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21살 꽃다운 여대생입니다. 맨날 글로 읽기만 하던 톡이었는데, 최근 저한테 좀 재밌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한 일이 일어나서 이렇게 글을 써요. 제목에 써있듯이, 저한테 스토커가 붙었습니다.. 여자스토커가요. 그러니까 그게 얼마전 일인데, 제가 반년정도 사귀던 남자친구랑 깨지고 조금 후였을거에요. 같은 과에, 조용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있는 애 한 두명쯤 있잖아요. 애들이랑 잘 안 어울리고. 수업도 항상 뒷자리에서 듣고 같이 얘기해본 적도 없는데, 언제부턴가 제가 가는 곳 마다 눈에 띄더라구요. 처음에는 별 신경 안 썼죠. 그냥 '또 만나네?' 이 정도? 그런데 그게 한 두 번이 아니고 항상 그러니까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시내에 나가서 놀다 어느 순간 고개를 들면 그 애가 보이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하다 나오면 또 그 애가 음료수를 마시고 있고, 배고파서 아무 식당이나 골라 잡아서 들어가면 어느샌가 그 애가 내 근처에 앉아 있고.... 심지어는 화장실에 가도 그 애가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너무 신기한 우연 같아서 애들한테도 신기하다고 말하고 그러고 재밌기도 하고 그랬는데, 조금 지나니까 무섭기도 하고, 왠지 좀 찝찝하기도하고 그러더라구요. 나중엔 또 쟤야?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 정말 이상하다고 느낀 건, 한 번은 친구 생일이라 혼자 시내에 나가서 선물을 고르는데, 순간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고개를 휙 돌아보니까... 그 애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저를 보고 있더라구요. 사람들이 막 휙휙 지나가고 있는데, 저한테 시선을 고정해서 마치 안 놓치겠다는 듯이. 뭔가 노려보는 것 같기도 한데 악의는 없는 것 같고 그런데 기분은 너무 찝찝하고 안 좋은거에요. 뭔가 오싹하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먼저 눈을 피하고 막 빨리 걸어가는데, 한 번 의식하기 시작하니까 느껴지더라고요. 걔가 따라오는 게.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다가 뒤를 돌아보면 여지 없이 있어요. 뭐라고 하고 싶은데 분위기가 이상해보여서 말 붙일 생각도 못 했어요. 그냥 그 때는 빨리 쟤를 떼어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친구 선물도 포기하고 그냥 집으로 왔거든요. 그런데 그 때 의식한 게 잘못이었는지; 아니면 원래 그랬는데 제가 그동안 눈치를 못 챘던건지 저를 따라다니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제서야 알았죠. 내가 가는 곳 마다 얘를 봤던 게 우연이 아니었구나... 그런데 그러면 또 이상한 게 여자가 왜 여자를 쫓아다녀요;; 같은 과이고 수업을 같이 들어서 얼굴만 알지 말도 해본 적이 없고 제대로 마주쳐본 적도 없는데. 뭔가 특별한 이유도 없었어요. 제 친구들도 걔랑은 아무 연관이 없고.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점심 시간이라 밥을 먹으러 친구랑 걸어가는데, 맨날 뒤에서 쫓아다니던 애가 갑자기 제 앞으로 막 똑바로 빠르게 걸어오더니 마치 잡아먹을 것 같이 자기 얼굴을 제 얼굴 가까이 들이대면서 저를 똑바로 보더라구요. 눈이 마주친 건 불과 몇 초인데 너무 놀라서 막 밀어내고 제 옆에 있던 친구도 뭐하는 짓이냐고 막 화내도 아무말도 안 하다가 그냥 쌩하고 가버리더라구요. 남자애들도 쟤 너한테 왜 저러냐고 이상하다고 그러고, 과 애들도 제가 쟤한테 뭐 잘못한 거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당연히 없구요. 사람들이 다 알정도로 그냥 쫓아다녀요. 숨어서 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놓고. 제 친구들이 가서 얘기해도 신경도 안 쓰고, 남자애들이 위협해도 대꾸도 없고. 집에 갈 때도 쫓아오니까 처음에는 무섭고 그랬는데, 그런데 그 익숙함이란 게 무섭더라구요. 제가 스토커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얘가 저한테 해코지를 하거나 그런 건 없어요. 전화 문자 안 하고 말도 안 걸어요. 그냥 쫓아오기만 해요; 이러니까 처음에는 혹시 얘 레즈인가 싶었는데 그런 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신경을 안 쓰니까 그냥 편하더라구요. 나중에는 아무도 없는 골목길 걸을 때는 얘가 뒤에 있으니까 안심이 되기도 하고;;; 친구들은 얘 신고해야되는 거 아니냐고 무섭지 않냐고 하는데 저는 뭐 이제 잘 모르겠구요. 그냥 왠지 친숙하기까지 하네요ㅋㅋㅋㅋ 가끔 눈 마주치면 안녕? 하고 인사 건내고싶기도 하고. 어색해서 한 번도 못 해봤지만요. 처음엔 어떻게 떼어낼 방법이 없을까 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해요. 제 풀에 지쳐 나가겠지. 친구들은 이제 제가 이상하다고 하는데 저한테는 그냥 평범한 일상에 생긴 조금 특이한 일 같네요ㅋㅋㅋ 그냥 하나 바라는 게 있다면 왜 나를 쫓아다니는 지 이유만이라도 알려줬으면 하는 거? 물어봐도 안 알려줄 거 같지만요ㅋㅋㅋㅋㅋ 아무튼 특이한 이야기라 톡커분들이랑 나누고 싶었어요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시구요.... 저는 대놓고 쫓아다니는 여자 스토커 하나 데리고 과제하러 갑니다. 뿅!
