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봉사는 해외로 가는거라, 2주 이상을 못보기도 하고, 나한테 그 전에 그런 곳에 간다고 얘기한적이 없었어.
무작정 핸드폰으로 보다가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읽고는 '어? 이거 모집한다네?'
그러길래,
'가려고?' 물어봤지.
처음엔 '아니, 안가' 이러더라.
그러더니,
'아~ 내년에 가고싶다. 갈 계획은 있었는데..' 하면서 혼자 중얼거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가지마'
이랬거든?
그랬더니, 돌아온 말이 뭔줄 알아?
'니가 뭔데?'
'니가 뭔데?'
'니가 뭔데?'
'니가 뭔데?'
두둥........
우리는 분명 '야.너.니.' 의 말은 금지이며,
내가 누나이며! 삼식이는 나한테 저런 말을 할 남자가 절대 아니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별거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뭐라고?'
그제서야, 자기도 움찔해서는
'아니야.. 미안해!!ㅜㅜ 가지말라고 하니까 갑자기...'
'됐어. 난 아무것도 아니야?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아~~~~미안해..'
앞에 친구들만 없었으면 그 자리에서 나왔다-_-
하지만, 아무리 화가나도 앞에 둘이 무안해 할 것을 생각해야하고!
남들 앞에서 내 남자한테 화내는 것도 싫기 때문에 일단 참았다.
아무 말 없이 차만 마시고, 삼식이가 말거는건 다 씹어주고.
앞에 두 친구하고만 얘기했다.
그 날은 삼식이랑 나랑 따로 만났기 때문에 둘 다 차를 가지고 나와서,
내가 두 친구를 데려다주고 삼식이는 혼자 집에 갔는데,
계속 뒤를 따라오더군.
마지막 친구를 내려주고 돌아가려는데 차를 세우길래.
'왜 기다려?'
'왜~~~기다리면 안돼?'
'어. 안돼. 내가 뭐라고 니가 나를 기다려. 나간다' 하고 슝~~~~~~~~~~~~~
삼식이가 집 앞에서 기다릴까봐 노란불에 얼른 지나쳐서 후다닥. 주차하고 집으로 들어갔음.
잘 들어갔냐고 연락이 왔길래, 일단 한템포 쉬었어.
(바로 문자하면 괜히 싸움이 커져. 말이 함부로 나오기 때문에. 손떨림 증상이 없어지면 보내야함ㅋㅋ)
얘기를 했지. (싸움은 하루이상 끌지 않기.)
나는 너한테 뭐며, 그 자리에서 꼭 그렇게 얘기를 했어야했냐고.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하냐고.
삼식이는 미안하다는 말뿐이고,
가지말라고 하길래 그냥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라고 얘기하더군.
그래도 내 화는 풀리지가 않았어-_-
애초에 거기에 가겠다고 말도 하지 않았었고,
그런 일을 나와 상의조차 없이 혼자 결정했다는게 화가 난다고.
나한테 '니가뭔데' 라고 말한 것만 화가나는게 아니라고.
대체 나는 너한테 뭐냐고.
화를 냈지-_-
싹싹 빌며 미안하다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조금 릴렉스 하고-_-;
다시 얘기를 풀어갔어,
'봉사를 가는거? 좋다.
좋은 일을 하겠다는데, 찬성이야.
하지만 내가 화가나는건,
서방이 (싸워도 애칭은 써야함!) 2주가 넘는 시간동안 해외로 나가있는거고,
그런건 그 전에 모임도 잦으며,
준비하는 기간도 긴데,
대체 나한테는 언제 말을 하려고 했어?'(무엇이 잘못인지를 말해주는 단계/왜 화가났는지를 알려주는 단계)
'아직 갈지 안갈지도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어..마눌이한테 물어보려고 했어'
'그럼 그 자리에서 왜 가겠다고 말을 했어?'
'그냥 해본 소리야..'
이제부터는 저 것들이 왜 내가 화를 낼 이유인가를 설명해야 함.
