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어지는 글 등록이 10편까지 밖에 안된다고 하네요.관심 없으신건 알지만 혹시나 전의 글이 궁금하시면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세요. http://hk-life.net---------------------[~D+28] 영국 1편 - 유럽입성! 난데없이 런던에서 시작된 렌트카 여행
[3월 26일, 여행 26일차, 맑음]
비행기에서 내리니 런던 히쓰로우 공항이다. 드디어 오랜 꿈이던 유럽에 도착한 것 이다. 자전거를 즐기게 되면서 부터 계속 달리기를 꿈 꿔오던 유럽. 그 시작인 영국에 첫 발을 내 딛는다. 입국심사는 별 문제 없이 통과 한다. 영국식 영어 발음이 생소하지만 입국심사 수준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 가볍게 패스하고 수화물로 붙여진 ‘브라우니’를 찾으러 간다.
쓰래기통 비닐봉지로는 조금 약했던 것 일까? 한 묶음으로 포장해 두었던 패니어와 텐트, 매트리스가 개별로 분리가 되어있다. 살살 좀 다뤄 주지. 없어지지 않은 것 만으로도 다행이긴 하지만…. 자전거 역시 완벽한 포장상태를 자랑했지만 수화물 상태를 거치고 나니 포장이 많이 홰손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내용물은 큰 이상이 없는 듯 하다. 일단 자전거와 짐들을 카트에 싫고 출국장으로 나온다.
들어갈 때는 분명 한 덩어리였는데…;;;
비닐로 3겹 쌓아 두었는데 이 상태이다. 비행기 정말 싫다.
나오자 마자 박스를 벗기고 자전거를 조립한다. 바퀴를 연결하고 핸들바를 조립하는데 이런, 핸들바와 포크를 연결해 주는 부분에 스페이서가 하나 사라져 있다. 안장가방에 넣어 두었었는데 열리면서 하나가 사라졌다. 일단은 구동계는 별 문제가 없으니까 런던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자전거 가게를 검색해 루트에 추가 한다.
그래 일단 런던으로 가자! 공항을 나가는 길, 뉴욕 JFK공항을 들어갈 때 처럼 자동차 전용 도로만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든다. 하지만 기우였다. 히쓰로우 공항은 외각 부터 비행기를 탈 수 있는 터미널까지 자전거 도로 표시가 되어 있었다. 자전거로의 공항 출입에 전혀 무리가 없다. 역시 유럽! 유일한 문제는 좌핸들 좌측통행의 도로 방식 이지만 금방 적응 할 수 있을 것 같다.
히쓰로우 공항은 터미널을 중심으로 외부와는 활주로 지하에 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런던으로 향하는 길에 아까 검색해 추가해 두었던 자전거 가게 발견, 들어가 스페이서를 구입한다. 가격이 너무 쎄지만 당장 필요하고 어짜피 사야 하는 것이니 구입한다. 그 조그만한게 3파운드라니. 대략 6천원 돈. 그리고 대형 마켓에 들어가 물가를 확인해 본다. 너무 비싸다. 체감상 미국의 2배 가까이 되는는 듯 하다. 1불(1,200원) 하던 참치 한 캔이 1파운드(2,000원), 즐겨 먹던 식빵과 잼도 마찬가지, 물통이 필요하여 일단 2리터짜리 물을 하나 산다.
저 원형의 부속이 스페이서인데, 이 곳 에서 구입한 가격은 무려 6천원.
슈퍼마켓을 나와서 고민을 좀 한다. 당초 계획은 런던 근처에서 1박을 하고 런던으로 들어가는 것 인데, 시차로 인한 제트랙(Jet lag)과 불편한 비행기에서 10시간 이상 앉아 있었던 것으로 인해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그래서 호스텔과 민박을 검색해 보니 의외로 가격이 싸다. 10파운드 짜리 민박을 발견하고, 연락해 본다. 방이 있다고 한다. 좋아 오늘은 그냥 편하게 쉬자. 전화로 예약하고 런던을 향해 달린다.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었다. 공항에서 런던시내까지 오는 길 내내 불안하지 않았다.
