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호랑이(태명) 출산 후기♥

젊은랑이엄마2011.11.07
조회17,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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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 마무리 단계였는데...

이글의 주인공이 그 많은 여백중 어떻게 빨간 엑스를 눌러서 창을 꺼버렸는지 화나는 상황에도

아들이 신기할뿐임..뿌듯

다시 처음부터 시작...반말이여도 이해해주세여~

 

예정일 2011년 1월 25일

분만일 2011년 1월 24일

남아, 2,76

태명 랑이(아빠가 호랑이 띠임..아들도 호랑이 띠 였으면 좋겠다는 아빠의 바람.다행히 설 전에 태어나 간신히

아기호랑이가 될 수 있었음ㅋㅋ)

 

이전까지는..이게 가진통인가? 배뭉침인가? 싶은 순간만 몇번 있었고 딱히 신경쓰이는 게 없었는데

24일 아침

7:14

가진통인가..평소와 다르게 살살 아프네.액체도 소량 나오는데 양수는 아닌거 같다(양수였다허걱)

7:35

배뭉침, 분비물나옴(본건있어서 색도 보도 냄새도 맡아봄ㅋ)

7:43

실핏줄같은게 나옴..이슬이다!

7:45

배는 안아픈데 분비물 같은것만 나옴..뭐냐..삐질

7:48

시댁에 있는 남편한테 전화해서 오전에 병원 간다니까 본인 볼일보고 오후에 같이 가자면서

오전엔 집에 있으라고 나한테 짜증낸다. 상종하기 싫었음.버럭

걍 무시하고 내가 가고 싶을 때 가기로 함ㅋㅋ

 (이때 교통사고로 오빠만 병원에 입원중이였는데 어차피 자기는 시댁에 있었으면서

자기 볼일 본다고 병원에 좀있다 가라고 오전중에 병원 가야겠다 하는 내게 짜증내는게 이해가 안됐음.

아침에 전화했던거라 양수인지 확신도 안서고 주변에서는 물론이오, 의사 쌤 조차도 애가 넘 작아서

예정일은 넘길 것 같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냥 가진통인데 유난 떠는 것 같아서 일부러 말 안했었음.

그러한 이유로 내가 심심해서 병원간다 고집피우는 줄 알았나 봄.)

 

가진통 분비물 계속 있다가

 

7:59

배뭉침(아까보다 아파짐)

8:00

누워있다 일어나는 순간 물이 왈칵 나옴ㅠㅠ

양수인가..바지가 젖음.피도 묻음(두려움에 선뜻 양수라고 생각하기 싫었던 듯함..)

8:20

양수새면..샤워하지 말랬는데 찝찝해서 조심히 샤워하고 패드대고 나오자마자

패드는 젖음

이때부터 꽤 많은 양이 나와 3시간 동안 오버나이트 4개를 씀..

9:00

배고파서 라면 끊여 먹음윙크

11:01

배뭉침, 가진통

 

진통이 거의 없어서 집에서 강아지랑 놀면서 시간보내다가 엄마는 양수같다며 병원에 가라 하여

12시쯤 택시타고 병원에 감

접수하고 앉으니 오빠도 도착함

아침에 쌓인게 있어 대화하기도 싫었음

 

내진 후 의사쌤이

"올라가서 아빠는 입원 수속하고 오늘이나 내일 애기 보자"

오빠 : .....네? 오늘요??

의사쌤 : 왜? 애기 보기 싫어?

오빠 : 아...아뇨...(얼떨떨)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황도 웃기고 아침에 나한테 그랬던게 괘씸했음메롱)

 

13:00

분만대기실..옷갈아 입고 관장 8분참음!! 힘들었지만 잘 참은 것 같음ㅋㅋ

13:25

태동기 달고 항생제테스트 후 촉진제 투여함..참을만 하다

(이 때 랑이 탄생순간을 담을 디카를 사오라며 오빠랑 동생을 백화점으로 보냈다..안아플때 얼른 보내려고ㅋㅋ)

흠..참고로 태동기에 관한 얘기 하나 해주자면...

태동기 진통수치가 0~100까지 나오는데 100이 최고의 진통인거다..

초반 참을만하다던 진통할 때는 옆에 있는 오빠한테 지금 진통수치 80정도지?? 100정도지?

하며 내 배의 고통과 어느정도 일치하는 태동기의 수치를 확인하며 '오ㅋ이거 물건이다' 싶었다

허나..중반 후반 진통 간격이 짧아지고

강도가 세질 수록 태동기는 계속 100이였고...애 낳고 그때를 회상해보니..

태동기의 진통수치는 진짜 배에서 느끼는 고통의 10분의 1도 표현해내지 못한다는 거다............당황

14:01

2분간격으로 진통이 오는 것 같다. 참기 힘들어진다.(2~3cm 열림)

오빠한테 빨리 오라고 계속 콜ㅋ콜ㅋ콜ㅋ 자기 입원했던 병원가서 퇴원수속밟느라 더 늦음..

15:00~16:00?

