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으로 역할놀이는 끝~~ 지금까지 역할놀이 봐와주신분 모두모두 감사드려요잉 당신의 역할은 탐정입니다.다른 사람들의 역할을 추리하세요.역할놀이가 끝나면 시험 볼 겁니다. “아저씨는” 뒤의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아줌마 뭐라도 말 좀 해봐요. 왜 그런 짓을 설마 아줌마가” “아냐, 난 그저 총이 필요했어. 근데 그만 실수였어, 정말이야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아무리 총이 필요했어도, 다른 사람들 몰래 철이 아저씨 방에까지 들어가는 행위는 납득하기 힘들었다. 분명 숨기고 있는 무언가가 있었다. “됐으니까 진정하고 일단 총은 내려놓으세요.” “그건 안 돼!” 총을 가지려 다가가자 순간 혜란 아줌마의 표정이 돌변했다. 그리고 아줌마가 들고 있던 총의 총구가 우릴 향했다. 모두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 쳤다. “잠깐만요, 아주머니 진정하세요,” “맞아요, 일단 말로 풀어요. 총 내려놓으세요.” “됐어 이제! 나쁜 놈들 너네 들한테 무기 있는 거 다 알고 있어, 그러니까 빨리 내놔” 아줌마는 무언가 단단히 결심을 한 모양이었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진정하세요, 아주머니” “칼 2자루, 알고 있으니까 내놔. 내일 아침까지 시간을 주겠어. 내일 내 방 앞에 칼 2자루를 가져와 마지막 경고야” 지금까지 악당은 없었다. 유태수 학생, 철이 아저씨. 둘 다 형사와 탐정, 어떻게 보면 정말 필요한 역할들만 사라져버렸다. 설마 애초에 악당이라는 역할 자체가 없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우리를 가둔 놈은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을 이용해 사람들끼리 서로 불신해서, 결국에는 서로를 죽고 죽이는 모습을 바랐던 건 아닐까? 아니면, 혹시 어쩌면, 정말 내가 악당 역할인 걸까? 커져가는 의구심에 방안을 샅샅이 뒤져 무기가 될 만한 것들을 찾았다. 혜란 아줌마가 말한 칼은커녕 위협될만한 도구는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다. 이틀이 지났다. 어찌어찌 이틀은 그냥 넘겼지만 이렇게 역할도 모른 채, 여기서 나갈 수 있을까? 도무지 잘 수가 없어 방문 앞에서 뜬눈으로 지새웠다. 이따금 누군가의 발자국소리가 들렸지만 확인하지는 않았다. 악당이라는 놈들이 자발적으로 칼을 혜란 아줌마 방에 놓길 바랄 뿐이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도 모르게 감고 있던 눈이 떠졌다. 고막을 찢어버릴 것만 같은 날카로운 비명. 혜란 아줌마의 비명소리였다. 내가 졸았었나? 나도 모르게 문고리를 잡아 일어섰지만 갑자기 느껴지는 서늘함에 멈칫했다. 뭘까? 무슨 일이지? 무턱대고 나갔다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침착하게 행동했다. 누군가 아줌마를 공격했나? 아니면 내가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났나? 망설이는 사이 누군가 내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큰일 났어요!” 문 앞에는 다급한 모습의 은혜씨가 있었다. 복도로 나가니, 총을 들고 경계하는 혜란 아줌마가 있었고, 그녀의 방 앞에는 칼이 꽂혀있는 현구 할아버지의 시체가 있었다. “다 나와!! 어서 내 눈 앞으로 다 나와!!” 이성을 잃은 혜란 아줌마가 총구를 여기저기 겨누며 소리 질렀다. “아줌마 진정하세…….” “닥쳐!! 지금 몇 명이야! 하나, 둘, 셋 하나 어디 갔어?” 아줌마는 한명한명에게 총구를 들이밀며 숫자를 세었다. 나, 은혜씨, 재욱씨 죽은 유태수와 철이 아저씨, 현구 할아버지 그리고 혜란 아줌마를 제외하면 1명이 부족했다. “한 명 어디 갔냐고!!” 호영씨가 없었다. “제가 불러올테니 제발 가만히 좀 계주세요” “빨리 데려와!! 범인이 누군지 알아내야겠어.” 나는 당장에 호영씨 방으로 가서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 문을 열자마자 놀라 소리를 지르며 주저앉았다. “으아아아아!!” 혜란 아줌마를 제외한 모두가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들 역시 내 시선을 따라 그것을 보았고, 그들 역시 놀라 경악했다. 호영씨의 방안에는 상반신이 터진 채 쓰러져 있는 호영씨의 시체가 있었다. “도대체 어젯밤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뭐야? 무슨 일이야?” 궁금했는지 혜란 아줌마가 총을 들고 다가왔다. “호영씨가 죽어버렸네요” “죽다니?” 순간 은혜씨가 호영씨의 방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뒤지기 시작했다. “은혜씨 뭐하세요?” 방안을 뒤지던 그녀는 급기야 호영씨의 남은 사체를 뒤적였다. 그녀는 죽은 호영씨의 바지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그건 쪽지였다. “호영씨의 역할은……?” 그녀는 그때처럼 나에게 다가와 쪽지를 건넸다. 당신의 역할은 금고지기입니다.다른 사람들로부터 금고에 있는 8억을 지키세요.금고에서 1원이라도 빠져나가는 즉시 폭탄이 터질 겁니다. “다들 멈춰!!” 가만히 있던 혜란 아줌마가 다시금 총을 들어 우리를 몰아세웠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죽은 그 사람 역할이 뭐였지?” 혜란 아줌마가 총구로 시신을 슬쩍 가리키며 물었다. “금고지기입니다.” “그럼 내 방문에 칼 꽂혀 있던 할아버지는?” “아직 확인을 안 해서 모르는데” “다들 천천히 나와” 혜란 아줌마는 그렇게 말하면서 우리를 복도로 불러 세웠다. 그리고는 은혜씨를 지목했다. “가서 저 할아버지 역할 확인해봐, 칼은 건드리지 말고” 은혜씨는 쓰러져있는 현구 할아버지의 옷가지를 뒤적였다. 그리고는 바지 뒷주머니에서 쪽지를 찾아 꺼냈다. “뭐라고 쓰여 있지?” 당신의 역할은 시체처리반입니다.시체가 생기면 칼로 썰어서 중앙복도의 구석에 있는 수거함에 넣어주세요.(칼은 침대 밑에 있습니다.) 그래서 유태수 시신을 폭파시켰을 때 화를 낸 거였나? 잠깐, 그렇다는 건 스피커의 말이 맞다는 전제 하에 여기 넷 중에 2명 이상이 악당이라는 소리? 소름이 돋았다. “도대체 어젯밤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아, 이거 녹화테이프를 봐야하나? 