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야기하는거야 빨리 들어와서 읽어봐!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의ENERGY2011.11.15
조회61

19살이 아닌 비루한 재수생 20살 학생이예요.수능을 막 끝낸

수능도 끝났고 사랑하는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처음으로 이곳에 글을 써봐요 글 재주 없지만 좋게 봐주세요!

우리 엄마가 일하다가 볼 수 있게 추천 좀 부탁드려요통곡통곡통곡

 

 

 

 

세상에서 가장 사랑사랑하는 엄마사랑에게...

 

엄마! 나야 엄마의 활력소 막내 으흐흐

엄마는 이 글 보자마자 나인거 알거 같아.........ㅋㅋㅋ

엄마 일하면서 내가 네이트 판 가르쳐줘서 퇴근할 때쯤  몰래 몰래들어와서 읽는 거 다 알아 ㅋㅋㅋ

그러니깐 이거 꼭 찾아서 읽고 올 때 맛있는 슈크림 빵 사와 부끄

이거 볼 거라고 생각하니까 이제 이상한 말 그만하고 편지를 쓸게!

 

 

엄마가 일한지 이제 1년차가 되어가네

한 번도 어려움 없이 곱게 크던 내가 18살이던 때부터

우리 집은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잖아.

가지고 있던 엄마 예물 이런 거 다 없애고 차도 팔구....

그럴 때마다 미안해하는 엄마에게 나는 제대로 위로해주지 못했지.

어느 정도인지도 잘 파악하지 못했었으니까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 같아

근데 공부 잘하고 이기적인 우리 오빠가 휴학하는 거 보니깐 정신이 좀 들더라?

 

 

고 3 입시 생활이 시작 되었고 학원이 다니고 싶었는데

집에 한 달에 30만원 없는 거 이제 너무 잘 아니깐

학원 다니고 싶다고 인강 듣고 싶다고 말하지 못했지.

그런 내 속마음은 어떻게 또 알았는지 어떻게 해서든지

학원 보내주려는 엄마에게 혼자 공부할 수 있는데

왜 자꾸 학원 보내려고 그러냐고 필요 없다는데 이러면서 화만 내고.

 

진짜 못난 딸이야. 좋게 말하면 되는 데 항상 엄마 가슴에 상처주는 말만 했어.

지금 와서 고등학교 때 생각해 보면 고 3인데 스트레스 받는다는 핑계로

항상 뭐든지 해주려고 한 엄마한테 화만 낸 기억밖에 없다ㅠㅠ

내 기분 좋을 때나 애교부리고 난 진짜 철도 없고 다 내 맘대로 였어.

어디 가서 나 기죽을까봐 학교 행사 있을 때는 가장 예쁘고 좋은 옷으로

멋지게 차려입고 와서 애들이랑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용돈 쥐어주고

그때 마다 눈물이 왈칵 올라왔는데 내가 울면 엄마가 더 힘들어하니깐

참은 적 너무 너무 많아. 애들한테 속도 터놓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기만 했어.

 

학원 안다녀도 잘할 수 있다는 거 보여주려고 진짜 초반에 열심히 했지.

6,9월 잘 봤을 때 흐믓해하던 엄마, 아빠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

그 노력도 한 때였고 난 너무 경제적 이유로 스트레스 받는 다는 핑계로

공부 게을리 하고 안하는 거 뻔히 보였을 텐데

엄마 아빤 나에게 미안해하면서 화 한번 낸적 없어.

 

 

결국 나는 너무 당연하게도 2011학년도 수능에서 쓴맛을 보고 말았어통곡

대학 나오니깐 생각지도 못한 이름만 나오고........

난 안가겠다고 했고 엄마는 가서 대학원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때

“등록금 내줄 것도 아니면서 내가 싫어서 안가겠다는데 왜 자꾸 가라고 해.

나 그런 대학 가려고 지금까지 공부한거 아니야. 신경 꺼. 내가 아르바이트 구해서

내가 알아서 학원비 모아서 재수할 거야. 잔소리할거 아니까 나갔다올게.

늦게 들어오거나 안들어 올거니깐 애들한테 전화해서 나 찾지마.”

이렇게 말하고 집 나갔던거 아직 까지도 너무 잘 기억하고 너무 미안하게 생각해.

난 말을 해도 왜 이런식으로 했는지 ㅠㅠㅠㅠ

평소에 대들지도 않던 내가 이렇게 말했을 때 엄마가 얼마나 가슴아팠겠어 ㅠㅠ

이 말 듣고 엄마가 얼마나 울었을지 생각하면 진짜 너무 가슴 아파.

밖에 나가서 혼자 집 앞에 있는 초등학교 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그 땐 내 생각만 했고 엄마 아빠가 나보다 훨씬 힘들거 아는데 애써 부인만 했어....

