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5년간 백조의 이야기

-2011.11.08
조회7,927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중반 여성입니다..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겠죠?.....

한심한 백조 이야기 한 번 들어주시겠어요..

 

 

 

초등학생 때.. 소심한 성격의 지극히도 평범한 여자아이.

그렇게 공부를 잘 하는건 아니였지만,매사에 열심히할줄아는 그런아이.

 

중학교 진학 후 New 새로운 친구들

신선했죠.. 저와는 성격이 정 반대인 아이들.

노는것 좋아하고,꾸미는것 좋아하고 공부하기 싫어하고 제멋대로인 아이들.

하지만 의리하나는 끝내줬던 아이들.

내심 부러웠습니다. 저러한 친구들이 무엇인가 멋져보였고 친해지고싶었으니까.

 

어찌저찌 친해지게 되었고, 점점 그 아이들과 비슷한 성격,외향적모습까지 바뀌게 된 나의 모습.

그리고 스스로의 만족감.

 

나보다 낮은사람 무시하고, 만만한 사람들한테 괜한 시비 그리고 명령.

나쁜일, 안좋은행동과 언어폭력도 서슴치 않고 했던 그때.

질나쁜일은 매번 혼자 뒤짚어씌어지고 뒷수습 했었지만,

우습게도.. 그렇게라도 의리라는걸 과시하고싶었던 예전 나의모습.

 

어영부영 놀고, 공부 안하는게 자랑거리라며 떠들었던 초라하고도 바보같은 중학교 시절.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이름도 없는, 거리도 먼 그런 꼴통학교.

이곳 저곳 공부안했던 아이들, 놀기좋아하는 아이들, 문제있는 아이들, 등등..

 

뭐가 그렇게 나서서 주목받고싶었던걸까.

그 놈에 자존심이 뭐라고? 되지도 않은 자존심 내세우며 시비걸며, 싸가지없었던걸까.

 

그렇게 2학년 때 이친구,저친구 다 싸우며 결국, 학교 자퇴.

 

고등학교 중퇴. 그래도 친구들은 있어 나에겐.

 

자퇴한 친구들. 술먹고 남자소개니 뭐니 하면서 남자들만나고 외박은 밥 먹듯..

부모님은 중학생때부터 안중에도 없었고, 친구가 그냥 최고였던..

 

추후에 검정고시로 졸업할 생각은 있었지만, 머리에 든게 없으니 합격할리가.

불합격 3번. 초등학교 후론 기초도 안잡혀있고, 엉망징창.. 이해력도 부족, 집중력도 부족.

4월 4월 8월 이렇게 3번가량 도전했지만, 탈락 탈락 탈락.... 허무함만 마음에 가득.

 

늦기전에, 일을 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벌써 2년 놀고난 후.

 

20살, 점점 압박이 오는걸 스스로도 느끼게되고..

초조해지기 시작할때쯤.. 다른 아이들은 번듯한 직장갈 스펙을, 다른 아이들은 좋은학교에 붙어서 기쁨을.

 

배아프기도 했지만 더 서러운건 그렇게 같이 함께하던 친구들이

모두 하나가 된듯 연락 두절. 간간히 밖에서 보면 인사정도하는 사이..

 

대인관계도 친한친구하나 없는 그런사람이 되었고

그 쉽다는 컴퓨터자격증도, 고등학교 졸업도, 할 줄 아는것도 없는 사람이 됨.

 

막막했지만.. 잘 되겠지라는 허영심만 한가득.

 

그렇게 또 1년..

 

눈 깜짝할사이에 스물한살. 도박에 빠져서 허우적..

돈도 안 벌면서, 공장에서 일하는 부모님 등골만 빼어먹고.

 

500만원 홀라당..................

 

작은돈일수도 있겠지만, 절때.. 우리집 가난함을 원망하는건 아니지만, 빚도 1억 가까이 있고

공장12시간 일하고 버는돈은 150정도...