여자스토커가 붙었어요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21살 꽃다운 여대생입니다.
맨날 글로 읽기만 하던 톡이었는데, 최근 저한테 좀 재밌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한
일이 일어나서 이렇게 글을 써요.
제목에 써있듯이, 저한테 스토커가 붙었습니다.. 여자스토커가요.
그러니까 그게 얼마전 일인데, 제가 반년정도 사귀던 남자친구랑 깨지고 조금 후였을거에요.
같은 과에, 조용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있는 애 한 두명쯤 있잖아요. 애들이랑 잘 안 어울리고.
수업도 항상 뒷자리에서 듣고 같이 얘기해본 적도 없는데, 언제부턴가 제가 가는 곳 마다
눈에 띄더라구요. 처음에는 별 신경 안 썼죠. 그냥 '또 만나네?' 이 정도?
그런데 그게 한 두 번이 아니고 항상 그러니까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시내에 나가서 놀다 어느 순간 고개를 들면 그 애가 보이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하다
나오면 또 그 애가 음료수를 마시고 있고, 배고파서 아무 식당이나 골라 잡아서 들어가면
어느샌가 그 애가 내 근처에 앉아 있고.... 심지어는 화장실에 가도 그 애가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너무 신기한 우연 같아서 애들한테도 신기하다고 말하고 그러고
재밌기도 하고 그랬는데, 조금 지나니까 무섭기도 하고, 왠지 좀 찝찝하기도하고
그러더라구요. 나중엔 또 쟤야?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 정말 이상하다고 느낀 건,
한 번은 친구 생일이라 혼자 시내에 나가서 선물을 고르는데, 순간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고개를 휙 돌아보니까... 그 애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저를 보고 있더라구요.
사람들이 막 휙휙 지나가고 있는데, 저한테 시선을 고정해서 마치 안 놓치겠다는 듯이.
뭔가 노려보는 것 같기도 한데 악의는 없는 것 같고 그런데 기분은 너무 찝찝하고
안 좋은거에요. 뭔가 오싹하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먼저 눈을 피하고 막 빨리 걸어가는데, 한 번 의식하기 시작하니까 느껴지더라고요.
걔가 따라오는 게.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다가 뒤를 돌아보면 여지 없이 있어요.
뭐라고 하고 싶은데 분위기가 이상해보여서 말 붙일 생각도 못 했어요. 그냥 그 때는
빨리 쟤를 떼어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친구 선물도 포기하고 그냥 집으로 왔거든요.
그런데 그 때 의식한 게 잘못이었는지; 아니면 원래 그랬는데 제가 그동안 눈치를 못 챘던건지
저를 따라다니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제서야 알았죠. 내가 가는 곳 마다 얘를 봤던 게
우연이 아니었구나... 그런데 그러면 또 이상한 게 여자가 왜 여자를 쫓아다녀요;;
같은 과이고 수업을 같이 들어서 얼굴만 알지 말도 해본 적이 없고 제대로 마주쳐본 적도 없는데.
뭔가 특별한 이유도 없었어요. 제 친구들도 걔랑은 아무 연관이 없고.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점심 시간이라 밥을 먹으러 친구랑 걸어가는데,
맨날 뒤에서 쫓아다니던 애가 갑자기 제 앞으로 막 똑바로 빠르게 걸어오더니
마치 잡아먹을 것 같이 자기 얼굴을 제 얼굴 가까이 들이대면서 저를 똑바로 보더라구요.
눈이 마주친 건 불과 몇 초인데 너무 놀라서 막 밀어내고 제 옆에 있던 친구도
뭐하는 짓이냐고 막 화내도 아무말도 안 하다가 그냥 쌩하고 가버리더라구요.
남자애들도 쟤 너한테 왜 저러냐고 이상하다고 그러고, 과 애들도 제가 쟤한테 뭐 잘못한 거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당연히 없구요. 사람들이 다 알정도로 그냥 쫓아다녀요.
숨어서 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놓고. 제 친구들이 가서 얘기해도 신경도 안 쓰고,
남자애들이 위협해도 대꾸도 없고.
집에 갈 때도 쫓아오니까 처음에는 무섭고 그랬는데, 그런데 그 익숙함이란 게 무섭더라구요.
제가 스토커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얘가 저한테 해코지를 하거나 그런 건 없어요.
전화 문자 안 하고 말도 안 걸어요. 그냥 쫓아오기만 해요;
이러니까 처음에는 혹시 얘 레즈인가 싶었는데 그런 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신경을 안 쓰니까 그냥 편하더라구요. 나중에는 아무도 없는 골목길 걸을 때는
얘가 뒤에 있으니까 안심이 되기도 하고;;;
친구들은 얘 신고해야되는 거 아니냐고 무섭지 않냐고 하는데 저는 뭐 이제 잘 모르겠구요.
그냥 왠지 친숙하기까지 하네요ㅋㅋㅋㅋ 가끔 눈 마주치면 안녕? 하고 인사 건내고싶기도 하고.
어색해서 한 번도 못 해봤지만요.
처음엔 어떻게 떼어낼 방법이 없을까 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해요. 제 풀에 지쳐 나가겠지.
친구들은 이제 제가 이상하다고 하는데 저한테는 그냥 평범한 일상에 생긴 조금 특이한
일 같네요ㅋㅋㅋ
그냥 하나 바라는 게 있다면 왜 나를 쫓아다니는 지 이유만이라도 알려줬으면 하는 거?
물어봐도 안 알려줄 거 같지만요ㅋㅋㅋㅋㅋ
아무튼 특이한 이야기라 톡커분들이랑 나누고 싶었어요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시구요.... 저는 대놓고 쫓아다니는 여자 스토커 하나 데리고
과제하러 갑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