그나저나 이제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역할 확인하고, 자신들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네요. 보기 좋습니다. 하하하” 꽤 나쁜 타이밍에 스피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닥쳐봐, 생각 좀 하게” 구석에 박혀있는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 마치 그녀석의 눈을 보며 말하는 것처럼. “아, 제가 역할을 수행하는데 방해가 되었나 보군요. 그럼 관객은 닥치고 있겠습니다.” 스피커가 꺼지고 정적이 이어졌다. 저마다 머릿속에서 수 가지를 계산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 역시 머리를 엄청 굴리고 있었다. “당신들 셋 중에 악당이 있어. 그리고 악당은 남은 칼 한 자루를 가지고 있겠지. 할아버지를 죽여 내 방 앞에 두면 내가 겁먹을 줄 알았겠지만, 절대 아냐 사람 잘못 건드렸어.” 혜란 아줌마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무서운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봤다. “총알은 충분해, 지금 여기서 모두를 쏴 죽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혜란 아줌마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런 사람이 아니야? 아줌마, 잊었어? 당신 죄 없는 아저씨 쏴 죽였잖아 총 빼앗으려고” 순간 잠자코 있던 재욱씨가 무척이나 대담한 투로 말했다. “뭐, 뭐라고? 그건 실수였어, 내가 넌 줄 알아? 이 살인자야?” “그렇게 따지면 나도 실수였어!! 내가 살인자면 당신도 살인자야!!” 재욱씨는 흔들림 없는 눈으로 말했다. 나와 은혜씨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숨죽여 지켜볼 뿐이었다. 괜히 총을 든 사람을 자극했다가는 큰일이 나는 수가 있었기에. “아니야! 그래, 네가 죽였어. 네가 할아버지랑 호영 학생을 죽였어. 그리고 네가 돈도 훔쳤어. 맞지? 처음부터 알아차려했어!! 이 나쁜 놈!!” 혜란 아줌마는 극도로 흥분했다. “쳇” 순간 재욱씨가 외투에 손을 넣었고, 혜란 아줌마는 방아쇠를 당겼다. “탕!!!”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쏜 터라 총알은 그에게 정확이 날아갔다. 그는 즉사했다. 긴장이 풀렸는지 혜란 아줌마는 벽에 기대어 천천히 앉았다. 총을 든 그녀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은혜씨는 그런 와중에 재욱씨의 품을 뒤졌다. 과연 재욱씨는 무엇을 꺼내려던 것이었을까? 은혜씨는 재욱씨의 외투 속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었다. 당신의 역할은 살인자입니다.형사의 눈을 피해 사람들을 죽이세요.죽인 사람의 돈은 당신의 몫이 됩니다.(칼은 침대 밑에 있습니다.)역시 예감은 정확했다. 혜란 아줌마도 쪽지를 읽고 역시라는 표정을 지었다. 뭔가 한 가지 위험요소가 제거 되었다는 생각에 우리는 만족했다. 아줌마는 그녀가 원하는 남은 칼 1자루를 찾으려고 일어나, 재욱씨의 방으로 향했다. 나와 은혜씨 역시 그가 훔쳤을 거라고 예상되는 8억을 찾기 위해 아줌마를 따랐다. 칼은 쪽지내용대로 침대 밑에 있었다. 정말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깨끗한 채로 침대 밑에 조용히 있었다. 하지만 8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순간 내 머릿속에 ‘악당들’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숨이 막혀왔다. 이 두 여자 중에 하나, 아니 어쩌면 이 두 여자 모두가 악당, 정말 최악이라면 내가 악당일지도 모른다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서로 얽혀 머리를 어지럽혔다. “잠깐만요, 칼 하나는 현구 할아버지의 것, 그리고 하나는 재욱씨 것이잖아요.” 은혜씨가 입을 열었다. “네” “그럼 재욱씨가 할아버지의 칼을 빼앗아 죽인 걸까요?” “굳이 칼을 빼앗을 필요 없이 자신의 칼을 사용하지 않았을까요?” “생각해보면 이상한 게 너무 많아요. 역할 자체도 각자 겹치는 역할이 있는 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죠? 당신도?” “예?” 은혜씨의 갑작스런 물음에 당황했다. 방금 전까지 은혜씨가 악당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치 들킨 것 같아 혼자 놀랐다. “그나저나 돈은 어디 있는 걸까요?” 우리는 중앙복도로 향했다. 상자, 금고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순간 혜란 아줌마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더니 날 한 번 바라봤다. 아무래도 날 의심하는 듯 했다. “내일이면 마지막인데 의문이 많네요.” 아, 드디어 내일이면 끝나는 건가? 아직 내 역할도 모르는데. 이러다가 역할 수행 못했다고 폭탄이 터지거나 역할 못 했다고 다시 하면 어쩌지? “저기 실례가 안 된다면 그쪽 방을 뒤져도 될까요?” 역시나 날 의심하고 있었다. “뒤져보세요.” 의심을 받는 건 기분이 나빴지만, 어쨌건 당당했기에 나는 허락했고, 그녀들은 내 방을 뒤졌다. 하지만 역시나 돈은 나오지 않았다. 그 후 공평성을 위해 은혜씨의 방 그리고 혜란 아줌마의 방을 찾았지만 돈은 나오지 않았다. “학생, 의심해서 미안해요. 뭐 다른 비밀공간에 숨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말 미안하시면 뒤에 말을 하지 않는 편이 좋았을…….” “우리 방에서 좀 쉬면 안 될까요? 머리가 좀 아프네요.” 은혜씨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사실 모두가 지쳤을만했다. 하루 사이에 엄청난 일을 겪었고, 지금에서야 어찌 보면 평화를 찾았으니. 살인자 역할 재욱씨도 죽고, 무기도 모두 수거했다. 사실 나로서는 힘으로는 저 두 여자를 압도 할 수 있기에. 딱히 위협적인 존재는 없었다. 무기만 뺀다면. “그럴까요?” 방으로 들어가서 세수를 좀 했다. 