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초래한 일들 너무도 화가납니다.

수능ㅈ까2011.11.13
조회199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 고등학생입니다.

 

저도 작년 12월까지 수능 준비를 하다가 미국으로 운좋게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머문지 5개월에 들어가고 있는 지금, 몇 일전 수능때문에 삶을 포기한 학생이 있다는 기사를 보고 너무도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학생들에게 공부는 그렇게 미친듯이 시키게 하고선

 

정작 마지막엔 학생들을 죽음이라는 길에 다다르게 하는것일까요.

 

 

그럼, 그렇게 공부를 시켰으면 다들 좋은 대학에 보내주고, 대학의 위상도 올라가고 해야되는데

 

지금 현재 세계에서 가장 좋은 대학이 서울대입니까? 연세대입니까? 고려대입니까?

 

아닙니다. 왜 그런거죠? 어떻게 12년 동안 학생들을 족쳐놓고 하루만에 절망적으로 만들어 놓는 걸까요.

 

 

 

미국에선 학생들, 밤 하나도 안새요. 여기서 밤샌건 밤 12시만 지나도 밤샙겁니다. 징징거립니다.

 

마치 한국에서 새벽 2시에 잠든거랑 똑같은 느낌인거예요.

 

첨에 저도 여기 왔을 때 항상 새벽 1시에 기본으로 잤고 꽤 일찍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무슨 공부를 그렇게 하느라고 1시까지 안잤냐면서 호들갑을 떱니다.

 

그리고 여기, 이틀에 한번꼴로 작은 퀴즈나 테스트를 봅니다. 여기는 한방이 없어요.

 

학생들이 평소에 공부할 수 있도록 항상 조금씩 범위 정해서 테스트 봅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 청산별곡 한 작품을 배웠다. 이틀뒤에 청산별곡 한 작품 시험봅니다.

 

한국처럼 범위 미친듯이 많이주고 몰아서 안봐요. 그리고 만약에 F받았다. 다시 시험 칠 수 있도록 해줘요.

 

여기서는 한국과는 다르게 선생님들 어떻게든 학생들 점수 잘 받게 해주려고 열심히 알려주고 학생들도 거의다 A받습니다. 그렇다고 다음에 선생님들이 평균 낮추려고 어렵게 내느냐? 아니요.

 

항상 배운거 안에서, 너무 어렵지 않게 냅니다. 학생들을 그만큼 생각해줘요.

 

그리고 대학 추천서? 그냥 써줍니다. 더럽게 돈 받아내는 선생 하나도 없어요.

 

 

정말 좋은건 학원안다니고도 성적 유지할 수 있게 학교 시작전과 방과후에 찾아오면 또 따로 가르쳐 주고

 

그러니까 학생들 성적이 낮아질 수가 없죠.

 

 

게다가 여긴 특별활동 엄청 많습니다. 한국 고등학교에서 토욜마다 계발 활동 하죠?

 

해봤자, 영화감상, 베드민턴, 실뜨기, 퀼트, 음악감상, 오케스트라, 등등 좀 간단간단한거 하지 않습니까?

 

여기 제가 아는 계발활동만 40가지가 넘습니다. 그리고 몇몇 스포츠들 잘해서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학도 엄청 잘가요. 공부잘하는것 보다 특별활동 많이하는거 봅니다. 그게 입학사정관 제도인데

 

한국에선 이상하게 받아들여가지고 참.....

 

 

여기에선 한국의 수능처럼 SAT와 ACT라는 시험이 있습니다.

 

매달 있어요. 그리고 주니어(고3)때랑 시니어(고4)때 2년동안 여러번 상관없이 볼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은 시험이기에, 한번의 기회만 주어지는게 아니기때문에 학생들은 부담없이 볼수 있습니다.

 

망했다? 다음달에 보면 되요.  그리고 점수도 대학에 보낼땐 그동안 본 시험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들만 뽑아서 보낼 수 있습니다.

 

수능처럼 한방아니라구요. 오히려 고등학교때 즐기고 대학교때부터 열심히 공부시키는 시스템입니다.

 

대학학비가 다만 좀 비싼게 흠이지만 비싼 값을 해요 ㅋㅋㅋㅋㅋ 거품 가격 아닙니다.

 

 

 

 

 

너무 답답해요. 정말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지만 이렇게라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여러분, 특히 학생분들 진짜 가능하면 차라리 미국에서 공부하세요. 한국교육시스템이 사람 인생을 망치고 있네요.

 

미국이 무조건 좋다고 말씀드리는게 아니예요. 솔직히 한국처럼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요.

 

그리고 저도 한국이 훨씬 편하고 좋죠. 하.지.만.

 

공부할 수 있는, 자신을 정말 개발시킬 수 있는 땅이 미국입니다.

 

저 원래 한국에서 미대 준비했었는데, 참, 한국에서 미술 한다고 하면 다들 공부 못하는줄로 매도하고

 

또 어떤애들은 내신 잘 안나오면 미술이나 해야겠다 이런거 보고 정말 어이가 없어서 그냥 때려쳤어요.

 

그리고 미술해도 한국에서 인정받기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여기 미국와서 미술과목 들으면서 대회 한 군데 참여했는데 상 받았어요.

 

그리고 다들 너무 칭찬해주고 인정해줘서 다시 미대갈까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또 저 지금 합창반에 있는데요 합창반에서 따로 콘서트도 열고, 풋볼 경기장가서 미국애국가도 부리고, 대회도 참가하고 스케일 장난아닙니다.

 

솔직히 영어, 저 잘 못해요. 근데 계속 있고싶어요. 죽어도 있고 싶어요.

 

한국가면 수능 쳐야되잖아요. 수능으로 제 모든걸 평가받아야하잖아요.

 

저도 자살하게 될까봐 걱정되요. (고등학교 2학년때 모의고사 치고나면 항상 울었습니다. 희망이 안보여서요)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 특히 교육부 관계자분들 있으시다면 제발 각성하시고

 

교육시스템 뒤집어 엎으세요.

 

수능으로 사람을 평가하는건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P.S. 격분하여 쓴 글입니다. 글이 뒤죽박죽 적혀있는 거 같은데 이해해 주시고

 

참....... 너무 씁쓸해요. 저는 게다가 수능 볼뻔한 입장인데 만약 수능 봤다면 저도 자살했을껄요...ㅋ

 

수험생들에게 힘내라는 말, 그냥 하는 인사같애요. 힘이 안나잖아요.

 

그래도 수험생여러분 부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혹시 별로 안좋게 나오더라도 실망하시지 마세요.

 

 

수능은 여러분들의 인생의 스타트를 끊을 수 있는 주제가 못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