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아파 죽을것만 같습니다

pi6912222003.12.17
조회13,856

삼년째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읍니다.

그런데 바보 같은 짝사랑입니다. 중학교 동창이였다가 사회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그냥 편한 친구로만

생각했었는데 도중에 제가 감정 정리가 안되어 이성으로 다가가게 되어버렸읍니다

스물여섯이 되도록 그 흔한 소개팅 한번 안해본 저였읍니다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남자친구는 많이 있어도 누군가에게 한번도 이성의 느낌도 가져본적이

없었읍니다. 좋은 말은 아니지만 약간의 결백증이 있어 이성적인 스킨쉽을 두려워하구요

그러던 제가 이 사람을 만나 처음으로 맘을 열었읍니다.

맘이 참으로 따뜻한 사람입니다 어릴때 보았던 만화속의 코난처럼 발고 환한 웃음 갖고 있는 꿈이 많은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얼굴이 잘 생겨서도 돈이 많아서도 매너가 좋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맘이 너무 아름답고 정이 많은 사람이라 제가 사랑하게 된겁니다

같이 있는 사람까지도 함께 헹복하게 만드는 사람이지요

제 감정을 처음으로 확인했을때 그땐 이미 그 사람에겐 아주 예쁜 여자친구가 있었읍니다

두 사람 좋아 보였읍니다

그를 향하는 제 맘이 소중한것처럼 그녀의 맘도 많이 깊고 절실했던 같았읍니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의 맘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제 맘을 접어 보기로 했읍니다

그냥 친구로 오래 남자고 괜히 어설픈 맘 들어내 서로의 사이 불편하게 만들어 영영 보지 못하고 지내면

안되니까  보고 싶을때 잠깐이라도 얼굴 볼수 있는 친구라도 좋겠다며 제가 무릎 꿇기로 했읍니다

참으로 많이 울었읍니다 너무 아파서 죽을것만 같았읍니다

이러면 안된다고 다짐 하면서도 그애  얼굴을 보면 벅차오르는 설레임과 감정에 견딜수가 없었읍니다

오랜 시간 같이 있고 싶고 손도 잡고 싶고 결백증인 제가 그랑 안겨있는 모습도 상상해보고 했읍니다

더욱 절 힘들게 했던건 그의 태도 였읍니다 예쁜여자친구 있으면서도 그녀와 있는 시간 만큰 아니

그이상으로 저와 함께 했읍니다  (물론 바람둥이거나 양다리 걸친건 절대 아닙니다) 워낙 친구들을 

여자가 생겨서 친구들 관계 소홀히 하는 사람들한테 많이 실망 해서 자기만은 그러고 싶지 않았답니다

왁스가 불렀던 노래처럼 사랑보단 남자들의 우정이 더 소중하다고 믿는 바보였읍니다

 그냥 우정이 중요해 절 만나는거라 생각했어야 했는데 왜 그렇게 바보 같았는지 .....

그 사람도 절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읍니다 주위 다른친구들로 부터 그 여자랑 안 좋은가봐

맨날 맨날 싸운대 여자가 넘 이기적이래 애인의 친구들을 좋아하지 않나봐 하며 들려오는 삐걱대는 소리

그럴수록 그 사람과 전 더 가까워졌읍니다 그녀가 싫어 다른 여자를 찾겠다는 맘이 아니라 아픈 맘을 친구에게서 달래 볼려는 맘 그리고 같은 여자의 맘을 모르니 저의 조언으로 그녀를 이해볼려는 맘

때문이였겠지요 저도 처음엔 그리 믿었읍니다

그런데 남자들 왜 그러죠? 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같이 영화보고 밥 먹고 드라이브하고 왜 그러죠?

다른 제 남자친구들은 안 그렇던데요 물론 친구니까 그럴수도 있어요 하지만 애인이 있는데두요?