그리고 침대에 누었다가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는 문을 잠갔는지 확인했다. “덜컥” 잠겨있다. 뭐든지 확실하고 안전한 게 좋은 거니까, 다시금 침대에 누웠고, 언제 잠들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리고 밤새 깨는 일없이 푹 잤다. ###12 밤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간만에 제대로 잤다. “무사하네요, 다들” 하루가 지나고 만는 그들은 모두 표정이 한층 밝아진 상태였다. 주변에 시체가 널브러져 있는 거 치고는. “이게 당연한 건데, 감사하게 되네요.” “그럼 우리 돈부터 찾아볼까요?” 혜란 아줌마는 반가움보다는 8억이 중요한 거 같았다. 나와 그녀들은 각자 방을 맡아서 돈을 찾기로 했고그것을 실시했다. 총 하나, 칼 두 자루를 얻고 나서 평화로워진 혜란 아줌마와 수상쩍기는 하지만 위험한 냄새는 나지 않는 은혜씨. 이렇게 된 거, 차라리 역할은 모르지만 내가 그 악당들 중 하나였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펑!!” 폭발소리가 났을 때 나는 할아버지의 방을 뒤지고 있던 중이었다. 망설임 없이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 은혜씨나 혜란 아줌마 둘에게 문제가 생긴 듯했다. “제길 안심 하는 게 아니었어.” 숨죽인 채 복도를 향했다. 은혜씨? 혜란 아줌마? 둘 중 하나는 악당이 분명했다. 사실 은혜씨가 내게 접근할 때부터 수상했다. 하지만 제발 아니길 바랐다. 순간 맞은편 방에서 숨죽인 채 복도를 응시하는 은혜씨가 보였다. “에?”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혜란 아줌마의 폭탄이 터진 건가? 왜지? “무슨 일이죠?” “저도 잘…….” “이야!!! 대단해요!!” “으악!” 순간적으로 들려온 스피커 소리에 소리를 질렀다. “역할놀이!! 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드디어 끝났습니다.” 스피커에서 환호하는 놈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것은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복도 건너편에서 다가오는 피로 얼룩진 철이 아저씨였다. “도대체 무슨” “내 총을 돌려받았을 뿐인데, 아줌마 터져버렸어, 제길” 나와 은혜씨는 놀라서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철이 아저씨는 우리와는 대조되는 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날 밤, 아줌마가 방에 찾아왔어, 총을 달라고 자신의 목숨이 걸렸다며 다짜고짜 들어오더니 강제로 빼앗았어. 위험해서 돌려받으려고 나도 힘을 썼어. 약간의 힘 싸움 중에 총이 발사되었지. 순간적으로 손을 놓다가 쓰러졌어. 그걸 보고 내가 총에 맞아 죽은 줄 안거야, 덕분에 일이 많이 꼬였어. 원치 않게 할아버지도 죽였고” “예? 할아버지를?” “할아버지 역할이 공개되었잖아, 시체처리. 내가 시체가 된 줄 알고 칼을 들고 내 방으로 온 거야, 너무 놀라서” 철이 아저씨는 침을 크게 한 번 삼키고 말을 이었다. “내가 살아야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놀라서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할아버지를 철이 아저씨가 죽였다니. “참 믿을 사람 없네요.” “여기서 누구 믿는 게 이상한 거야” “그럼 죽은 척은 왜……?” “죽어있는 편이 역할을 수행하기 편했거든 뭐” “탐정은 그냥 살아있어도 된지 않나요?” “내 역할은…….” 철이 아저씨가 품에 손을 넣어 쪽지를 꺼내려는 순간. “잠깐만요!!!!!” 스피커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요?” “이러시면 안 되죠. 아직 마지막 시험이 남았는데 동작 그만!!” “시험이라면” “저기 아저씨는 조용히 하시고, 젊은 남녀 두 분, 다른 사람들의 역할을 말해주세요.” 순간 빛이 스쳤다. 머리에서 그것이 떠올랐다. 당신의 역할은 탐정입니다.다른 사람들의 역할을 추리하세요.역할놀이가 끝나면 시험 볼 겁니다. 역할놀이가 끝나면 시험 볼 겁니다. 그랬었나? 내 역할은 그거였었나? “뭐, 둘이 잘 붙어다니 던데 둘 중 하나가 무조건 죽는 건 아니니 걱정 마세요. 둘 다 죽을 수도 있고, 둘 다 살 수도 있고. 그냥 제가 질문하면 동시에 대답해주세요.” “네” “네” “뭐 죽은 사람들은 역할이 공개가 되었으니, 강현구 씨의 역할은?” “시체처리반” “유태수 학생의 역할은?” “형사” “김재욱씨의 역할은?” “살인자” “이호영씨의 역할은?” “금고지기” “문혜란씨의 역할은?” 혜란 아줌마의 역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다. 남을 해하려 하지는 않지만 무기는 필요하다. 자신의 목숨이 걸려있으니 총을 달라고 할 정도. 게다가 무기의 종류별 개수까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무기수집” “무기를 모으는 역할” “뭐, 정확한 역할 이름까지 맞추라고는 강요하지 않겠습니다만, 뭐 두 분다 맞은 걸로 해드리죠. 그럼 그 다음 윤형철 씨의 역할은?” “잠깐만요, 윤형철씨가 누구죠?” 은혜씨가 갑작스럽게 물었다. “당신들이 철이 아저씨라고 부르는 사람이요. 저기 저 사람” “아, 예” 은혜씨가 멋쩍어했다. 사실 은혜씨가 질문하는 순간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철이 아저씨의 역할은 공개가 되었다. 탐정이라고. 하지만 내 추리가 맞는다면. “다시 갈게요. 윤형철씨의 역할은?” “도둑” 나와 은혜씨는 대답을 하고 서로 바라봤다. 나는 은혜씨를 보며 다 알고 있었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처음부터 나는 중앙복도 금고에 있는 8억이라는 돈과 관련된 역할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돈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돈을 훔치는 직업은 도둑. 그리고 철이 아저씨가 본인 입으로 방금 전에 말했다. “죽어있는 편이 역할을 수행하기 편했거든” 그렇다. 철이 아저씨가 탐정이라면 굳이 죽은 척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도둑이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이었다. 그런 가정에서 생기는 한 가지 의문. 