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 산후조리

됐거든...2011.11.11
조회75,937

안녕하세요^^

 

저는 34주 된 딸아이를 품고 있는 임산부입니다.

 

12월이면 결혼한지 3년이 됩니다. 그 동안 시어머니와의 마찰이 많았지만 나름 슬기롭게 넘겨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정과 상의하여 8월에 산후조리원을 2주 예약 해 놓은 상태이고 조리원에서 나와서는 친정에서 3주정도 있을 계획입니다. 

 

출산이 다가오니 시어머니께서 산후조리를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의 시집은 40년 된 한옥입니다. 너무너무 춥습니다. 그리고 집이 오래 되다 보니 쥐벼룩이라고 하나요? 명절에 하루 자고나면 노출된 부분에는 벌레에 물린 것처럼 빨갛게 됩니다 ㅠㅠㅠ

 

형님은 친정어머니께서 일을 하셔서 시집에서 몸조리를 했고, 손위 시누는 친정이기 때문에 당연히 시어머니게서 해주셨구요......저도 당연히 시집에서 한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솔직히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조리원 에약을 서두른 점도 있습니다. 조리원을 예약햿다고 말슴드리니 굉장히 화를 내시더군요ㅠㅠㅠ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특히 시아버님께서 화를 많이 내셨어요.

 

시아버님께서 화를 내시니 시어머니도 덩달아 화를 내시면서 돈아깝게 왜 그런데 돈을 쓰냐고 시집으로 오기를 몇번을 권하시는 걸 거절햿어요.

 

그런데 솔직히 시집에 간다고 해서 돈이 안드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제는 너무 화가 나서 시어머님이랑 통화하면서 말을 좀 심하게  버렸어요.

"어머님이 맘 써주시는건 고맙습니다. 다들 비싸다고 걱정하시는데 어머님 아들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 아니에요. 친정아빠가 주시는 돈이에요. 그리고 저 산후조리 해준다고 들깨도 한말 샀다고 그러시는데 들개안 좋아해요. 들깨처럼 향이 강한음식 안 좋아하구요. 어머님 음식 제 입에 잘 안맞아요. 형님한테 아들이 있어서 뱃속의 아이가 딸이라도 별로 안 섭섭하다고 하셔놓고 왜 몸조리에 집착하세요? 솔직히 말해서 너무 불편해요. 앞으로 산후조리에 대해서는 다른말이 없었으면 좋곗어요.'

 

평소에도 할말은 다 하고 살지만 어제는 말이 너무 막나와 버렸어요.ㅠㅠ

정말 너무 속상해요. 친정엄마가 새엄마인데 핏덩이대부터 키워주셧어요. 새엄마라고 무시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머리가 아파요.

 

마지막에 전화끈기 전에 하신 말씀이 대박이에요.

저희 시어머님 형님이랑 손위시누 몸조리 해주고 10원 하나 못받으쎳는데 저도 다 알고 있는데 저한테는 돈을 받을 생각이셨나봅니다.

"내가 니한테는 돈 안받을톄니가 그냥 온나...."

 

그냥 아이생각하면서 그저 웃습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