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하고 집에오니 집이 난장판이 되어있었어요

154女20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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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중3 여학생입니다. 동생을 두명 두고있는데, 막내동생이 지금 초등학교 3학년 이에요.

 

오늘이 수요일이라 학교가 빨리 끝나는 날입니다.

집에와서 공부 할것도 있고 컴퓨터도 하려고 곧장 집으로 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현관을 보니 못 보던 신발들이 있어서

'동생 친구들이 왔구나' 하고 단순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고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막내의 울음소리와 여동생이 언니~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게다가 거실한켠엔 못 보던 가방 두개가 놓여있구요.

무슨 일인가 물어봤더니 막내 친구들이 막내를 따라와서 옷장과 큰방을 어질렀다고 하더라구요.

그 얘들 어디있냐고 물어봤더니 손수 작은방을 열어주더군요.

 

열린 작은방을 보니 꼬마얘 둘이서 그 작은방을 어지르고 있는거에요.

화가 난 나머지 너네가 뭔데 막내를 따라와서 이러냐고, 여기가 너네집이냐고, 막내가 만만하게 보이냐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소리를 몇번 지르다가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거실로 나오라고 하고 무슨일인지 물었어요.

 

그랬더니 꼬마얘중 한명이 화장실이 가고싶고, 술래잡기를 하려고 집에 따라왔다고 하더라구요.

기가 차서 집은 술래잡기 하는 곳이 아니다. 초등학교도 있고, 밖에 놀이터도 있다고 했더니 집에서 하고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어지르는게 술래잡기냐고 했더니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한참을 그러다가 제일 어질러진 작은방을 치우라고 했죠. 그와 동시에 다리가 풀리더군요. 얼마나 놀랐으면 다리가 풀리겠어요. 일어날 힘도 없어서 계속 앉아있었죠. 화장실을 가려고 했던 생각도 안나게끔 놀랐어요. 혹시하고 냉장고와 거실 구석구석과 다른 방도 살펴보았는데 조금 어지른것 빼고는 이상은 없었어요.

 

다행이다라는 마음을 붙잡고 화장실을 갔는데 아침까지 많던 두루마리 휴지가 휴지심도 안 남겨진채 휴지거는 고리만 있는거에요. 우선은 새 화장지를 가져다달라고 말하고 나왔죠. 그래서 작은방을 치우고 있는 꼬마얘들한테 물어봤어요. 마침 여동생도 그얘들이 밖에서 휴지를 풀어헤치고 노는 모습을 보았다고 해서요.

 

치우는걸 잠깐 멈추라고 한 뒤, 물어봤어요. 작은얘가 밖에서 너네 둘이서 휴지를 풀어헤치고 노는 모습을 보았더라고, 화장지는 어디서 났냐고 물어보니 막내가 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침대에서 훌쩍대는 막내를 불러 물어봤죠. 화장지를 줬냐고. 그랬더니 얘들이 화장실을 간다고 하길래 화장실을 가르키며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라고 했대요.

 

그랬더니 둘이서 두루마리 휴지를 들고 밖에 나갔더래요. 제가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밖에서 볼일을 봤다고 하더군요. 또 한번 기가 차서 화장실 가려고 집에 따라온거 아니냐, 하니 볼일 보려는데 심심해서 나갔다고 해요. 역시 어린얘라 거짓말인거 다 티가 나더군요.

 

어차피 지나간일 아깝지만 휴지 하나 다 썼다고 생각하고 넘기기로 했어요. 치우는걸 지켜보는데 작은얘가 자기가 치워야될것 같다는거에요. 결국은 작은얘가 꼬마얘들에게 자신이 치우겠다고 했어요. 그때다싶어 그얘들과 막내를 마주보게하며 사과는 아니더라도 다시는 이렇게 안 하게 다짐을 받아냈어요. 그 뒤로 둘이 무언가를 말하나 싶더니 이내 가더라구요.

 

오늘 이 일을 겪으며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막내가 학교에서 어떻길래 이 얘들이 집을 이지경으로 만들었을까. 혹시 막내가 따돌림을 당했나? 이 생각까지 들었어요. 집에서는 고집도 쎄고 싫다면 싫다고 의사표현을 똑바로 하고, 똑부러지기까지 하거든요. 게다가 장난끼도 있고. 보통 남자아이들과 다름없어요. 매번 큰누나가 싫다고, 싫다고 해도 결국에는 모르는것 질문하고, 장난까지 치거든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