증.

공황장애.

한꺼번에 밀려온 진단들 죽고싶었어요

 

매일 대학병원에서 우울증약을 받아먹으며 4년이란 시간이 지나갔어요

 

개인병원.상담센터. 대학병원.

 

여기저기 전전 긍긍 마음이 풀리지 않았죠

 

늘 자살생각에 찌들어서 이혼하신부모님은 다 각자 생활하시고 전 혼자 살았거든요

 

그때 전선으로 목을 맸어요

 

마침 저랑 같이 살던 친구가 퇴근한길에 절 발견해서 몇번 제 목숨을 구해주곤 했죠

 

살기 싫었어요

 

너무 힘들고 약을 먹어도 낫질 않다가.

 

지금 저희 신랑을 만나게 됬어요 저보다 14살이 많고 절 마니 아껴주고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처음엔 그냥 아는 사장님 그러다 직장사장님 그리고 연애를 하고 부부가 됬어요

 

우울증약을 먹고 잇다는것도 알고 있었고

 

절 병원까지 늘 데려가 줬었죠

 

그렇게 계속 우울증약을 복용했는데 몰랐어요

 

아가가 생긴지.. 결혼하게 되고 아가가생기고 약도 먹었었는데 결국 6개월에 첫아이 유산

 

24주 태동도 느껴졌는데 그렇게 아이를 보내고 또 우울증약을 집어 삼켰죠

 

그런뒤 얼마후에 둘째 아이 계단에서 굴렀어요

 

8주였던 아이는 그대로 계류유산 되었구.. 전 또 절망감에 하루하루 버티다

 

신랑이 많이 잡아주었죠 운나쁘게 그 다음달 다시 아이를 간절히 원하던저는 아이를 가졌지만

 

다시 아이가 유산이 되었어요 총3번 그렇게 힘겹게 버티다 몸을 좀더 튼튼히 하고

 

정신건강도 챙기고 밥도 잘먹고 신랑만 보며 행복하게 버텨보자 하고 지금 4번째 아이 16주가 다됬네요

 

지금은 아가도 저도 무척 건강하고 밝게 잘지내고 있어요

 

뭐 특별할거랄것도 없지만 제가 하고싶었던 얘기는...

 

왕따 그거 시키지마세요

 

그사람이 아무리 밉고 싫고 짜증나고 존재자체가 싫을지언정

 

그사람 평생을 아프게 하지마세요.

 

괜히 죽는다 자살한다 해결할수 없다 생각하는게 아니예요 버티다 버티다 버티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다가 결국 버틸수 없을때 꺾여버리거든요..

 

저는 운이 좋게 살았다고 할래요

 

여기에 십수년을 다 적을순 없어서 간략하게만 적었는데도 괜히 얘기가 길어보이네요

 

그냥 그런사람이 있다구요....

 

그렇게 버티고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도 있다구요...

 

그니까 너무 사람 미워하지 마세요...너무 괴롭히지도 마시구요...

 

가끔 자기자신을 한번 돌아봐주세요 ^^.....

 

내가 누군가에게 미움을 산다거나 미움을 준다거나 하는..그런 사람인가.....혹시나 내주변에

 

그런사람이 있나.....

 

아 두서가 없이 막 써버려서 뭔말인지도 모르겠네요..

 

..

 

이거 끝을 어떻게 내야 하나...ㅎㅎ...

 

전 그냥 요즘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네요..

 

그리고 그 동창들 한번 보고 싶어요 잘 사나 잘 지내나 나보다 행복하게 밝게 살고 있나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들 지내고 있나...

 

안부정도가 궁금해지네요...^^...이제 다들 26살일텐데 사회생활하느라 많이들 힘들겠네요...

 

네이트 판을 보는 사람들이 많으니 제 동창들도 여기서 이런글을 한번쯤 읽을거라고 생각해

 

주절주절 써봐요 ~~~^^

 

그럼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