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차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변명]

브로콜리2011.11.15
조회21,489

시리즈 아님. 같은 아이디 쓰는 사람들이 있어서 구분키 위해 이어지 글 설정해놓음.

 

 

1. 들어가며

 

학창시절 선생님을 짝사랑한 경험들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시간이 지나 그저 하나의 추억으로 여기며 지나간 날들을 회상하곤 한다.

하지만 그 시절 그 시간에도 그저 추억으로 여겨질 사랑이라고 생각했을까?

아마도 진지 했을 것이다.

잠 못들며 그 선생님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아 행복하게 사는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깊은 밤을 하얗게 지세우는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17살때 사랑에 빠져 그녀를 위해 죽을수도 있었어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그녀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군'

영화 그랑블루(The Big Blue, 1988)中

 

그랑블루의 이 대사는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 준다는 걸 의미한다.

죽을 것 같은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하지만 기억해야할 것은 잊혀진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학창시절의 그 사랑또한 사랑이 아닌 것은 아니다.

 

사람의 감정이란 나이와 관계 없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의 사랑이라 장난이고, 나이 든 이의 사랑이라 노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린 평생을 사랑할 사람을 찾고, 사랑 받을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말도 안되는듯한 사랑이 사랑이 아닌것은 아니다. 

나이 차가 얼마나 나는가?

2살? 5살? 10살?

2살의 나이 차를 고민하는 사람은 아마도 중고등학생일테고,

5살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스물 초반의 사람들일테고,

10살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서른즈음의 사람들일 것 같다.

 

이번에는 그 고민들에 대해 논해 보기로 하자.

부디 당신의 그 무거운 마음 내려 놓는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원한다. 

 

 

2. 나이 차를 고민하는 이유.

 

우리가 나이 차이를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타인의 시선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한대로 정치적동물(zoon politikon)이다.

우리는 자신의 시선보다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행동할 때가 많다.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위험 요소가 따른다.

 

사회 일반이 요구하는 교양과 상식을 지닌 당신이라면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알 것이다.

그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 중에서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 이유를 알고 있는가?
상대방을 보고 달린 토끼와 달리 거북이는 목표를 보고 달렸기 때문이다.   사회속에서 살고 있는 당신은 타인의 시선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타인이 당신에 대해 가진 권한 넘어서는 시선까지 신경 쓰면 그것은 더이상 당신의 인생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 대한 선택권이 있다. 흔히 우리들은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주변의 동의를 구하며, 확인한다. 대개 우리는 우리가 한 결정에 대해 후회하기 때문이다. 어떠한 선택이라도 기회비용이 있기 때문에 가보지 않은 길이 더욱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권한을 일부 다른 사람에게 위임함으로 책임 또한 나눈다. 하지만 이것에는 위임할 수 없는 것을 위임함으로 애초에 무효인 행동들이다.   수능이 얼마전에 끝났다. 부모님들중에는 자식들의 진로를 강권적으로 선택하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자식의 입장에서는 그것은 자신의 인생이다. 부모님이 끝까지 함께 해 줄수도 함께 해서도 안된다. 결국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모두 그 자식의 인생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은 당신의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물론 당신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만 채우고 싶은 당신의 부모님의 시선은 중요할 수 있겠지만, 문제점이 '나이'에 한정 된다면 그것은 부모님의 시선조차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을 하고 있다. 그 사람의 어떠한 것이 아닌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고 있다. 이는 그 사람의 나이도 포함된다는 이야기이다. 그 사람이 그 나이가 아니면 그 사람이 아닌게 되어 버리니 당신은 그 사람 사랑한다 할 수 없다.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기 때문이지 아니한가?  

2)자신의 시선 

물론, 사람들 중에는 타인의 시선 같은건 신경도 안 쓰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자신이다.

이 문제는 비단 나이 차를 고민하는 사람들에 한정하지 않는다.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더라고 당신은 끊임없이 당신 자신을 설득해야할 것이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건지 아닌건지에 대해서,

그 사람이 내 사람이 맞는건지 아닌지 등에 해서

연애를 시작도 못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걸려있다.

