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봐주세요..... 제발, 제발, 봐주세요.

kathy2011.11.12
조회189

 

이 이야기는 사실이고요.. 지어내려고 쓰는 거 전혀 아닙니다...진짜 엄마 얘기 듣고서 분하고

짜증이 나서 한마디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얼마전에 저희 사촌언니가 이천에 있는 천주교 재단인 유명한 정신병원에 입원들 두 달 했었어요.

사촌언니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쯤부터 지금까지 거의 8년 정도 우울증을 앓았고요. 평소에는

말 잘하고 씩씩했지만 가끔씩 혼잣말하고 하는 것 빼고는 지극히 평범하다고 믿을 정도로 착하고

또 순한 사람이었고요. 그런데 저희 이모께서 사촌언니가 병이 너무 오래 가는 것 같아서 수소문

끝에 알아낸 유명한 병원에 입원을 하기로 한거에요. 

 

원래 다음주 금요일날 퇴원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엄마 말에 따르면 이모가 굉장히 화가 나셔서

어젯밤에 화정에서 이천까지 몇 시간동안 차타고 가셔서 당장 퇴원수속을 밟으셨더라고요.

화가 난 이유를 엄마에게 전해듣고는 얼마나 분했는지 몰라요.

 

집에 우울증이나 다른 병 때문에 아픈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다른 가족들은 정신적으로 아주

죽어가요. 특히 저희 이모와 엄마는 둘도 없는 자매지간이고, 저도 어릴적부터 사촌언니를 보았기

때문에 피를 나눈 것 이상의 가족처럼 지내왔는데, 어릴적부터 언니의 병에 저도, 엄마도, 이모도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지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나름 저희는 언니를 위한다고

자신으 병에 대해 알고 있는 언니에게 ' 곧 나을거니깐 걱정말아라.' ' 긍정적인 생각만 해라.' 되게

많이 다독여주었고, 언니도 알고서 약도 꼬박꼬박 먹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 서울대 출신에 이천에서, 아니 전국에서 알아준다는 그 정신병원 담당 의사가 언니한테

' 너 이 병 절대로 안 나아. 죽을때까지 안나.' 라고 못을 박았다고 하더라고요. 언니는 자신의

병에 대해서 이미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나을려고 노력도 해왔는데 그 의사 말을 듣자마자 놀래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쓴 소리 해서 언니를 강하게 만들려고 그러신건진 모르겠지만

오히려, 완전히, 잘못 판단하셨고요. 언니 그 얘기 듣고 나서부터 계속 이모한테 ' 죽고싶다. 나 의사가 안 낫는다고 했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 고 얘기하고 다니고요, 그래서 이모 하루종일 울고 다닙니다.

 

이게 서울대생 의사가, 그것도 천주교 집단들이 할 일입니까? 돈도 두달 새에 거의 500만원이 깨졌고,

언니는 그 낯선 곳에서 두 달동안 10kg나 빠졌습니다. 사람을 얼마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주었으면

살이 쏙 빠집니까? 거기다가 이 말도 했다더군요.

 ' 너 이 약 먹으면 살 쪄. 이 약 때문에 살 찌는거야.'

라고. 

 

예, 언니가 살집이 있는 이유도 다 정신과 약 때문입니다. 그것때문에 언니 자신도 굉장히 스트레스고요. 그런데 굳이 그렇게 의사라는 사람이, 사람이 정신적으로 힘들때, 정신적으로 위안을 주고 병을 낫게 해야 하는 사람이 언니가 '죽고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언니를 피폐하게 만들어야 합니까?

 

정말 어이가 없고 너무 분하고 슬퍼서 글 쓰는 내내 정말 그 유명하다는 병원, 쫄딱 망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들고요. 그리고 저희 동네 큰 병원에 가서 언니 사정 말하니깐

' 00이는 착하고 그래서 타이르면서 치료하면 빨리 나을수 있을거에요.' 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제일 알아준다는 정신병원이 동네 큰 병원보다 더 사람 마음 다스릴줄을 모릅니까?

 

 

제가 너무 어이가 없고 너무 분해서 이렇게 두서 없이 말을 늘어트렸는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만약 주위에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계신분들이 계시다면, 제 심정, 저희 엄마 심정, 저희 이모 심정

잘 아실거라고 생각해 조금이나마 위로 받을 차원에서 이 글 올렸고요. 저희 가족은 언니가 병이 나을수 있다면 병원에 입원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는데 이 일을 계기로 정말 대한민국 의사들 정말 믿을게 못된다고 생각했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글 다 읽으셨으면 제발 언니에게 병 나을 수 있을거란, 파이팅 한마디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