'서방. 아무리 내년이지만, 우리가 같이 여름을 보낼 계획이 있을수가 있잖아. 그치?
내가 '아~ 내년 여름에 이맘때쯤엔, 여기를 서방하고 가야겠다.' 하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 그치?
근데, 내가 '여기 여름에 가자~~' 하고 말했는데 그제서야 갑자기 서방이
'어? 나 그 때 (해외) 가는데....' 하고 말해버리면, 내가 준비하던 계획은 다 물거품이 되는거야. 맞지?'
'응..'
'또, 그 봉사활동 가는거는, 만약 6월에 간다고하면 이제 12월부터 첫모임 시작해서 매달 한번씩 만남을 갖잖아. 그치?
그럼 그 만남때 되서야 말하려고 했어? 우리는 주말에 자주 놀러가니까, 내가 주말 계획을 생각했다가
서방한테 말할 수도 있는거잖아. 그럼 그 때가서 '그 주에 모임있는데..' 하고 말할꺼야?'
'아니.. 가려고 신청을 했으면 미리 말을 하겠지..'
'그것도 그래. 2주나 내 옆에 없는건데, 나한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서방 혼자 결정해서 신청해놓고
말할꺼야?'
'미안해.. 그 생각을 못했네'
'내가 지금 화내는게 이상한거야? 만약 서방이 나라면 화가 안날까?'
'아니, 나도 화가 나겠지..'
'마지막. 세번째는. 우리 둘이 있는 자리도 아니고, 앞에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나한테 '니가뭔데?' 라고 말한거야.
서방은 그 사람들 앞에서, 내가 너에겐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비춰지게 말을 했어. 난 그게 속상해'
'그건 정말, 진짜 미안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어..'
'그 한마디가 뭐라고 화가나느냐고 하겠지만, 나한테는 지금까지 만난 시간들. 그리고 우리가 지금 만나는 이유.
앞으로 함께해야 할 이유. 그 모든 것을 그 한마디로 '아무것도 아닌' 걸 만들었어.'
'그런게 아닌데..'
'그래. 아닌거 알아, 서방이 말 실수로 한 거 잘 알아. 그러니까 앞으로는 그러지마.. 그런 말 하지마'
'응.. 알겠어, 미안해..'
대충 이랬어.
정말이지.. 얼마나 서러웠는지 몰라ㅜ_ㅜ
그 한마디가 가슴에 확!!!!!!!!!!
그 다음날.. 산책하면서 손을 안내미는 나를 꼬~~~~~~~~옥 안아주대.
'왜 안아?'
'안으면 안되냐? 내껀데?'
'................내가 너한테 뭐라고..쳇..'
'내꺼지~~~~~내 마누라지~~~~~'
'앞으로 안그러겠지' 하고 믿고 넘어가.
(비꼬고 싶고, 괴롭히고 싶지만) 다 참는거지............ㅋㅋ
무튼.
이 날, 그 남자가 했다는 말이 얼마나 와닿았는지 몰라.
'우리 사이를.. 너무 쉽게 만들어버린다..'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지금, 엔조이 만남이 아니라면,
몇개월 뒤, 이별이 계획되어있지 않다면,
둘의 사이를 '진심'으로, 그리고 '가치'가 있는.
만남으로 이어가,
정말 '헤어지면 그만'인 그런 사이말고..
이건 뭐라 가르쳐줄게 아니야. 느껴야돼.
나 또한, 당해보기 전에는 몰랐는데
'아. 이거구나.' 하고 느껴지더라고.
그리고, 앞으로 조금 더 서로 신중하게, 진지하게 만남을 가져야겠구나 생각도 들었고.
둘도 한번 잘 생각해봐.
지금 만남이, 진지해?
미래를 생각해?
아니면 그냥 단지, 지금이 좋으니까 만나는거야?
신뢰도 마찬가지.
'너를 못믿겠어. 너한테 믿음이없어.' 등의 말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우린 헤어지게 되어 있다.' 라는 말과 같아.