런던에 들어올 때 즈음에는 해가 거의 지고 있었다. 익숙치 않은 길을 헤메며 민박집을 찾아간다. 네비로 확인해 보니 내가 가는 방향에서 시내 중심부를 통과하여야 민박집이 나온다. 시내를 달리는데 무슨 일인지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들이 아주 많이 보인다. 사람들도 많이 돌아다니고 무슨 축제라도 있는가보다. 광장 같은 곳에도 사람들이 모여서 맥주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하고 있다. 궁금해서 무슨 축제인지 물어보니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 중 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자세히 살펴보니 각양 각색의 피켓들이 보인다.
왠 경찰차가 이리 많은 것인지….
내가 광장이라고 생각 했던 곳은 알고보니 아트갤러리 앞.
민박집에 도착해서 사장님께 물어보니 오늘 낮부터 대규모로 시위가 있었다고 한다. 이번에 영국 국회에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시행하기로 한 긴축 정책과 함께, 국외의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법 등등 모든 것 들을 규탄하는 시위였다고 한다. 묘한 기분이다. 자신의 나라의 정치판을 좋아 하는 국민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눈으로 그것을 보게 될 줄이야.
1박만 할까 하다가 너무 피곤 하기도 하고, 런던을 더 둘러 보고 싶기도 하여 2박을 하기로 결정.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올라간다. 올라가 보니 먼저 와있는 숙박객들이 있다. 오랜만에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너무 즐겁다.
정말 인상 깊던 사람은 한국의 프로 마술사 성효 형이다. 길거리 마술 공연으로 여행경비를 벌고, 그 돈으로 여행을 하려고 한다고 한다. 나와 마찬가지로 유럽은 런던에서 시작이라고 한다. 몇 일 동안 공연을 해봤는데 반응이 좋고, 계속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던 형의 말. 혹시나 내가 공연장에 따라가서 뭔가 도울 일이 없는지 물어본다. 나도 이런 것을 너무 해보고 싶다. 그걸 흔쾌히 승낙해 주는 형. 내일은 형을 따라가서 공연을 돕기로 정하고 일단 잠자리에 눕는다. 지금은 너무 피곤해서 정신이 없다.
1. 이동Heathrow 공항에서London2. 주행거리거리 / 시간 : 55.52 km / 4:42 h누적거리 : 2,305.87 km3. 사용경비식량 (빵, 잼) : 2.5 파운드 물 2L : 1.5 파운드 자전거 핸들바 스페이서 : 2.99 파운드 민박 10 파운드총 : 26.99 파운드4. 잠자리런던 지베 민막, 5인실5. 상태이상시차적응으로 인한 피로감
[3월 27일, 여행 27일차, 맑음]
일어나 보니 11시 이다. 방에는 아무도 없다.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몸이 정말 피곤하게 느껴진다. 일어나서 아직도 비몽사몽 하다. 하지만 이대로 누워있기는 시간이 아깝다. 자전거에 짐을 분리하고 핸들바백만 결속하여 도시관광 모드로 만들고 런던 관광을 나선다.
런던 역시 책에서만 TV로만 보던 그런 풍경을 눈으로 본다는 것이 신기하다. 유구한 역사가 느껴진다.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새로 지어진 높은 고층빌딩들 역시 조화로워 보인다. 뉴욕 센트럴 파크의 모티브이기도 한 하이드 공원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버킹험 궁전 등 역사책에서나 보던 건물이 내 눈 앞에 있으니 신기할 다름이다.
런던의 명물 타워브릿지
그 옆으로 야바위 꾼이 있었다. 쉬워보이지만 짜고치는 판이라고 한다.
템즈강을 참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 보였다.
점심은 맥도날드로 해결한다. 미국에서 나의 아지트이던 맥도날드, 영국에서는 포기해야 할 듯 하다. 햄버거 세트 하나에 5파운드(10,000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1불(1,200원)에 팔리던 더블치즈버거는 1.5파운드(3,000원). 화폐가치는 2배정도 차이가 나는데 숫자는 거의 그대로 이다. 배도 고프고 마땅한 것이 없어서 어쩔 수 없어서 먹지만 눈물이 난다. 너무 비싸.
런던 아이와 템즈강. 같이 탈 사람만 있으면 타볼만 할 것 같다.
