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의 미래...조언 부탁드려요....

ㅠㅠ2011.11.07
조회321

좀 길어질지도 모른다는거 사전에 양해 구할게요

전 20대초반의 대학생이구요 남친은 cc로 동갑입니다

아직 멀쩡이 사귀고 있으니 이 게시판이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고

미래라고 할 정도로 거창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 나름대로는 굉장히 스트레스 받고있거든요

살면서 단 한번도 이런글을 써본적이 없는데 제가 답답하긴 한가봅니다 ㅠ

 

남친은 굉장히 착해요 그 점이 좋아서 사실 사귀기로 결심한 것도 있구요

제 가방도 매일 들어주고 항상 저를 세심하게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선한 사람입니다

근데 제가 솔직히 호감은 있었지만 남친을 좋아하는 상태에서 사귄건 아니거든요ㅠ

저는 지금이 첫연애라 한번도 남친을 사귄적도 없고 호감이 있는상태에서 고백을 받아서 사귀게 된 경우인데 솔직히 사귀면 점점 좋아질 줄 알았습니다

근데 불행이도 제가 너무 편벽되고 변덕도 심하고 금방 질리는 스타일이라 ㅠㅠ

착하기만 한 남친이 못 마땅하고 맨날 바쁜데 만나자고 하는것 같고

제가 좀 저질체력이거든요 ㅠㅠ 뭐만 좀 하면 헉헉대고 ㅠㅠ살짝 만성피로체질인데

피곤해서 좀 자거나 쉬고싶은데 만나자고 징징대는것 같구 ㅠㅠ

학교에서도 cc가 좋은 점도 있지만 안 좋은 점도 있는게(저 같은 경우 특히)

연애만 하고 싶고 둘만의 시간만 공유하고 싶고 내 학교생활, 내 인간관계, 내 체면치레(?)랄까 하여간 둘만있을때랑은 제가 다르거든요 다른사람도 신경쓰구 주로 여자애들이랑 다니고 하니까 그거가지구 질투하고 ... 그리고 저는 원래 티내거나 쪽팔리거나 그런것도 싫어하거든요 남의 이목 엄청 신경쓰는 피곤한 스타일이라 남친은 가족,친척들도 다 아는데 저는 진짜 친한친구들이랑 동기들 몇명빼고는 제가 연애중이라는 것도 모릅니다. 제가 이기적인거 알지만 솔직히 걔랑 결혼할 것두 아니고 ㅠㅠ 헤어지면 cc는 뒷감당(?)도 힘들고 그리고 솔직히 한국사회에서는 추후입방아에서 주로 피해보는건 여성이기에 ㅠㅠ 쉬는시간에 화장실도 가고 음료수도 먹고 동기들이랑 수다도 떨고 이래야되는데 여자동기들도 걔가 옆에오면 내 옆을 맨날 피하고 서방님이랑 오붓한 시간보내이러고 ㅠㅠ 권태기까진 아니지만 금방 질리고 ㅠㅠ 맨날 전화하는데 한번 전화하면 담날 일찍 일어나야되는데 맨날 늦게 끊고 집에 간다고 하면 잡아서 안 놓고 ㅠㅠ

으아아아아악 가끔 보면 좋아요 둘만 보면 좋아요 근데 제가 얘를 별로 안 좋아하는건지 제가 이상해서 그런건지(연애체질이 아니던가 피곤체질이라 그런가 귀차니즘이라 그런가 ㅠㅠ) 사람들 많을 때 보거나,사람들 많을 때 민망한 행동하거나 (과다한 애교,무릎꿇기등)아 하여간 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ㅠㅠ

 