당장에는 '내가 너를 믿을 수 있게, 니가 더 잘해라' 하는 말 같지만
그 말 역시도 둘의 사이를 쉽게 만들어 버리는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믿음이 없으면 모~~~~~~~~든게 불가능해.
사이가 좋을 수가 없어.
쉬운 사이가 아니야.
쉽게 만났다가 헤어지고,
이 사람이랑 안맞으면 다른사람으로 갈아타고,
그런게 절대 아니잖아.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이런 대사가 있었어.
"날사랑하긴했니? 날사랑하긴한거야?"
"사랑했다... 사랑했다.볼이 통통한 여자애를. 세계 최고의 파티쉐가 되겠다고 파리 시내의
베이커리란 베이커리는 다 찾아다니던 여자애를 사랑했어. 꿈많고. 열정적이고. 활기차고.
항상 달콤한 냄새를 묻히고 다닌 여자애를 사랑했다. 그런데 내사랑이 여기까진데
왜 여기냐고 보채면 난 어떻게 해야되니? 미안하다... 여기까지라서."
끝에는 해피엔딩이기는 했지만,
난 이 대사를 읽으면 읽을수록 눈물이 핑~ 돈다.
왜 사랑한다는 말이 과거형이 되어야 할까?
그리고, 분명 둘이 함께 사랑을 했었는데, 왜 '날 사랑하기는 했니?' 하고 되물어야 할까?
'날 사랑하긴 했구나..' 하고 스스로 알지는 못할까?
지금의 사랑을 과거형으로 만들지말자.
만약 정말 둘이 인연이 아니여서 하늘이 억지로 갈라놓는, 그런 일이 아니라면
조금만 노력하고 조금만 서로 더 사랑해주면 되는 것을,
뒤 늦게서야 후회하지말자.
지금의 내 사랑을,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만들지 말자.
눈물도 나오지 않아 혼자라는 것도 이젠 괜찮아 이제는 힘들지 않아 이렇게 나 웃을 수도 있잖아 내가 먼저 알았다면 우리 이별을 되돌릴 수 있었을까 그럴 수 있을까 조금만 먼저 알았더라면 우리가 좀 더 노력했었더라면 혹시 그랬다면 그럴 수 있었더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그때 너 왜 그런 거야 아무렇지 않다고 말 하지마 그렇게 떠나 버리고 많이 힘들었었어 왜 그랬어 우리 좀 더 어른스러웠었더라면 되돌릴 수 있었을까 그럴 수 있을까 조금만 먼저 알았더라면 우리가 좀더 노력했었더라면 혹시 그랬다면 그럴 수 있었더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나밖에 몰랐던 정말 바보 같은 나 후회하고 있어 너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조금만 내가 잘했더라면 우리가 서로를 믿었더라면 그때 알았다면 (그랬다면) 좀더 사랑했더라면 우리 헤어지지 않았을텐데
나윤권&잔디 ...더라면
노래가 딱 맞는거 같아서^^
뒤늦게, '조금만 더 노력했었더라면..' 하면서 후회하지말고,
지금에 충실하면서,
정말 말 그대로...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그렇게 사랑하자.
■더 오래, 더 예쁘게 사랑하는 TIP 25.
제 1탄 http://pann.nate.com/talk/312938942
1. 서로 구속하지 않기.
2. 대화가 필요해
제 2탄 http://pann.nate.com/talk/312967425
3. 편한 것과 추한 것은 다르다!
4. 경제개념도 잊지말 것.
제 3탄 http://pann.nate.com/talk/312975679
5.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마라.
6. 헤어져! 헤어져! 헤어져!
제 4탄 http://pann.nate.com/talk/312978164
7. 연락은 의무이며 예의이며 필수!!
제 5탄 http://pann.nate.com/talk/312984578
8. 내가 도사니? 표현(말)을 해달라구!
9. 비교하지 말자.