아무대서나 대충 찍어도 유적지가 걸린다.
버킹험 궁전. 엘리자베스 여왕이 살고 있다고 한다.
하이드 파크의 안쪽. 히피 분들이 캠핑을 하고 있었다. 내일 여기서 자고갈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곳 저곳 둘러보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간다. 저녁 때 쯤에 민박집으로 돌아온다. 보통 다른 민박집은 식사를 주지만 이 곳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식사는 주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크게 상관 없다. 방에 올라가 보니 아직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게으른 건지 제일 늦게 나가서 제일 빨리 들어왔다.
샤워를 하고 일기장을 정리한 후 방에서 인터넷을 조금 하고 있으니 하나 둘 들어온다. 오늘은 성효 형이 거리공연으로 번 돈으로 맥주를 먹자고 사오셨다. 다 같이 한 잔 한다. 돕지도 못 했는데 얻어먹는 것이 조금 미안하다. 하지만 술 사준다고 하는데 마다할 내가 아니다.
술 자리에서 내일은 어디로 가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원래 오후 까지만 런던을 둘러보고 남쪽의 브라이튼 쪽으로 이동하려고 했었는데, 성효 형과 이야기 하다 보니 조금 더 같이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난데 없는 일 이지만, 같이 술 마시던 동생도 설득해서 우리 3명에서 렌트카로 영국 남쪽 해변을 빠르게 돌기로 결정한다. 차는 국제 운전면허증이 아직 유효한 내가 운전하기로 했다. 그리고 렌트카 여행을 위해 숙박을 하루 더 연장한다.
그렇게 계획을 정리하고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든다. 즉흥적인 선택이지만 영국을 달리며 우핸들 차량을 운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내일이 기대된다.
1. 이동London에서London2. 주행거리거리 / 시간 : 약 30 km / ? h (실수로 리셋)누적거리 : 2335.87 km3. 사용경비맥도날드 서브세트 : 4.6 파운드 민박 : 10 파운드총 : 14.6 파운드4. 잠자리런던 지베 민박 (2박째)5. 상태이상왼쪽 무릎 조금 시림.
[3월 28일, 여행 28일차, 맑음]
일어나 어제 밤에 급하게 예약해둔 렌트카를 찾으러 간다. 차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 하고 차를 가져온다. 작은 흠집도 빼놓지 않고 카메라로 확실하게 기록하여 둔다. 그리고 드디어 출발. 이동을 시작한다.
렌트카를 빌릴 때는 실 기스 하나도 무시하면 안된다. 반납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얼래 벌래 어느 덧 시간은 10시 경 이다. 영국은 우핸들에 좌측 통행이라 쉽지 않다. 길의 차선 표시 또한 우리와는 다르게 가운데가 주황선이 흰색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인지 역주행을 하는 것 인지도 계속 헷갈린다. 거기에 가장 싼 차를 빌렸더니 수동차여서 처음부터 시동도 꺼먹고 불안불안 하다. 왼손으로 기어를 조작 한다는게 익숙하지가 않다. 그래도 운전 하던 것이 있어서 2~30분 달려보니 금방 익숙해지고 잘 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달려서 한국 유학생들이 공부를 위해 많이 온다고 하는 브라이튼에 도착한다. 조금 둘러보고 성효 형이 오늘의 점심식사 비용을 위해 마술 공연을 하자고 한다. 좋다. 의욕적으로 모두 나서보지만 결과는 처참. 사람들이 공연은 신나게 보고 공연이 끝났다는 신호와 함께 사라져 버린다. 나도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지만 을의 입장이 되니 갑이 야속할 뿐이다. 그래도 공연을 하여 돈을 조금 벌었다. 그것으로 햄버거와 빵 등을 사서 점심을 해결한다. 그리고 다시 이동을 하여 하얀 절벽으로 유명한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 까지 달려본다.
우리에게 목욕갑을 줬던 브라이튼.
