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세제(슬프면서 웃긴 경험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rombonez20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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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사랑으로 인해 내 소화기관이 테러 당한 일화를 소개해드리고자 함ㅋ

 

 

 

중학교 때 있었던 일임.

 

집안의 늦둥이로 태어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자라왔다고 본좌는 생각함.

뭐 덧붙이자면 위로 20살 차이 나는 오빠와 18살 차이나는 언니를 둠.

참고로 나보다 더 늦둥인 사람 살면서 본적없음ㅋ

 

 

아무튼 이 일은 엄마의 '나를 향한 극진한(?) 사랑'으로 인해 빚어진 일임.

 

때는....

중학교 3학년 가을인 것 같슴.

 

그 때가 목요일인 걸로 기억하는데

제일 바쁜 날이었음.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학원 댕겨와 10시 반에 집에 도착.

 

 

 

하루를 아주 보람차고 의미있게 보낸 본좌에게 마둬는 뭔가 맛있는 걸 주고 싶어 하셨을 거라고 생각함.

그런데 먹을 게 하나도 없었음. 그 날 퐈더도 집에 늦게 돌아오셧심.

어? 근데 퐈더 손에 4개의 손 바닥 크기만한 팩(?) 같은 게 들려있는 거임..

 

   뭐 이런거라고나 할까.. 가 아니라 이거임ㅇㅇ

 

 

 

오우 이 제품 색깔에 심혈을 기울인 것 같아보임. 아님 말구.

암튼 이 색의 아름다운 향연을 보시라.

 

마둬는 이걸 보고 바로 '일본 음료수는 이렇게 나오는 구나'라고 생각, 즉시 컵에 따르셨음.

나는 잠잠히 보고만 있었음.

 

그리고 엄마는 나한테 "마셔. 얼른" 이러시는데 왠지 고마운거임.ㅋ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궁금해서 색깔을 보니 내 살아 생전 이렇게 고귀한 빛을 띤 음료는 없었심.

 

봄날 벚꽃이 만발한 때 온 세상이 분홍색으로 보이는 순간이 있음. <-개소리ㅋ

그것보다 더 영롱하고 수정같은 색깔이었음.

 

 

 

그걸 본 순간 내 마음이 감동되서 그걸 걸쭉하게 쭉~~~~ 들이켰음

 

 

그 음료를 삼킨 뒤 나는..

 

" 오우씨, ㅌㅌ!!!!!!!!!!!!!! "

 

 

 

그 날...

생애 처음으로 난 신세계를 구경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식도 타들어가고 목구녕에서 불남ㅋㅋㅋㅋㅋㅋㅋ아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내 소화기관 빵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장은 열라 뜨겁고 입에서 불 뿜으라면 뿜을 수 있었음. 앞으로 그렇게 열정적으로 내장을 태우는 일은 없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기도가 막히는 기분이 들었음.

말을 잘 못하겠고 숨도 잘 안숴졌음.

아마 그 때 돼지 멱따는 소리가 났던 걸로 기억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음료수의 정체가 뭐라고 생각하심?

 

세제였음

 

아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진짜 어이없는 건

퐈더도 마둬도 그리고 나도 그걸 세제라고 생각을 안하고 음료수라고 생각했다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걸 좋아라 하고 컵에 따라서 후루룩 마신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내 위가 튼튼해서그런지 병원까지는 가지 않았고 지금 난 멀쩡함ㅋ

 

 

내가 세제를 먹었던 그날 밤 퐈더와 마둬 그리고 본좌는 너무 웃긴 나머지

그 후유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었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그 세제는 우리집 화장실에 고스란히 보관중ㅋ. 방금 보고 왔는데 한 통 남았음ㅋㅋㅋㅋㅋㅋ

마둬가 하이타이 많이 써서 이건 별로 안쓰셨나봄.

 

 

 

이상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신 : 큰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