제 6탄 http://pann.nate.com/talk/312994932
10. 싸움은 하루 이상을 넘기지 말자.
11. 과거는 제발 묻어둬.
제 7탄 http://pann.nate.com/talk/313005398
12. 권태기의 끝은 사랑이다.
13. 듣기좋은 소리도 한두번.(잔소리)
제 8탄 http://pann.nate.com/talk/313052221
14. 그(그녀)사람의 과거는 무시해라.
15. 점점 변하는 그(그녀)를 인정하라.
제 9탄 http://pann.nate.com/talk/313061345
16. 바쁘다고? 오~케이!
17. 스킨쉽.......
이것만큼사랑을 느낄 수 있는건 없다.
제 10탄 http://pann.nate.com/talk/313069459
18. 말 말 말.
19. 연인사이에도 존중. 존경이 필요해.
20.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제 11탄 http://pann.nate.com/talk/313079722
21. 사랑도 의리다.
22. 넌, 나를 잊지못할꺼야.
후회없이 사랑하라.
제 12탄 http://pann.nate.com/talk/313116135
23. 속도 맞춰 가기.
제 13탄 http://pann.nate.com/talk/313127694
24. 떠보지 않기
25. 밀당. 필요한가?
제 14탄 http://pann.nate.com/talk/313137129
26. 마법에 걸린 날. 그대가 참아줘
27. 남의 연애, 구경하는거 아니지?
제 15탄 http://pann.nate.com/talk/313161857
28. 알지만 못지키는..믿음
제 16탄 http://pann.nate.com/talk/313196891
29. 자기자신을 꾸준히 업그레이트 시키자.
30. 같은 취미생활 즐기기(업그레이드 두번째)
제 17탄 http://pann.nate.com/talk/313207139
31.자존심은 지켜주자.
32. 여럿이 모이는 자리도 약이 된다.
제 18탄 http://pann.nate.com/talk/313217769
33. 깨진게 아니라 살짝 금이 갔을뿐.
더 단단히 지켜라.
제 19탄 http://pann.nate.com/talk/313228072
34. 오직 너뿐인 나를
제 20탄 http://pann.nate.com/talk/313240028
34 (Ⅱ). 오직 너뿐인 나를
제 21탄 http://pann.nate.com/talk/313274581
35. 이성과의 관계. 둘만의 규칙을 정하자.
제 22탄 http://pann.nate.com/talk/313283173
36. 상상은 의심으로 가는 지름길.
제 23탄 http://pann.nate.com/talk/313316686
37.안되는건(싫은건) 확실히해라.
제 24탄 http://pann.nate.com/talk/313383076
38. 남자도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다.
울님들, 안녕^-^
주말은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주말에 일이 있어서 청주에도 갔다가~ 아주 바쁘게 보냈답니다.
울님들은 무엇을 하시면서 보내셨는지^^
애인과 데이트도 하고, 아니면 요번주는 안타깝게도 못만난 커플도 있겠죵?
어쨋거나 저쨋거나, 우리는 아직도 사랑을 하고 있다는거~~~~~~ 잊지마시고,
오늘 글 시작합니당^^*
39. 둘의 사이를 '쉽게' 만들지마라.
예전 판에 썼던 커플중,
과거일로 다투던 커플. 기억하시나?
그 커플이 싸울 당시에.
여자가 '헤어지자' 하고 말을 했을 때,
남자가 한 말이다.
'너는 우리 사이를 너무 쉽게 만들어버리고 있어.'
이 말은 무슨 뜻이냐.
우리가 만난 시간, 우리가 나눈 사랑, 우리가 함께 했던 그 모든 것들.
그리고 우리가 약속한 미래까지.
모든걸 다 한순간에 '아무것도 아니였던 일'로 만들어버린다는 뜻이다.
헤어지자는 말, 또는 상대에게 홧김에 내뱉는 말. 쁘라쓰~ 마음에도 없는 말.
등은,
둘의 사이를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이로 만들어버리기 쉽상이다.
아무 것도 아닌사이인가? 우리가?
