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다가 간접적으로 차였네요...

2011.11.13
조회617

긴글이지만 읽어 주시면 감사해요 ㅠㅠ

올해 25살 처자 입니다! 일본에 와서 4개월쯤 됐네요..

올해 6월부터 스탠드 바에서 알바하게 되면서 같이 일하는 언니 아는 동생으로

재일교포 오빠가 자주 놀러 오면서 서로 알게 됐는데

그때는 그 오빠가 저희 가게에 다른 여자애를 좋아해서 같이 밥도 먹고

드라이브도 했다는 정도까지만 알고 있었어요. 아 그오빤 지금 27살이구요..

 

둘이 잘되가나 싶었더니 그여자애는 원래 남친이 있었던지라 결국 잠수 타고 한국 돌아갔구요.

저도 한국 잠시 들어갔다가 한달뒤에 다시 들어와서 그 오빠의 존재를잊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9월 말에 정말 오랜만에 저희 가게에 놀러 와서 그날 조금 더 친해졌죠..

알바 끝나고 12시 부터 나카노라는 곳에서 KPOP바에서 또 알바를 하기 때문에

1시 부터 다시 알바라고 하니  택시비가 8만원 정도 나오는 거린데 자기 일행과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나카노에 가서 다트도 하고 술도 마시고 카드 게임도 하고

멀리까지 데려 왔는 데 재미 없다고 하면 안될꺼 같아서 열심히 놀았줬었죠..

 

가게가 지하에 있는 데 잠시 제가 밖에 쓰레기 버리러 나간 사이에 1층에 다른 가게에 놀러온

일본 연예인을 우연히 보고 흥분해서 가게 들어가서 연예인 왔다고 해서 우르르 몰려 갓었어요.

테라시마 스스무라는 중년 배우 아저씨인데 용기내서 사진이랑 싸인 부탁드린다고 해서 싸인 받고

그 오빠 폰으로 같이 사진을 찍게 됐어요. 카톡으로 사진 보내달라고 해서 자연적으로

번호 교환하게 됐구요...

술이 거하게 취해서 그오빠의 선배랑 친동생이 돌아 갔는 데도 계속 안가고 혼자

저랑 같이 놀다가 새벽 4시 반이 되어서야 돌아 갔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집에와서 인사치례로 고마웠다고 다음에 또 놀자고 카톡 보내고

그때 부터 몇개씩 주고 받았었죠..답은 3시간아님 늦을 때는 24시간 뒤에 오더라구요.

 

그 얘기를 같이 일하는 언니 한테 했더니 나한테 관심이 있는 거 같다고 그거 아니고서야

나카노까지 따라갔겠냐고..근데 연락이 잘 안오고 카톡 답도 늦게 온다고 그랬더니 원래 일본은

연락 바로바로 안한다고 인내심의 싸움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부터 저도 조금씩 관심이 생기는 거에여 ㅠㅠ

키도 크고 잘생기진 않앗지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거 같아요..뭐든 호감으로 보이더군요..

그래서 카톡도 저쪽에서 자주 보내게 되고 제가 토요일에 일 쉬면 같이 술을 마시든 어디 놀러가자고

도 해보고..근데 주말에 바쁘다고 안된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아 내가 착각했나보다

생각 했는 데 인사치례로 가게에 놀러 오라고 하면 그때 마다 와주고 하니

도대체 이사람 뭔가 싶었었죠..가게에 놀러와도 싼곳이 아니라 올때 마다 만엔 이만엔씩 돈이 드는 데

놀러 오라고 할때 마다오니까 저도 착각을 하게 된거겠죠...

 

그러다가 금요일에 놀러 왔을 때 역시 토요일은 쉬는 날이니까 같이 일하는 언니와 그오빠와 그오빠 동생이랑 근처에 한국 가게에서 술을 마시게 됐어요..

난 언니랑 같이 앉을려고 했더니 자연스레 그 오빠가 내 옆에 앉겠다고 해서..

그런거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더라구요...술도 됐겠다..저도 모르게 일본어로좋아

한다고 말했었죠..그랬더니 왜 내가 좋아? 이러더라구요..이유가 어딧겠어요..-0-

좋은데 특별한 이유가 뭐 있나요..웃어 넘기고 말았는데  그언니도 동생도 돌아가고 또

둘이서남게 됐는 데도 시간 때울 때 같이 기다려주고 했었네요..