 

 

난 참 철이 없어. 알바해 보니깐 나 진짜 곱게 컸더라ㅠㅠㅠㅠㅠㅠㅠ

고마운거 너무 많은데 이점이 너무 고마워 진짜루

나보다 어린 사람들한테 욕도 실컷 듣고

젊은 엄마들한테 쓴소리도 듣고 변태 아저씨들이 이상한 소리하고

얘기하면 엄마는 하지 말라고 할테니깐 엄마한테 하소연도 못하겠고

4500원 버는 게 왜이렇게 힘든지 ㅠㅠ 4달 동안 꾹 참고 일했어

 

엄마 근데 나 갑자기 생각났어

내가 그때 첫 월급받고 엄마랑 아빠 커플로 사준 가죽 장갑 왜 안끼고 다녔어...?

잃어버린건 아니지만족만족만족?

설마 내가 처음으로 일해서 사준 건데 응?????//

엄마 아빠 버스타고 다니면 추울까봐 사줬는데 ????????응??????

 

나 엄마한테 또 고마운거 있어!!!!사실 맨날 맨날 뭐든지 고맙지만 ㅠㅠ

내가 내 힘으로 돈 벌고 왔으니깐 재수하러 간다고 할 때 구박안하고

재수할 때 쓴소리 한번 안 해준것도 너무 고마워... 부끄부끄부끄

벌어놓은 건 고작 252만원인데 학원 다닐 거라니깐

돈 걱정 말고 하고 싶은 공부 맘 편히 하라고

엄마가 맘 편히 공부할 수 있게 일하겠다고 했을 때

앞에서는 웃으면서 다행이라고 했지만 얼마나 울었는지.

난 뭐 맨날 우니깐 뭐 ㅠㅠ 이것도 다 엄마 감수성 닮아서 그래.

 

 

이번에 성적 많이 올랐지만 평소보다 많이 낮아서 너무 미안하다니깐

니가 후회 없는 1년 보냈으면 만족한다고. 서포터즈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너무 늦게 일 시작해서 맘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하는 바보같이 착한 우리 엄마 ㅠㅠ

 

곱게 늙기만을 바란 우리 엄마가 남한테 사모님 사모님하고

사장님 소리하는 거 마음 너무 아프다니까

엄마는 몸이 멀쩡해서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는게 기쁨이라고 했지

많이 많이 벌어서 우리 딸 이쁜 옷 많이 사주고 싶다고만족

근데 정말 나는 이쁜 옷 필요 없구 우리 가족이 지금 처럼만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 다음주부터 알바 구했어!  이제 용돈 챙겨주지 않아도 스스로 생활할 수 있어

그리고 이번엔 그런 힘든 곳아니야! 학원이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나 이제 스물하나 바라 보는 어엿한 성인이야파안

이젠 엄마아빠가 노후 생각하면서 몸도 조심하구

엄마 아빠 위해서 썼음 좋겠어 20년이나 먹여주고 키우주면 된거야

더 해주려고 하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나 월급받아서 얼마나 좋은거

해줘야하나 갈등한다니깐 알겠지?

그리고 학비 생각하지도 마 ㅋㅋㅋㅋㅋ 나 원하던 대학보다 많이 낮지만

그 학교 장학생으로 들어갈수 있을 것 같아!!!!!!!!!!!!!!!!!!!!!!!!!!11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오빠가 나 책임지고 대학 졸업시켜 준데 우리 오빠 듬직하지!

우리 둘이 우애도 돈독하니까 걱정하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는 이제 우리 둘 걱정하지마 오빠도 나도 이제 자기 앞가림할 수 있고

해야할 나이야!!!!!!!!!!!!!!!!!!! 이제 우리 둘 말고 엄마 아빠 생각하면서 살아

아 엄마 나 지금 뭐라고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것두 비밀인데 깜짝 선물 줄때 다시 이쁘게 편지 써서 줄게 내사랑 여왕님

 

 

 

이런 추운 날씨에 나는 집에서 편히 컴퓨터로 글 쓰고 있고

엄마는 밖에서 고생하는 생각하니깐 맘이 무겁다 ㅠㅠㅠㅠ

그래도 내 글 보고 웃을 거 다알아 내사랑 금씨사랑사랑사랑

빨리 퇴근해서 집에 와 내가 엄마 좋아하는 만두 사놨어ㅋㅋㅋ 빨리 아빠랑 와서 먹자

오빠는 오늘 과외 때문에 늦는데 우리끼리 먹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심해서 빨리 집으로 와!!!!!!!!

 

 

 엄마보다 37살이나 어린 막내둥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