그리고 가장 고민인건 얘가 아직 군대를 안 가서 솔직히 내년초에 갈거 같은데

저는 당연히 올해까지만 사귀고 내년에 헤어질 생각 하고 있었거든요

내년에 대충 갈건지 눈치채고있었구요

근데 얼마전에 진짜 내년에 간다는 사실을 입수했습니다

너무 티나게(물론 저는 모르는척;; 물어보면 얘기할테니) 고민이라는둥

너 없으면 못 산다는 둥 나 버리지 말라는 둥 내가 멀리가면 어떡하냐는 둥

그 나이대 비군필자로서 딱 떠오르는건 하나밖에 없으니깐요

솔직히 x마스까지는 잘 보내고 내년초쯤에 자연스레 헤어져서

저는 방학동안 추슬르고 걔는 3월쯤 군대가면 되겠지 이런생각 가지고 있었는데

얘가 저를 잡을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친구말로는 잡으려는 제 남친이 이기적이라고 하는데 저는 저도 스스로 이기적인거 압니다 남자들 입장에서 보면 저도 납득해요

하지만 얘가 잡을줄은 상상도 못 했기에... 지금 고민중인데 답이 안난다고

자기가 어떤 결론을 내리던 맘이 편치 않을거라고 그래서 저랑 헤어질 생각도 하기는 하나 봅니다 하지만 90%이상은 제가 기다려주길 바라나봐요...

저희는 이제 겨우 100일넘겼구요 저는 솔직히 지금 다니는 학교와 학과 둘다 제가 원하는 것과는 달라서 다시 수능을 치던지 편입을 하던지 할 생각인데요

고민하는 것도 이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제 미래를 생각하면 이 악물고 공부해야하거든요...가뜩이나 재수했는데 남들보다 늦었는데 ... 저는 유학도 가고싶고 대학원도 가고싶고 나중에 국가시험도 치러야될테고

십대때부터 어차피 결혼은 30살이후에 할거라고 다짐했었는데

첫 남친부터 이렇게 연애는 제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네요...

올해 수능을 쳐서 대학을 붙으면 얘랑 헤어지고 얘는 군대가고 서로 새출발하자! 는게

일단 제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미래긴 한데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다 제가 부족해서그렇습니다 ㅠㅠ 아니면 얘랑 안 헤어지고 기다린다고 하고 군대보내고 저는 열심히 편입공부해서 편입하자라는게 두 번째인데

지금도 토플학원 다니고 있거든요? 맨날 학원에 가방들어준다고 오는데

학원 옮기면 바로 알겠죠? ㅠㅠ 어쨋든 얘가 군대가기전엔 학원 못 바꿀 것 같고

기존에 알던 동기들이랑 선배들(그래봤자 살짝 제가 아싸라 몇명 없어요 ㅠㅠ)은 배신당한 기분들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학교랑 학과 맘에 안든다고 나 편입할거라고 동네방네 소문낼수도 없고 그렇다 치더라도 실패하면 무슨망신이에요 ㅠㅠ 최악의 경우 대학원을 가야하긴 하는데 ... 이왕이면 대학을 옮기고 싶구요 지금남친도 올해까지만 딱 좋게 지내고 관계를 끊고 싶어요 제가 이게 너무 고민되서 홍대에서 타로도 봤는데요

제가 너무 답답해해서 헤어지긴 헤어진다고 근데 남친이 자존심이 너무 쎄고 뒷말(?)이 많은 성격이라 나쁘게 헤어지면 동네방네 소문다네고 저 완전 나쁜년 되고 ㅠㅠ 욕 엄청먹고 그렇다고 해서 ㅠㅠ 가뜩이나 남친이 한 우물 파는 성격이라 저한테 올인하고 있어서 헤어질 때도 난항이 예상되지만 그 후 폭풍이 더 무섭거든요 우리 집 찾아와서 부모님한테 알린다거나 그러면 어떡해요 ㅠㅠ 그래서 점 봐주는 아저씨가 무슨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그럴듯한 말로 좋게 헤어져야 한다고 그래야 피해가 적다고 그러셨어요