그 사람  화이트데이때도 제게 사탕이랑 장미 한송이 주었고 첫 눈 오는날 저와 함께 있었읍니다

그 사람 차안에서 내리는 눈 보며 어묵이랑 캔커피 마시면서 눈에 관한 추억들 얘기 했읍니다

그러다가도 시간 되면 늦게 집에 들어가 혼나는거 싫다며 일찍 들어가라고 오빠 같은 잔소리도 해주었읍니다 그 사람 차안에서의 추억들이 참 많습니다 제가 머리칼 만져주는걸 좋아합니다

귓볼 만져주는것도요 물론 결백증이라 깊이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리 해주어야 받아 들일 수있읍니다

그 사람 제게 그랬읍니다 차안에서 제 머리칼도 쓸어주고 제 귀볼도 사랑스럽게 만져주고

같이 걷다가도 가끔 제 목덜미를 콱 잡아 절 놀래키기도 하고    다른 친구 보는 앞에서도

저의 기이지 청소도 해주는.....  제가 손 시럽다고 하니 다른 친구들 다 보는 앞인데도 정말 아무렇지

않게 자기 엉덩이 밑으로 제 손 쑤욱 밀어 넣는 사람이였읍니다 다 보는데두요 어쩌다 제 눈에 티라도

들어가면 수선을 피우며 불어내 꺼내주겠다고 수선을 피웠읍니다 물론 그 사람 방안에 다들 보는 앞에서

그래서 전 그렇게 믿었읍니다 절 사랑한다구요 다만 친구사이여서 제가 너무 편한 친구라

자기 자신의 감정도 잘 모르고 있는거라고 언젠가는 절 향한 자기의 맘이 사랑이란걸 알게 될꺼라고....

그렇게 삼년이 흘렀읍니다

그러는동안 그 사람은 혼자가 되었구요 결국 2년 반쯤에 그녀와 헤어지게 되었읍니다

친구들의 우정 때문에 자기 맘 아프게 하는 남자 싫다며 떠나가벼렸답니다

저도 그러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구요

다른 사람 만나면 이 사람 잊을수 있다는 바보 같은 생각에 아무나  만나 사귀게 되었읍니다

그의 친구 저의 친구중에 한 사람 절 많이 아껴주었지요

하지만 아주 짧은 시간에 끝나버리고 말았읍니다

제 병이 그사람에겐 통하지 않았읍니다 웃음을 모르는 절 웃게 하지도 못했고 이성의 손길을 두려워하는

절 만져줄 수있는 사람도 아니였고 그 사람 잊어 버리게 해줄 사람도 아니였읍니다

그 사람이 더 절실하게 그리웠읍니다  밤마다 보고 싶은 맘에 울었고 무엇을 해도 그사람과 하고

싶었읍니다 영화도 봐도 밥을 먹어도 차를 마셔도 그 그사람고 하고 싶었읍니다

그 남자와 있을때도 전 그사람과 문자를 주고 받고 종흥 영화 나왔던데 언제 봐야지 그런 생각 뿐이였고

그사람 밥 먹을까? 기관지가 안 좋아 찬바람 불기만 하면 기침을 달고 사는데 괜찮은지 걱정 되었고

그렇게는 도저히 지낼수가 없어 겨우 몇달만에 그남자랑 헤어지고 말았읍니다

남들은 헤어지고 나면 실연의 아픔으로 많이 힘들다는데 전 무거운 짐을 벗어버린것 같이 가벼웠읍니다

즐겁고 행복하기까지 했읍니다 이제 이 사람 혼자고 나도 혼자니 맘 편하게 실컷 만날수있겠다 싶어서요

저 참 많이 나쁘죠? 그 죄를 지금 이렇게 벌로 대신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난해 전 너무 견디기 힘들어서 친구라 하기엔 너무 가깝고 연인이라 하기엔 저 혼자 일방적인

그런 관계가 싫어 고백하고 말았읍니다 오래전부터 좋하고 있었다고 다른 사람은 싫다고 너뿐이라고

간절히 원하는 맘을 실어 메일을 보냈읍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그의 답은 절 친구이상으로 여자로

느껴 본적이 한번도 없었다는겁니다 널 만지고 너와 함께 영화를 봐도  그런 의미는 아니였다고.....