7~8cm 열리고 아기도 많이 내려와서 힘만주면 나온다고 계속 힘주기 연습을 시킴..ㅠㅠ

이때 양수도 벌컥벌컥 쏟아져 침대에 깔아논 패드는 금방금방 젖고..

난 양수가 아니라 내가 진통할때 힘줘서 오줌싸는 건 줄 알았음..

그래서 오줌마려워서 화장실간다고 했을때 극구 말리는데도 기다싶이 화장실에 가서 앉았으나 엥?

진짜 소변이 아니라 아기가 방광을 눌러서 그런가보다 생각한후..다시 걸어서 대기실침대까지 가려니 막막함..

진통올때마다 간호사언니 불러서 내진해달라고 귀찮게 해도 천사같은 언니였음..

계속 진통하는거 달래주고 애기 빨리 내려오게끔 도와줬음

(퇴원할때 고맙단 인사 못하고 온게 좀 아쉬웠음 진통하느라 얼굴도 기억못했지만;)

애기도 다 내려왔고 몇차례의 힘주기 연습 후 분만준비도 다 되어서 대기실에서 분만실 이동할 때

진짜 내의지는 단 1%도 포함되지 않은...우어어어..라는 짐승소리가 복식호흡으로 나옴ㅋ

당시엔 눈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안들림..이 모든 글은 진통 쉴때 간단한 기록과 함께 내 기억에서 나온거임..ㅠㅠ

 

16:26

5번정도 힘주고 마취를 하는지 째는지 느끼지도 못할 새에 랑이 탄생♡

힘빼라고 할때 애 머리 찌그러질까봐 온몸에 힘빼려고 노력했음ㅋㅋ

오빠가 탯줄 자르고 간호사가 사진찍으라고 들고 있었는데..그와중에 디카는 어쨌냐고 내가 물어보니

오빠...내가 분만실로 이동하는 그 순간에 자기도 같이 긴장하고 당황해서 카메라를 놓고옴ㅋ

결국 블링블링한 오빠 폰사로 우리 랑이 탄생순간을 남길 수 밖에 없었음...단2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기한건 막 나온 쪼그마한 핏덩이가 내 품에 안겨주니 젖을 찾아 물때의 그 감동이란...

초음파상으론 3키로 좀 넘길것 같다 그랬는데 태어나고 보니 2,76ㅠㅠ

막달까지 배가 안크기도 했지만..엄마 덩치가 있는데 애는 왤케 안컸을까..생각해보니

초,중반은 너무 심한 입덧으로 말할 것도 없고 7~8개월까지도 식욕이 늘지를 않았음..(남편만 살ㅋ찜ㅋ)

게다가 태어나고 보니 아기한테 선천적인 심장병이 있어서 그랬나 싶기도 함..

(계속 지켜봐야 하지만 심각한 상태가 아니여서 우리 승우는 또래 아이들보다 키도 크고 성장과정도 빠른 것 같음^^)

하지만 태어나서부터 앙칼지게 울어본 적도 없고 낯가린 적 없이 아무나 보면 실실 웃는 순둥이에다가

100일도 채 되기전에 낮엔 열심히 놀고 먹고 싸고 밤엔 푹 자고 엄마 괴롭힌적 없는 효자임

엄마 속상할까봐 황달도 안 겪은 아들ㅋㅋ신기할따름..

병치레 안하고 속 한번 안썩이고 아주 자~알 크고 있어서 너무 고맙고 이쁘고 사랑스러움

(이런애들이 크면 대박 터뜨린다는데...부끄)

이제부터 사진 나감 고고고~

 

2010.6.4 심장소리 들은날..까만 부분안에 흰부분이 랑이♡

 

7개월 입체초음파

 

탄생 직후

 

그 날 저녁 면회시간. 뽀얗다덤덤

 

출산 다음 날 수유시간.턱선보임?..양수에 뿐게 이정도..만지면 부서질 것 같아서 가슴아픔..하품유발사진

 

퇴원 후 집에와서 첫 웃음. 엄마아빤 난리남ㅋㅋ

 

생후 5일, 소두인증샷ㅋㅋ

 

생후 2주쯤 말끔하니 한성깔 하게 생겼죠잉? 그러나 순둥이 아들

 

생후 1달 쯤. 연애 할 때 오빠가 사준 곰인형 품에 안겨서ㅋㅋ

이때 태열로 아기 피부가 벌개져서 엄청 속상했음ㅠㅠ

이때빼곤 태어날때부터 쭈욱 우유빛깔 아들ㅋㅋ

 

80~90일경 이쯤 혼자서 엄청 잘 웃었음..

날 쳐다보는 눈빛이 반짝반짝한게 눈웃음이 죽이지 않음?

 

스튜디오에서 찍은 100일 사진.

 

 

 

10개월간 육아로 반복되는 일상에 출산과정을 다시 되짚어 보며 울 아들이 얼마나

소중하게 태어났는지 기록해보고 싶었어요^^ 다른사진도 올리고싶은 욕심이 생기네요ㅋㅋ

마지막으로 요즘 빠빠이에 맛들인 울 아들의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