이 곳은 바다를 향해 떨어지는 하얀색의 큰 절벽이 7개가 연속되어 있다 하여 Seven sisters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윗 쪽은 파란색의 초원, 절벽은 하얀색, 바다는 푸르고, 하늘은 높은 정말 멋진 절경이었다. 위에서 보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렌트카가 아닌 자전거로 왔었어도 정말 괜찮았을 것 같다. 누워서 사진도 찍어보고, 이리 찍고 저리 찍고, 모델 놀이에 심취해 보기도 한다. 혼자서는 못하던 것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세븐 시스터즈 (Seven sisters). 땅과 하늘과 바다와 절벽의 조화.
세븐 시스터즈를 둘러보고 선택한 다음 목적지는 헤이스팅스 Hastings. 이스트 본을 지나서 동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달려본다. 어부들의 그물보관소 등을 둘러본다. 성이 산 위에 있는데, 이미 늦은 시간이라 올라가 볼 수는 없었다. 아쉬운 대로 사진이나 몇 컷 찍어본다.
난 진지 형은 신나고 동생은 엽기. 뭔가 안 맞는 우리들.
이제 런던으로 다시 이동시작. 가는 길은 Rye, Ashford를 지나서 고속도로를 타고 런던에 도착한다. 런던에 도착하니 어느 덧 11시 경이다. 오늘 약 320km 정도 달렸다. 자전거로는 순수 이동시간만 3일 정도가 걸릴 이 길을 하루 만에 달리고 관광까지 할 수 있었다. 역시 차는 빠르다. 민박집에 도착하니 피로가 몰려온다. 차는 내일 반납 해야 겠다. 맥주를 2캔씩 마시고 다 같이 잠자리에 든다.
빨간 선이 우리가 달린 길이다. (GPS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지 않습니다. 참고자료)
1. 이동London에서London2. 주행거리거리 / 시간 : 320km (렌터카) / ? h누적거리 : 2335.87 km3. 사용경비렌터카, 가솔린 비용 쉐어 : 25파운드 민박 : 10파운드총 : 35 파운드4. 잠자리런던 지베 민박, 5인실 (3박째)5. 상태이상왼쪽 무릎 조금 이상. 어제 시내 주행 때 땅을 너무 집어서 그런 듯 함 [~D+28] 영국 1편 - 유럽입성! 난데없이 런던에서 시작된 렌트카 여행
[~D+28] 영국 1편 - 유럽입성! 난데없이 런던에서 시작된 렌트카 여행
http://hk-life.net---------------------[~D+28] 영국 1편 - 유럽입성! 난데없이 런던에서 시작된 렌트카 여행
[3월 26일, 여행 26일차, 맑음]
비행기에서 내리니 런던 히쓰로우 공항이다. 드디어 오랜 꿈이던 유럽에 도착한 것 이다. 자전거를 즐기게 되면서 부터 계속 달리기를 꿈 꿔오던 유럽. 그 시작인 영국에 첫 발을 내 딛는다. 입국심사는 별 문제 없이 통과 한다. 영국식 영어 발음이 생소하지만 입국심사 수준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 가볍게 패스하고 수화물로 붙여진 ‘브라우니’를 찾으러 간다.
쓰래기통 비닐봉지로는 조금 약했던 것 일까? 한 묶음으로 포장해 두었던 패니어와 텐트, 매트리스가 개별로 분리가 되어있다. 살살 좀 다뤄 주지. 없어지지 않은 것 만으로도 다행이긴 하지만…. 자전거 역시 완벽한 포장상태를 자랑했지만 수화물 상태를 거치고 나니 포장이 많이 홰손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내용물은 큰 이상이 없는 듯 하다. 일단 자전거와 짐들을 카트에 싫고 출국장으로 나온다.
들어갈 때는 분명 한 덩어리였는데…;;;
비닐로 3겹 쌓아 두었는데 이 상태이다. 비행기 정말 싫다.
나오자 마자 박스를 벗기고 자전거를 조립한다. 바퀴를 연결하고 핸들바를 조립하는데 이런, 핸들바와 포크를 연결해 주는 부분에 스페이서가 하나 사라져 있다. 안장가방에 넣어 두었었는데 열리면서 하나가 사라졌다. 일단은 구동계는 별 문제가 없으니까 런던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자전거 가게를 검색해 루트에 추가 한다.
