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 강아지.. 글쓴이입니다.

헤이즈2011.11.07
조회3,427

 

안녕하세요.

 

몇일전 썼던 글이 그렇게 관심받을줄 몰랐었는데 그리되고 보니 조금 놀랍더라구요.

 

그 글에 댓글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어떤 분께서 닉네임 'ㅋㅋㅋ' 이란 분이셨는데 처음에는 안좋은 댓글 남겨주시고 하셔서 조금 당황했었지만, 제가 남긴 댓글에 그분이 댓글 남겨주셔서 저 그 댓글보고 찡해지고 왠지모르게 감동도 받아서 울었습니다.  그냥 위로가 되네요. 감사드려요.

 

 

그냥 뭐가되었든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저를 비난하셔도 위로해주셔도 마음한켠이 짠해지는게 이상하네요. 평생 사람한테 처음 느껴보는 관심과 감정이에요.

모두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하고 싶었구요.

 

본문이 너무 길어지는것도 같고 내가 잘한것도 없으니 자꾸 변명하고 싶지않은 마음에

더이상 추가글같은거 올리지 않고싶어서 그냥 우연히 보실분들만 보시겠지 싶어

댓글형식으로 몇자 적었었는데 본문만큼 그 댓글내용이 더 중요할수도 있겠다 싶어서 글한번 더 올리려해요.

 

사실, 다음에 글을 쓸때는 내가 위급한 상황일때 도움을 요청하리라.하고 마음먹었었어요.

혹여 여러분들이 걱정해주신대로 무서운일이 저에게 벌어진다면요.

저희 큰아버지께서 경기도청 오랜세월 근무하시고 계시는중이에요. 이제 곧 퇴임하실 나이되셨구요.

그리고 친척중 제또래의 여검사있구요...

그런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진 않아요.

댓글 달아주시는 님들처럼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해주지도 않을뿐더러,

비웃는듯하구요.

아직 제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게 없기때문에 그놈 잡아다가 뭘 어쩌란게냐? 이런식...

자세히 말씀드리지도 못했구요.

경찰에 신고하는건... 신고해도 경고만 주어지고 직접적인 처벌은 미비하데요.

괜히 긁어부스럼 만들기보다 우선은 조용히 지내고 싶어요.

지금은 전화번호 바꾼상태입니다.

바꾸기 전에도 전화를 일절 안받아서 녹취해놓은건 없어요.

문자만 보관해두었구요.

그전에도 집으로 찾아왔던건 한번뿐이었어요.

이때 밤12시경 소리지르고 이름부르고 문 두드려서 계속 잠자코 있는데 주민신고 들어가는바람에

신고들어가서 지구대분들 오셨었구.. 경찰분들이 타일러서 보내주었구요.

그후로는 직접 찾아오지는 않았었어요.

전화랑 문자만 신나게 했구요. 저는 일체 무시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처음 글올렸었을무렵 상황이구요.

 

제가 그때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이것저것 부연설명 거르고 중요한 대목만 올리고 그랬습니다.

 

 

제 남동생이 그나마 제 가족중에 제 힘이 되어주는데,

본집 찾아가서 울면서 있었던일 모두 말했더니 남동생이 나서서 여행용가방에 짐싸서 강아지 데리고

일단 본집 들어왔어요.

지금, 컴퓨터랑 옷가지들이랑 강아지 챙겨서 본집와있구요.

아예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말티즈아이가 그렇게 된지 꽤 시간이 흘렀어요.

제가 바로 글을 적은게 아니었거든요.

말티즈 아가 그리되고 일주일 휴가내서 쉬었구요, 휴가 끝나고 다시 출근 이틀했구요,

그때 남은 강아지 데려다 주다가 불현듯 폭력행사하는 상황 맞딱드린거였어요.

그날, 울 강아지 부들부들 떠는걸 꼭 안고있는데, 일이고 뭐고간에 같이 있지않으면 제가 돌아버릴것 같더군요.

 

근데, 제가 너무 바보같이 사람이 개를 때려죽일꺼라는 상상을 하지도 못했기때문에

그게 다른사람도 아닌 그놈일꺼라고는 생각치도 않았기에 신중하게 살피지못한게 너무 한이됩니다.

 

그 말티즈 아가는, 원래 심장병이 있는 아이라서 입양이 안되던 아이였어요.

남양주에 위치한 모 협회에서  안락사공고가 떴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제가 입양하게 되었는데... 정말로 미안합니다.

행복하게 해주고싶었는데 그렇게 하질 못했습니다.

 

 

그놈 가게에 강아지들을 맡긴건 불과 석달도 안되는 기간이었어요. 두달 조금 넘게...

이무렵에 말티즈가 몸이 안좋아져서 집에 두고 다니기가 걱정된다는 식으로 말을 꺼냈는데,

선뜻 그놈이 그러면 자기 가게에 맡기라고... 자기가 밥이라도, 약이라도 챙겨주겠다..

저로서는 고마운 제의였습니다.

그놈이 학대할줄을 상상도 못하고...이리될줄 알지도 못하고.

 

그리고 진짜 제가 무지하고 아직도 제자신이 스스로 너무 싫은점은,

강아지들의 고통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퇴근하고 집에돌아오면 너무 잘먹고 잘놀아요.

애교부리고 서로 제 무릎을 차지하려고 싸우고...

변명일줄 알지만, 말티즈와 요키의 특성상 장모견들이라서 털이 북실북실하기도 했고..

제가 보기에 외상이 없었습니다.

의심할 여지가 없었어요.

몇차례 그놈 가게에 가서도 벌벌 떨면서 싫어하던것도, 늘 그런게 아니어서 단순하게 나랑 떨어져야한다는 사실을 아는구나...이정도로만..아휴...

 

무튼 계속 얘기해봐야 달라지는것도 없고..

제 잘못이 큰거 알구요.

애초에 그런놈 만나지 말껄 하는 후회같은거 도움도 안되구요..

 

지금 남은 우리 강아지 제옆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너무 큰 상처를 준것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장난감 던지기놀이 무진장 좋아하던 녀석이었는데 지금은 뭘해도 시무룩..

하긴.. 저도 손하나 까딱안하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데요.

 

제글을 읽어주신 반려견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마음 아프게 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못난인간이라서, 무지한 사람이여서 어쩌다보니 그분들께도 속상한감정 느끼게 해드렸네요.

제 원망하시는것 또한 저는 이해합니다.

저역시도 남의 일이었다면 견주원망하고 견주탓하고 그랬을지도 몰라요.

무엇보다도 제 신변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정말 너무 나약하게 살아왔고 별 의지할곳 없었지만,

저 걱정해주시는 얼굴모를 분들덕에 저 요몇일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현실에서는 누구도 저를 그만큼 걱정해주고 위로해주지 않습니다.

울 강아지들뿐이었어요.

그중에 한녀석을 제 실수로 먼저 보내게되어서 너무 힘이들지만

이제와서 되돌릴수도 없다는거 너무 잘알기에 언제나 말티즈에게 그리고 지금 곁에있는 요키에게

미안한마음 고마운마음 간직하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댓글 적어주신 모든 분들 전부 감사드리고

특히 'ㅋㅋㅋ'님의 상처드렸다면 죄송하다는 그 댓글 한줄이 너무 감사합니다.

저 정말로 지금 남아있는 강아지 잘 보살피고,

먼저떠난 우리 말티즈를 대신해서 다른 유기견들을 위해 좋은일 많이하고,

사람조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