전 자존심이 아니 맘이 너무 상해 다시는 보지 말자 하였지요

그 후로 반년을 서로 보지 않았읍니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도 아는체 하지 않았읍니다

그러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정말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지금까지 다시 만나고 있읍니다

웃기지요 훗~

뭐든지 처음이 어렵다고 그렇게 제 맘 그 사람에게 한번 전하고 나버리니 그후론 가끔 제가 그에게

욕심을 부립니다  마치 애인이라도 된것처럼 투정도 부리고 조금만 서운하게도 해도 심술부리고 다른

연인들 처럼 하는것 다 하고 싶어 하지요  물론 그 사람도 어느정도는 그리 행동해서 다른사람들이

다들 오해합니다 사귀는거 맞지 하면서 나이도 있는데 얼른 날 잡으라는 농담까지도 .....

어제도 그런 일로 서로 다퉜읍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일도 아닌것 같고 제가 욕심부린거지요

그의 애인도 아니면서 말입니다

결국은 그러다 제가 울어 버리게 되었고 왜 내 맘 몰라주고 이리 아프게 하는거냐고 따져 묻게 되었읍니다

그런 제게 그가 하는 말 네가 이럴때마다 내가 힘들어진다 네 맘 아픈만큼 내 맘도 아픈걸 왜 모르니?

욕심 내지 마라 나는 아무나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자꾸 이러면 우리 서로 얼굴 보기

넘 힘들어 진다 오늘같이 이런 일 있을때다 난 자꾸만 그때 헤어진 그사람이 생각난다

네 말처럼 차갑고 무신경한 내 행동때문에  맘은 그게 아닌데 떠나버린 사람이라 후회가 되고

자꾸 생각이 난다고 길거리에서 우연히라도 만나고 싶을만큼 보고 싶다고 하지만 이건 내 맘일뿐이라고

그녀는 날 벌써 잊었을거라고  좋은 사람 내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떠나보냈다고 누가 나같은 사람

그녀만큼 사랑해줄까 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이 갈라지는 만큼 아팠읍니다

저를 그렇게도 사랑하고 아끼는 저는 왜 안 보이나요 저를 너무 사랑해서 다른  그 어떤 사람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해바라기처럼 사느 저는 왜 안보이나요

저와 헤어져 사는게 죽느것보다 못헤서 우울증에 대인기피증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제 맘은

왜 몰라 주는거죠? 

자기르 향한 제 맘 다 알면서 자기 울고 있는 사람한테 헤어진 사람 그립다고 말하는 사람

어찌해야 하나요?

정말 전 그 사람 맘 하나보고 좋아했읍니다 직업도 돈도 인물도 배어난 사람 아닙니다

그저 꿈이 많고 맘이 깊고 아름다워서 사랑한겁니다 정이 많고 맘이 따뜻해서요

다른 조건 좋은 남자 많이 제게 다가왔지만 다 싫어 했읍니다

제 맘속엔 그 사람 뿐이였읍니다

항상 고개 숙이고 지고 지냈읍니다 너무 사랑하는 맘에 제가 이해하고 참으면 언젠가는

우리 두 사람 사랑할 날이 올테니까 두 손 잡고 한곳을 바라볼 그런 날 올거라고 그런 맘에

힘들어도 참고 무심한 그 사람 다 이해 할수 있었읍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지요? 자기때문에 아파 울고 있는 사람한테 네가 이럴수록

떠난 그녀가 그리워진다구요?

밤세 전 지옥을 갔다온 기분있읍니다

지옥불에 가장 무서운곳이 무간도라 했나요? 전 어젯밤에 그 곳에 있었던 같습니다

맘이 따뜻해 사랑한 사람인데 그동안에 절 그리도 아껴준 사람인데 어떻게 저에게 그런 말을.....

저는 어떻게 해야 하죠?

그 사람 잊고 살아야 하나요 그냥 누구나 한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다고 그냥 추억하며서 살아야 하나요

그 사맘 정말 저 사랑한게 아닌건가요? 첫눈 올때도 같이 있었고 좋은 영화 나오면 항상 같이 보러 다니고 자기 애인 놔두고 저랑 해돋이 보러가고 저 힘들때 항상 기대라고 어깨 빌려주고 했는데요.....

아니예요 정말 사랑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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