그래 일단 런던으로 가자! 공항을 나가는 길, 뉴욕 JFK공항을 들어갈 때 처럼 자동차 전용 도로만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든다. 하지만 기우였다. 히쓰로우 공항은 외각 부터 비행기를 탈 수 있는 터미널까지 자전거 도로 표시가 되어 있었다. 자전거로의 공항 출입에 전혀 무리가 없다. 역시 유럽! 유일한 문제는 좌핸들 좌측통행의 도로 방식 이지만 금방 적응 할 수 있을 것 같다.
히쓰로우 공항은 터미널을 중심으로 외부와는 활주로 지하에 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런던으로 향하는 길에 아까 검색해 추가해 두었던 자전거 가게 발견, 들어가 스페이서를 구입한다. 가격이 너무 쎄지만 당장 필요하고 어짜피 사야 하는 것이니 구입한다. 그 조그만한게 3파운드라니. 대략 6천원 돈. 그리고 대형 마켓에 들어가 물가를 확인해 본다. 너무 비싸다. 체감상 미국의 2배 가까이 되는는 듯 하다. 1불(1,200원) 하던 참치 한 캔이 1파운드(2,000원), 즐겨 먹던 식빵과 잼도 마찬가지, 물통이 필요하여 일단 2리터짜리 물을 하나 산다.
저 원형의 부속이 스페이서인데, 이 곳 에서 구입한 가격은 무려 6천원.
슈퍼마켓을 나와서 고민을 좀 한다. 당초 계획은 런던 근처에서 1박을 하고 런던으로 들어가는 것 인데, 시차로 인한 제트랙(Jet lag)과 불편한 비행기에서 10시간 이상 앉아 있었던 것으로 인해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그래서 호스텔과 민박을 검색해 보니 의외로 가격이 싸다. 10파운드 짜리 민박을 발견하고, 연락해 본다. 방이 있다고 한다. 좋아 오늘은 그냥 편하게 쉬자. 전화로 예약하고 런던을 향해 달린다.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었다. 공항에서 런던시내까지 오는 길 내내 불안하지 않았다.
런던에 들어올 때 즈음에는 해가 거의 지고 있었다. 익숙치 않은 길을 헤메며 민박집을 찾아간다. 네비로 확인해 보니 내가 가는 방향에서 시내 중심부를 통과하여야 민박집이 나온다. 시내를 달리는데 무슨 일인지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들이 아주 많이 보인다. 사람들도 많이 돌아다니고 무슨 축제라도 있는가보다. 광장 같은 곳에도 사람들이 모여서 맥주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하고 있다. 궁금해서 무슨 축제인지 물어보니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 중 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자세히 살펴보니 각양 각색의 피켓들이 보인다.
왠 경찰차가 이리 많은 것인지….
내가 광장이라고 생각 했던 곳은 알고보니 아트갤러리 앞.
민박집에 도착해서 사장님께 물어보니 오늘 낮부터 대규모로 시위가 있었다고 한다. 이번에 영국 국회에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시행하기로 한 긴축 정책과 함께, 국외의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법 등등 모든 것 들을 규탄하는 시위였다고 한다. 묘한 기분이다. 자신의 나라의 정치판을 좋아 하는 국민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눈으로 그것을 보게 될 줄이야.
1박만 할까 하다가 너무 피곤 하기도 하고, 런던을 더 둘러 보고 싶기도 하여 2박을 하기로 결정.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올라간다. 올라가 보니 먼저 와있는 숙박객들이 있다. 오랜만에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너무 즐겁다.
정말 인상 깊던 사람은 한국의 프로 마술사 성효 형이다. 길거리 마술 공연으로 여행경비를 벌고, 그 돈으로 여행을 하려고 한다고 한다. 나와 마찬가지로 유럽은 런던에서 시작이라고 한다. 몇 일 동안 공연을 해봤는데 반응이 좋고, 계속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던 형의 말. 혹시나 내가 공연장에 따라가서 뭔가 도울 일이 없는지 물어본다. 나도 이런 것을 너무 해보고 싶다. 그걸 흔쾌히 승낙해 주는 형. 내일은 형을 따라가서 공연을 돕기로 정하고 일단 잠자리에 눕는다. 지금은 너무 피곤해서 정신이 없다.