두사람이?
그저 몇개월에서 몇년 만나다가 지겨워지면 돌아서서 다른 이성으로 갈아타고,
뭐 그럴 계획인가?
아니잖아.
둘의 사랑을 소중하게 지켜내고, 그래서 미래에도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잖아.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 당장 정리하는게 어때?
둘을 아무것도 아닌 사이로 만들지마라.
삼식이하고 싸운 얘기를 좀 꺼내봐야겠다.
우리라고 뭐.. 맨날 사이가 좋지는 않아.
우리도 여느 커플처럼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며 지내고 있어 ㅎㅎ
하루는.
나와 삼식이. 그리고 둘의 친구와 넷이서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는데,
삼식이가 내년에 어디 봉사를 간다기에
내가 '가지마' 라고 했어.
이 봉사는 해외로 가는거라, 2주 이상을 못보기도 하고, 나한테 그 전에 그런 곳에 간다고 얘기한적이 없었어.
무작정 핸드폰으로 보다가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읽고는 '어? 이거 모집한다네?'
그러길래,
'가려고?' 물어봤지.
처음엔 '아니, 안가' 이러더라.
그러더니,
'아~ 내년에 가고싶다. 갈 계획은 있었는데..' 하면서 혼자 중얼거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가지마'
이랬거든?
그랬더니, 돌아온 말이 뭔줄 알아?
'니가 뭔데?'
'니가 뭔데?'
'니가 뭔데?'
'니가 뭔데?'
두둥........
우리는 분명 '야.너.니.' 의 말은 금지이며,
내가 누나이며! 삼식이는 나한테 저런 말을 할 남자가 절대 아니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별거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뭐라고?'
그제서야, 자기도 움찔해서는
'아니야.. 미안해!!ㅜㅜ 가지말라고 하니까 갑자기...'
'됐어. 난 아무것도 아니야?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아~~~~미안해..'
앞에 친구들만 없었으면 그 자리에서 나왔다-_-
하지만, 아무리 화가나도 앞에 둘이 무안해 할 것을 생각해야하고!
남들 앞에서 내 남자한테 화내는 것도 싫기 때문에 일단 참았다.
아무 말 없이 차만 마시고, 삼식이가 말거는건 다 씹어주고.
앞에 두 친구하고만 얘기했다.
그 날은 삼식이랑 나랑 따로 만났기 때문에 둘 다 차를 가지고 나와서,
내가 두 친구를 데려다주고 삼식이는 혼자 집에 갔는데,
계속 뒤를 따라오더군.
마지막 친구를 내려주고 돌아가려는데 차를 세우길래.
'왜 기다려?'
'왜~~~기다리면 안돼?'
'어. 안돼. 내가 뭐라고 니가 나를 기다려. 나간다' 하고 슝~~~~~~~~~~~~~
삼식이가 집 앞에서 기다릴까봐 노란불에 얼른 지나쳐서 후다닥. 주차하고 집으로 들어갔음.
잘 들어갔냐고 연락이 왔길래, 일단 한템포 쉬었어.
(바로 문자하면 괜히 싸움이 커져. 말이 함부로 나오기 때문에. 손떨림 증상이 없어지면 보내야함ㅋㅋ)
얘기를 했지. (싸움은 하루이상 끌지 않기.)
나는 너한테 뭐며, 그 자리에서 꼭 그렇게 얘기를 했어야했냐고.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하냐고.
삼식이는 미안하다는 말뿐이고,
가지말라고 하길래 그냥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라고 얘기하더군.
그래도 내 화는 풀리지가 않았어-_-
애초에 거기에 가겠다고 말도 하지 않았었고,
그런 일을 나와 상의조차 없이 혼자 결정했다는게 화가 난다고.
나한테 '니가뭔데' 라고 말한 것만 화가나는게 아니라고.
대체 나는 너한테 뭐냐고.
