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때문에 짜증 돋아요!

상사님아즐드셈2011.11.17
조회172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하다 이렇게 적어보긴 처음이네요.

두서가 좀 없어보이지만 곧바로 걍 고고할게요.-_-ㅋ

 

반년 전, 작은 회사에 들어가게되었어요.

출근길 그렇게 복잡한 것도 아니고 일도 그리 빡빡하지 않아 매우 좋아했던 것도 잠시...

상사 때문에 돌아버릴 거 같아요.

 

이제 60이 다되가는 아버지뻘되는 분인데... 이분은 담배를 입에서 놓는 법이 없어요.

그것도 사무실 안에서 줄담배를 피는데 주변에 흡연자가 없이 살아온 저로선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한달 전에 냄새가 너무 심하고 환기도 잘 안되니 사무실 공기가 탁하다라고 말씀드렸더니 미안하다면서 밖에 나가서 피우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글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러시지 말고 금연하시라고 말씀 드리기도 했죠ㅋ

 

근데 얼마 안 있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안에서 피우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_-;

(제기 글 쓰는 와중에도 줄담배중;;;)

아; 정말 미칠 거 같아요. 자리가 바로 제 뒷쪽에 계신데...

라이터 꺼내드는 소리와 함께 곧이어 담배 연기와 냄새 그리고 미칠듯한 짜증도 같이 몰려오죠.

담배 매운내 때문에 눈에선 눈물이 떨어지고 목은 따끔따끔하며 옷에선 담배 냄새가 심하게 배겨서 퇴근길에 제가 다 민망하더라구요. (얼굴을 찡그리며 날 피해가는 사람들 ㅠㅠ)

가끔 외근 나가시면 속으로 독립만세를 부르며 맑고 청정한 공기에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지 모르겠네요.

 

줄담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담배를 다 피우시면 곧바로 커피를 드십니다. 그리고 그 커피 다드시면 또 담배를 꺼내드십니다.

이게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무한 반복이에요 진짜 ㅋㅋㅋㅋ

그런 상태에서 회의라도 들어가거나 일 전달받을 땐 저도 모르게 자동 숨쉬기에서 수동 숨쉬기로 바뀌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에서 풍기는 향기로운 꼴초 냄새하며 숨쉴 때마다 퍼져나오는 담배+커피 스멜의 향연.

지금 쓰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네요.

다른 분들은 담배 피우셔도 다 나가서 흡연실에서 따로 피우고 오시는데 말이에요.

 

뒷정리라도 하시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담뱃재는 사무실 바닥 여기저기 흘리고 책상과 테이블엔 종이컵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데

보면 전부 커피 조금 남은 데다가 담배 꽁초가 수북히 쌓여있고 그래요. ㅠㅠ 볼 때 마다 먹은 게 없는데도 바로 올라올 거 같은 기분.

 

 

또 일하는 데 공/사 구분도 없으신 거 같아요.

저번엔 왠 정장 한벌을 대뜸 주시더니 저더러 니가 집이랑 회사랑 제일 가까운 사람이니까 주변 세탁소에다가 맡겼다가 찾아오라는 게 아니겠어요? -_- 어이상실;

(아, 맡기진 않았어요; 대충대충 거절)

 

그리고 틈만 나면 같이 어디 놀러가자는둥...

언제 한 번은 지리산에 가자면서 제 친구들이랑 같이 가자는 거에요.

물론 저야 농담으로 흘려 들었죠.

근데 며칠 후에 같이 갈 사람 안 구했냐면서... -.-;;; 숙박업소에 진짜로 예약을 해놓으셨더라구요. ㅡㅡ;

 

 

게다가 왜 그리 신체접촉을 좋아하시는지...

은근히 여기저기 툭툭 치더라구요.

그거에 대해 기분 나쁘다면서 약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니 상사 왈,

 와~ 무서워서 니 몸에 손도 못대겠다.

이러시는거에요. 그래도 그 뒤로 꾸준히 머리나 어깨 팔 허리 툭툭.

얼마 전엔 집에서 너희 아빠한테 하는 것 처럼 안마해달라는 식으로 은근히 얘기하던데... 와, 뭐 이런 놈이 다 있는지;

 

 

오랜 시간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셔서 그런가? 어쩜 이리 개(犬)성적인 사고 방식을 보여주시는지.

토커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때려칠까 생각하다가도 나가서 또 다른 직장 구하려니 막막하구;;

그렇다고 연세도 많고 직급도 높으신 분 두고 진지돋게 말씀드리기도 민망(?)하구...

그치만 이런 식으로 계속 지내다간 무슨 병이라도 걸리는 건 시간 문제일 거 같고 저한테 더 추근댈 거 같아요.

직장 생활하면서 제가 너무 약한 소리 하는 걸까요? 이 상황에서 어떡하면 좋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