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살시도 했다가 엄마랑 끌어안고 펑펑 울었어요,,,

살아요,2011.11.19
조회765

타 카페 익명게시판에 썻다가..

다른 분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어서.. 그대로 가져온거에요.

그래서 반말이 쓰인 건데.. 혹시 기분 나쁘시면 죄송해요,

부탁드릴게요 악플은 달지 말아주세요.

 

 

 

우리 엄마가 되게 엄하고 공부같은거에 되게 엄격해.

내가 지금 고3인데 내가 초딩 땐 .. 어..좀 영리했어 어릴때잖아.

근데 그거때메 엄마가 기대를 많이 한 모양이더라구.

초등학교 때도 막 기말고사? 같은거 치면 혼나고 받아쓰기 한개라도 틀리면 트린 만큼 맞고 그러면서 컸거든,

중학교 때 사춘기 와서 막 대들었다가 진짜 죽도록 맞고. 평균 95미만이면 맞고 외금걸리고 티비 컴퓨터 금지..

그래서 그런지 당연히도 엄마랑 멀어졌어.

 

그렇게 고3생활을 했고, 근데 엄마가 바라는 게 너무 높으니까 오히려 엇나가는 거야.

내 내신이 3.0인데 엄마는 1.4로 알아. 내가 성적표 위조햇엇거든 고1때부터.

근데 엄마가 잘은 모르잖아 수시 정시 이런거.

그래서 수시로는 좋은대학 못간다고 거짓말하고.. 수능을 쳤어.

근데 진짜 말아먹은거야. 수능 성적까지 거짓말할 순 없잖아. 대학을 가야 하니까.

난 근데 엄마가 진짜 무섭거든. 어릴 때부터 맞고커서 그런건진 몰라도 엄마가 진짜 무서워.

그래서 정말로 딱 죽을라고 했어.

목 매달아 죽으려고 네이버에 매듭법 검색하고 집에 있던 이어폰 줄로 만들고

엄마는 거실에 있고 난 방에 있는데 유서도 쓰고 수능수험표뒤에 가채점한거 그거도 탁자에 두고..

난책상 안쓰고 앉은뱅이 책상? 탁자 쓰거든,

방에 있는 쓰레기통 밟고 올라갔어. 식탁용 의자 갖고 들어오면 엄마가 의심할까봐.

근데 내 방에 있는 쓰레기통이 플라스틱이라 쓰러져도 큰소리가 안나는데 딱 목매고 발로 쓰레기통을 찼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게 날라?가면서 그 손잡이 부분이 탁자위에 내 연필꽂이를 친거야.

와장창창 쓰러지면서 소리가 나더라.

그와중에 난 그게 보이긴 하는데 진짜 귀가 멍 해져. 아무 생각이 안 들어.

목은 졸리고 숨은 안쉬어져. 얼굴로 피쏠리는 기분이더라.

근데 진짜 아무리 죽으려고 마음 ㅁ먹어도 실제로 숨이 안쉬어지니까 막 줄을 쥐어뜯게 돼더라.

거지같은게 정신이 빨리 안 없어져. 진짜 숨 막히고 미치겠는데 정신이 들어 있어.

 

근데 그때 딱 엄마가 들어온거야. 난 몰랐는데 내 방에서 뭐 쏟아지는 소리가 나니까 엄마가 무슨일이냐고 큰 소리로 물었대.

내가 대답이 없으니까 내 방에 들어온거지.

엄마가 진짜 순식간에 날 끌어 안아 올리더라.

진짜 손 덜덜 떨면서 완전 펑펑 눈물 흘리면서 나 껴안은 채로 힘줘서 받치면서 줄을 풀려는데 잘 안풀리는거야..

엄마가 날 한 손으로만 껴안고 나머지 손이랑 발로 쓰레기통 겨우 끌어와서 내 발밑에 받치고 가위로 줄 끊는데 진짜 막 떨덜 떠는거야....

