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선공후와 오월동주

언빌리버블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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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와 정동영, 쟁선공후와 오월동주



한미 FTA는 더욱 가열 차게 반대투쟁은 불임정당 의식.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나서 민주당에 “ISD 재협상을 미국에 요구하겠다”며 한미 FTA 국회 비준에 민주당의 협조를 구하자 손 학규 대표는“미흡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정동영 의원은 “이 대통령의 제안은 지난달 31일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내놓은 제안을 되풀이한전혀 새롭지 않은 제안”이라며 보조를 맞추어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의 한미 FTA 협상파는 "ISD의 문제점은 인정하지만 국회에서 또다시 몸싸움을 벌여서는 안된다"며 명분 없는 한미 FTA반대 투쟁에서 적당한 선에서 물러서려는 실리로 선회하고 있다.

얼마 전 민주당 손 대표가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나선 한미 FTA 반대투쟁의 당내 반대세력에 강력한 경고를 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며 “소신과 해법이 달라도 한배를 탄 만큼 함께 가야 한다”며 집안단속의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손 대표의 당내 최대 라이벌이자 강력한 경쟁자인 정 의원도 “단일대오를 해치는 어떤 행동도 스스로 전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손 대표를 거들고 나섰다. 그간 두 사람 사이의 살얼음판 첨예한 대립과 신경전은 온데간데 없다. 한미 FTA에 반대투쟁을 놓고 쟁선공후(爭先恐後)의 경쟁자에서 오월동주(吳越同舟)의 협력자가 된 것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전국지역위원장 회의에서 대화 하고 있다.











쟁선공후와 오월동주



 

그러자 한나라당과 한미 FTA의 절충안을 놓고 협상을 원하고 있는, 김진표 원내대표를 위시한 온건파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산을 만나면 길을 트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라며 “무엇이 진정 국익과 민주당을 위한 길인지 찾아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손 대표와 정면으로 맞섰다.

민주당내 온건파는 한미 FTA 비준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과 협상을 원하고 있고, 한나라당내 쇄신파와 공조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한미 FTA 반대 투쟁을 이끌고 있는 손 대표와 정 의원에게 언제든 진검승부를 요구할 수 있다. 온건파가 주장하는 한미FTA  절충안을 민주당 의원총회에 부칠 경우 당론으로 굳어 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걸고 한미 FTA 반대투쟁 강경파가 된 손 대표와 정의원을 적잖게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명분없는 한미FTA 반대투쟁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마비시킨 이번달 초 손 대표와 정 의원은 한가하게 민주당 최고회의를 열어 야권통합을 논의했다.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는 민주당 다음 전당대회를 논의 하는 등 이는 두 사람의 범야권 통합을 위한 당내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와 정 의원은 그들 입장에서 반대할 명분이 없고, 온갖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한미FTA 반대 투쟁에 나서왔다. 

 

한미 FTA 반대투쟁에 범야권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통합의 헤게모니를 쥐고 자신들이 범야권 패자 등극을 노리는 것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물러설 수 없는 같은 목표를 향유하는  손 대표와 정 의원은 동상이몽을 꿈꾸는 것이고 종국에는 갈라설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러나 지금은 한배를 탄 차기 유력자로서 필요할때까지 협력관계를 이어가려는 것이다.

 

이러한 손 대표와 정 의원이 최고회의 및 의원총회에서 드러난 두 사람의 범야권 주도권 장악이라는 숨겨진 야망에 박지원, 추미애, 김부겸, 강창일의원 등 그 외의 많은 의원들이 “꼼수”와 “지도부에 분노”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번달 4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손 대표와 정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민주진보 진영의 모든 정당과 정치세력의 대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민주진보 진영의 제 정당, 정파 대표자 회의를 열 것을 제안한다”면서 “오는 11월말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추진기구의 구성을 완료하고, 12월말까지는 통합을 완료해서 민주진보통합정당을 결성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범야권 통합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손 대표는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만나 12월까지 통합신당 창당 및 전당대회 개최 일정에 합의하여 범 야권 통합의 급물살을 타게 된다.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의 합의에 정 의원도 뜻을 같이 하고 있어 손 대표와 정 의원과 밀월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당내 호남 의원들 다수가 통합전대에 반발하며 독자 전당대회를 고집하고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실력행사도 불사할 것으로 보여 민주당의 내홍은 쉽게 가라 앉을 것 같지 않다.

오로지 대권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나 소신도 하루 아침에 집어 던진 손 대표와 대선에서 최대 표차 패배를 딪고  절치부심 오늘에 이른 정 의원의 오월동주는, 그들의 감춰진 동상이몽이 충돌되는 시점에서 깨어질 수 밖에 없다. 가장 열렬한 한미 FTA지지자 였던 손 대표, 자신이 열린우리당 당의장으로 있으면서 추진한 한미 FTA 조차 대권을 위해서는 장식품에 불과한 저들이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안중에 없는 사람들이다.

 

서울시 보궐선거에 후보조차 내지 못한 불안에 떨고 있는 민주당은, 안철수 원장의 등장으로 안중에도 없는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그러기에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한미 FTA는 더욱 가열 차게 반대투쟁에 나서야 하고, 1-2%의 지지도가 한계인 민노당의 시다바리도 기꺼이 자처하고 있다.

 그들은 범 야권 통합과 통합 후 주도권을 잡기 위해 그 어떤 집안싸움도 마다치 않을 것이며, 자신을 위해 집안은 수단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에 손 대표와 정 의원은 재앙일 뿐이다.

아무리 개인적 목적을 위한 반대투쟁이지만, 그래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이다. 국책사업인 한미 FTA를 일개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앞세워 과거까지 전면 부정하며 헤게모니 쟁탈수단으로 이용해서는 곤란하지 않는가. 그래서야 정치인이라고 말 할 수 있나. 충직한 국민의 종으로 거듭나기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