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편과 만난지 1년만에 결혼했습니다. 매일 저를 만나러 오고 헌신적이고 친절하고 취미도 비슷한 이 남자가 제 짝이라는 생각이 들어 27살 나이에 결혼했습니다. 당시 저는 직장생활도 4년간 했었고 안정적인 가정을 가지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 남자 ..결혼을 약속하면서부터.. 제 취미생활로 하고 있던 동호회도 그만두길 원했고 집을 구하면서는 길거리에서 소리도 지르고 화를 내어 저도 깜짝 놀랬지만, 뭐 결혼준비하느라 힘들어서 그렇겠거니 하고... 울고 있는 남편의 얼굴을 보며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막상 결혼생활을 시작하니... 해가 지면 바깥에 못나가게 했습니다. 야간근무가 있는 날은 무조건 친정에가서 자라고 했고... 나중에는 제가 힘들다고 신혼집에서 자고 싶다고 계속 투덜대니, 처제를 불러서 자라고 하는 등 무조건 집에만 있어야 했고 바깥외출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저는 결혼 후 6개월이 지나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고, 남편이 더 이상 직장생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다른 직장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막상 일을 그만두고 낮에는 남편과 집에만 있어야 하고 삼시 세끼 집에서 늘 차려먹고 도시락까지 챙겨주고... 밥만 하는데 하루가 다 가는 생활이 답답하고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결혼 전 저는 친정부모님이 개방적인 편이라 취미활동도 가지고 친구들도 마음 편하게 만났었는데...그래도 단 한번도 부모님 걱정끼쳐 드린적 없이 모범적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해서도 밤늦게 나간적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친구들도 낮에만 만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결혼식 때 친구들이 10명도 채 오지 않아 왜 그렇냐고 물어봤을때, 본인은 다 정리했다며 저보고도... 시간이 지나면 남는 친구 별로 없다면서 ... 지금 정리할 친구는 정리하라고 하더군요....
시댁 어른들은 매일 전화하길 원했고, 신혼여행 후 시댁에서 자고 온 다음날 아침 전화를 안했다고 실망했다고 그러시더군요. 신랑은 매주 시댁에 갔고 당시에는 저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신랑이 하자는데로 맞춰 살았습니다. 물론 매일 전화하는 것은 할말도 별로 없고 힘들어서 좀 자주 못드렸습니다. 대신 신랑이 매일 통화를 하는 거 같아 점차 줄였습니다. 더구나 제가 퇴사한 후 시댁에 1년동안 일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자고 해서 ... 찔리는 마음에 전화를 더 하지 못했습니다.
시댁 어른들과는 그닥 불편함 없이 지냈습니다. 저도 어른들께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편해지기 위해 친근감 있게 대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었습니다. 남편은 결혼 후 직장도 그만두고 싶어했고 직장생활을 너무 싫어했고 집에만 오면 불만을 늘어놓았습니다. 직장 사람들은 물론이고 친구들도 단 한번도 집에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도 두 세명정도만 만나는 거 같았는데, 근처에서 만나는 일이 생기면(그것도 일년에 몇번 안됨) 제가 우리집에 데리고 오라고 해도 절대 그러지 않았습니다. 너무 사람들과 교류가 없어서 제 친구 부부를 만나자고 해도 친구남편 인상이 별로라는 이유로 만나지 않더군요.
