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의 진짜 쩌는 가식에 지쳐

가식20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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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몸정신 건강한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좀 지난 일이지만 빼빼로데이날 3년된 여친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울면서 매달리더군요. 제 바짓가랭이를 잡은 여친의 손이 늪으로 날 잡아끄는 악령의 손같았습니다.

 

뿌리치고 나니 지난 3년간 곰같이 재미없는 여친과 지내온 나날들의 후회와 해방감이 감싸더군요.

 

후회도 잠깐 새로 찾은 진정한 사랑을 생각하니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여친과 저는 학교는 달랐지만 대학생때부터 연인이었습니다.

 

술을 좋아하던 제가 술에 만취하면 집에 가지 않고 제 옆에 있어주던 그녀,

 

하지만 꼴에 혼전순결주의자였죠. 술취한 남친과 모텔에서 밤을 지새우면서도 몸을 허락치

 

않더군요. 사람 놀리는것도 아니고 끌어안으면 빨개져서 나무통같이 굳던 그녀.

 

열받아서 술을 더 시켜먹고 잠이 들면 아침에 해장국집에가서 해장국을 머리맡에 놔두더군요.

 

그때 눈치챘어야하는데 그 집착과 웃기는 혼전순결주의 그 고집을.

 

집안 어른들이 맘에 들어하셔서 졸업하고 사회생활하면서도 정때문에 계속 만나면서도

 

재미가 없었습니다. 남들은 신나게 연애하는데. 키스에만 2년이 넘게 걸렸다면 믿겠습니까.

 

저는 사업을 차렸지만 경기가 좋지않아 계속 자빠지고

 

설상가상으로 주식마저 폭락하여 반백수노릇을 했었습니다.

 

제가 일이 잘 안되면 위로를 해준다고 이것저것 먹이고 사주고 하는데 막말로 잠자리만큼

 

위로가 되는게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강하게 요구하면

 

결혼하고 하자던 그 똥고집, 오빠 사업자리잡으면 결혼하자던 똥고집.

 

자기도 심한거 안다고, 차라리 업소에가서 풀라고 돈을 주던 그 알량한 혼전순결주의.

 

저도 남자인지라 쥐어주는 돈으로 몇번 가서 풀었죠 ㅋ.

 

그러다 저는 한 중견기업에 취직을 하였고 동료의 소개로 약국을 하는 한 여성을 만났습니다.

 

첫눈에 내 모든걸 바칠 여인임을 알아보았고 모든걸 바치고 싶었지만

 

여친이 있다는 양심에 걸려 행동하지 못했습니다.

 

하루 한두통 문자와 주1회정도 술을 마시거나 드라이브 정도만 했죠.

 

양심때문에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겠더군요.

 

빼빼로데이 몇일 전날 모텔을 선불로 미리 잡고 여친과 데이트를 하다가 잠자리를 요구하였으나

 

또 거절당했습니다. 끝없는 모멸감에 저는 술을 마셨고 다음날 정신을 차려보니 새로만난

 

여성분 오피스텔에 있더군요. 이제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새로만난 여성분과 서로의 사랑을 확인 한 후 , 여친을 불러내어 이별을 고했습니다.

 

울면서 '좋아하지도 않는 자기랑 만나느라 얼마나 힘들었냐고' 가식에 찬 말을 내뱉더군요.

 

자신만 상처입지않으려는.

 

그 말을 들으니 남아있던 마지막 양심도 사라지고 새로운 그녀와의 아름다운 세상만 생각나더군요.

 

진짜 인연은 늦게 찾아온다던니 제게도 왔습니다.

 

톡님들께도 아름다운 인연이 생기기를 기원하면서 올해도 열심히 사랑하고 일하면서 살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