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많이 아프세요 제발 읽어주세요

징요2011.11.05
조회427

안녕하세요 톡커분들ㅎㅎ

저는 고2 여고생이에요 ㅎㅎ이제 고3 수험생이 된다죠 ㅠ^ㅜ..

사실 저는 싸이도 별로 하지 않는데 ..

너무 속상하고 이걸 다른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그래서 판에라도 올려봅니다

^-^헿 길지만 읽어주시면..♡

 

(이야기를 쓰려니깐 폭풍 눈물이 ..ㅠㅜ..)

 

제가 학교에 있었는데 아빠께서 엄마가 쓰러지셔서 엄마가 병원에 계시다는 거에요.

그래서 야자시간 내내 공부도 못하고 울다가 ..아이들에게는 말 못하고 요즘 다 쓴다는 판에

글을 올려봅니다.길어도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할께요^-^

 

 

저희 집은 음..어릴 때부터 가난했다고 해야 하나요..게다가 아버지께서 술을 많이 드시고

오시는 날이면 어머니랑도 자주 싸워서 제가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때 아이들 학원 다니는거 정말 불쌍한 일이었지만

저는 그 어린 시절에 학원을 다녀보지 못해서 친구들을 항상 부러워 했어요.

 

동네 극성인 아줌마들이 저희 집에 와서 이 학원 저 학원 다니네 잘하네 하며

자랑 하실 때 저희 엄마는 그저 알아서 하겠지 하며,

애써 웃으시고는 밤에 저랑 동생이 걱정되어 우시는 것을 보고 어리지만 저도 방에서 몰래 울었어요.

 

하루는 영재교육원?시험을 친다고 그러던데 아줌마들이 저희 엄마한테 ㅇㅇ이도 한번 쳐봐~하면서

약간 비꼬시는 말투로 권유하셨는데 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그런데 저 거기서 혼자

합격했습니다.엄마가 그렇게 기뻐하시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엄마께서 집에서 저 많이 가르치려고 노력하시고 덕분에 책도 많이 읽고 해서인지

중학교 부터 지금 고등학교에서 공부 이야기 하면 저도 은근히 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동네 아주머니들 분들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초6이 끝날 즈음에 그냥 수학 학원에 한번 다녀

보기로 했어요.제가 수학을 좋아했거든요.그런데 집안 사정 때문에 채 몇달도 안 되어 못 보내겠다고

엄마 아빠께서 그러시더라구요. 그런데 저 고등학교 입학 할 때까지 학원을 다녔어요. 졸업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지만, 학원 원장님께서 3년간 돈도 받지 않고 저를 가르쳐주신 거더라구요. 꼭 보답해 드릴꺼

에요! 대학 잘 가서 꼭 보답해 드릴게요!!^-^!!!!!

 

한편으로 이렇게 제가 공부를 하는 동안 사춘기도 저에게 왔어요.지금도 사실 좀 그런거 같긴 해요.

무슨 일만 있으면 엄마 탓으로 돌리고. 가난은 죄가 아닌데 솔직히 저는 그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이 다른 아이들이 하는 거 하고 싶어하고 소리지르고 엄마에게 큰 상처를 준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는 천원이 큰 돈인 줄 알며 정말 아껴쓰고 소풍날 쓰라고 준 돈이 있으면 정말 아끼느라

정작 가서는 못 쓰고 평소에 먹고 싶었던 피카츄가 들어있는 빵 하나를 학교 문방구점에서 사먹은

기억이 , 제가 그걸 사먹었다는 죄책감에 (평소에 잘 안 먹으니까) 그 빵 하나를 다 먹지도 못한채

집에 가져 가지도 않고 하수구에 버렸던 기억이 나요.

 

버스 타는 돈도 어린 마음에 너무 아까워 동네 친구들 차를 매일 얻어타며 생긴 눈치로 지금 주변에서

눈치 빠르단 말도 듣고 있습니다( 헿>.< 제 삶은 좀 우울하게 쓰고 있지만 저 정말 학교서는 밝고

항상 웃고.. 저 학교서 항상 웃는 애로 통해요ㅋㅋㅋㅋㅋㅋ쌤들도 항상 웃는다고 밝다고 그러세요!ㅎㅎ) 

 

이랬던 제가 지금은 왜 돈을 잘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놀러 그런거 안가도 될테고 밖에서 꼭

내가 먹고 싶은 거 먹어야 햇었는지 친구들이 한다고 나는 집안사정이 이런데 해도 되는지..모두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할머니도 계신데 할머니는 항상 시장에서 근처 병원의 셔틀을 타고 걸어다니시는데

정작 젊은 나는 뭘 하고 있는걸까.. 사실 지금까지는 약간 난 이럴 수도 있지 ,학생인데 하며 다녔는데

엄마가 아프시다고 하니깐..입 밖으로 내고 싶지 않은 무서운 병일까봐 너무 두려워서 몸이 떨려요.

 

저는 지금 엄마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과 걱정과 사랑이 다 교차합니다. 방금도 엄마가 화장실에서 계속

토하시더라구요..병원에 갔다오셧는데 결과는 아직 안 나오셨다 그러시고 온몸에 힘이 없다 하실 뿐

더 이상 이야기도 해주지 않으세요. 너무 걱정 됩니다. 하나하나 제가 잘못한 일 소리 지른일 다 정말

죄송한데 제가 우는 거 엄마가 보시면 더 속상 할 꺼 같아서 뭐라 말씀도 못 드리겠어요.

 

할머니 말고도 저에게는 동생이 하나 있는데 adhd 소위 말하는 주위력 결핍..이에요.

그래서 엄마가 아프신데도 그걸 많이자각을 못하고 제가 뭐라고 해도 더 소리를 질러서 속상하기만 해요.

그래서 진짜 제가 기댈 수 있는 언니 오빠가 있었으면 하고 바랠때가 많아요.

 

 제가 아직 돈 벌 수 있는 그런입장도 아니고 일단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엄마 아빠가

바라시는 일이고..제가 돈만 좀 벌 수 있는 ,두 살만 많은 딸이었다면 그 동안 못해드린것 다 해드릴텐데..

제가 엄마께 해드릴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제발 결과가 좋게 나오길 바랄 뿐이에요..

톡커님들 같이 기도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그리고 저도 이런 글 보고 감동만 했지 정작 엄마께 하던 행동은 변함이 없었던것 같은데..

진짜 진짜..잘해드리세요..며칠 전에 노페알바생들?카파 알바생분들께서 올리신 개념없는 중딩

이런 거 봤는데..진짜 눈물이..ㅠ.ㅜ...진짜 보면 저 죽기살기로 덤벼들꺼에요

저 진짜 저도 그런거 잘 입을수 있어요.그래도 그런 메이커 옷 신발..한번도 산적 없어요.

사고 싶은 적이야 많죠 부럽죠 항상..바람막이 한창 유행 할 때 제 친구들은 다 입을 때

저 혼자 교복달랑 입고 다녔지만 그래도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런거 샀었다면 지금 땅을 치고 제 자신이 미친년 같아서 주체할 수 없을 꺼 같네요.슬픔을.

진짜 엄마께 잘해드리세요..사실 자기 일 아니면 별로 감흥이 없겠지만 그래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제발 저희 엄마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