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때 고백할 남자입니다.

19男201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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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길.. 보는사람에겐 판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중 하나겠지만저한테는 소중하고 의미있는 글이니까요^^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하다 처음 글쓰는 19살남자입니다.음슴체는 뭔가 진지한얘기에 안어울릴거같아서 패스할게용 ㅋㅋㅋ편의상 고백할 여자를 SJ라고 부를게요

음 일단 글의 이해를 돕기위해 서로의 상황이 어떤지부터 말해야겟군요.
저는 몇달전에 전문학교 수시지원해서 합격된상태입니다.한달전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구요 학교도 다니면서 5시부터 11시까지 월~토 알바합니다.
SJ은 평범한 수험생입니다. 공부하느라 엄청 바쁩니다그와중에 저와 문자할수있다는게 신기할 정도로..수능을 4일 앞두고있습니다. 요즘부쩍 SJ가 스트레스받는게 느껴집니다.
전 전문학교 간거보면 알수있듯이 공부랑 거리가 먼편입니다.그렇다고 공부하는시간에 자기를 개발할수있는 다른것을 한것도 아닙니다.그냥 의미없이 고등학생동안 놀기만 했습니다.공부하는것보다 꾸미는거에 관심있고 여자에 관심있고 인문계학교 다니면서 학교도 자주 빠지고 정학당할뻔하고.. 그렇다고 제대로 논것도 아니고.. 수능 4일 남기고 지난날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는그런놈입니다.두달전에 할머니 오셨을때 어머니 우셨습니다. 들어보니 제얘기 하고 있으시더라구요정신이 바짝 들었습니다. 정신차리고 지난날을 돌아보니 저는 지금까지 한게 아무것도 없는겁니다.빈손으로 고등학교 들어와서 빈손으로 나가는겁니다.그때 전문학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 아무 생각도 없고 아무 계획도 없었습니다.그때첨으로 지난날을 반성하고 좀더 열심히 살아보자 결심했습니다. 아무튼 이게 저의 모습입니다.
그에비해 SJ은 고등학생 시절때 착실히 공부를 해온 아이입니다.성실하고 착하고 남을 배려할줄 알고 부족한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아이입니다.SJ를 안진 한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장점이 눈에 보입니다. 확연하게.내성적인 제 성격과는 달리 활발하고 항상 밝습니다. 남을 기분좋게해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겉모습은 객관적으로 볼때 예쁜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게는 지금까지 아는 어떤 여자애들보다도 이쁘게 보입니다. 특히 웃을때 눈웃음이 정말 이쁩니다..
SJ와는 정말 우연으로 만났습니다.친구와 밥먹고있는데  친구가 아는애가 옆에서 혼자 밥먹고있길래 합석을 하게 됬습니다.그게 첫만남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찌어찌해서 번호교환을 하게 되고 서로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가 됬습니다.호감을 느끼기 시작한건 딱히 언제라고 말할순 없지만 점점 연락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호감도 깊어졌던것 같습니다. 문자하나를 해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자기보다는 상대방을 더 생각하고 그런게 눈에 보이니까그런것들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호감을 느꼈던것 같습니다.
전문학교 가는데 부모님한테 손빌리기 싫어서 시작한 첫 아르바이트6시간동안 적응할틈도 없이 쉬지않고 일을 해서 11시쯤엔 거의 녹초가 되서 집에 돌아갑니다.돌아가는 그 짧은시간, 거의 항상 11시2분쯤에 문자가 와있습니다. "이제 끝났어?" "많이피곤하지ㅠㅠ"  "오늘은 매니저한테 안혼났어?"그러면 녹초가 되서 피곤한데도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자기도 공부하느라 바쁘고 힘들텐데.. 방해될까봐 제가 일하고있는동안은 문자도 안한댑니다.자기도 힘들다고 좀 우는소리해도 괜찮은데.. 절대 안합니다 오히려 요즘 일 힘들지않냐고 저부터 챙깁니다.
남이보면 가식으로 보일지 모릅니다. 어장관리하는거라고. 근데 그렇게생각하고싶지않습니다.그렇게 생각하는게 마치 그 아이한테 죄짓는것처럼 느껴집니다.그만큼 순수하고 착합니다 자기를 꾸밀줄도 모릅니다. 겉을꾸밀 시간이 어딨겠습니까안을 꾸미기에 바쁜데..  화장도 비비크림정도만 바르고 그것도 평소엔 잘 안한답니다. 그 아이에 대해 알면 알수록 대단하다는게 느껴집니다.
며칠전에 SJ가 엄청 아팠습니다.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자기 맹장걸렸었다고왜 말을 안했냐 그러니까 너 일하는시간에 괜히 걱정시킬까봐 말안했답니다. 진짜 바보같애요.. 난 맨날 알바끝날때 힘들다고 징징대는데 어느순간 내가 이 아이한테 의지하고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친구한테 이런여자 본적있냐고 자랑좀 하니까 이렇게 바보같이 착한여자 쉽게 질린답니다.어느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착하기만한여자 매력없다고들 합니다여자가 어느정도 튕겨주고 화도내고 그럴줄 알아야 연애가 재밌다고 다들 그렇게 말합니다.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않아요 절대. 걔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냥 그게이유에요
얼마전에 문자로 이런말을 했습니다. 나 진짜 한심한놈같다고 남들 평범하게 수능공부하고 대학교 합격했다고 통지서날라오고그러고 있는데 나는 이러고있다고.. 이런 늬앙스의 말을 돌려서 표현했습니다.괜찮답니다 ㅎㅎ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서 살면 된답니다. 
난 그냥 공부안하고 놀러다니고 알바나 하고 다니고 그런 찌질이같은 고3입니다.하지만 바뀌려고 조금씩 노력하고있습니다.지금까지 해왔던 행동들이 너무 싫어집니다. 그래서 요즘 제 자신이 한심하고짜증납니다.내가 SJ를 좋아하는게 건방지다고 느껴집니다.감히내주제에..주위에서 들려오는 SJ의 평판도 엄청 좋습니다.저랑은 차원이 틀린 세계에서 사는아이같습니다.그런애가 왜 나랑 문자하고 만나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될정도로 저와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그 애와 지금까지 딱 두번만났습니다첫만남때 한번, 일주일 전에 한번세번째는 11월11일에 만날겁니다. 제가 용기를 내서 고백할날입니다.
제 속에있는 얘기 거짓없이 전부 꺼냈습니다. 사실 지금 불안해요.톡커여러분이 제 글을 읽고 에이 자작이네 그럴까봐 불안한게 아닙니다.혹시 얘가 지금까지 나랑 문자하면서 날 안좋은애로 생각할까봐내가 고백하면 속으로 코웃음칠까봐 까짓게 한번 잘해줬더니 주제를 모르고 기어올라? 이럴까봐
예전엔 여자만날때 쥐뿔도 없으면서 자신감만 넘쳐흘렀습니다. 헤어스타일 좋으면 단줄알았고 옷 잘입으면 단줄알았습니다. 지금은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입니다.






지금부터 5일남았습니다^^ 11월11일은 빼빼로데이 이기 이전에 수능끝나는 다음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