그날 철이 아저씨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날 밤, 그날 그 탐정이라고 적힌 쪽지는 무엇이었을까? 난 그걸 간파했다. 나를 속이기 위한 은혜씨의 트릭. 그날 분명히 은혜씨는 나를 속이기 위해 철이 아저씨의 역할 쪽지가 아닌 자신의 역할 쪽지를 내게 건넸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했던 말. “생각해보면 이상한 게 너무 많아요. 역할 자체도 각자 겹치는 역할이 있는 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죠? 당신도?” 역할이 겹친다고? 나는 그것을 캐치했다. 김은혜, 이 수상스러운 것.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아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장 역할놀이를 못하신 분은 역할놀이를 다시하게 됩니다. 규칙. 서로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경우 경쟁할 걸 대비해 나를 속이려 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그녀가 내 역할이 탐정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성립된다. 내 추리로 그녀는 아마 내가 잃어버린 쪽지를 주었거나 훔쳤을 것이다. 그날, 역할놀이가 시작된 그날, 내가 쪽지가 없는 걸 확인하고, 방으로 가서 쪽지를 찾으려던 그날, 방에서 쪽지가 나오지 않아 한탄하며 방에 있을 때. “똑똑, 나와 보세요, 모두 모였어요.” 쪽지를 찾으려 방을 뒤적이는데 은혜 씨가 문을 두드리며 말했었다. 이때를 기억해 알아채냈다. ‘내 방은 어떻게 알았을까?’ 첫날, 내가 방에서 들어는 것도 나오는 것도 안 보고 내 방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건 내 방에 들렀다는 거 아닐까? [위험을 감지한 나는 일단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문고리를 돌렸다. 별 힘을 들이지도 않았는데 문고리가 맥없이 돌아갔다. 예상 밖이었다.] “대단들 하네.” 철이 아저씨가 품에서 꺼내려던 쪽지를 꺼내서 보여주었다. 당신의 역할은 도둑입니다. 금고에 있는 8억을 자신의 방으로 옮겨주세요.도둑인 걸 들키면 안 됩니다. “은혜씨 대단하시네요.” “당신이라면 추리해 낼 줄 알았어요. 정말 멋져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는 그녀를 보니 역겨웠다. “와우, 이제 두 사람만 남았네요.” “김은혜씨의 역할은?” “탐정” 나는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굳었다. “탐정은 당신 역할이잖아요. 제 역할 몰랐던 거예요?” 뒤통수를 한방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말도 표정도 모두 굳은 채 그녀가 꺼내 보여준 쪽지를 바라봤다. 당신의 역할은 흉내쟁이입니다.아무나 한 사람 고르면 그 사람의 역할을 알려드릴 겁니다.그 사람의 역할을 따라 해주세요. “8억을 완벽히 훔친 윤형철씨와, 탐정을 완벽하게 흉내 낸 김은혜씨는 합격이네요, 근데 아깝네요. 하나를 틀리시다니 사실 맞춘거나 다름없지만” 스피커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런……, 정말 대단하시네요, 은혜씨, 자신을 위해 남도 속이고” “예? 그게 무슨 말이죠? 전 속인 적 없는데?” “끝까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다시 한 번 역할놀이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가 갈리고 속이 뒤집어 질 거 같았지만 가까스로 참았다. 그래도 죽지는 않았으니까. 그래, 이곳에서 누군가를 신뢰한 게 잘못이었다. “전 정말 속인 적 없어요.” 그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면 윤형철씨와 김은혜씨는 이제 나가시는 거네요. 여기 있었던 일들 밖에 나가서 입도 뻥긋하지 말아 주세요, 아시겠죠? 하하하” 스피커의 말에 철이 아저씨가 웃으며 말했다. “잠깐 한 가지 꼭 해야 될 게 있다.” 철이 아저씨가 가지고 있던 총을 들어 카메라를 향해 쐈다. “탕!!” “순간 쫄았네요. 하하하” 스피커가 경박스럽게 웃었다. 철이 아저씨가 들고 있던 총을 내게 던졌다. 나는 그것을 두 손으로 받아냈다. “이제 두 발 남았을 거야. 쏘고 싶으면 쏴, 그거 내 총이니까 조심해서 쓰고” “아저씨 총?” “진짜 내 총 맞아, 공포탄 2발 실탄 4발. 지금은 실탄 2발 남았을 거고, 처음 2발 공포탄 인거 보고 알았어. 탄두를 찾았는데 없더라고. 2발 남은 거 그냥 쏴버려 저 놈한테” “이봐” 나는 경박스럽게 웃는 놈을 향해 소리쳤다. “왜요? 당신도 쏘려고요? 에잇 내가 먼저 쏴야지, 하하하” 푸쉬이이이이. 순간 방에 가스가 흘러들어왔다. 가스를 마시자, 기분이 편안해 지고 몸이 나른해졌다. 졸음이 오기 전에 나는 중얼거렸다. “아니, 이 총 다음 역할놀이에도 써줬으면 해서……,” “알겠습니다. 최재희씨” 놈의 목소리가 점점 희미하게 들린다. "아저씨 너무 하네요, 재희씨 역할이 적힌 쪽지를 훔치다니, 저까지 속을 뻔 했네요." "미안하게 됐어, 하지만 딱 봐도 똑똑하게 생긴 애가 탐정인데 걸릴 거 같아서, 뭐 저 정도 녀석이면 살아남을 거야" ##14 재희와 상민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재희의 얼굴이 굳었다. “오랜만이네, 최재희 군. 역시나 살아남았나보네” 윤 형사가 말했다. “네, 덕분에요. 당신 방법을 써서 살았으니까, 아저씨는 여전하시네요. 아, 그리고 총은 잘 썼어요.” “서로 아는 사이에요? 벌써?” 재희와 윤 형사의 귀에는 상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뜻밖의 재회. 아니, 예견되었던 재회. “아무래도 조무래기 박 형사보다는 내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왔어” 윤 형사는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으며 재희와 상민에게 다가갔다. 출처:웃대 패랭이꽃님 6
★펌★ 역할놀이 6
이것으로 역할놀이는 끝~~
지금까지 역할놀이 봐와주신분
모두모두 감사드려요잉
당신의 역할은 탐정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역할을 추리하세요.