1. 이동Heathrow 공항에서London2. 주행거리거리 / 시간 : 55.52 km / 4:42 h누적거리 : 2,305.87 km3. 사용경비식량 (빵, 잼) : 2.5 파운드물 2L : 1.5 파운드
자전거 핸들바 스페이서 : 2.99 파운드
민박 10 파운드총 : 26.99 파운드4. 잠자리런던 지베 민막, 5인실5. 상태이상시차적응으로 인한 피로감
[3월 27일, 여행 27일차, 맑음]
일어나 보니 11시 이다. 방에는 아무도 없다.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몸이 정말 피곤하게 느껴진다. 일어나서 아직도 비몽사몽 하다. 하지만 이대로 누워있기는 시간이 아깝다. 자전거에 짐을 분리하고 핸들바백만 결속하여 도시관광 모드로 만들고 런던 관광을 나선다.
런던 역시 책에서만 TV로만 보던 그런 풍경을 눈으로 본다는 것이 신기하다. 유구한 역사가 느껴진다.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새로 지어진 높은 고층빌딩들 역시 조화로워 보인다. 뉴욕 센트럴 파크의 모티브이기도 한 하이드 공원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버킹험 궁전 등 역사책에서나 보던 건물이 내 눈 앞에 있으니 신기할 다름이다.
런던의 명물 타워브릿지
그 옆으로 야바위 꾼이 있었다. 쉬워보이지만 짜고치는 판이라고 한다.
템즈강을 참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 보였다.
점심은 맥도날드로 해결한다. 미국에서 나의 아지트이던 맥도날드, 영국에서는 포기해야 할 듯 하다. 햄버거 세트 하나에 5파운드(10,000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1불(1,200원)에 팔리던 더블치즈버거는 1.5파운드(3,000원). 화폐가치는 2배정도 차이가 나는데 숫자는 거의 그대로 이다. 배도 고프고 마땅한 것이 없어서 어쩔 수 없어서 먹지만 눈물이 난다. 너무 비싸.
런던 아이와 템즈강. 같이 탈 사람만 있으면 타볼만 할 것 같다.
아무대서나 대충 찍어도 유적지가 걸린다.
버킹험 궁전. 엘리자베스 여왕이 살고 있다고 한다.
하이드 파크의 안쪽. 히피 분들이 캠핑을 하고 있었다. 내일 여기서 자고갈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곳 저곳 둘러보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간다. 저녁 때 쯤에 민박집으로 돌아온다. 보통 다른 민박집은 식사를 주지만 이 곳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식사는 주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크게 상관 없다. 방에 올라가 보니 아직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게으른 건지 제일 늦게 나가서 제일 빨리 들어왔다.
샤워를 하고 일기장을 정리한 후 방에서 인터넷을 조금 하고 있으니 하나 둘 들어온다. 오늘은 성효 형이 거리공연으로 번 돈으로 맥주를 먹자고 사오셨다. 다 같이 한 잔 한다. 돕지도 못 했는데 얻어먹는 것이 조금 미안하다. 하지만 술 사준다고 하는데 마다할 내가 아니다.
술 자리에서 내일은 어디로 가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원래 오후 까지만 런던을 둘러보고 남쪽의 브라이튼 쪽으로 이동하려고 했었는데, 성효 형과 이야기 하다 보니 조금 더 같이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난데 없는 일 이지만, 같이 술 마시던 동생도 설득해서 우리 3명에서 렌트카로 영국 남쪽 해변을 빠르게 돌기로 결정한다. 차는 국제 운전면허증이 아직 유효한 내가 운전하기로 했다. 그리고 렌트카 여행을 위해 숙박을 하루 더 연장한다.
그렇게 계획을 정리하고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든다. 즉흥적인 선택이지만 영국을 달리며 우핸들 차량을 운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내일이 기대된다.
1. 이동London에서London2. 주행거리거리 / 시간 : 약 30 km / ? h (실수로 리셋)누적거리 : 2335.87 km3. 사용경비맥도날드 서브세트 : 4.6 파운드민박 : 10 파운드총 : 14.6 파운드4. 잠자리런던 지베 민박 (2박째)5. 상태이상왼쪽 무릎 조금 시림.