고민하고 고민하느랴 시작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건 인정이다.

시원하게 인정해라.

마음에 들면 입을 그 말을 당신 자신에게 뱉으란 말이다.

'그래 난 그를 사랑한다.'라고 말이다.

 

세상에서 당신을 설득할 수 있는건 당신 자신뿐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더라도 결국 자신을 설득하는 것이 마지막 설득의 과정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혼잣말로 그들의 결정을 자신들에게 설득한다.

'맞아. 그 사람을 잊는게 맞는거 같아', '멍청아, 고백해야지'하며

아무도 듣지 않는 상황 가운데 스스로에게 말해 설득한다.

이건 연애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당신의 의사 선택의 모든 상황이 마찬가지이다.

 

3) 나이의 속성. 

나이란 사람이 살아온 날들을 1년 단위로 계산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태에서 자란 순간부터 그 날들을 계산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나이보다 한 살이 많다.

 

나이는 생물학적 나이가 있고, 사회적 나이가 있다.

생물학적 나이는 위에 정의와 같고,

사회적 나이는 각종 경력, 학번, 군번, 호봉 등의 사회적으로 부여되는 사회적 삶의 날들이다.

 

우리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의 시간 가운데 살고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24시간이 주어진다 생각하지만 애석하게도 아니다.

시간, 나이를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정말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인생에 적은 영향을 준다.

100m 달리기선수는 10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0.01초의 차이를 경험하고 거기에 모든걸 건다.

그에 반면에 인삼 농사꾼은 적게는 6년이란 시간을 삼을 키우고 거기에 모든걸 건다.

실제 두 사람의 시계는 다르게 가고 있을 것이다.

세상은 세슘 원자의 1초당 진동수 즉, 91억 9263만 1770Hz로 1초를 정해 세상의 시간을 표준화했지만

중력의 세기에 따라 이마저도 달라질 수 있다.

즉, 고층에 사는 사람의 시간과 저층에 사는 사람의 시간은 물리적으로도 확연히 다르다.

 

시간은 영원히 사는 사람에게는 영원을, 순간을 사는 사람에게는 순간 밖에 허락하지 않는다.

 

예전에 스물 다섯이었던 지인은 스무살인 내게

'나이 먹어서 이런거 못하겠어. 너는 젊잖아. 내가 네 나이만 되었더라도 모든걸 다 할 수 있을텐데..'

라고 했었다. 

우습게도 스물 다섯이 된 내게 서른 살이 된 그 지인은 똑같은 말을 했다.

그리고 서른살이 되어버린 내게도 서른 다섯의 그 지인은 여전히 같은 말을 하고 있다.

 

나이는 너무나도 상대적이다.

열아홉 밖에 안되었어도 자신이 늙어다고 생각하면 늙어가는 것이다.

환갑의 나이에도 꿈을 꾸며 꿈을 꾸는 나이가 되는 것이다.

 

 

3. 연애에 있어서의 나이.

 

1) 나이 많은 쪽에게.

나이 많은 쪽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죄책감'일 것이다.

죄책감이 비롯되는 곳은 타인의 시선이다.

자신이 롤리타 컴플렉스는 아닐까 걱정하지마라.

(만 20세 이상의 성인이 만13세 이하의 어린이를 사랑한다면 그건 롤리타 컴플렉스 맞다. 포기해라.)

예를 들어 당신의 나이는 24살이고 상대의 나이는 19살이라고 해보자.

다섯살 차이이다. 당신이 느끼는 문제는 상대가 미성년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청소년보호법, 형법 어디를 읽어봐도 문제 없다 걱정마라.

가장 문제 되는 부분은 당신이다.

위와 같은 경우는 1년만 기다리면 별것 아닌 문제가 되지만,

만약 29살과 19살이라고 한다면,

상대가 스무살이 되는 순간 서른살이 되어 버려 결혼 적령기가 되어 버려서

여러모로 곤란할 수 도 있겠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 또한 타인의 시선이기 때문이다.

상대의 부모님이 반대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그저 연애이다. 결혼이 아니다. 당장의 결혼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연애라면 시간은 많다. 서서히 변해가면 그만이다. 당신을 증명하면 된다.

