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된장녀처럼느껴지는하루네요

24여2011.11.19
조회16,098

평범한 여자직장인입니다.

 

이번주 월요일이 1년반 가까이 만난 남자친구와의 오백일이었고,

 

저는 이번주 화요일날 쉬게되서 남자친구가 학생인 관계로 제 시간에 맞춰서

 

화요일날 만났습니다.

 

 

저는 백화점에서 빈x 로 가방을 하나 사줬습니다.

 

마침 그날이 보너스 나오는 날이었는데 그날 보너스를 다 가방에다 퍼부은 느낌이네요.

 

 

남자친구는............ 없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직접가서 이것저것 사는 거 좋아하지, 누가 선물해다준거

 

잘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한두번 만난거 아니니 남자친구가 저의 행동반경,특성을 잘 압니다.

 

 

그래서 돈으로 주겠다더군요.

 

뭐...할말을 잃었지만, 이미 안 사온거 뭐라고 할 수가 없겠더군요.

 

 

다음날 되니 말바뀌어서 너 돈갖고 있으면 다 쓴다느니... 어쨌다느니...

 

그래서 그냥 만나서 동대문가서 2만원짜리 니트하나, 사만원짜리 퍼조끼 하나 샀습니다.

 

 

근데 너 돈 너무 많이 쓴 거 같으니까 핸드폰비 내가 내줄게.

 

이러면서... 남자친구가 핸드폰비도 내줬습니다.. 뭐.. .고마웠죠.

 

20만원 넣어줬다고 해서, 확인했더니 15만원 이었습니다..

 

그냥 5만원 덜넣었네? 이러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친구를 만났습니다. (참고로 이친구는 남자입니다._

 

친구는 압니다.

 

남자친구가 저를 결혼전제로 만나고 있어서, 솔직히 굉장히 잘해준다는 걸요.

 

오백일 전에 그 친구에게 선물을 뭘로 하는 게 좋을까. 물어봤습니다.

 

그 친구는 저에게 오백일인데 몇십만원짜리 가방은 사줘야 되지 않겠냐

 

제안해서 그 친구 말대로 저는 그런 가방을 선물해 준거고요.

 

 

친구에게 제가 선물을 못받았다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오빠가 옷을 사줬다.

 

그러고 말았습니다.

 

 

그냥 이상하게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저는 기분이 나쁘면 마음에 잘 못담아 둡니다.

 

결국 오늘 아침에 남자친구에게 문자로 이런저런 점이 좀 그렇다.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거 같다.

 

얘기를 해버렸습니다.

 

 

남자친구는 그얘기를 듣더니 전화가 와서 막 어떻게해야지 그런 얘기 안하겠냐면서

 

돈을 준답니다.

 

 

하..... 저는 솔직히 돈이 문제가 아니고, 성의 문제가 아니냐 물었습니다.

 

그냥 길거리에 널린게 악세사리 파는덴데 그런데 들어가서 귀걸이 하나 못살까요??

 

아니면 그런 생각을 못하는 걸까요...

 

 

동대문 가서 옷살때에도 맘에 드는 거 고르면 너는 어떻게 이렇게 비싼거는 잘만 고르냐고..

 

그게 저는 왜 타박으로 들렸을까요. 괜히 그래서 더 싼거 고르고..

 

그래서 맘에도 없는 옷 샀네요.. 싼걸로요...

 

남자친구는 그럴 바에야 백화점에서 사는게 낫겟다 싶어 그런거랍니다...

 

 

솔직히 남자친구 평소에 되게 잘해줍니다..

 

착하고요..

 

 

아침에 괜히 제가 말해놓고 민망하고 그러더라고요..

 

내가 된장녀처럼 느껴지고..

 

저 커피숍가서 커피도 잘 안먹고..

 

그냥 쇼핑하는 거 좀 좋아하는데..

 

주말에도 일하는 직업이라 스트레스 많이 받고 시간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자잘하게 쇼핑하는 거 좋아하고...

 

일주일에 한번 친구 만날까 말까.. 만나봤자 밥만 먹고 집에가고..

 

그렇다고 그렇게 비싼 거 사본 적도 없고..

 

제가 가진거 비싼거...

 

남자친구가 백일떄 준 은반지..

 

선물받은 거 하나 있는 샤넬백 하나 있고요..

 

이것도 남자친구도 아니고 얼마전 친언니가 갑자기 서프라이즈라며 선물로 준거예요..

 

선물로 화내보는 것도 참... 웃긴 짓이더라구요..

 

저도 솔직히 남자친구에게 한번 비싼 가방이라도 한번 사와봐라~

 

장난으로 말 안해본거 아니죠..

 

괜히 친구들이 선물 뭐 받아봤냐 이러면 진짜 할말 없거든요..ㅎㅎ

 

그런데 뭐 사온적은 없습니다..

 

 

내년에 결혼하는데... 그냥 뭐...... 이렇게 허무하게 살다가 가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된장년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