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토끼 털을 뽑으면서 놀던 아줌마ㅡㅡ★★★

봉봉★2011.11.04
조회566

톡님들 하이!안녕
요즘 공부 하려 애쓰는 18녀에요ㅋㅋ
제가 워낙 잉여라 가끔 심심하면 TV 동물xx 재방 보곤 하는데(...ㅋㅋ...)
그 토끼 뽑기 게임? 그거 보고 갑자기 2, 3년전 일이 퍼뜩 떠올라 몇자 적어봅니다 ㅋㅋㅋ 

11월 11일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남친은 커녕 썸남도 음슴. 고로 음슴체 ㄱㄱ


때는 2, 3년전쯤의 겨울이었음
그때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아 잠시 우리집 여왕님의 고향 대구로 내려갔음
(우리 학교 국제학교라 별 이상한 방학이 다있음)
우리 엄마 한 3년? 만에 고향땅 밟아본거라 엄청 신이 나셔서
친한 친구분 4분께 전화를 돌리며 시내 어딘가에서 만나기로 함
난 대구 시내도 구경해볼겸 맛있는 것도 얻어먹을 겸파안 엄마를 따라나섬 ㅋㅋㅋ
좀 오래전 일이라 잘은 기억 안나지만 
무슨 수제 햄버거 집이었고 내부 인테리어가 빈티지삘 나는 곳이었음
광장 같은데 그 햄버거집이랑 커피샵이랑 뭐 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남슬픔일단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엄마와 엄마 친구분들과 함께
즐거운 만참을 즐김. 아, 거기 이름만 기억해내면 다시 가고픔.
짱 맛있었음 짱
이것만큼은 기억남 ㅋㅋㅋㅋㅋㅋ

나님 먹는 것을 스피디하게 해치우고 엄마들께 그간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들
속사포로 털어놓으시라고 먼저 자리를 비켜드림.
근데 레스토랑 안에서 할껀 없고 커피샵에 혼자 앉아있을 수 있는 용기가 나에겐 없었음 ㅋㅋㅋ
뭐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그 순간 햄버거집 밖에 토끼우리가 있었던게 기억이 남
나님 동물 정~~~말 사랑함!!
강아지, 고양이, 파충류, 진짜 가리지 않고 사랑함파안
그래서 토끼와 함께 노는 걸 기대하며 밖으로 나이에 맞지 않게 깡총깡총 뛰어나감;

근데 오마이갓 ㅠㅠㅠ 나가보니 우리에 토끼를 만지지 말아주세요 라는 팻말이 보임 ㅠㅠ
그래서 그냥 그 앞에 쭈그려 앉아 처량하게 토끼들한테 
"토끼들아...안추워? 아우, 저거 입 오물거리는 것 봐, 완전 귀요미!!!!"
라고 지껄이면서 혼자 놀았음슬픔
생각하면 할수록 점점 내 자신이 처량한 것 같음...통곡
근데 솔직히 아무리 토끼들한테 말건다고 해도 토끼들이 대답해줄리도 없고
그날 마침 나님이 겨울을 얕잡아 보고 얇은 자켓 하나 걸치고 간 날이었음;
그래서 결국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일단 다시 햄버거집 안으로 들어갔음

그때 어무니들은 한창 수다의 꽃을 피우고 계셨음.
나님 엄마의 자켓을 훔쳐 껴입고 다시 토끼들과 놀고싶어 나감
그리고 다시 나왔을 때 토끼 우리 앞에 어떤 남자애와 아줌마 한 분이 계셨음
토끼 우리의 명당을 떡 하니 차지하고선 계속 토끼 구경하시길래
뻘쭘한 나님은 그냥 몇 발자국 뒤에서 구경만 함...ㅋㅋㅋㅋ

