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어린엄마의 출산후기!

우쭈쭈내새끼2011.11.14
조회14,177

안녕하세요. 21살 행복맘입니다.

힘들었단 지난 열달의 일기를 써볼까해요.

20살에 지금의 신랑과 만났어요.

그때 전 20살이었고 신랑은 32살이었어요.

어찌어찌하다가 12월에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구요.

동거를 하게된지 2주정도 지나서였을거에요.

몸이 아프더라구요.

몸살같은 감기기운에 배아픔까지........그게 설마 임신일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2010년 12월에 그렇게 처음 임테기를 해봤어요.

처음엔 두줄이 아니었어요. 다행이란 안도감에 임테기는 쓰레기통으로 버렸었죠.

그래도 혹시나 하는맘에 쓰레기통에 있던 임테기를 꺼내 다시 보는 순간 두줄이 되어있었어요..

아침첫소변이 아니라 늦게 반응이 나타났던거였나봐요.

막막함과 답답함, 두려움이 들었지만 낳고싶단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날 아침에 출근을 하는길에 오빠한테 문자를 보내놓고 친구얼굴을 보는데 눈물이 터져나왔어요.

왜그러냐고 묻는데도 대답은 할수가 없었어요, 그저 울기만 했어요..

그날 결국 그렇게 몇시간을 울고 아프고 조퇴를 하고는 오빠한테 말하고 병원에 같이 갔어요.

의사는 그저 임테기라면 정확할거라고만 할뿐, 초음파도 피검사도 하잔소리가 없더라구요.

다만 2주후에 오란소리밖에...........

2주후, 2010년 12월 22일에 병원에 다시 갔어요.

초음파를 보는데 작은 아기집이 생겨있었어요.

두려움이 앞서긴했지만, 낳을거란 마음이 더 강했어요.

그렇게 한달 두달이 지나고 설날이었어요.

입덧이 너무심해가질 못했어요..왜 안오냐는 아빠의 말에 전 일하느라 바쁘다고 하루밖에 못쉬어서 못간다고 했었죠.

아빠가 설이 지난 어느날 전화가 왔어요.

연락도 피하고 오지도 않으니 혹시나 하는마음에 물어보셨어요.

너 동거하냐고 임신했냐고..........임신했다고 하니 우시면서 욕을 하셨어요.

다 제잘못이었던거죠.. 14주가 지나가는데 말한마디없이 혼자 끙끙 거렸으니..

아빠를 한번 만나고 그 이후로 연락 끊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우린 아무에게도 말안하고 이사를 했어요.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가 아가를 오피스텔에서 키울순 없을거란 생각에 이사온지 3달만에 다시 빌라로 이사를 했어요.

지인하나 없는 외딴곳이었지만, 그렇게 적응을 해가면서 살았어요.

한달후 아가성별을 알게됐어요.

아들이래요. 너무 좋았어요.

이제 성별이 생긴 아가라니...너무 기뻤어요.

하루하루 다르게 심해지는 입덧과 불러오는 배........이젠 누가봐도 임신이구나 라는걸 실감할수 있었어요.

죽을거같은 입덧과 외로움에 점점 우울증이 오면서부터 오빠랑 싸우기 시작했어요.

매일을 울며 살았고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아기를 지울까...입양보낼까...하는 생각뿐이었어요.

임신이란게 힘들기만 할뿐 준비되지않아서인지 행복하지가 않았어요.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났어요.

그렇게 힘든 열달의 시간을 보내고 예정일이 되었어요.

예정일이 되었는데도 아기는 나올생각을하지않았어요.

아직도 엄마뱃속이 좋나보다 하면서도 아쉬운마음이 컸어요. 이대로 안내려온다면 수술해야하는건데, 수술은 싫었어요.

아가낳을때 내옆에는 오빠뿐일텐데.........수술해서 마취후 눈뜨면 아무도 없을텐데..그게 가장 슬펐던거 같아요.

내옆에서 손잡아줄 엄마도 아빠도 없다는게.......

41주에 오전 11시부터 촉진제맞고 유도분만을 하게되었고, 그전날 많이 걸어다닌덕에 죽고살기로 겨우 자연분만을 했었지요.

무통은 안맞았답니다.

엄마를 못부른게 유도라는게 언제 아기가 나올지도 모르는거기때문에 진행이 안된상태여서 오늘 못낳을줄 알았었어요.

사실은 수술이 무섭다기보단 수술비때문에 걱정도 컸었어요.

아가낳고도 돈이 수백인데, 200만원이나 하는 조리비원이 너무 부담이 컸었어요.

신랑은 가라고 하는데, 집아닌다른곳에서 자는것도 불편했구요ㅠㅠ 

도움줄 가족도 조리해줄 사람도 없다는거에요.

수술하게 되면 내가 너무 힘들거같았어요.

아이를 낳는데 너무 아팠어요. 죽고싶을만큼 처음겪는 고통에 몸서리쳤어요.

진통을 겪는데, 너무 죄송했어요. 애지중지 키운 하나뿐인 딸이 부모가슴에 대못박은게 너무 죄송했어요.

그렇게 2011년9월2일 오후 6시 38분에 3.7kg의 건강한 아가를 낳았고, 한아이의 엄마가 되엇어요.

출산후 신랑이 연락해 작은엄마가 왔어요.

회복후 10시쯤에 엄마한테 전화를 했어요.

아가낳았다고...엄마는 한걸음에 달려오셨어요.(부모님은 저어릴때 이혼하셔서 엄마는 허락하셨어요)

아기를 보시고는 이쁘다고.......웃고떠들었어요.

그것도 잠시 전 약기운에 기절하듯이 잠들었지만요.

조리는 결국 저희 착하신 시엄마가 해주셨어요. 당신 일하시는데도 먼거리오셔서 반찬이며 국이면 청소며 손수 다해주시구요.

아가가 태어난지 벌서 74일이란 시간이 흘렀어요.

그래도 순둥이 울아들 덕에 좋은 날보내고 있네요^^

21살, 내젊은날 아가에게 투자하지만 아가커가면서부터는 슬슬 제가 하고싶었던 일 다시 시작할거에요.

그리고 못올린 내생에 하나뿐인 결혼식도 슬슬 추진해가면서 아빠한테 허락받고 할거에요.

이쁜울아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가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어린엄마이지만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울행복이 키울거에요.

 

 

 

행복이를 처음본날 이에요.

저렇게 작은생명이 저에게 와주었어요.

 

초기입체촘파때에요.

성별을 알기전 울아가의 모습이에요. 이때 의사쌤이 코가 아주 이쁘다고 말해주셨어요.


 

 

입체촘파에요. 엄마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햇었는데,

저랑 똑같이 생긴 제 아들이에요

 

생후3시간째에요.

양수엘 불고 골반에 머리가 끼어서 좀 고생 좀 했지만요

 

태어나고 얼마안있을때에요~

집왔는데 훨씬 똘망해졌죠?

 

가장 최근모습,

예쁘죠? 이젠 이름불러주면 눈 맞추면서 웃어준답니다.

신랑과 저 울아가때문에 이렇게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