그리고 시누들 식구들이랑 여름에 같이 놀러가자고 해도 일 핑계로 가지 말자고 하고 시아주버님(시매부)들과 얘기만해도 말섞지 말라고 하고 간단한 대답정도만 하라고 하는 등 제가 누군가와 얘기하거나 행동하는 사사건건을 간섭하고.. 본인에게 조금만 거슬리는 일이 있어도 집에오면 왜 그랬냐고 닦달하고 생각이 있는거냐고 .... 그래서 저는 어느 순간 정말 제가 모자라고 이상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제가 이상한게 아닌 거 같아 남편에게 옳은 소리를 하면 오히려 남편은 저더러 병원한번 가보라며 정신이 이상한 거 같다는 얘기를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결혼생활이 지속되는 것은 ... 서로에게 꽤 힘든 생활이 될 거 같아서..시댁식구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물론 시댁식구들이 아들편이란 건 당연히 알지만... 친정부모에게도 말할 수 없고 자존심 때문에 친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너무도 답답한 상황에서.... 사회생활을 피하고 형제들과도 어울리지 않으려고 하는 남편이 걱정되기도 하고 저도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 시아버님이 잘 다독거려주시고 우리끼리만 아는 걸로 하자면서 아들에게 눈치못채게 잘 얘기해보겠다고 하시고는... 저 몰래 아들 직장 근처에 가서 제가 한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남편이 시부모님에게 "왜 며느리 얘기만 듣고 그렇게 판단하시냐" 하면서 자기 변호를 한 모양입니다. 저는 이렇게 만났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채 그 다음 주 부모님께 불려나가서 다른 얘기는 일체 없이..."다른집 며느리는 OO연구소에 다니면서 시부모님따라서 절도 잘 다니고 그렇게 잘한단다. 나 원래 이 결혼 반대했다. 너 반야심경은 외웠냐'는 얘기를 하셨고.. 저는 시아버님이 본인 얘기 할때는 다른 사람 아무도 못 얘기하는 성격이시라 잠자코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너무 괴로웠고.. 결혼할 때 남편에게서 종교가 달라서 부모님이 좀 꺼려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야기를 결혼을 하고 1년이 지나서 들으니..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시부모님께 잘 맞춰드리기 위해서 절에도 자주 따라다녔고 그 부분에 있어서 믿고 열심히는 못하더라도 ... 제가 할 수 있는데까지는 맞춰드리고자 했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니 시부모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을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결혼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막막했고 남편과도 사이가 서먹해졌지만, 친정어머니가 어떻게든 잘 풀고 이해하면서 살아보라면서 설득하셨고 시간이 지나니 그냥 그러러니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남편 성격이 본인에게 조금만 안 좋은 얘기를 해도 참지 못하는 성격인데, 제가 시댁식구들에게 이런 얘기를 한 것을 용납할 수 없었나 봅니다. 사소한 문제로 다툴때 남편은 이때 상황을 끄집어 냈고... 저도 남편이 그럴때면 그 당시 상황이 생각이 나서 시부모님께 섭섭했던 마음을 드러내면 '부모님이 다 우리 생각해서 한말인데 나쁘게 받아들인다면서' 저를 나쁜 며느리로 몰고 갔습니다. 그 당시 시부모님이 약속했던 것처럼 그냥 모른 척 넘겨주시고 저희 내외를 다독여주셨다면 부모님얘기로 이렇게 싸울일이 없었을텐데 싶었습니다. 부부문제는 어떻게든 해결이 가능한데 부모님얘기는 서로 해결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시부모님께 상처받은 마음은 남편이 잘하면 해결될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가부장적이고 늘 본인같은 남편없다면서 무조건 시부모님께만 잘하길 원했습니다.
남편은 저보다 4살이 많은데, 다툴때면 늘 '니 몇살이고' '내가 너보다 더 살아봐서 아는데...'하면서 저를 무시하고 저의 의견같은 건 늘 무시하고 바보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집에서 밥만 하며 남편과 부딪히는 삶을 살기에는 아직은 너무 젊은 듯 하여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였고 도서관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해가 지면 집밖에 있는 것을 싫어해서 늘 저녁 6시전에는 집에 들어와서 저녁을 준비하고 집안일은 원래대로 해놓았습니다. 물론 공부를 했기때문에 친정엄마에게 지원을 받았습니다. 밑반찬꺼리를 좀 도움을 받았는데... 남편은 이후에도 제가 집안일을 제대로 못했냐고 뭘 못한게 있냐고 하면 '그거 장모님이 했지.. 니가 했냐며' ... 그런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공무원시험이 올해 5월~7월까지 매달 있었는데.. 남편이 4월부터 이혼하자고 해서 1년넘게 준비한 시험준비도 다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괴롭고 외롭고 힘들어서 도서관 근처에 있어 상담소에 무작정 찾아가기도 하고...
그동안 남편과 시댁의 온갖 폭언과 부당한 대우에도 제가 참고 살아왔던 것은.. 이혼이란것이 쉽게 결정지을 수 없는 문제이며... 서로 부딪히고 갈등이 많더라도... 그러면서 서로 이해하게 되고 변화되리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올초부터 제가 시험준비로 몇달 간 남편에게 예전처럼 못 맞춰주고 시댁에도 예전처럼 못간 것 등의 이유로 저의 가치관이 본인과 다르다는 판단을 하고 이혼을 선택한 후 .... 제가 시험도 얼마 안남았고.. 지금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가 힘들다며.. 기다려달라고 할때도 이혼부터 먼저 해달라고 했고... 시험이 끝난 후 생각정리를 하기 위해 여행을 갔다온 뒤.. 결론을 못내겠다고 얘기한 저에게 "그러면 여행은 왜 갔냐면서" 닥달하고 인간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남편...