저는 끝까지 이기적인 여자라 헤어짐 후 그 아이가 상처받고 군대에서 고생할 걱정보다 제가 욕 먹을게 더 걱정인 여잡니다 ㅠㅠ 비밀연애라... 무슨 연예인도 아니지만 제 커리어(?)에 스크래치날까 걱정되고 ... 아저씨가 스페어를 만들라고 하셨어요

군대가면 어차피 백프로 헤어진다고 스페어를 만들어야된다고

군대간다고 하면 기다린다는 말도 없이 자연스럽게(?)흘러가게 두라고 알아서 헤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최근에 아직 9월인데도 벌써 고민이라는둥 입에 올리는거 보면

저한테 직접적으로 기다릴거냐 안 기다릴거냐 물어볼텐데

저도 착한 남친앞에서 착한척(?)많이 하는데 ㅠㅠ 올해 12월까지 2학긴데 걔랑 헤어지면 어떻해 학교생활 편히해요 동아리도 같은데...친구말로는 이미지관리도 해야한다고 하고 ㅠㅠ 걔가 그렇게 물어보면 어떻해 안 기다린다고 해요 물론 기다린다고 해놓고 걔 가면 헤어져도 되지만 또 그러긴 싫어서 ㅠㅠ 딱 올해말까지 연애하고 깔끔하게 헤어지고 각자갈길 가자가 저의 생각이었는데 걔가 그렇게 나오니까 정말 당황스러워요

톡에서 글을 많이 봤는데 정말 공감되더라구요

기다려도 독한년 안 기다려도 나쁜년... 어느 장단에 춤 추라는건지 ㅠㅠ

군대가는 남친 사귄여자는 다 죄인인건가요 ㅠㅠ

제가 이기적이고 저의 상황이 최우선이긴 하지만

이왕이면 저도 남친도 서로 최대한 상처 안 받고

잘(?)헤어지고 싶어요 ㅠㅠ 남친도 제가 처음사귀는 첫사랑(?)인것 같은데

상처 덜 받았음 좋겠구 잘 갔다와서 저와 다른 안 이기적이고 안 피곤해하고 애정표현 잘 하는 참한 여자만났으면 좋겠어요(물론 막상 그러면 제 성격상 아파하겠지만 ㅠㅋ)

일단 저를 위해서 그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서로 좋은 추억으로 남기위해서...군대갔다오면 저도 그 아이도 변해있을텐데 그리고 예전같지도 않을테고 서로 유혹도 많을테고 저도 분명 기다리긴 해도 딴 남자들도 만났을테고 서로 상처받고 정 떼면서 가슴아프게 헤어지는게 너무 싫어요 차라리 서로 처음인 인연 조금이라도 좋게 아름답게 매듭 지었으면 해요

얘가 물어보면 일단 기다린다고 일종의 희망고문(?)하고 나중에 차야하는걸까요

아니면 솔직하게 안 기다릴거라고 얘기해야하나요

그러면 제가 여태껏 길게 설명한것처럼 제 미래얘기나 그 아이에게는 할 수 없는 저의 너무나 솔직한 심경들을 얘기해야하는데 게다가 제 남은 1학년 2학기 생활도 힘들어진다는 위험부담이 있구요 ㅠㅠ 저는 역시 이기적이어서 先자를 택할거 같은데

아 올해도 많이 남았는데 왜 이렇게 일찍 얘기를 꺼내서 저를 싱숭하게 하고

벌써부터 헤어짐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게 하고 저를 조금 이따 거짓말(?)하게 만드는 남친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 그래도 제가 훨씬 나쁜거 알지만 ㅠㅠ

저도 사람인지라 나 없으면 못 산다고 나 버리지 말라고 했을 때 너무 가슴 아팠어요

그 아이가 상처받을 것도 두렵고 하지만 그 아이를 기다릴정도로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사랑보다는 저 자신의 미래가 제 인생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스스로에 대해 잘 알기때문에 부디 악플은 삼가해주시구요 많은 조언과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