화를 냈지-_-
싹싹 빌며 미안하다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조금 릴렉스 하고-_-;
다시 얘기를 풀어갔어,
'봉사를 가는거? 좋다.
좋은 일을 하겠다는데, 찬성이야.
하지만 내가 화가나는건,
서방이 (싸워도 애칭은 써야함!) 2주가 넘는 시간동안 해외로 나가있는거고,
그런건 그 전에 모임도 잦으며,
준비하는 기간도 긴데,
대체 나한테는 언제 말을 하려고 했어?'(무엇이 잘못인지를 말해주는 단계/왜 화가났는지를 알려주는 단계)
'아직 갈지 안갈지도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어..마눌이한테 물어보려고 했어'
'그럼 그 자리에서 왜 가겠다고 말을 했어?'
'그냥 해본 소리야..'
이제부터는 저 것들이 왜 내가 화를 낼 이유인가를 설명해야 함.
'서방. 아무리 내년이지만, 우리가 같이 여름을 보낼 계획이 있을수가 있잖아. 그치?
내가 '아~ 내년 여름에 이맘때쯤엔, 여기를 서방하고 가야겠다.' 하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 그치?
근데, 내가 '여기 여름에 가자~~' 하고 말했는데 그제서야 갑자기 서방이
'어? 나 그 때 (해외) 가는데....' 하고 말해버리면, 내가 준비하던 계획은 다 물거품이 되는거야. 맞지?'
'응..'
'또, 그 봉사활동 가는거는, 만약 6월에 간다고하면 이제 12월부터 첫모임 시작해서 매달 한번씩 만남을 갖잖아. 그치?
그럼 그 만남때 되서야 말하려고 했어? 우리는 주말에 자주 놀러가니까, 내가 주말 계획을 생각했다가
서방한테 말할 수도 있는거잖아. 그럼 그 때가서 '그 주에 모임있는데..' 하고 말할꺼야?'
'아니.. 가려고 신청을 했으면 미리 말을 하겠지..'
'그것도 그래. 2주나 내 옆에 없는건데, 나한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서방 혼자 결정해서 신청해놓고
말할꺼야?'
'미안해.. 그 생각을 못했네'
'내가 지금 화내는게 이상한거야? 만약 서방이 나라면 화가 안날까?'
'아니, 나도 화가 나겠지..'
'마지막. 세번째는. 우리 둘이 있는 자리도 아니고, 앞에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나한테 '니가뭔데?' 라고 말한거야.
서방은 그 사람들 앞에서, 내가 너에겐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비춰지게 말을 했어. 난 그게 속상해'
'그건 정말, 진짜 미안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어..'
'그 한마디가 뭐라고 화가나느냐고 하겠지만, 나한테는 지금까지 만난 시간들. 그리고 우리가 지금 만나는 이유.
앞으로 함께해야 할 이유. 그 모든 것을 그 한마디로 '아무것도 아닌' 걸 만들었어.'
'그런게 아닌데..'
'그래. 아닌거 알아, 서방이 말 실수로 한 거 잘 알아. 그러니까 앞으로는 그러지마.. 그런 말 하지마'
'응.. 알겠어, 미안해..'
대충 이랬어.
정말이지.. 얼마나 서러웠는지 몰라ㅜ_ㅜ
그 한마디가 가슴에 확!!!!!!!!!!
그 다음날.. 산책하면서 손을 안내미는 나를 꼬~~~~~~~~옥 안아주대.
'왜 안아?'
'안으면 안되냐? 내껀데?'
'................내가 너한테 뭐라고..쳇..'
'내꺼지~~~~~내 마누라지~~~~~'
'앞으로 안그러겠지' 하고 믿고 넘어가.
(비꼬고 싶고, 괴롭히고 싶지만) 다 참는거지............ㅋㅋ
무튼.
이 날, 그 남자가 했다는 말이 얼마나 와닿았는지 몰라.
'우리 사이를.. 너무 쉽게 만들어버린다..'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지금, 엔조이 만남이 아니라면,
몇개월 뒤, 이별이 계획되어있지 않다면,
둘의 사이를 '진심'으로, 그리고 '가치'가 있는.