역할놀이가 끝나면 시험 볼 겁니다.
“아저씨는”
뒤의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아줌마 뭐라도 말 좀 해봐요. 왜 그런 짓을 설마 아줌마가”
“아냐, 난 그저 총이 필요했어. 근데 그만 실수였어, 정말이야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아무리 총이 필요했어도, 다른 사람들 몰래 철이 아저씨 방에까지 들어가는 행위는 납득하기 힘들었다.
분명 숨기고 있는 무언가가 있었다.
“됐으니까 진정하고 일단 총은 내려놓으세요.”
“그건 안 돼!”
총을 가지려 다가가자 순간 혜란 아줌마의 표정이 돌변했다.
그리고 아줌마가 들고 있던 총의 총구가
우릴 향했다.
모두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 쳤다.
“잠깐만요, 아주머니 진정하세요,”
“맞아요, 일단 말로 풀어요. 총 내려놓으세요.”
“됐어 이제! 나쁜 놈들 너네 들한테 무기 있는 거 다 알고 있어, 그러니까 빨리 내놔”
아줌마는 무언가 단단히 결심을 한 모양이었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진정하세요, 아주머니”
“칼 2자루, 알고 있으니까 내놔.
내일 아침까지 시간을 주겠어.
내일 내 방 앞에 칼 2자루를 가져와 마지막 경고야”
지금까지 악당은 없었다.
유태수 학생, 철이 아저씨. 둘 다 형사와 탐정, 어떻게 보면 정말 필요한
역할들만 사라져버렸다.
설마 애초에 악당이라는 역할 자체가 없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우리를 가둔 놈은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을 이용해 사람들끼리 서로 불신해서, 결국에는 서로를 죽고
죽이는 모습을 바랐던 건 아닐까?
아니면, 혹시 어쩌면, 정말 내가 악당 역할인 걸까?
커져가는 의구심에 방안을 샅샅이 뒤져 무기가 될 만한 것들을 찾았다.
혜란 아줌마가 말한 칼은커녕
위협될만한 도구는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다.
이틀이 지났다.
어찌어찌 이틀은 그냥 넘겼지만 이렇게
역할도 모른 채, 여기서 나갈 수 있을까?
도무지 잘 수가 없어 방문 앞에서 뜬눈으로 지새웠다.
이따금 누군가의 발자국소리가 들렸지만 확인하지는 않았다.
악당이라는 놈들이 자발적으로 칼을 혜란 아줌마 방에 놓길 바랄 뿐이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도 모르게 감고 있던 눈이 떠졌다. 고막을 찢어버릴 것만 같은 날카로운 비명. 혜란 아줌마의
비명소리였다.
내가 졸았었나?
나도 모르게 문고리를 잡아 일어섰지만 갑자기 느껴지는
서늘함에 멈칫했다.
뭘까? 무슨 일이지?
무턱대고 나갔다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침착하게 행동했다.
누군가 아줌마를 공격했나?
아니면 내가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났나?
망설이는 사이 누군가 내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큰일 났어요!”
문 앞에는 다급한 모습의 은혜씨가 있었다.
복도로 나가니, 총을 들고 경계하는 혜란 아줌마가 있었고,
그녀의 방 앞에는 칼이 꽂혀있는 현구 할아버지의 시체가 있었다.
“다 나와!! 어서 내 눈 앞으로 다 나와!!”
이성을 잃은 혜란 아줌마가 총구를 여기저기 겨누며 소리 질렀다.
“아줌마 진정하세…….”
“닥쳐!! 지금 몇 명이야! 하나, 둘, 셋 하나 어디 갔어?”
아줌마는 한명한명에게 총구를 들이밀며 숫자를 세었다.
나, 은혜씨, 재욱씨 죽은 유태수와 철이 아저씨,
현구 할아버지 그리고 혜란 아줌마를 제외하면 1명이 부족했다.
“한 명 어디 갔냐고!!”
호영씨가 없었다.
“제가 불러올테니 제발 가만히 좀 계주세요”
“빨리 데려와!! 범인이 누군지 알아내야겠어.”
나는 당장에 호영씨 방으로 가서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 문을 열자마자 놀라 소리를 지르며 주저앉았다.
“으아아아아!!”
혜란 아줌마를 제외한 모두가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들 역시 내 시선을 따라 그것을 보았고,
그들 역시 놀라 경악했다. 호영씨의 방안에는 상반신이 터진 채 쓰러져 있는 호영씨의 시체가 있었다.
“도대체 어젯밤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뭐야? 무슨 일이야?”
궁금했는지 혜란 아줌마가 총을 들고 다가왔다.
“호영씨가 죽어버렸네요”
“죽다니?”
순간 은혜씨가 호영씨의 방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뒤지기 시작했다.
“은혜씨 뭐하세요?”
방안을 뒤지던 그녀는 급기야 호영씨의 남은 사체를 뒤적였다.
그녀는 죽은 호영씨의 바지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그건 쪽지였다.
“호영씨의 역할은……?”
그녀는 그때처럼 나에게 다가와 쪽지를 건넸다.
당신의 역할은 금고지기입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금고에 있는 8억을 지키세요.
금고에서 1원이라도 빠져나가는 즉시 폭탄이 터질 겁니다.
“다들 멈춰!!”
가만히 있던 혜란 아줌마가 다시금 총을 들어 우리를 몰아세웠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죽은 그 사람 역할이 뭐였지?”
혜란 아줌마가 총구로 시신을 슬쩍 가리키며 물었다.
“금고지기입니다.”
“그럼 내 방문에 칼 꽂혀 있던 할아버지는?”
“아직 확인을 안 해서 모르는데”
“다들 천천히 나와”
혜란 아줌마는 그렇게 말하면서 우리를 복도로 불러 세웠다.
그리고는 은혜씨를 지목했다.
“가서 저 할아버지 역할 확인해봐, 칼은 건드리지 말고”
은혜씨는 쓰러져있는 현구 할아버지의 옷가지를 뒤적였다.
그리고는 바지 뒷주머니에서 쪽지를 찾아 꺼냈다.
“뭐라고 쓰여 있지?”
당신의 역할은 시체처리반입니다.
시체가 생기면 칼로 썰어서 중앙복도의 구석에 있는 수거함에 넣어주세요.
