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문제는 기대 이하의 신입생들

대모달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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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2011-11-07]

 

리버풀이 올여름 영입한 선수들의 부진으로 홈에서 스완지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들어 리버풀은 홈에서 벌써 네 번의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의 '붉은 혁명'은 올여름 이적 시장을 통한 전력 보강으로 정점을 찍는 듯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를 좋은 분위기에서 마친 데다, 구단주의 투자까지 이어지면서 과거 리버풀의 모습이 되살아나리라는 기대가 이어졌다.

그러나 리버풀은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여섯 경기에서 4무를 기록했고, 이는 위기로 규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즌 일정이 발표됐을 때 선덜랜드와의 홈 개막전은 승리할 수 있는 경기로 보였지만, 리버풀의 오랜 팬이라면 모든 일이 생각만큼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선덜랜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세바스티앙 라르손이 굉장한 발리슛으로 골을 득점하면서 리버풀은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개막전이었기에 상대가 더욱 필사적으로 나오는 것은 당연했고, 리버풀은 이를 한 번의 불운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다.

홈에서 거둔 두 번째 무승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였다. 상대의 전력을 고려하면 이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다. 그러나 노리치와 스완지에 무승부를 허용한 것은 리버풀의 기대에는 절대로 미치지 못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리버풀 팬들에 실망을 안기고 있는 것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튜어트 다우닝은 리그에서 매 경기 선발로 출전했음에도, 단 한 번의 확실한 도움이나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멋진 패스를 동료가 골로 연결하지 못한 때도 있었지만, 리버풀이 다우닝에게 기대한 모습은 시즌 10골을 득점하는 측면 미드필더였을 것이다.

반면에 조던 헨더슨은 다소 전술에 의해 희생되는 모습이다. 그는 1골 1도움을 기록 중인데, 오른쪽 측면에 배치되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역할을 소화하는 느낌이다. 이번 스완지와의 맞대결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전반이 끝난 뒤 교체됐는데, 이는 선수의 자신감에도 좋지 않은 일이다.

일각에서는 리버풀이 4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을 만큼 전력 보강을 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는 주위 팀들의 전력 보강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판단에 가깝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제 리버풀의 현실적 목표를 훨씬 웃도는 팀이 됐고,
아스널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떨쳐내기 시작했으며, 해리 레드냅 감독의 토트넘이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은 리버풀에 쉽지 않은 목표인 셈이다.

라이벌 팀들의 신입생들이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보면, 헨더슨과 다우닝의 부진에는 변명의 여지가 많지 않다. 맨유에선 필 존스가 11경기 만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으며, 첼시의 후안 마타는 리버풀에 필요한 세계적인 수준의 플레이 메이킹을 보여주고 있고, 토트넘의 스콧 파커는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 리버풀에서 영웅적인 존재로 추앙받고는 있지만, 팀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구단 수뇌부가 그에게 큰 인내심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대대적인 지원이 챔피언스 리그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달글리시 감독의 능력에는 의문이 제기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한 상황을 피하려면 달글리시 감독은 신입생들이 하루빨리 분발해주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골닷컴코리아 리버풀 데이비드 린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