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합니다. ( 찌질남 이야기 -ing #1)

공시생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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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의 공무원 시험 준비생입니다.

 

제가 그녀를 만난 건 올해 7월~8월 쯤이었습니다. 

 

저는 공무원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그녀는 그 시기에 같은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그런 느낌 아십니까? 처음 보는 순간 가슴 한구석이 찢어질 듯 아프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 느낌

 

그녀를 처음 봤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영화 써니 주인공과 비슷하게 생겼고, 나이는

 

20대 초반 쯤으로 보였습니다. 수업 내내 그녀에게 정신이 팔려서 집중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제목처럼 저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그녀가 밥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혹시 혼자 먹으면 같이 먹으러 가자고 해볼까? 같은 생각을 하면서 지켜보느라(절대 말은 못합니다.) 

 

잠시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녀가 도시락을 꺼내는 것을 보고, 저는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밥을 먹고 돌아와 보니 강의실에 그녀와 어떤 남자가 같이 마주앉아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저는 나름 관심없다는 표정과 몸짓, 쿨하다는 인상을 보이며 그 옆을 지나가면서 그 둘을 주시했습니다.

 

강의실이 조용했기 때문에 제 자리에 앉아 오후수업을 준비하는데 그 둘의 대화가 들렸습니다.

 

Mp3 를 들을 수도 있었지만, 제 모든 신경을 그 쪽으로 가있었기 때문에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뭐 잡다한 이야기.... 남자가 대부분 이야기를 하고 그녀가 대답만 하는 정도 였습니다.

 

둘은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속으로 아무사이도 아니라는 것에 정말 기뻤습니다.)

 

다행이다. 생각하고 오후 수업을 듣고 집에 왔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 말도 못하고 그녀가 뒷자리에

 

앉으면 스트레칭하는 척하면서 뒤돌아서 보고 눈이라도 마주칠때면 얼른 돌아서 안본 척 하고 그러다가

 

그녀는 같이 밥먹던 남자와 친해지면서 그 주변 남자들과도 친해졌습니다. 그래서 자기들끼리 쉬는시간에

 

이야기도 하고, 같이 밥먹으러 가기도 하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또

 

쏘 쿨한 척 mp3를 들으며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 공부를 하며, 졸리지도 않으면서 잠을 청해보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던 와중 그녀와 한가지 에피소드가 생겼습니다. 그 계기로 그녀와는 서로 얼굴을

 

알게 되었고, 그녀와 마주칠 때는 인사 정도는 하게 되었습니다.

 

저한테는 그 인사 하나만으로도 그 날 하루는 정말 행복한 날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공무원 시험 준비생입니다. 그녀도 공무원 시험 준비생입니다.

 

저는 그녀에 비해 하나도 나은 점이 없습니다. 그녀는 저에게는 과분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그녀가 제 마음을 알아주기도 바라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 제 속마음은 내일이라도 당장 그녀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전 찌질하기 때문에, 내세울 것이 하나 없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습니다.

 

다만 이름도 나이도 사는곳도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를 오늘도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삽니다.

 

제가 합격한 후에, 번듯한 직장을 가진 후에, 그녀 앞에 자신있게 설 수 있을 때에

 

그녀에게 말 할 것입니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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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글을 쓰는 목적은

 

이런 제 처지가 하도 한심해서 이런 곳에 글이라도 올려

 

울적한 마음을 풀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제가 계속 올리는 글들은 제 자신을 자책하는 글임과 동시에

 

제 자신을 다잡는 의미의 글일 뿐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다음에 울적할 떄 다시 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짝사랑 하고 계시는 분들 저는 용기가 없어서 고백을 하지 못하지만

 

다른 분들은 꼭 고백하셔서 사랑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