(칼은 침대 밑에 있습니다.)
그래서 유태수 시신을 폭파시켰을 때 화를 낸 거였나?
잠깐, 그렇다는 건 스피커의 말이 맞다는
전제 하에 여기 넷 중에 2명 이상이 악당이라는 소리? 소름이 돋았다.
“도대체 어젯밤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아, 이거 녹화테이프를 봐야하나? 그나저나 이제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역할 확인하고, 자신들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네요.
보기 좋습니다. 하하하”
꽤 나쁜 타이밍에 스피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닥쳐봐, 생각 좀 하게”
구석에 박혀있는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
마치 그녀석의 눈을 보며 말하는 것처럼.
“아, 제가 역할을 수행하는데 방해가 되었나 보군요.
그럼 관객은 닥치고 있겠습니다.”
스피커가 꺼지고 정적이 이어졌다.
저마다 머릿속에서 수 가지를 계산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 역시 머리를 엄청 굴리고 있었다.
“당신들 셋 중에 악당이 있어.
그리고 악당은 남은 칼 한 자루를 가지고 있겠지.
할아버지를 죽여 내 방 앞에 두면 내가 겁먹을 줄 알았겠지만, 절대 아냐 사람 잘못 건드렸어.”
혜란 아줌마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무서운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봤다.
“총알은 충분해, 지금 여기서 모두를 쏴 죽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혜란 아줌마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런 사람이 아니야? 아줌마, 잊었어?
당신 죄 없는 아저씨 쏴 죽였잖아 총 빼앗으려고”
순간 잠자코 있던 재욱씨가 무척이나 대담한 투로 말했다.
“뭐, 뭐라고? 그건 실수였어, 내가 넌 줄 알아? 이 살인자야?”
“그렇게 따지면 나도 실수였어!! 내가 살인자면 당신도 살인자야!!”
재욱씨는 흔들림 없는 눈으로 말했다.
나와 은혜씨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숨죽여 지켜볼 뿐이었다.
괜히 총을 든 사람을 자극했다가는 큰일이 나는 수가 있었기에.
“아니야! 그래, 네가 죽였어.
네가 할아버지랑 호영 학생을 죽였어. 그리고 네가 돈도 훔쳤어.
맞지? 처음부터 알아차려했어!! 이 나쁜 놈!!”
혜란 아줌마는 극도로 흥분했다.
“쳇”
순간 재욱씨가 외투에 손을 넣었고, 혜란 아줌마는 방아쇠를 당겼다.
“탕!!!”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쏜 터라 총알은 그에게 정확이 날아갔다.
그는 즉사했다. 긴장이 풀렸는지
혜란 아줌마는 벽에 기대어 천천히 앉았다.
총을 든 그녀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은혜씨는 그런 와중에 재욱씨의 품을 뒤졌다.
과연 재욱씨는 무엇을 꺼내려던 것이었을까?
은혜씨는 재욱씨의 외투 속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었다.
당신의 역할은 살인자입니다.
형사의 눈을 피해 사람들을 죽이세요.
죽인 사람의 돈은 당신의 몫이 됩니다.
(칼은 침대 밑에 있습니다.)
역시 예감은 정확했다. 혜란 아줌마도 쪽지를 읽고 역시라는 표정을 지었다.
뭔가 한 가지 위험요소가 제거 되었다는 생각에 우리는 만족했다.
아줌마는 그녀가 원하는 남은 칼 1자루를 찾으려고 일어나, 재욱씨의 방으로 향했다.
나와 은혜씨 역시 그가 훔쳤을 거라고 예상되는 8억을 찾기 위해 아줌마를 따랐다.
칼은 쪽지내용대로 침대 밑에 있었다.
정말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깨끗한 채로 침대 밑에 조용히 있었다.
하지만 8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순간 내 머릿속에 ‘악당들’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숨이 막혀왔다. 이 두 여자 중에 하나, 아니 어쩌면 이 두 여자 모두가 악당, 정말 최악이라면
내가 악당일지도 모른다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서로 얽혀 머리를 어지럽혔다.
“잠깐만요, 칼 하나는 현구 할아버지의 것, 그리고 하나는 재욱씨 것이잖아요.”
은혜씨가 입을 열었다.
“네”
“그럼 재욱씨가 할아버지의 칼을 빼앗아 죽인 걸까요?”
“굳이 칼을 빼앗을 필요 없이 자신의 칼을 사용하지 않았을까요?”
“생각해보면 이상한 게 너무 많아요.
역할 자체도 각자 겹치는 역할이 있는 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죠? 당신도?”
“예?”
은혜씨의 갑작스런 물음에 당황했다.
방금 전까지 은혜씨가 악당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치 들킨 것 같아 혼자 놀랐다.
“그나저나 돈은 어디 있는 걸까요?”
우리는 중앙복도로 향했다.
상자, 금고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순간 혜란 아줌마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더니 날 한 번 바라봤다. 아무래도 날 의심하는 듯 했다.
“내일이면 마지막인데 의문이 많네요.”
아, 드디어 내일이면 끝나는 건가?
아직 내 역할도 모르는데. 이러다가 역할 수행 못했다고 폭탄이
터지거나 역할 못 했다고 다시 하면 어쩌지?
“저기 실례가 안 된다면 그쪽 방을 뒤져도 될까요?”
역시나 날 의심하고 있었다.
“뒤져보세요.”
의심을 받는 건 기분이 나빴지만, 어쨌건 당당했기에 나는 허락했고, 그녀들은 내 방을 뒤졌다.
하지만 역시나 돈은 나오지 않았다.
그 후 공평성을 위해 은혜씨의 방 그리고 혜란 아줌마의 방을
찾았지만 돈은 나오지 않았다.
“학생, 의심해서 미안해요.
뭐 다른 비밀공간에 숨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말 미안하시면 뒤에 말을 하지 않는 편이 좋았을…….”
“우리 방에서 좀 쉬면 안 될까요? 머리가 좀 아프네요.”
은혜씨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사실 모두가 지쳤을만했다.
하루 사이에 엄청난 일을 겪었고,
지금에서야 어찌 보면 평화를 찾았으니.
살인자 역할 재욱씨도 죽고, 무기도 모두 수거했다.
사실 나로서는 힘으로는 저 두 여자를 압도 할 수 있기에. 딱히 위협적인 존재는 없었다.