그리고 몇일이 더 지나도 제가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고 하자, 카드와 현금 등 일체 모든 것을 다 쓸 수 없게 한 채 시댁으로 들어가 일주일만에 이혼소송을 접수한 남편...
그래서 저는 집에 혼자 남았고... 당시 남편과 사이가 좋지 못해 마트도 한번 못가서(남편은 차도 제가 쓸 수 없게 했음) 집에 쌀도 라면도.. 하다 못해 생리대하나 없는 상황이 돼서... 돈 한푼 없이 남겨져버렸습니다(저는 회사 퇴직금도 모두 남편에게 주고 모든 명의가 남편에게 되어 있어 현금지급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생활비를 벌기위해 일을 해야 했으나, 이혼 문제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아르바이트로 생활중입니다. 남편은 현재 이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180만원짜리 물건(뭔지는 모르겠으나..._)도 사고 아주 잘 나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남편은 현재 공기업에 다니고 있고 안정적인 상황이니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ㅜ
남편이 저를 힘들게 했고 끝까지 모욕적인 상황까지 연출하고... 제가 어떻게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지... 저는 이 사람과 헤어지면 더 저를 위해 투자하고 저를 사랑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 이 문제를 그냥 덮고 간다면 제가 평생을 억울한 감정을 안고 살아가진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법적으로 저의 이 모든 상황들이 본인과 주변인(가족, 친지,친구) 진술로만으로 보상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파트 복도로 질질 끌려나갔을 때 경찰이라도 부를 걸 그랬습니다 ㅜ ...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 이 모든 상처와 아픔을 잊고 당당하게 .. 악몽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상처줘도 아무 상관없다' '가벼울때 헤어져야한다' '세상이 변해도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다면서 어디서 남자가 설거지를 하냐' '더 이상 얘기할 것도 없어'라며 아들의 이혼을 오히려 더 부추기는 시아버지..... 이러한 상황이 올때까지 단 한번 전화도 없는 시누 셋... 이 모든 상황을 본인 탓이 아니고 "모두 니가 만들어 낸거니 난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책임의식 없는 남편... 정말 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드네요..
15세기 남편과 그의 부모
저는 남편과 만난지 1년만에 결혼했습니다. 매일 저를 만나러 오고 헌신적이고 친절하고 취미도 비슷한 이 남자가 제 짝이라는 생각이 들어 27살 나이에 결혼했습니다. 당시 저는 직장생활도 4년간 했었고 안정적인 가정을 가지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 남자 ..결혼을 약속하면서부터.. 제 취미생활로 하고 있던 동호회도 그만두길 원했고 집을 구하면서는 길거리에서 소리도 지르고 화를 내어 저도 깜짝 놀랬지만, 뭐 결혼준비하느라 힘들어서 그렇겠거니 하고... 울고 있는 남편의 얼굴을 보며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막상 결혼생활을 시작하니... 해가 지면 바깥에 못나가게 했습니다. 야간근무가 있는 날은 무조건 친정에가서 자라고 했고... 나중에는 제가 힘들다고 신혼집에서 자고 싶다고 계속 투덜대니, 처제를 불러서 자라고 하는 등 무조건 집에만 있어야 했고 바깥외출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저는 결혼 후 6개월이 지나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고, 남편이 더 이상 직장생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다른 직장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막상 일을 그만두고 낮에는 남편과 집에만 있어야 하고 삼시 세끼 집에서 늘 차려먹고 도시락까지 챙겨주고... 밥만 하는데 하루가 다 가는 생활이 답답하고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결혼 전 저는 친정부모님이 개방적인 편이라 취미활동도 가지고 친구들도 마음 편하게 만났었는데...그래도 단 한번도 부모님 걱정끼쳐 드린적 없이 모범적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해서도 밤늦게 나간적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친구들도 낮에만 만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결혼식 때 친구들이 10명도 채 오지 않아 왜 그렇냐고 물어봤을때, 본인은 다 정리했다며 저보고도... 시간이 지나면 남는 친구 별로 없다면서 ... 지금 정리할 친구는 정리하라고 하더군요....
시댁 어른들은 매일 전화하길 원했고, 신혼여행 후 시댁에서 자고 온 다음날 아침 전화를 안했다고 실망했다고 그러시더군요. 신랑은 매주 시댁에 갔고 당시에는 저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신랑이 하자는데로 맞춰 살았습니다. 물론 매일 전화하는 것은 할말도 별로 없고 힘들어서 좀 자주 못드렸습니다. 대신 신랑이 매일 통화를 하는 거 같아 점차 줄였습니다. 더구나 제가 퇴사한 후 시댁에 1년동안 일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자고 해서 ... 찔리는 마음에 전화를 더 하지 못했습니다.