그 이후에 또 가게 놀러 오라고 했더니 2주동안은 바쁘다고 하길래 연락을 안했었어요.

그 오빤 영업일을 하는 데 회사가 잘 되서 새벽에도 일 마치고 하더라구요..

정말 나에게 관심이 있는 건지 저 혼자 난리치는 지를 모르는 상황이 온거죠..

 

그래서 연락을 안했었는데 2주전 금요일에 대뜸 카톡으로 잘 있어? 이렇게 카톡이 와서

잘 지낸다고 얼굴 까먹겠다고 토요일에 시간 되면 얼굴이나 보자고 했더니

흠..진짜??이러곤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 다음날 전화 해봤더니 안받길래 역시 또 못보는 구나 했더니 그오빠 쪽에서 전화가 와선

지금 미노와에서 술마시고 있으니 택시타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다짜고짜..갈팡질팡 했더니

서로 얼굴은 알고 지내던 그 오빠의

그래서 갔더니 큰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 갔다가 사촌형과 동생과 또 따로 술을 마시고

 있더라구요. 오후 한시부터 마셔서 완전 취햇다고...

 

거기 갔더니 그오빠의 동생,사촌형,사촌형친구 이렇게 마시고 있더라구요. 장례식 끝나고 난 술자리인데 내가 껴도 되냐고 하니 괜찮다고 하면서 술이 들어가니 그 오빠의 사촌형이 정말 이 아이 좋아하냐고 좋아하면 결혼하라고..그러더라구요? 장난식으로 말하긴 했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건지 떠보더라구요.

그냥 너무 무겁게 얘기해도 그럴꺼 같아서 좋아한다고 그러고 말았었어요.

지금까지 여자 보여준적 없다고.. 내가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난 맘이 있어서 한국에선 그럴때

연락을 많이 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보니 나도 폭풍 카톡을 보낼때가 있다..그런 부분을 끈질기다고

생각할까봐 걱정은 된다라고 말했더니 이런 자리까지 날 부른거면 관심이 있다는 거라고..주위에서 나와 그 오빠에 관계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해도 웃기만 하고 아무말도 안하고 부정도 안하더라구요.

 

그날 이후로 머린 더 복잡해졋고..그렇게 헤어지고 역시 나한테 관심이 없진 않았나 보다

하고 좋아하고 있었더니 일요일에 그 오빠한테 처음으로 또 전화가 와서는 카카오톡 답을 못했던

건 통신사가 다르니까 카톡이 와도 늦게 뜬다고..

그래서 늦게 확인하니까 답을 못했던거라고 변명을 하더라구요...

자기가 여자가많아도 괜찮겠냐고 뜬금 없이 묻길래..지금 여자가 있냐고 하니 없어..

그럼 여자 놀이가 하고 싶은거에여? 아니.. 그럼 나랑 사귀게 되도 여자가 있는 가게에

놀러를 간다는거에요? 그것도 아니라고 그러고..무슨 말인지 알수 없어서 캐물으니

다음에 얘기 하겠다라고 얼버부림..주위에서 여자가 없는건 인증해줘서 알고 있었는 데

무슨 생각으로 저런말 한건지 모르겠더라구요...

거기다가 비자가 언제까지냐..이런거나 물어보고...저도 그전에 좋아했던 여자애 처럼

맘 다 줬는 데 한국 돌아가는게 무서웠겟죠..키와 몸무게 물어보더니 운동해라는 소리 부터 왜 밤에

알바하냐고 낮에 알바하라고 잔소리부터 오빠 사는데랑 가까운데로 이사

갈 예정이라고 하니 나카노 머니까 빨리 이사오라고 그러고..쓸데 없는 얘기로 한시간 가량

통화 했었네요..그날 정말 기분 좋아서 날아 갈려고 했거든여..ㅠㅠ

 

저번주 화요일에도 잘못 전화한척해서 한번 통화 했었고..매주 토요일이 가라테 운동가는 날이라

구경가겠다고..그랬더니 와서 뭐하냐고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끝까지 간다고 하니까 웃으며 알겠어라고 해놓고는..

화요일에 통화할때 토요일에 일 할줄도 모르니 잘 모르겠다라고 해서..그럼 또 금요일에 통화하자고 하고 끊었었어요..

 

그러다 어제 전화를 해봤죠. 저희 가게에 자주 놀러오는 다른 재일교포 오빠가 그오빠의 선배거든여.