무기만 뺀다면.
“그럴까요?”
방으로 들어가서 세수를 좀 했다. 그리고 침대에 누었다가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는 문을 잠갔는지
확인했다.
“덜컥”
잠겨있다. 뭐든지 확실하고 안전한 게 좋은 거니까, 다시금 침대에 누웠고,
언제 잠들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리고 밤새 깨는 일없이 푹 잤다.
###12
밤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간만에 제대로 잤다.
“무사하네요, 다들”
하루가 지나고 만는 그들은 모두 표정이 한층 밝아진 상태였다.
주변에 시체가 널브러져 있는 거 치고는.
“이게 당연한 건데, 감사하게 되네요.”
“그럼 우리 돈부터 찾아볼까요?”
혜란 아줌마는 반가움보다는 8억이 중요한 거 같았다.
나와 그녀들은 각자 방을 맡아서 돈을 찾기로 했고
그것을 실시했다.
총 하나, 칼 두 자루를 얻고 나서 평화로워진 혜란 아줌마와 수상쩍기는 하지만
위험한 냄새는 나지 않는 은혜씨. 이렇게 된 거, 차라리 역할은 모르지만 내가 그 악당들 중 하나였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펑!!”
폭발소리가 났을 때 나는 할아버지의 방을 뒤지고 있던 중이었다. 망설임 없이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
은혜씨나 혜란 아줌마 둘에게 문제가 생긴 듯했다.
“제길 안심 하는 게 아니었어.”
숨죽인 채 복도를 향했다. 은혜씨? 혜란 아줌마? 둘 중 하나는 악당이 분명했다. 사실 은혜씨가
내게 접근할 때부터 수상했다.
하지만 제발 아니길 바랐다.
순간 맞은편 방에서 숨죽인 채 복도를 응시하는 은혜씨가 보였다.
“에?”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혜란 아줌마의 폭탄이 터진 건가? 왜지?
“무슨 일이죠?”
“저도 잘…….”
“이야!!! 대단해요!!”
“으악!”
순간적으로 들려온 스피커 소리에 소리를 질렀다.
“역할놀이!! 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드디어 끝났습니다.”
스피커에서 환호하는 놈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것은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복도 건너편에서 다가오는 피로 얼룩진 철이 아저씨였다.
“도대체 무슨”
“내 총을 돌려받았을 뿐인데, 아줌마 터져버렸어, 제길”
나와 은혜씨는 놀라서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철이 아저씨는 우리와는 대조되는 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날 밤, 아줌마가 방에 찾아왔어, 총을 달라고 자신의 목숨이 걸렸다며 다짜고짜 들어오더니 강제로 빼앗았어.
위험해서 돌려받으려고 나도 힘을 썼어.
약간의 힘 싸움 중에 총이 발사되었지. 순간적으로 손을 놓다가 쓰러졌어.
그걸 보고 내가 총에 맞아 죽은 줄 안거야, 덕분에 일이 많이 꼬였어.
원치 않게 할아버지도 죽였고”
“예? 할아버지를?”
“할아버지 역할이 공개되었잖아, 시체처리.
내가 시체가 된 줄 알고 칼을 들고 내 방으로 온 거야, 너무 놀라서”
철이 아저씨는 침을 크게 한 번 삼키고 말을 이었다.
“내가 살아야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놀라서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할아버지를 철이 아저씨가 죽였다니.
“참 믿을 사람 없네요.”
“여기서 누구 믿는 게 이상한 거야”
“그럼 죽은 척은 왜……?”
“죽어있는 편이 역할을 수행하기 편했거든 뭐”
“탐정은 그냥 살아있어도 된지 않나요?”
“내 역할은…….”
철이 아저씨가 품에 손을 넣어 쪽지를 꺼내려는 순간.
“잠깐만요!!!!!”
스피커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요?”
“이러시면 안 되죠. 아직 마지막 시험이 남았는데 동작 그만!!”
“시험이라면”
“저기 아저씨는 조용히 하시고, 젊은 남녀 두 분, 다른 사람들의 역할을 말해주세요.”
순간 빛이 스쳤다. 머리에서 그것이 떠올랐다.
당신의 역할은 탐정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역할을 추리하세요.
역할놀이가 끝나면 시험 볼 겁니다.
역할놀이가 끝나면 시험 볼 겁니다. 그랬었나? 내 역할은 그거였었나?
“뭐, 둘이 잘 붙어다니 던데 둘 중 하나가 무조건 죽는 건 아니니 걱정 마세요.
둘 다 죽을 수도 있고, 둘 다 살 수도 있고. 그냥 제가 질문하면 동시에 대답해주세요.”
“네”
“네”
“뭐 죽은 사람들은 역할이 공개가 되었으니, 강현구 씨의 역할은?”
“시체처리반”
“유태수 학생의 역할은?”
“형사”
“김재욱씨의 역할은?”
“살인자”
“이호영씨의 역할은?”
“금고지기”
“문혜란씨의 역할은?”
혜란 아줌마의 역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다.
남을 해하려 하지는 않지만
무기는 필요하다.
자신의 목숨이 걸려있으니 총을 달라고 할 정도.
게다가 무기의 종류별 개수까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무기수집”
“무기를 모으는 역할”
“뭐, 정확한 역할 이름까지 맞추라고는 강요하지 않겠습니다만, 뭐 두 분다 맞은 걸로 해드리죠.
그럼 그 다음 윤형철 씨의 역할은?”
“잠깐만요, 윤형철씨가 누구죠?”
은혜씨가 갑작스럽게 물었다.
“당신들이 철이 아저씨라고 부르는 사람이요. 저기 저 사람”
“아, 예”
은혜씨가 멋쩍어했다.
사실 은혜씨가 질문하는 순간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철이 아저씨의 역할은 공개가 되었다.
탐정이라고.
하지만 내 추리가 맞는다면.
“다시 갈게요. 윤형철씨의 역할은?”
“도둑”
나와 은혜씨는 대답을 하고 서로 바라봤다.
나는 은혜씨를 보며 다 알고 있었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처음부터 나는 중앙복도 금고에 있는 8억이라는 돈과 관련된 역할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돈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돈을 훔치는 직업은 도둑.
그리고 철이 아저씨가 본인 입으로 방금 전에 말했다.