시댁 어른들과는 그닥 불편함 없이 지냈습니다. 저도 어른들께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편해지기 위해 친근감 있게 대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었습니다. 남편은 결혼 후 직장도 그만두고 싶어했고 직장생활을 너무 싫어했고 집에만 오면 불만을 늘어놓았습니다. 직장 사람들은 물론이고 친구들도 단 한번도 집에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도 두 세명정도만 만나는 거 같았는데, 근처에서 만나는 일이 생기면(그것도 일년에 몇번 안됨) 제가 우리집에 데리고 오라고 해도 절대 그러지 않았습니다. 너무 사람들과 교류가 없어서 제 친구 부부를 만나자고 해도 친구남편 인상이 별로라는 이유로 만나지 않더군요.
그리고 시누들 식구들이랑 여름에 같이 놀러가자고 해도 일 핑계로 가지 말자고 하고 시아주버님(시매부)들과 얘기만해도 말섞지 말라고 하고 간단한 대답정도만 하라고 하는 등 제가 누군가와 얘기하거나 행동하는 사사건건을 간섭하고.. 본인에게 조금만 거슬리는 일이 있어도 집에오면 왜 그랬냐고 닦달하고 생각이 있는거냐고 .... 그래서 저는 어느 순간 정말 제가 모자라고 이상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제가 이상한게 아닌 거 같아 남편에게 옳은 소리를 하면 오히려 남편은 저더러 병원한번 가보라며 정신이 이상한 거 같다는 얘기를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결혼생활이 지속되는 것은 ... 서로에게 꽤 힘든 생활이 될 거 같아서..시댁식구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물론 시댁식구들이 아들편이란 건 당연히 알지만... 친정부모에게도 말할 수 없고 자존심 때문에 친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너무도 답답한 상황에서.... 사회생활을 피하고 형제들과도 어울리지 않으려고 하는 남편이 걱정되기도 하고 저도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 시아버님이 잘 다독거려주시고 우리끼리만 아는 걸로 하자면서 아들에게 눈치못채게 잘 얘기해보겠다고 하시고는... 저 몰래 아들 직장 근처에 가서 제가 한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남편이 시부모님에게 "왜 며느리 얘기만 듣고 그렇게 판단하시냐" 하면서 자기 변호를 한 모양입니다. 저는 이렇게 만났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채 그 다음 주 부모님께 불려나가서 다른 얘기는 일체 없이..."다른집 며느리는 OO연구소에 다니면서 시부모님따라서 절도 잘 다니고 그렇게 잘한단다. 나 원래 이 결혼 반대했다. 너 반야심경은 외웠냐'는 얘기를 하셨고.. 저는 시아버님이 본인 얘기 할때는 다른 사람 아무도 못 얘기하는 성격이시라 잠자코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너무 괴로웠고.. 결혼할 때 남편에게서 종교가 달라서 부모님이 좀 꺼려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야기를 결혼을 하고 1년이 지나서 들으니..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시부모님께 잘 맞춰드리기 위해서 절에도 자주 따라다녔고 그 부분에 있어서 믿고 열심히는 못하더라도 ... 제가 할 수 있는데까지는 맞춰드리고자 했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니 시부모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을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결혼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막막했고 남편과도 사이가 서먹해졌지만, 친정어머니가 어떻게든 잘 풀고 이해하면서 살아보라면서 설득하셨고 시간이 지나니 그냥 그러러니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남편 성격이 본인에게 조금만 안 좋은 얘기를 해도 참지 못하는 성격인데, 제가 시댁식구들에게 이런 얘기를 한 것을 용납할 수 없었나 봅니다. 사소한 문제로 다툴때 남편은 이때 상황을 끄집어 냈고... 저도 남편이 그럴때면 그 당시 상황이 생각이 나서 시부모님께 섭섭했던 마음을 드러내면 '부모님이 다 우리 생각해서 한말인데 나쁘게 받아들인다면서' 저를 나쁜 며느리로 몰고 갔습니다. 그 당시 시부모님이 약속했던 것처럼 그냥 모른 척 넘겨주시고 저희 내외를 다독여주셨다면 부모님얘기로 이렇게 싸울일이 없었을텐데 싶었습니다. 부부문제는 어떻게든 해결이 가능한데 부모님얘기는 서로 해결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시부모님께 상처받은 마음은 남편이 잘하면 해결될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가부장적이고 늘 본인같은 남편없다면서 무조건 시부모님께만 잘하길 원했습니다.