그냥 전깃세,수돗세,폰값,생활비 등등.. 내면 150~200넘게.. 빚갚을돈도 없지만,벌고 쓰는 여유도 없는.

 

나 자신이 더 잘 알지만, 도박이라는게...빠져드니까 아무것도 안보이더라.....

 

그렇게 마이너스만 늘어가고....정신 차릴땐 벌써 후회하고 난뒤..울고불고..

 

그렇게 21살 끝이 보일때쯤. 불쌍한 가족 보면서, 불쌍한 나 자신을 보면서

 

유흥업소로 빠져들게되는.. 가식웃음, 못먹는 술, 매번 속쓰림... 그리고 텃세에서 기안죽기...

 

그렇게, 몇 달정도를 일했지만 쉽게 번 돈이 정말 쉽게 나가는돈이라고...

3년 뼈저리게 일해서, 가족 웃게해주겠다던 나의 모습이

한심하기 짝이없게도 쓰레기처럼, 그렇게 벌어놓곤 모운돈 한푼없다는 비참한 결과만..

 

2차는 안 갔으니 떳떳하다고, 스스로를 합리화시켰지만 자신이 잘 알더라.

위축된 나의 모습.. 부모님 얼굴보기가 더 민망하다는걸..

 

모르는번호가 전화오거나, 부모님 아는사람들 만나면 혹시 술집에서 본사람 아닐까 하는 그런 초조함.

 

그렇게 이건 아닌것같다며 큰 후회의 쓰나미를 낳고, 다른일을 찾음..

 

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졸업에 스펙도 빵빵한 사람들을보며 자격지심만 200%생기고,

어디에 써주는곳도 그 흔한 경리일도, 뭣하나 할줄아는것이 없으니 써줄리가....

 

그렇게 22살 6월달쯤 아르바이트 잠깐..

핑계일뿐이란걸 아는데, 배가 덜 부른건지.. 적성에 안맞다는생각만 들고 돈도 안되고..

 

우리집은 가난해서 돈 많이 버는 일을 해야하는데..

결혼도 하고싶지만, 그것도 돈이 있어야 하는데.. 빚만 있는 가정..

심술도 나고 화도 나지만... 기 죽지말라고 없는돈 매번 쥐어주면서 투정 다 받아주는 우리 부모님...

 

유흥업소말고 배운것하나 없는 내가 그나마 돈을 버는곳은, 공장이라고..

공장갔지만 하루만에 육체적으로 못버텨서 그만둠..

 

대체.. 난 뭘 해야할까.. 난 지금 23살.. 아직도 중학교졸업에 흔한 자격증하나 없는,

두달뒤면 24살..

 

많은 생각 끝에..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첫번째, 지금이라도 늦기전에,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들어가서 졸업..

두번째, 공장가서 몇년동안 뼈저리게 돈 모은 후 , 이후에 적성에 맞는걸 찾기..

 

첫번째는.. 역시나 돈.. 대학등록금을 버는것도 반년정도 걸릴것같고..

대학에 나온다고 하여도 취업에 100퍼센트라는 보장도 없고..

대학까지 다녀오면, 스펙조차없는 27~28살 된 내가 첫 직장을 구하기엔 너무 늦을것 같고..

 

두번째는.. 괜한 자격지심들고.. 챙피하기도 하고.. 배운거 없는 내가 그런거 가릴 처지도 안되지만...

또 하나. 육체적인 고통.. 버틸수 있을까라는 생각.... 하지만 이 악물고 버텨야겠지..

 

 

지금의 상황이라면.. 어느것이 최선일까..

현실적으로 난 점점 두번째로 마음을 다졌는데...

난 후회없을것같은데... 주변에서 배운것 없이 공장에서만 일했다며 손가락질할까봐 겁이난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울고싶은데..

웃는척 즐거운척 친구많은척 외롭지않은척 위축되지 않은척 그놈의 척척척........

이렇게 고민이 생길때면 누구하나 들어주는 친구도 없고........

너무 힘들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