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용이 오셨성용', 절친인 이청용(23·볼턴)과 기성용(22·셀틱)을 함께 응원하는 재치 넘치는 작품이다.
한국 축구는 지금 ‘포스트 박지성 시프트’가 필요한 시대다. 왼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30·맨유)이 올초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이청용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은 어린 나이에 박지성의 바통을 받았다. 국가대표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청용은 2008년 5월, 기성용은 2008년 9월 A매치에 데뷔했다. 2009년에는 나란히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다 해외로 진출했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둘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폭풍 성장했다.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난공불락의 성을 구축했다. 경쟁 상대가 없다. 둘이 없는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드라인은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영원할 수는 없다. 이청용은 2011~2012시즌 직전인 7월 31일(이하 한국시각)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이 시작됐다. 기성용이 홀로 외롭게 버텼으나 그도 쓰러졌다. 어지러움 증상으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끝내 UAE(아랍에미리트), 레바논과의 중동 원정 2연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조광래호는 11일 오후 9시45분 두바이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UAE 대표팀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4차전을 치른다. 최종예선 진출의 분수령이다. 한국은 반환점을 돈 B조에서 2승1무(승점 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쿠웨이트(승점 5·1승2무)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각조 1, 2위가 최종예선에 오른다. UAE를 꺾으면 최종예선행의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눈길은 여전히 '쌍용'에 쏠린다. 둘이 한꺼번에 빠지는 조광래호의 첫 A매치다. 조 감독은 이미 이청용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전방에서의 스피드는 물론 세밀한 플레이가 떨어져 애를 먹었다. 공격의 매듭을 시원스럽게 풀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원정에서는 골가뭄에 울었다. 서정진(22·전북)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홈과 원정은 또 다른 얘기다. 미완의 대기다. 오른쪽 미드필더에선 이청용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기성용까지 빠지면서 중원의 고민이 더 커졌다. A대표팀에서 기성용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다. 수세시에는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상대 선수들과 충돌한다. 공격시에는 송곳같은 패스로 좌우, 중앙으로 볼을 뿌린다. 방향전환을 위한 롱패스는 거의 오차가 없다. 세트피스를 전담하면서 현란한 슈팅과 킥력도 자랑한다.
중앙수비수 홍정호(22·제주)가 기성용의 빈 자리를 메우기로 했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조광래호는 안갯속이다.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낙담할 필요는 없다.
부상은 축구 선수에게는 숙명이다. 최종예선과 월드컵 본선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오히려 UAE전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UAE전은 조광래호의 방향타를 읽을 수 있는 무대다. 말끔히 해결되면 한국 축구는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다.
‘포스트 박지성 시프트’인 ‘쌍용 카드’가 없다.
[스포츠조선 2011-11-10]
A매치가 열릴 때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눈에 띄는 플래카드가 있다.
'청용이 오셨성용', 절친인 이청용(23·볼턴)과 기성용(22·셀틱)을 함께 응원하는 재치 넘치는 작품이다.
한국 축구는 지금 ‘포스트 박지성 시프트’가 필요한 시대다. 왼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30·맨유)이 올초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이청용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은 어린 나이에 박지성의 바통을 받았다. 국가대표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청용은 2008년 5월, 기성용은 2008년 9월 A매치에 데뷔했다. 2009년에는 나란히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다 해외로 진출했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둘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폭풍 성장했다.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난공불락의 성을 구축했다. 경쟁 상대가 없다. 둘이 없는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드라인은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영원할 수는 없다. 이청용은 2011~2012시즌 직전인 7월 31일(이하 한국시각)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이 시작됐다. 기성용이 홀로 외롭게 버텼으나 그도 쓰러졌다. 어지러움 증상으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끝내 UAE(아랍에미리트), 레바논과의 중동 원정 2연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조광래호는 11일 오후 9시45분 두바이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UAE 대표팀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4차전을 치른다. 최종예선 진출의 분수령이다. 한국은 반환점을 돈 B조에서 2승1무(승점 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쿠웨이트(승점 5·1승2무)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각조 1, 2위가 최종예선에 오른다. UAE를 꺾으면 최종예선행의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눈길은 여전히 '쌍용'에 쏠린다. 둘이 한꺼번에 빠지는 조광래호의 첫 A매치다. 조 감독은 이미 이청용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전방에서의 스피드는 물론 세밀한 플레이가 떨어져 애를 먹었다. 공격의 매듭을 시원스럽게 풀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원정에서는 골가뭄에 울었다. 서정진(22·전북)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홈과 원정은 또 다른 얘기다. 미완의 대기다. 오른쪽 미드필더에선 이청용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기성용까지 빠지면서 중원의 고민이 더 커졌다. A대표팀에서 기성용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다. 수세시에는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상대 선수들과 충돌한다. 공격시에는 송곳같은 패스로 좌우, 중앙으로 볼을 뿌린다. 방향전환을 위한 롱패스는 거의 오차가 없다. 세트피스를 전담하면서 현란한 슈팅과 킥력도 자랑한다.
중앙수비수 홍정호(22·제주)가 기성용의 빈 자리를 메우기로 했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조광래호는 안갯속이다.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낙담할 필요는 없다.
부상은 축구 선수에게는 숙명이다. 최종예선과 월드컵 본선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오히려 UAE전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UAE전은 조광래호의 방향타를 읽을 수 있는 무대다. 말끔히 해결되면 한국 축구는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