[3월 28일, 여행 28일차, 맑음]
일어나 어제 밤에 급하게 예약해둔 렌트카를 찾으러 간다. 차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 하고 차를 가져온다. 작은 흠집도 빼놓지 않고 카메라로 확실하게 기록하여 둔다. 그리고 드디어 출발. 이동을 시작한다.
렌트카를 빌릴 때는 실 기스 하나도 무시하면 안된다. 반납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얼래 벌래 어느 덧 시간은 10시 경 이다. 영국은 우핸들에 좌측 통행이라 쉽지 않다. 길의 차선 표시 또한 우리와는 다르게 가운데가 주황선이 흰색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인지 역주행을 하는 것 인지도 계속 헷갈린다. 거기에 가장 싼 차를 빌렸더니 수동차여서 처음부터 시동도 꺼먹고 불안불안 하다. 왼손으로 기어를 조작 한다는게 익숙하지가 않다. 그래도 운전 하던 것이 있어서 2~30분 달려보니 금방 익숙해지고 잘 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달려서 한국 유학생들이 공부를 위해 많이 온다고 하는 브라이튼에 도착한다. 조금 둘러보고 성효 형이 오늘의 점심식사 비용을 위해 마술 공연을 하자고 한다. 좋다. 의욕적으로 모두 나서보지만 결과는 처참. 사람들이 공연은 신나게 보고 공연이 끝났다는 신호와 함께 사라져 버린다. 나도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지만 을의 입장이 되니 갑이 야속할 뿐이다. 그래도 공연을 하여 돈을 조금 벌었다. 그것으로 햄버거와 빵 등을 사서 점심을 해결한다. 그리고 다시 이동을 하여 하얀 절벽으로 유명한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 까지 달려본다.
우리에게 목욕갑을 줬던 브라이튼.
이 곳은 바다를 향해 떨어지는 하얀색의 큰 절벽이 7개가 연속되어 있다 하여 Seven sisters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윗 쪽은 파란색의 초원, 절벽은 하얀색, 바다는 푸르고, 하늘은 높은 정말 멋진 절경이었다. 위에서 보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렌트카가 아닌 자전거로 왔었어도 정말 괜찮았을 것 같다. 누워서 사진도 찍어보고, 이리 찍고 저리 찍고, 모델 놀이에 심취해 보기도 한다. 혼자서는 못하던 것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세븐 시스터즈 (Seven sisters). 땅과 하늘과 바다와 절벽의 조화.
세븐 시스터즈를 둘러보고 선택한 다음 목적지는 헤이스팅스 Hastings. 이스트 본을 지나서 동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달려본다. 어부들의 그물보관소 등을 둘러본다. 성이 산 위에 있는데, 이미 늦은 시간이라 올라가 볼 수는 없었다. 아쉬운 대로 사진이나 몇 컷 찍어본다.
난 진지 형은 신나고 동생은 엽기. 뭔가 안 맞는 우리들.
이제 런던으로 다시 이동시작. 가는 길은 Rye, Ashford를 지나서 고속도로를 타고 런던에 도착한다. 런던에 도착하니 어느 덧 11시 경이다. 오늘 약 320km 정도 달렸다. 자전거로는 순수 이동시간만 3일 정도가 걸릴 이 길을 하루 만에 달리고 관광까지 할 수 있었다. 역시 차는 빠르다. 민박집에 도착하니 피로가 몰려온다. 차는 내일 반납 해야 겠다. 맥주를 2캔씩 마시고 다 같이 잠자리에 든다.
빨간 선이 우리가 달린 길이다. (GPS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지 않습니다. 참고자료)
1. 이동London에서London2. 주행거리거리 / 시간 : 320km (렌터카) / ? h누적거리 : 2335.87 km3. 사용경비렌터카, 가솔린 비용 쉐어 : 25파운드민박 : 10파운드총 : 35 파운드4. 잠자리런던 지베 민박, 5인실 (3박째)5. 상태이상왼쪽 무릎 조금 이상. 어제 시내 주행 때 땅을 너무 집어서 그런 듯 함
[~D+28] 영국 1편 - 유럽입성! 난데없이 런던에서 시작된 렌트카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