당신이 기억해야 할 것은 부모님의 반대가 예상 되더라도 절대 비밀로 연애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애인이 생기면 가장 먼저해야 할 일],

2.우리가 해야할일-1) 부모님께 알리기(http://pann.nate.com/b311383113)를 참고하라.

 

2) 나이가 적은 쪽에게.

나이 차가 고민될 정도의 나이 차를 가진 커플의 연애의 key는 나이가 적은 당신이다.

나이가 많은 쪽에서는 사회적 지위와 인망이 있는 자로서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당신이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이 연애는 시작조차 하지 못할 수 있다.

어찌보면 당신은 정말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한다.

당신의 사랑이 흔들리면 둘의 사랑 전체가 일순 흔들릴 수 있음을 기억해라.

나이가 많은 쪽에서 굳건히 서 있어야할 것 같지만 오히려 나이가 적은 쪽에서 굳건히 서 있어야한다.

사람의 감정이 항상 같을 수는 없다.

때로는 모든 것이 싫어지고, 때로는 모든 것에 감사해진다.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그가 미워지기도 하는 것이다.

순간 감정의 기복이 연애 전체를 흔들릴 수 있게 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그래서 당신은 정말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신의 지인들의 끊임 없는 아픔의 말들을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사골국을 먹을 때 소금이 없다면 참 맛이 없을 것이다.

소금, 그게 당신의 지인들의 충고이다.

필요하다. 그곳에서도 당신은 교훈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건 사골, 당신의 사랑 그 자체이다.

소금이 아무리 중요한들 양념에 지나지 않는다.

맛을 돋우는 역활이지, 맛 자체가 되지는 못한다.

소금이 없어도 사골국은 존재하지만 사골이 없이 소금만으로는 사골국이 존재할 수 없다.

 

정말 중요한걸 놓치지 말아야한다.

 

 

4.나오며

 

이 글은,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물론 당신이 보기에 나의 생각 전부는 옳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충분히 나이의 문제의 당위성에 대해 물음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겨우 나이 차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플 뿐이다.

물론 나 또한 나이 차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

이십대 중반에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 온 후에 나이의 함정이 얼마나 큰지 통감했다.

그 동안 했던 고민들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알게 된거 같다.

조악한 글 솜씨로 인해 내용 전달이 잘 될지 걱정이다.

어쨌든 결론은 문제 없다! 사랑하자!이다.

 

가장 중요한건 음식 그 자체이다.

결코 양념이 더 중요해 질 수는 없다.

(양념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중요함이 덜 하다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건 당신의 삶이며, 당신의 사랑이다.

 

물론 당신에게 해 준 것도 해 줄 수 있는 것도 없지만,

여기에서 당신의 사랑을 언제까지나 응원한다.

 

 

 

------------------------------------------------------------------------------

16. [그 사람을 잊는 방법] http://pann.nate.com/talk/316329600

15. [관심 보이던 그 남자가 연락 안하는 이유] http://pann.nate.com/b315719545

14. [나이 차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변명] http://pann.nate.com/talk/313510474

13. [고백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http://pann.nate.com/talk/313066083

12. [당신이 짝사랑을 하는 이유] http://pann.nate.com/talk/312706645

11. [연애의 기술이 안 먹히는 이유] http://pann.nate.com/talk/311502158

09. [문자의 기술;문자 씹히지말자] http://pann.nate.com/talk/311408378

08. [연애 한 번 못해본 사람들의 착각] http://pann.nate.com/talk/311171140

07. [그 사람을 설레게하는 방법] http://pann.nate.com/talk/311354772
06. [애인이 생기면 가장 먼저해야 할 일] http://pann.nate.com/talk/311383113
05. [그 남자가 당신에게 고백하지 않는 이유] http://pann.nate.com/talk/311164165
04. [눈 여겨 보던 사람에게 다가서는 법] http://pann.nate.com/talk/311118409
03. [내 남자친구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http://pann.nate.com/talk/311117844
02. [관심있는 그 여자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http://pann.nate.com/talk/311103828
01. [짝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http://pann.nate.com/talk/310915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