만남으로 이어가,
정말 '헤어지면 그만'인 그런 사이말고..
이건 뭐라 가르쳐줄게 아니야. 느껴야돼.
나 또한, 당해보기 전에는 몰랐는데
'아. 이거구나.' 하고 느껴지더라고.
그리고, 앞으로 조금 더 서로 신중하게, 진지하게 만남을 가져야겠구나 생각도 들었고.
둘도 한번 잘 생각해봐.
지금 만남이, 진지해?
미래를 생각해?
아니면 그냥 단지, 지금이 좋으니까 만나는거야?
신뢰도 마찬가지.
'너를 못믿겠어. 너한테 믿음이없어.' 등의 말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우린 헤어지게 되어 있다.' 라는 말과 같아.
당장에는 '내가 너를 믿을 수 있게, 니가 더 잘해라' 하는 말 같지만
그 말 역시도 둘의 사이를 쉽게 만들어 버리는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믿음이 없으면 모~~~~~~~~든게 불가능해.
사이가 좋을 수가 없어.
쉬운 사이가 아니야.
쉽게 만났다가 헤어지고,
이 사람이랑 안맞으면 다른사람으로 갈아타고,
그런게 절대 아니잖아.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이런 대사가 있었어.
"날사랑하긴했니? 날사랑하긴한거야?"
"사랑했다... 사랑했다.볼이 통통한 여자애를. 세계 최고의 파티쉐가 되겠다고 파리 시내의
베이커리란 베이커리는 다 찾아다니던 여자애를 사랑했어. 꿈많고. 열정적이고. 활기차고.
항상 달콤한 냄새를 묻히고 다닌 여자애를 사랑했다. 그런데 내사랑이 여기까진데
왜 여기냐고 보채면 난 어떻게 해야되니? 미안하다... 여기까지라서."
끝에는 해피엔딩이기는 했지만,
난 이 대사를 읽으면 읽을수록 눈물이 핑~ 돈다.
왜 사랑한다는 말이 과거형이 되어야 할까?
그리고, 분명 둘이 함께 사랑을 했었는데, 왜 '날 사랑하기는 했니?' 하고 되물어야 할까?
'날 사랑하긴 했구나..' 하고 스스로 알지는 못할까?
지금의 사랑을 과거형으로 만들지말자.
만약 정말 둘이 인연이 아니여서 하늘이 억지로 갈라놓는, 그런 일이 아니라면
조금만 노력하고 조금만 서로 더 사랑해주면 되는 것을,
뒤 늦게서야 후회하지말자.
지금의 내 사랑을,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만들지 말자.
눈물도 나오지 않아 혼자라는 것도 이젠 괜찮아이제는 힘들지 않아 이렇게 나 웃을 수도 있잖아
내가 먼저 알았다면 우리 이별을 되돌릴 수 있었을까 그럴 수 있을까
조금만 먼저 알았더라면 우리가 좀 더 노력했었더라면
혹시 그랬다면 그럴 수 있었더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그때 너 왜 그런 거야 아무렇지 않다고 말 하지마
그렇게 떠나 버리고 많이 힘들었었어 왜 그랬어
우리 좀 더 어른스러웠었더라면 되돌릴 수 있었을까 그럴 수 있을까
조금만 먼저 알았더라면 우리가 좀더 노력했었더라면
혹시 그랬다면 그럴 수 있었더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나밖에 몰랐던 정말 바보 같은 나
후회하고 있어 너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조금만 내가 잘했더라면 우리가 서로를 믿었더라면
그때 알았다면 (그랬다면) 좀더 사랑했더라면 우리 헤어지지 않았을텐데
나윤권&잔디 ...더라면
노래가 딱 맞는거 같아서^^
뒤늦게, '조금만 더 노력했었더라면..' 하면서 후회하지말고,
지금에 충실하면서,
정말 말 그대로...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그렇게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