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에서 해외파(해외에서 뛰는 선수들) 그중에서도 유럽파(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조광래호의 이번 중동원정 아랍에미리트(UAE)전과 레바논전에서 선발로 뛴 해외파는 7명이다. 박주영(잉글랜드 아스널) 이근호(일본 감바 오사카) 지동원(잉글랜드 선덜랜드) 구자철(독일 볼프스부르크) 손흥민(독일 함부르크) 차두리(스코틀랜드 셀틱) 이정수(카타르 알 사드)였다. 이중 유럽파는 5명이다.
한국은 UAE전에서 고전하다 2-0 승리를 거뒀다. 레바논에는 1-2로 졌다. 두 경기를 통해서 벤치를 지키는 유럽파들의 떨어지는 경기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박주영 지동원 구자철 등이 부진하자 조광래호의 공격력은 동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이들은 소속클럽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그 영향이 고스란히 A대표팀의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유럽에 진출한 이 선수들의 기본 능력을 믿고 뽑는다. 이들의 기량을 능가할 K-리거 선수들이 많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다 보니 조 감독은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유럽파들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매번 뽑게 된다. 안 뽑자니 허전하고, 뽑아 놓고 보면 경기력이 엉망인 것이다. 이런 악순환은 하루 이틀 된 게 아니다.
천하의 박주영도 호화군단 아스널에서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아지면 앞으로도 조광래호의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박주영은 UAE전에서 한 골을 넣었지만 전체적인 플레이는 기대이하였다. 이번 중동원정에서 최악의 몸놀림을 보인 지동원과 구자철도 마찬가지다. 레바논전에서 후반 조커로 들어간 남태희(프랑스 발랑시엔)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플레이에 생기가 보였던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고 있다.
이번 원정 명단에서 어지럼증 때문에 합류하지 못한 미드필더 기성용(스코틀랜드 셀틱)은 이들과는 정반대의 경우다. 기성용은 셀틱의 주전으로 성장했다. 이번 중동원정에서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현재 유럽파 중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벌어진 폴란드전과 UAE전에서도 기성용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기성용의 팀동료 차두리도 최근 선발 기회를 잡으면서 경기력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조 감독은 앞으로 유럽파를 비롯한 해외파를 차출하는데 더욱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해외파를 무한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축구팬들은 벤치를 지키는 해외파 보다 K-리거 중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중용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기본기가 아닌 경기력만을 놓고 보자면 주전 K-리거가 비주전 해외파 보다 뛰어날 수 있다.
박주영을 비롯한 유럽파들은 분발이 필요하다. 스스로 소속클럽의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도약하지 않을 경우 A대표팀의 경기력 마저 동반 추락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또 앞으로 해외진출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명문 클럽 보다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눈높이에 맞는 해외 클럽을 찾아가는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낫다.
벤치워머 유럽파, 더 믿어야 하나?
[스포츠조선 2011-11-15]
한국축구에서 해외파(해외에서 뛰는 선수들) 그중에서도 유럽파(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조광래호의 이번 중동원정 아랍에미리트(UAE)전과 레바논전에서 선발로 뛴 해외파는 7명이다. 박주영(잉글랜드 아스널) 이근호(일본 감바 오사카) 지동원(잉글랜드 선덜랜드) 구자철(독일 볼프스부르크) 손흥민(독일 함부르크) 차두리(스코틀랜드 셀틱) 이정수(카타르 알 사드)였다. 이중 유럽파는 5명이다.
한국은 UAE전에서 고전하다 2-0 승리를 거뒀다. 레바논에는 1-2로 졌다. 두 경기를 통해서 벤치를 지키는 유럽파들의 떨어지는 경기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박주영 지동원 구자철 등이 부진하자 조광래호의 공격력은 동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이들은 소속클럽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그 영향이 고스란히 A대표팀의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유럽에 진출한 이 선수들의 기본 능력을 믿고 뽑는다. 이들의 기량을 능가할 K-리거 선수들이 많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다 보니 조 감독은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유럽파들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매번 뽑게 된다. 안 뽑자니 허전하고, 뽑아 놓고 보면 경기력이 엉망인 것이다. 이런 악순환은 하루 이틀 된 게 아니다.
천하의 박주영도 호화군단 아스널에서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아지면 앞으로도 조광래호의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박주영은 UAE전에서 한 골을 넣었지만 전체적인 플레이는 기대이하였다. 이번 중동원정에서 최악의 몸놀림을 보인 지동원과 구자철도 마찬가지다. 레바논전에서 후반 조커로 들어간 남태희(프랑스 발랑시엔)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플레이에 생기가 보였던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고 있다.
이번 원정 명단에서 어지럼증 때문에 합류하지 못한 미드필더 기성용(스코틀랜드 셀틱)은 이들과는 정반대의 경우다. 기성용은 셀틱의 주전으로 성장했다. 이번 중동원정에서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현재 유럽파 중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벌어진 폴란드전과 UAE전에서도 기성용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기성용의 팀동료 차두리도 최근 선발 기회를 잡으면서 경기력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조 감독은 앞으로 유럽파를 비롯한 해외파를 차출하는데 더욱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해외파를 무한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축구팬들은 벤치를 지키는 해외파 보다 K-리거 중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중용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기본기가 아닌 경기력만을 놓고 보자면 주전 K-리거가 비주전 해외파 보다 뛰어날 수 있다.
박주영을 비롯한 유럽파들은 분발이 필요하다. 스스로 소속클럽의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도약하지 않을 경우 A대표팀의 경기력 마저 동반 추락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또 앞으로 해외진출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명문 클럽 보다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눈높이에 맞는 해외 클럽을 찾아가는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낫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