나도 미친 듯이 울었지...

엄마가 날 그렇게 내려놨어. 진짜 내가 본 엄마 모습중에 가장 안쓰럽게 크게 우시면서 끌어안는데 나도 펑펑 울었지..

 엄마가 계속 벌벌 떨면서 나안았다가 뗐다가 얼굴 쓰다듬었다가 하면서 울고, 나도 막 울고..

엄마가 울다가 내 탁자에 수능 가채점한 걸 봤어.

그러면서 나보고 이거 때문에 그러냐고... 하길래 내가

너무 엉망이라서 미안하다고, 나는 엄마가 실망하는 게 무서웠다고... 사실 내신도 거짓말한거라고.. 나 3.0이라고.. 그러면서 울었어

그니까 엄마가 나보고 그러더라.

 

"우리딸...딸...ㅇㅇ아.. 죽으면 안돼...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스트레스줘서 미안하고 엄마가 욕심많아서 우리 ㅇㅇ이 잘 하는데 부담줘서 미안해. 우리 ㅇㅇ이 못하는 거 아니야. 엄마가 친구들한테 얼마나 자랑하는데... 우리 ㅇㅇ이 죽지마. 죽으면 엄마도 죽어. 엄마가 ㅇㅇ이없이 어떻게 살아... ㅇㅇ이가 꼴등을 해도 엄마는 사랑해. 엄마가 미안해. 사랑해. 미안해 엄마가. ㅇㅇ이 너무 많이 사랑하는데 미안해 엄마가.."

 

이러면서 계속 우시면서 미안해 사랑해만 말 하시는데 나도 그제야 너무 미안해지더라..

엄마가 얼마나 충격이 크실까. 눈앞에서 하나뿐인 딸, 죽으려는 거 보신거잖아.

그래서 나도 더 크게 진짜 소리내서 엉엉 울었어.

엄마도 숨을 못 쉬실 만큼 우시더라..

오늘 울면서 나 그동안 위조했던거 도 다 말하고 쌓였던거 다말하고.. 엄마도 울고 나도 울고...

진짜 태어나서 제일 크게 오래 운 거 같아.

 

근데 솔직히 말해서 난 우리엄마가 나 안 사랑한다고 생각했었거든..

어린 마음이지. 그냥 내 성적가지고만 뭐라한다고 엄청나게 욕했었는데

오늘 엄마가 나 끌어안고 우시는 거 보면서 그게 아니구나... 싶더라.

 

혹시나 독녀들, 엄마가 날 안 사랑하는 거 같아 라고 생각하거든 그런 맘 접어 정말...

그말이 해주고 싶어서 이얘기 쓴거야...

엄마는 정말로 너흴 사랑해. 정말로. 우리엄마처럼.

그러니까 제발 나처럼 이런 헛된 짓 하지마..

나 진짜 지금 우리 엄마한테 너무 크게 상처 준거 같아서 죄스러워 정말..

엄만 지금 울다가 주무시는데 이불 덮어드리고 나왔는데 진짜.. 이건 아니야.

난 앞으로 엄마한테 죄스러워서 어떡해. 하나뿐인 딸 자살하려는 거 눈앞에서 보신게 얼마나 상처겠어.

하물며 정말 죽어버리기라도 했으면 엄만 정말 남은 생 어떻게 살아가셨을까 싶어..

 

그러니까 독녀들 제발 그런 생각도 하지말고 엄마가 너흴 안사랑한다는 생각도 하지마..

어머니는 다 너네 사랑하셔. 그리고 제발 이런 생각 하지마.

성공하든 실패하든 모든 사람에게 상처로 남아...

 

 

 

 

고3들.. 알아요 힘든거.

난 정말 죽고 싶었고 그래서 죽으려고 했는데 그게 정말 .. 안돼요 제발.

다른 사람들한테도 자신한테도 상처만 남아요..

살아요. 진짜 죽고 싶더라도 제발 살아요...