한 1분도 안지나서 아줌마가 갑자기 남자아이한테 재밌는거 보여줄까? 이러면서 말함
남자애는 당연히 ㅇㅇㅇ 이랬음
토끼 우리가 그..뭐라고 하지?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철사 꼬여져있는 그런 걸로 되있었는데순간 구멍속으로 아줌마 손가락이 쑥 들어갔다가 나옴
나님 처음에는 아줌마가 그냥 토끼들 손가락으로 쿡 쑤시는 건줄 알고
그냥 보기만 하고 있었고 아줌마의 손가락은 몇번이나 계속 들어갔다 나왔다 하심 
남자애도 옆에서 재밌다는 듯 보고있고 나님 궁금해서 더 가까이 가봤음
근데 갑자기 무슨 처음 들어보는 울음소리가 들리는거임; 
그때까지 토끼 울음소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음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토끼들은 원래 거의 울지 않음
울어도 엄청 아프거나 힘들때 울음;; 
근데 이게 한번도 아니고 계속 들리는거임!!!

나님 갑자기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그 아줌마 바로 뒤까지 걸어갔음
근데 세상에나...

아줌마가 펜스? 안으로 손가락 넣어서 새끼 토끼 털뽑고 있었던거임 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 
나님 순간 당황했음....
아니 이 아줌마가 지금 뭐하시고 계시는 거지..?
지금 털 뽑고 계신건가...? 지금 뭐지 이거 뭐지? 
우리 안에 갈색 토끼가 있었음
처음에는 몇 번 피하려 그러고 도망가려 그러더니
아줌마가 계속 털 뽑으니까 나중에는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서 떨음
그러면서 계속 울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그 아줌마는 계속 재밌다는 듯이
털을 쏙쏙 뽑으면서 남자애한테 



"봐바, 신기하지? 토끼털 너도 뽑아볼텨?"




이러는거임...
진짜 저때 완전 화가 머리 끝까지 났음버럭
만약 내가 저 토끼고 저 아줌마가 계속 내 털을 뽑고있는데
난 할 수 있는게 우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면 진짜
머리 뚜껑 열리는 것 같았음 
진짜 나님 한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계속 옆에 멍떄리며 서있다가
토끼 울음소리에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옴.
정말 다행인건 나님 좀 소심해도 불의를 보면 좀 못참는 성격임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님 최대한 정중하게 아줌마를 부름 


나-저,, 아줌마
아줌마-네?
나-여기 표지판에 토끼 만지면 안된다고 되있는데 이렇게 털 뽑고하시면 안되죠;
아줌마-아아; 네;


다행히 아줌마가 그렇게 특별히 성깔있거나 그런 아줌마는 아니었음 ㅠ
나님이 토끼 만지지 말아주세요, 표지판 가르키면서 말씀드리니
아줌마가 얼굴이 빨개지시면서 손을 탁탁 털면서 일어남
그 와중에 내 눈에 보인 것은 땅 바닥으로 추락하는 토끼털이었음..ㅠㅠㅠ
그렇게 아줌마는 남자애 손을 잡고 언능 저 멀리 걸어가셨고 
난 한동안 털뽑힌 그 토끼 쳐다봤음

근데 그 토끼가 진짜 ㅠㅠ 내가 한 10분동안 
계속 보고있었는데 그 한군데에 앉아서 
계속 떨면서 그냥 ㅠㅠ 움직이지도 못하는거임 ㅠㅠㅠㅠ
그때 진짜 불쌍했음...
도대체 이 토끼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털 뽑히고 그 아줌마한테 고통을 받아야했는지 이해가 안감 ㅠㅠㅠㅠ

제발 말못하는 동물이라고 때리고 막 안대했으면 좋겠음 ㅠ
나님 강아지 키우는데 평소엔 그냥 개같아도 가끔 짓는 표정이라던가
눈을 들여다보면 진짜 외로움도 보이고 먹이주면 기뻐보이는 그런 감정같은것도 다 보임
아까 강아지 덕분에 파혼하셨다는 분 판도 읽어봤는데 진짜 
동물은 분풀이용이 아님 ㅠㅠㅠㅠㅠ
더군다나 흥미거리도 아니고 재미를 위해서 희생되어야하는 건 더더욱 아님 ㅠㅠ

그니까 우리 모두 
동물을 사랑합시다!! (이런병맛같은결말)




추천하면 
11월 11일..적어도 빼빼로를 줄 상대가 생기고

추천안하면
11월 11일은 나홀로 빼빼로 데이가 될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