“죽어있는 편이 역할을 수행하기 편했거든”
그렇다. 철이 아저씨가 탐정이라면 굳이 죽은 척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도둑이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이었다.
그런 가정에서 생기는 한 가지 의문.
그날 철이 아저씨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날 밤, 그날 그 탐정이라고 적힌 쪽지는 무엇이었을까?
난 그걸 간파했다.
나를 속이기 위한 은혜씨의 트릭.
그날 분명히 은혜씨는 나를 속이기 위해 철이 아저씨의 역할 쪽지가 아닌
자신의 역할 쪽지를 내게 건넸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했던 말.
“생각해보면 이상한 게 너무 많아요. 역할 자체도 각자 겹치는 역할이 있는 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죠? 당신도?”
역할이 겹친다고? 나는 그것을 캐치했다.
김은혜, 이 수상스러운 것.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아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장 역할놀이를 못하신 분은 역할놀이를 다시하게 됩니다.
규칙.
서로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경우 경쟁할 걸 대비해 나를 속이려 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그녀가 내 역할이 탐정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성립된다.
내 추리로 그녀는 아마 내가 잃어버린 쪽지를 주었거나 훔쳤을 것이다.
그날, 역할놀이가 시작된 그날, 내가 쪽지가 없는 걸 확인하고, 방으로 가서 쪽지를 찾으려던 그날,
방에서 쪽지가 나오지 않아 한탄하며 방에 있을 때.
“똑똑, 나와 보세요, 모두 모였어요.”
쪽지를 찾으려 방을 뒤적이는데 은혜 씨가 문을 두드리며 말했었다.
이때를 기억해 알아채냈다.
‘내 방은 어떻게 알았을까?’
첫날, 내가 방에서 들어는 것도 나오는 것도 안 보고 내 방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건 내 방에 들렀다는 거 아닐까?
[위험을 감지한 나는 일단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문고리를 돌렸다. 별 힘을 들이지도 않았는데 문고리가 맥없이 돌아갔다. 예상 밖이었다.]
“대단들 하네.”
철이 아저씨가 품에서 꺼내려던 쪽지를 꺼내서 보여주었다.
당신의 역할은 도둑입니다.
금고에 있는 8억을 자신의 방으로 옮겨주세요.
도둑인 걸 들키면 안 됩니다.
“은혜씨 대단하시네요.”
“당신이라면 추리해 낼 줄 알았어요. 정말 멋져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는 그녀를 보니 역겨웠다.
“와우, 이제 두 사람만 남았네요.”
“김은혜씨의 역할은?”
“탐정”
나는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굳었다.
“탐정은 당신 역할이잖아요. 제 역할 몰랐던 거예요?”
뒤통수를 한방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말도 표정도 모두 굳은 채 그녀가 꺼내 보여준 쪽지를 바라봤다.
당신의 역할은 흉내쟁이입니다.
아무나 한 사람 고르면 그 사람의 역할을 알려드릴 겁니다.
그 사람의 역할을 따라 해주세요.
“8억을 완벽히 훔친 윤형철씨와, 탐정을 완벽하게 흉내 낸 김은혜씨는 합격이네요, 근데 아깝네요. 하나를 틀리시다니 사실 맞춘거나 다름없지만”
스피커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런……, 정말 대단하시네요, 은혜씨, 자신을 위해 남도 속이고”
“예? 그게 무슨 말이죠? 전 속인 적 없는데?”
“끝까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다시 한 번 역할놀이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가 갈리고 속이 뒤집어 질 거 같았지만 가까스로 참았다.
그래도 죽지는 않았으니까. 그래, 이곳에서 누군가를 신뢰한 게 잘못이었다.
“전 정말 속인 적 없어요.”
그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면 윤형철씨와 김은혜씨는 이제 나가시는 거네요. 여기 있었던 일들 밖에 나가서 입도 뻥긋하지 말아 주세요, 아시겠죠? 하하하”
스피커의 말에 철이 아저씨가 웃으며 말했다.
“잠깐 한 가지 꼭 해야 될 게 있다.”
철이 아저씨가 가지고 있던 총을 들어 카메라를 향해 쐈다.
“탕!!”
“순간 쫄았네요. 하하하”
스피커가 경박스럽게 웃었다. 철이 아저씨가 들고 있던 총을 내게 던졌다.
나는 그것을 두 손으로 받아냈다.
“이제 두 발 남았을 거야. 쏘고 싶으면 쏴, 그거 내 총이니까 조심해서 쓰고”
“아저씨 총?”
“진짜 내 총 맞아, 공포탄 2발 실탄 4발.
지금은 실탄 2발 남았을 거고, 처음 2발 공포탄 인거 보고 알았어.
탄두를 찾았는데 없더라고. 2발 남은 거 그냥 쏴버려 저 놈한테”
“이봐”
나는 경박스럽게 웃는 놈을 향해 소리쳤다.
“왜요? 당신도 쏘려고요? 에잇 내가 먼저 쏴야지, 하하하”
푸쉬이이이이.
순간 방에 가스가 흘러들어왔다.
가스를 마시자, 기분이 편안해 지고 몸이 나른해졌다.
졸음이 오기 전에 나는 중얼거렸다.
“아니, 이 총 다음 역할놀이에도 써줬으면 해서……,”
“알겠습니다. 최재희씨”
놈의 목소리가 점점 희미하게 들린다.
"아저씨 너무 하네요, 재희씨 역할이 적힌 쪽지를 훔치다니, 저까지 속을 뻔 했네요."
"미안하게 됐어, 하지만 딱 봐도 똑똑하게 생긴 애가 탐정인데 걸릴 거 같아서, 뭐 저 정도 녀석이면 살아남을 거야"
##14
재희와 상민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재희의 얼굴이 굳었다.
“오랜만이네, 최재희 군. 역시나 살아남았나보네”
윤 형사가 말했다.
“네, 덕분에요. 당신 방법을 써서 살았으니까, 아저씨는 여전하시네요. 아, 그리고 총은 잘 썼어요.”
“서로 아는 사이에요? 벌써?”
재희와 윤 형사의 귀에는 상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뜻밖의 재회.
아니, 예견되었던 재회.
“아무래도 조무래기 박 형사보다는 내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왔어”
윤 형사는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으며 재희와 상민에게 다가갔다.
출처:웃대 패랭이꽃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