그 둘이 약속있는 거 들어서 알고 있었거든여..

전화를 한번만에 받아서 오~ 이생각 햇는데  왜 전화했냐는 식으로..조금 차갑게 되묻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가라테 어떻게 됐냐고..얘기 하니 そこ来てどうすんの?(거기 와서  뭐  할건데?)라며 오지 말라고..가라테 끝나면 술을 마시든 놀려고 그랬다고 하니 가라테 끝나면

바로 집에 간다고.....일본어로 차갑게 말하더라구요. 처음으로.. 다른 사람이 옆에 있으니까

일부러 저러나? 싶었었거든여..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그냥 전화를 끊고 생각 안해야하지 하고

다짐하며 연락처랑 카톡을 다 지워놨는 데 가게에 놀러를 왔더라구요..근데 저한텐 말한마디도 안건네고

이상하게 차가운거에여..재일교포들도 많은 가게라 일어 쓰다가 나도 모르게 한국으로 말을 하니까

일본어 공부하라고 정색하면서 구박하고 바니까 술을 마시는게 일인건데 기분 별로 안좋아서 제가 조금 많이 마셨어요. 그 오빠가 킵핑해둔 술인데 그 오빠 보다도 제가 많이 마셨었던.. 

술 많이 마신다고 그만 마시라고 구박하더라구요. 왜 일안하고 술만 마시냐고 니가 제일 많이 마시고 있다고..주위에서 술마시는 것도 일인데 왜 머라고 하냐고 해서 그냥 넘어 갔는 데..

돈이 아까워서 저럴까? 내가 다 마시면 또 술 한병 새로 까야 하니..아님 자기 보다 나중에 그 선배 오빠랑

더 재밌게 얘기하고 놀고 그래서 그랬나..싶었던거죠..

 

가게 끝나기 한시간 전에 그 선배 오빠도 놔둔채 계산하고 인사도 안하고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가자마자 물어봤어요. 혹시 오늘 내 얘기 했냐고..그 선배 오빠도내가 그 오빠 좋아하는거 알고 있으니

도와 주려고 밥 먹을 때  내가 카톡도 자주하고 그 오빠 좋아하는 마음이 보이니까 한번 사겨보라고

했더니 그럴일 없어요라고 했다더군요..가끔 끈질길때도 있고... 라고 해서 더이상 말 안했다고는

하는 데..관심이 없는가보다 라고 생각했다가도 그쪽에서 연락오고 전화와서는 여자 얘기와 여러가지 얘기 물어보고 그래놓고는..거기다 친척형 만났을 때도 나 혼자서 그러니까

끈질기다고생각 할꺼 같다고..그랬을 때사람들이 그 오빠는 적극적이지 못하니까 내가

그러면 좋아할꺼라고 말할 때 왜 그냥 웃고만 있었던건지....

 

정말 이제와서 바보 된 느낌이에요.. 미련은 남는 데 차라리 마음에 안들었으면 말이라도

미리 해주던지..나 너 마음에 안드니까 니가알아서 떨어져란 식으로 오늘 처음으로 행동한건지..

처음엔 관심이 있었으니 만나 보니 얜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건지...왜 꼭 그 선배가 있을 때 차갑게

한건지..정말 내가 싫어서 차갑게한건지 그 선배 오빠랑 귓속말도 많이하고 그런 분위기여서 그런건지..

아직도 궁금해서 지금까지 잠도 안오네요..ㅠㅠㅠㅠㅠ 어쩌면 좋을까요..

그런데도 한편으론 일본 애들은 원래 자기가 좋아하는 애한테 마음과 반대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혹시나하는 마음도 가졌다가..역시 난 무리인걸까 싶기도하고...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물어볼 자신도 없어요 ㅠㅠㅠㅠㅠ

앞으로 아예 그 오빠를 안보는 일은 없을꺼고 한달에 한번이든

두달에 한번이든 어떻게든 보게 될껀데 이젠 웃으면서 볼 자신이 없네요..

일본에 있으니 가족도 보고 싶고 친구도 보고 싶고 더 외롭고 우울한 날입니다 ㅠ

 

이제 저 쪽에선 더이상 다가가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척 얼굴 보게 되도 되도록이면 웃어 볼려고

합니다만..그쪽에서 나한테 다가오는 것도 기대 안해야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