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독신?

-_- 2011.11.12
조회304

내년이면 스물 여덟살이 되는 20대 처자입니다.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고 연봉은 3000정도 되요.

대학을 졸업하고 한 해, 한 해 거듭될 수록 결혼을 하는 친구들이 늘어나구요,

내년, 또는 내후년 결혼을 약속한 친구들도 여럿 있어요.

 

저는 결혼을 한 친구, 결혼을 앞둔 친구들이 부럽기도하고 부럽지 않기도 한데요..

아직까지 결혼이라는게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요.

결혼 적령기라는 나이는 다가와버렸고, 꼭 해야하는 것인지 안해도 되는 것인지도..

혼란스러운(?) 고민을 자주 합니다.

 

결혼해서 사는 친구들을 보면

경제적으로 정말 넉넉한 시댁을 만나서 아무 걱정 없이 사는 친구들도 있구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아도 자상한 신랑이나 사랑 가득한 시댁 만나 사는 친구들도 있어요.

반면에 정말 사랑해서 결혼 했는데 '판'에 올라오는 고민들 처럼 시댁과 마찰 또는 남편과 마찰로 인해

골머리 앓는 친구도 있구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바라듯, 좋은 사람들 만나서 잘 지낸다면 정말 좋겠지만.

세상엔 사랑 가득한 가정에서 넉넉한 환경을 뒷받침 받으며 구김살 없이 자란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사람'인줄 알고 결혼 했는데 막상 결혼해서 살고보니 그렇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구요.

 

솔직히

만약에 내가 결혼을 한다면 '그런 사람'인줄 알고 결혼 했는데 막상 결혼해서 살고보니 그렇지 않아서 힘든 결혼 생활을 하게 될까봐 겁도 나구요,

'판'에서 흔히들 얘기하는 시댁 식구들과의 마찰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꼭 가져야 하는가?'라는 고민도 드는데요.

나의 행복과 가족의 행복을 생각하면 아이는 너무 갖고 싶겠지만

그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든든한 뿌리가 되어주어야 할텐데,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그럴만한 그릇이 되어 있는가? 라는 생각도 들어요.

또 세상을 살아갈 수록 느끼게 되는거지만 환경호르몬과 유해물질 등으로 온갖 질병이 난무하고

기후이상이나 재난 등이 넘쳐나요.

아마 내가 나이가 들 수록 더 심해지겠지요.

이런 세상에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또 커다란 발목을 잡는건,

결혼 전, 출산 전에는 대부분이 공동으로 육아에 참여한다는 것이겠지만.

결국 떠안게 되는건 여자쪽이 대부분이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여자쪽이 집안일만 하는게 아니고 똑같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 속에서 희생을 감수하며.

친구들이 아기 키우는것 보지만 정말 힘들어 보여요.

먹는 것, 자는 것 등등.. 그렇다고 양가 부모님께 떠맡기기도 그렇다고 생각되구요..

젖먹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결국 한 아이의 부모가 되면서 어느정도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거죠.

 

이런, 저런 것 모두 생각 하다보면

인생에서 결혼이란건 꼭 해야하는가?

정말 사랑해서, 평생의 동반자가 되고 싶어서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는 꼭 가져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들은

살다보면 결혼하게 될 인연이 있다고, 그렇게 살아지는거라고 얘기하던데요.

그렇게 하고싶지는 않아요.

신중하게 생각해서 현명하게 선택하고 살고 싶어요.

완벽한 인생으로 살아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살아간다면 큰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후회 속에서 아이 바라보며 마지못해 살아가는 인생도 싫구요.

부족함 속에서 희생과 양보만으로 살고 싶지도 않아요

 

쓰다보니 정말 두서없고 생각나는 말들만 쭉 늘어놓았네요.

 

 

20대 후반-

다른 님들도 이런 고민을 하시나요?

제가 너무 이런저런 것들을 고민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