남편은 저보다 4살이 많은데, 다툴때면 늘 '니 몇살이고' '내가 너보다 더 살아봐서 아는데...'하면서 저를 무시하고 저의 의견같은 건 늘 무시하고 바보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집에서 밥만 하며 남편과 부딪히는 삶을 살기에는 아직은 너무 젊은 듯 하여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였고 도서관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해가 지면 집밖에 있는 것을 싫어해서 늘 저녁 6시전에는 집에 들어와서 저녁을 준비하고 집안일은 원래대로 해놓았습니다. 물론 공부를 했기때문에 친정엄마에게 지원을 받았습니다. 밑반찬꺼리를 좀 도움을 받았는데... 남편은 이후에도 제가 집안일을 제대로 못했냐고 뭘 못한게 있냐고 하면 '그거 장모님이 했지.. 니가 했냐며' ... 그런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공무원시험이 올해 5월~7월까지 매달 있었는데.. 남편이 4월부터 이혼하자고 해서 1년넘게 준비한 시험준비도 다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괴롭고 외롭고 힘들어서 도서관 근처에 있어 상담소에 무작정 찾아가기도 하고...
그동안 남편과 시댁의 온갖 폭언과 부당한 대우에도 제가 참고 살아왔던 것은.. 이혼이란것이 쉽게 결정지을 수 없는 문제이며... 서로 부딪히고 갈등이 많더라도... 그러면서 서로 이해하게 되고 변화되리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올초부터 제가 시험준비로 몇달 간 남편에게 예전처럼 못 맞춰주고 시댁에도 예전처럼 못간 것 등의 이유로 저의 가치관이 본인과 다르다는 판단을 하고 이혼을 선택한 후 .... 제가 시험도 얼마 안남았고.. 지금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가 힘들다며.. 기다려달라고 할때도 이혼부터 먼저 해달라고 했고... 시험이 끝난 후 생각정리를 하기 위해 여행을 갔다온 뒤.. 결론을 못내겠다고 얘기한 저에게 "그러면 여행은 왜 갔냐면서" 닥달하고 인간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남편...
그리고 몇일이 더 지나도 제가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고 하자, 카드와 현금 등 일체 모든 것을 다 쓸 수 없게 한 채 시댁으로 들어가 일주일만에 이혼소송을 접수한 남편...
그래서 저는 집에 혼자 남았고... 당시 남편과 사이가 좋지 못해 마트도 한번 못가서(남편은 차도 제가 쓸 수 없게 했음) 집에 쌀도 라면도.. 하다 못해 생리대하나 없는 상황이 돼서... 돈 한푼 없이 남겨져버렸습니다(저는 회사 퇴직금도 모두 남편에게 주고 모든 명의가 남편에게 되어 있어 현금지급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생활비를 벌기위해 일을 해야 했으나, 이혼 문제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아르바이트로 생활중입니다. 남편은 현재 이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180만원짜리 물건(뭔지는 모르겠으나..._)도 사고 아주 잘 나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남편은 현재 공기업에 다니고 있고 안정적인 상황이니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ㅜ
남편이 저를 힘들게 했고 끝까지 모욕적인 상황까지 연출하고... 제가 어떻게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지... 저는 이 사람과 헤어지면 더 저를 위해 투자하고 저를 사랑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 이 문제를 그냥 덮고 간다면 제가 평생을 억울한 감정을 안고 살아가진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법적으로 저의 이 모든 상황들이 본인과 주변인(가족, 친지,친구) 진술로만으로 보상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파트 복도로 질질 끌려나갔을 때 경찰이라도 부를 걸 그랬습니다 ㅜ ...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 이 모든 상처와 아픔을 잊고 당당하게 .. 악몽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상처줘도 아무 상관없다' '가벼울때 헤어져야한다' '세상이 변해도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다면서 어디서 남자가 설거지를 하냐' '더 이상 얘기할 것도 없어'라며 아들의 이혼을 오히려 더 부추기는 시아버지..... 이러한 상황이 올때까지 단 한번 전화도 없는 시누 셋... 이 모든 상황을 본인 탓이 아니고 "모두 니가 만들어 낸거니 난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책임의식 없는 남편... 정말 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드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싸움을 싫어하는 성격이고 좋은 게 좋은거다 넘어가는 성격이지만....
제 인생이 뒤바뀐 이 상황에서...
남편이 먼저 소송까지 걸어서라도 이혼부터 요구하는 상황에서....
제가 제 인생을 위해서... 저라는 한 인간을 되찾고 보호하기 위해선....
이 싸움을 진행하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끝까지 현상황을 증명하고
저는 결코 정신병자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아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